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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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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편 소설도 많지만, 긴 호흡으로 풀어쓴 글이 더 매력적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도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이 아니었으면 구매해서 읽지 않았을 것이다. 시사인을 보다 시사인 기자였던 분과 관련된 소설이 있다고 해서, 그 소설이 한강의 소설이라고 해서 관심이 생겨 찾아보았고, 결국 구매까지 했다. 한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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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구성한 배경이나 청각 묘사 하나하나까지 너무도 섬세하고 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도 허투루 쓰지 않고 조금도 타협하지 않는 방식으로. 그렇게 집요한 방식 끝에 쓰인 소설이기 때문에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묘사하는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의 짧은 ‘닿음’이 더욱 우리에게 잘 닿을 수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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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 제 15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 한강 외 지음 중앙일보 문예중앙 제15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으로 한강의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을 비롯하여 강영숙 「맹지」, 권여선 「이모」, 김솔 「피커딜리 서커스 근처」, 김애란 「입동」, 손보미 「임시교사」, 이기호 「권순찬과 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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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가 등단한 지 20년이 되었다는 문장을 보면 매번 깜짝 놀란다. 아니 문장이 아니라 20년이라는 햇수 때문이다. 햇수에 비해 많은 작품을 펴내지 않았다는 것은 차치하고, 그녀의 말간 얼굴을 보면 도무지 40대라는 것도 20년째 작가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는 것도잘 믿기지 않는다.15회 황순원문학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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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등으로 간단한것들은 모바일로해결해버리는 습관이 되어버린듯한데 게임을 하기도하고 쇼핑을 하기도하지만 이제는 다시 종이로된 책의매력에 빠져드는것 같아요 한장한장 넘기면서 보는 책의매력으로인해서 얻어가는 많은 지식들도있고 왠지 마음이 따스해지는것 같습니다 이제다시 종이로된 책으로 돌아가는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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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하지 않을까? 무관심하지 않을까? 기껏해야 동정하지 않을까? (39쪽,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 - 한강) 의도했는지, 아니면 우연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딱 지금 읽을 수밖에 없는 제목을 가진, '한강' 작가의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은 '보이는' 독특한 소설이다. 한쪽은 사회에 의해 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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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의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 송곳을 읽으면서 생각했던 우리의 노동 현장을 한강 작가를 통해 다시 되새김질 한다. 잡지사내 노동 쟁의를 소재로 한 단편은 지금 현재 우리 네 직장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 ‘강영숙의 맹지’는 전자회사에 근무하는 주인공 내가 짝사랑하는 여자와 부품 창고가 있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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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그쳤지만 밖은 여전히 어둡고, 눈발이 막 굵어지던 참에 시작된카톡 문자 메시지의 진동음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더니 이제야 잦아들었다. 첫눈은 그렇게 나 한 사람만의 확인으로는 증명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가까운 사람들, 혹은 가깝지도 않으면서 일부러 불러내고픈 사람들에게까지 일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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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한 송이가 녹는 데는 얼마나 걸릴까. 아주 짧을 수도 있고 반대로 아주 길 수도 있을 것 같아. 순간과 영원은 같다고 한 것 같기도 한데, 어디에서 그런 말을 들었는지 나도 생각나지 않아. 아니 어디서 들은 건 아니고, 그냥 그런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어. 순간은 아주 짧지만 그때는 자기 마음속에 오래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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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한 것이었다. 여직원이 결혼을 하면 으레 그만 두어야 하는 것이 당연했던 시절에, 경주는 이에 맞서 싸웠고 유일한 미혼남이면서 훗날에도 회사에 남을 임선배는 침묵했다...고 느꼈던 것이다. 하지만 후에 경주는 그 역시 나서지 않았던 것일 뿐 자기 편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모두와 똑같이 무력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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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쪽 창문을 열어야한다.(p51)손 내밀어야 한다.눈이 내리고 있음을 바라봐야 한다.눈은 그치지 않았다.눈과 눈을 마주쳐 대답해주어야 한다.(p52)실제로 이 작품은 작가 한강이 죽은 선배 소식을 뒤늦게 듣고 애도하기 위해 쓴 작품이라 한다.'간절할수록 허락되지 않는, 불가능한 평화''예민하고 소소하고 조그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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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하지만 작품들은 그러한 상상력의 최전선에서 문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이야기해주고 있다는 뜻으로 이해했다. <눈 한송이가 녹는 동안> 한강 눈 한송이가 녹는 그 동안을 시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한 송이가 내려 않았다가 사라지는 그 순간을 어찌 ~동안.. 이라고 표현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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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꿈 질좋은 코카인 이라니... 결혼이나 피하자고 와있는 타이베이 청냔같은 그 꼴도 막상 인생을 뭘 위해 피하고 치르는지 알길 없어 보이긴 같 아 보이는데 안정되고 뭔가 꾸려 나가야 한다는 건 그만큼의 부담일까. 알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다. 매일 노력하는 그들 삶이 앞에 정해진 어떤 것보다 나아보이 지도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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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로파 한 강 ㅡ자선작 에우로파, 너는 목성의 달 암석 대신 얼음으로 덮인 달 지구의 달처럼 하얗지만 지구의 달처럼 흉터가 패지 않은 달 아무리 커다란 운석이 부딪친 자리도 얼음이 녹으며 차올라 거짓말처럼 다시 둥굴어지는, 거대한 유리알같이 매끄러워지는 에우로파, 얼어붙은 에우로파 너는 목성의 달 내 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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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 – 한강의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 외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은 수상작가 특집과 최종후보작들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이 작품집을 선택한 이유는 최종후보작 중의 하나인 손보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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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는데도 어찌된 일인지얼굴은 어린 k씨 라는 걸 알아보았노라고,임선배는 죽어서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눠주는옛 동료선배로 기억되길 바랄 거라고한낱 꿈같이 깨어서 허무한 그런 방문이 아닌. ..그가 돌아가고 아, 갔네...하고허무한 마음이 찾아드는 것도 다를 바는 없겠지만그 허무와 이 허무 사이의 질량이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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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락눈을 떠올린다.눈 한송이가 녹는 동안...계속 여운이 남아서 ㅡ소녀는 혼자두지 말라고...시간이 흐른 후에야 물 밖으로 걸어나오는그녀가 이내 후두둑 스러져 버릴 동안전설같은 일이 반복되는 건 아닌가이 세상 밖에서 안을 보듯이안에서 밖을 보듯이...겨우 이만한 일로 이렇게나 무기력함을 느끼다니피곤이 시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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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우리가 벌레같다는 생각을 해,라고 경주언니가 나에게 말한 적이 있었다....주말까지 시내로 외출하고싶지 않다는 그녀의 말에 내가 신혼 집으로 찾아갔다.p. 38눈 한송이가 녹는 동안 ㅡ한강 소설 중에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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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한송이가 녹는 동안 ㅡ한 강 얼마전 부터 눈 한송이에 대한 제목이 꽤 되어서유행인건가...그러며 사실 제목이 그닥 맘에 드는 건 아녔는데뭐 내가 어쩔 수있는 건 아니고이미 지어진 제목 안에서 왜 ㅡ를찾는 나의 여행은 또 ...늘 그렇듯 시작일 수 밖에눈이 녹으면 사라지나 ㅡ물이되지 ㅡ하는 생각을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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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한 현실이 심하게 안 됐든, 사소하고 우습든 하나같이 마음이 쓰렸다. 오늘도 내 눈에 보이는 사진과 기사들은 죄다 나를 빚쟁이로 만든다. 왜 나는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나. 왜 나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나누지 않나.내 방이 따뜻할수록, 내 배가 든든해질수록 미간이 저려온다. 내 언어로 말하기 어려운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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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이런 말을 해줬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청결한 인간이 되기 위해 스스로의 등을 제 손으로 떠밀면서 전장에 나서는, 마음의 평화를 잃어버린 이연약한 전사를 위하여. 소설 속 k는 삼국유사를 주제로 연극 대본을 쓰고 있었다. 그녀의 작품 속 소녀는 젊은 승려에게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만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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