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김수용
주연 :
갯마을 - 신영균 고은아
어느 여배우의 고백 - 김진규 남정임,
안개 - 신성일 윤정희
야행 - 신성일 윤정희
런닝타임 :
갯마을 93분(다큐멘터리 김수용 56분)
어느 여배우의 고백 87분
안개 79분(복원 전후 영상 6분)
야행 78분
<작품정보>
갯마을 - 수상내역: 제5회 대종상 최우수작품상. 제9회 부일영화상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음악상, 조연여우상(황정순), 우수신인상(고은아, 이낙훈)
안개 - 수상내역: 제14회 아시아영화제(도쿄) 감독상. 제6회 대종상 감독상, 편집상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병훈)은 <마음의 고향>(1949), “전후의 풍경” 박스세트에 이어 2011년 고전영화 DVD 컬렉션 세 번째 시리즈로 “김수용 컬렉션” 박스세트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김수용 컬렉션”은 1960년대 한국영화 황금기의 대표적 감독이었던 김수용의 영화 4편으로 구성되었다. 1960년대 한국영화계의 ‘문예영화’시대를 견인한 <갯마을>(1965년), 1960년대 충무로에 대한 흥미로운 증언이자 영화 만들기에 대한 영화인 <어느 여배우의 고백>(1967년),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스크린에 옮기면서 한국영화의 모더니즘 화법을 선취한 <안개>(1967년), 1973년에 제작됐으나 검열로 일부 장면이 잘린 채 4년 후에나 개봉된 <야행>(1977년)이 그것이다.
한국영상자료원 DVD 시리즈의 하위 브랜드인 “감독 컬렉션”은 2007년 신상옥, 2008년 김기영, 2009년 유현목, 2010년 이만희에 이은 “김수용 컬렉션”으로 한국 고전영화의 거장 감독 5인의 컬렉션을 모두 선보이게 되었다. 또한 이번 감독 컬렉션이 그간의 시리즈보다 의미가 더 큰 점은 김수용 감독이 직접 후배 영화감독, 비평가들과 영화 전편의 음성해설에 참가했다는 것이다.
<줄거리>
갯마을 (The Seashore Village, 1965)
바닷가 갯마을, 해순(고은아)의 남편 성구(조용수)와 동생 성칠(이낙훈), 순임(전계현)의 남편 등 마을 남자들을 태운 고깃배가 출항한다. 배가 돌아올 무렵, 거센 폭풍우가 불자 마을 아낙들은 성황당에 모여 기도를 올린다. 하지만 살아 돌아온 성칠은 형 성구가 죽었다고 전하고, 어머니(황정순)와 해순은 무당(전옥)을 통해 혼백을 건진다. 과부가 된 해순을 상수(신영균)가 끈질기게 쫓아다니다 결국 관계를 맺는다. 상수가 주막에서 해순이 자기 여자라고 마을 남자들에게 떠벌리는 것을 본 성칠이 어머니에게 해순을 개가시키자고 한다. 해순은 상수와 함께 마을을 떠나 채석장에서 일한다.
해순은 힘든 채석장 일 대신 주막에서 일하게 된다. 해순을 빌미로 주막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자 상수는 해순을 데리고 다시 산 속으로 들어가 나무일을 하게 된다. 사냥꾼이 해순을 겁탈하려하자 상수가 그를 죽이고, 해순에 집착한 상수가 목을 조르다 그녀가 기절하자 약을 구하러 내려간다. 깨어난 해순이 상수를 찾는 소리에 상수가 뛰어오다 절벽 밑으로 떨어져 죽는다. 혼자 장례를 지낸 해순은 다시 갯마을로 돌아오고 아낙들과 시어머니는 그녀를 반갑게 맞는다.
어느 여배우의 고백 (1967)
왕년의 명배우였던 김진규(김진규)는 길거리의 촬영현장에서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를 회상한다. 현장에서 만난 옛 동료 황여사(황정순)는 죽은 정미영(남정임)의 이야기를 꺼낸다. 역시 영화배우였던 그녀는 김진규와 결혼을 약속했던 사이였지만, 그에게 딸의 존재를 알리지 말아달라고 황여사에게 부탁한 후 세상을 떠났다. 황여사는 어느 술집으로 김진규를 데려가 그의 딸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그는 차마 아버지임을 밝히지 못하고 돌아온다.
김진규는 옛 동료 전감독(전창근)에게 부탁해 딸을 영화배우로 데뷔시킨다. 남정임이라는 이름을 얻은 그녀는 인기 스타가 된다. 김진규는 딸에게 편지를 보내 연기 지도를 하고, 모아 놓은 돈으로 아파트도 마련해준다. 김진규의 집을 찾아가 어머니의 사진을 본 남정임은 전감독에게 부탁해 그와의 공연을 부탁한다. 두 사람은 부녀로 출연한다. 극중 아버지가 죽는 장면을 촬영하던 중 김진규는 실제로 숨을 거둔다. 뒤늦게 아버지임을 안 남정임은 그를 부여잡고 오열한다.
안개 (Mist, 1967)
제약회사의 상무이사인 윤기준(신성일)은 회사생활에 권태를 느끼고 있다. 그는 제약회사의 딸인 과부와 결혼해 상무자리까지 오른 것이다. 지쳐있는 기준에게 아내(이빈화)는 휴식 겸 어머니(김신재) 성묘도 할 겸 고향 무진에 다녀오라고 한다. 그동안 아내는 그를 전무이사로 승진시키기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하도록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바다도 농촌도 아니고 명산물이라곤 안개 밖에 없는 무진에 도착한 윤기준은 병역기피자였고, 폐병환자였던 과거의 자신을 떠올린다.
박선생(김정철)이 집에 찾아와, 둘은 윤기준과 더불어 무진 출신으로 가장 성공했다는 세무서장 조한수(이낙훈)를 만나러 간다. 조한수의 집에는 세무서 직원들과 서울에서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내려온 하인숙(윤정희)이 화투를 치고 있다. 윤기준은 하인숙에게 관심을 보이고, 그녀는 집에 돌아가는 길에 서울에 데려가 달라고 한다. 다음날 윤기준은 하인숙을 만나 과거의 하숙집에서 정사를 나눈다. 회의에 참석하라는 전보를 받은 윤기준은 하인숙에게 아무런 말도 남기지 않은 채 서울로 떠난다.
야행 (Night Voyage, 1977)
서울 아스팔트 빌딩 숲 속의 한 은행에서 하루의 일과가 시작된다. 이현주(윤정희)는 은행에서 같은 올드미스였던 미스 오의 결혼 소식을 듣는다. 그녀는 퇴근길 현충원 앞에서 버스를 내려 슈퍼에서 저녁 찬거리를 사서 아파트로 돌아간다. 내부는 여성 혼자 사는 집처럼 보인다. 저녁 식사 준비를 마친 현주는 소파 위에서 잠이 들고, 술에 취해 들어온 박계장(신성일)이 현주와 관계를 가진다. 그는 조루증이어서 현주에게 만족을 주지 못한다. 사실 둘은 직장에는 숨긴 채,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동거하는 내연의 사이이다.
결혼도 원하지 않고, 자신만을 위해 사는 박대리에게 염증을 느낀 이현주는 휴가 기간 고향으로 떠난다. 여동생 현미에게 자전거 타는 방법을 알려주던 그녀는 고등학교 시절, 베트남 전쟁으로 떠나기 직전의 학교 선생과의 정사를 떠올린다. 선생은 전사했고, 현주는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소문의 주인공이 되었다. 휴가 마지막 날 마사지를 받은 현주는 이름 모를 사내에게 끌려가 관계를 가진다. 불안해진 박대리는 현주의 고향으로 가 어머니를 만나 뵙고 혼인신고를 하자며 현주를 끌고 기차를 탄다. 이현주는 박대리가 잠든 틈을 타 기차에서 내려 서울로 돌아간다. 그녀는 여느 때처럼 은행에 출근하고 선생이 묻혀 현충원에 내려 아파트로 돌아간다.
<스페셜피처>
갯마을 – 김수용 감독 다큐멘터리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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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 <안개> 복원 전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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