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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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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받는다" 그 때의 정애와 묘자는. 가난이 죄이고. 못 배운게 죄이고. 여자인게 특히 죄이고. 그 때엔... 여자가. 가난이... 죄였다. 공선옥작가님의 글은 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다. 책을 덮고 나서도 그 먹먹함이 쉽게 가시지 않아 한동안 멍하게 있었다. 그래서 작가님의 책을 읽는게 어쩔 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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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딛고 서있는 우리는 피묻은 자유를 누리고 사는듯하다. 아이들과 함께 이책을 읽으면서 가슴먹먹함을 지우지못해 내내 가슴앓이를 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낯선 시대적 배경과 인물들이 상상속의 사람처럼, 이방인처럼 느껴지는 상황이 좀 낯설기는 했다.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잘살게 되고 언제부터 자유로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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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떠나기 전 모인 자리는 슬프기만 하다. 어두운 밤, 피빨래를 하던 정애는 우물가 너머 개울 아래로 끌려가고 쉰살의 정애는 서럽도록 슬프게 노래를 부른다. 노래를 부르자 더이상 떨리지 않았다. 정애의 아버지,정애, 그들이 부르는 노래는 그렇게 서러웠다. 새마을연쇄점 마당에서 부로꾸를 찍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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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조금씩 알게 되었다. 처음엔 그저 아는 것 뿐이었고 대학교에 입학하고서 그 사건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인간의 삶과 죽음이 5월의 봄과 맞닥뜨렸던 1980년. 누군가는 민주화를 부르짖었고, 누군가는 피투성이가 된 채 죽은 아들의 이름을 부르짖었다. 그 부르짖음을 들었던 사람들은 198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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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는 자라고 그런 삶들이 나라에서 일이 있으면 함께 나가서 해야 한다는 하나의 삶에 대한 형태로 자라잡아 지금도 유효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몹쓸 의식이다. 공선옥 작가의 신작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를 읽으면서 유년의 모습들이 퍼득 내 의식을 파고들어 서글프게 소설속 이야기에 투영되어 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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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는 살아있는 '광주'가 들려주는 그날의 고통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소설이다.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는 작가의 말까지 읽어야 한다. 한 소설가의 굳은 신념과 정의로움으로 쓰인 소설은 처절한 곡조로 우리의 마음을 훑고 지나간다. 마음에는 '광주'의 노래가 남았다. 여전히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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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애인 듯한 여인과 조우합니다. 묘자의 귀에 그 여자의 노랫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묘자는 사라진 여인과 아련한 노랫소리에 빗속에서 넋을 놓습니다. "나는 어디서 왔을까, 하고 묻던 여자는 어디로 갔을까. 내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하고 묻던 여자의 노래는 어디로 갔을까. 여자가 남긴 노랫소리만이 빗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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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뛰어넘은 용서의 노래를 불러준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자식을 잃고 교도소에 갇힌 묘자가 살아갈 수 있도록 희망의 노래를 불러준다. 정애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시작된 그 노래는 사랑의 노래가 아니었을까? 가해자도 피해자도 결국 시대의 희생자일 수밖에 없었던 시절을 견디며 어떤 고난에도 꺾이지 않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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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장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광주항쟁. 그 가운데에서 정애는 제정신을 붙잡을 수 없게 되었다. 알 수 없는 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정신 나간 여자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간 정애. 동네 남자들은 밤이면 정애의 집에 숨어들고. 동네 여자들은 정애가 그린 알수 없는 그림을 부적이라며 사간다. 야속하고 모진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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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자에게 사람들이 무언가 자꾸만 빼앗아 가려 할 때이다. 둘은 무력할 뿐이다. 폭력에 저항 한 번 해보지 못하고 그저 빼앗기고 상처받을 뿐이다. 온전한 말, 듣기에 좋은 말은 그네들에게 소용이 없다. 그 아픔을 남들은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하고 노래를 부르며 표현할 밖에. '그 노래'는 바로 수많은 이들이 숨죽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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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노래는어디서 왔을까'는 짧게 쓰여진 혼불과 같은 인상이었다. 대학시절 읽어내려간혼불은 뭐랄까 이상하게도 쉽게 넘어가지지 않는 노래와 같았다.가락은 있으되 너무 낯설어서 소화가 되지않는. 그 이유가 내가 경험한세월이 너무 짧아서였단 것은 아주 오래 뒤에야 깨닫게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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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그 책을 읽으면서 한순간에 감정의 나락에 떨어진 여인이 나름의 방식으로 일어서는 모습이 특유의 감정으로 전달되었다. 게다가 청소년에게 힘을 주는 글도 많이 쓰기 때문에 삶과 인생, 시간속에서 자신을 들여다 보는 힘이 여성과 청소년 각각의 시각에서 강하게 느껴진다. 거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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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노래’에 무엇인가가 깃들듯이 말이다. 저 깊은 안에 갇혀 자기 소리마저 잃어버린 그 노래의 사연들을 오늘의 사람들이 혹여 지레 귀를 막아버릴까 저어하여 선택된 유혹의 비(非)의식적 수단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지속하여 말하여야 할 것이고, 써야 할 것이기에 그래서 잊지 말아야 할 우리들의 이야기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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