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는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이 뭉쳐 싸우게 하는 구심점 이었다. 수많은 선열들은 태극기를 휘날리다가 혹은 태극기를 지키기 위해서 돌아가셨다. 남과 북으로 갈라진 우리 민족이 후에 다시 합쳐지면 마음속으로부터 인정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상징이다.”

이 말은 1994년 대한민국의 국기를 정하기 위해서 모인 사람들이 한 이야기다.

 나는 이 부분을 읽고 그때의 사람들이 얼마나 태극기를 우리나라 국기로 정하고 싶어 했는지 그 느낌이 생생하게 전달되는 것 같았다.

태극기가 이렇게 힘든 일들을 거쳐서 우리나라의 국기가 되었다니, 우리나라의 국기가 되기까지 태극기를 지켜준 분들 게 정말로 감사하다.

 이 책에서 첫 번째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이시영에 관한 이야기이다. 왜냐하면 이시영의 이야기가 참 슬펐기 때문이다. 이시영의 여섯 형제모두 독립운동을 했고, 넷째 형인 이회영이 전 재산을 처분해 중국으로 가 독립운동을 하자고 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가 조국으로 돌아올 때는 혼자였다. 다른 사름들은 광복을 맞이해서 기쁜 마음으로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이시영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눈물을 닦으며 돌아왔다.

혼자만 살아서 돌아온 이시영의 슬프고 외롭고 걱정되는 마음이 내게도 전달되는듯하여 마음이 아팠다.

 두 번째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손기정 선수에 대한 내용이다.

손기정 선수는 1936년 독일 올림픽에서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손기정 선수는 금메달을 땄음에도 불구하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 이유는 당시 손기정 선수가 입고 있던 옷에는 일장기가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때의 손기정 선수에게 울지 말라고 말해주고. 일본에게 식민지가된 것은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위로해 주고 싶었다. 승리가 승리 같지 않겠지만, 광복이 된 이후에는 우리가 당신을 기억하고 응원할거라고 말이다.

 나는 국경일 때 태극기를 베란다에 건 적이 있다. 태극기를 걸고 묵념

을 할 때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희생해주신 분들께 ‘제발 우리나라의 상황이 휴전이 아니라 종전이 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다. ‘아, 전쟁 때문에 비참하게 떠나신 분들이 왜 이렇게 많은 걸까?’ 라고 생각하며 슬퍼하였다.

 1960년 3월 15일에 있었던 정부통령 선거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부정한 방법을 써서 마산에서부터 전국으로 반대시위가 일어났다. 이 시위가 4.19혁명이다. 4.19혁명으로 이승만 대통령이 물러나자마자 얼마 안 되서 전두환 대통령 때문에 일어난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이란 많은 시위가 일어나고 나서 우리 대한민국은 마침내 민주주의를 이루어 냈다. 민주주의를 이루어 낼 때도 우리민족은 태극기와 함께 있었다. 내 생각에 우리가 민주주의까지 이루어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나라를 위해 싸우신 사람들의 땀방울과 태극기를 보고 얻어낸 열정으로 민주주의를 이루어 낸 것 같다.

 만약에 내가 외국에 가있을 때 태극기를 발견하게 된다면‘우와 우리나라 국기가 외국에 까지 있을 정도라니 신기해’ 라고 생각을 하며 자랑스럽기도 하고, 반면에는 슬플 것 같기도 하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 멀리까지 독립운동을 하러 나온 것 같기 때문이다.

나는 태극기를 보면 평화가 떠오른다. 알록달록 여러 가지 색깔들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것이 마치 여러 가족들이 서로 평화롭게 몰려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우리가족처럼 말이다.

 통일이 되면 국기를 바꾸어야 할 것이다. 통일이 된 이후에 우리나라 국기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북한국기를 사용하라고 하면 어떡하지? 나는 통일이 되더라도 우리나라 사람들과 북한 사람들과 협의를 해서 계속 태극기를 사용하면 좋겠다. 내 생각에 우리나라와 북한은 한반도기를 사용할 것 같다. 한반도기를 사용하게 되면 우리의 태극기는 기억 속에서 사라지게 되는 건가? 그건 상상도 하기 싫다. 태극기와의 모든 역사가 사라지는 것만 같기 때문이다. 그러니 태극기야! 우리에게서 떠나지마.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태극기의 소중함을 느꼈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던 태극기지만 앞으로는 태극기에 닮긴 역사와 우리 선조의 한, 그리고 아픔을 기억할 것이다.

그래서 먼 훗날에도 태극기의 역사는 더욱 깊어지기를 희망한다.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엄마 아빠가 베란다에 태극기를 다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까지 나는 ‘오늘은 아빠가 쉬는 날이구나, 맛있는 거 먹는 날, 놀러 가는 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과 고통이 태극기에 담겨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에서 일본과 독도 분쟁으로 인해 독도에 태극기가 올라갈 때, 조선총독부에서 일장기가 내려지고 태극기가 올라 갈 때 나는 태극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 일제 강점기 때 태극기는 고통과 아픔을 견디며 꿋꿋하게 버텼다. 우주 만물과 대자연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품은 태극기는 끊임없이 창조하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우리 민족의 꿈을 담고 있다.

이봉창, 윤봉길이 태극기 앞에서 사진을 찍을 때 ‘태극기는 곧 우리나라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태극기는 묵묵히 우리나라 국기로서 최선을 다한 우리나라의 상징물이다. 대한 제국 시절에 미국에 살던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한 제국을 외국 사람들에게 알리는 게 쉽지 않아 태극기를 보면서 울었다. 태극기는 우리가 지켜야 할 가족이고 나라여서 그 만큼 중요했다.

스님이 일장기에 태극기를 그려넣은 모습을 보면서 마치 태극기가 일장기를 삼키는 것 같아 우리나라가 일본을 삼켜서 해방이 머지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이봉창과 윤봉길처럼 김구와 함께 독립 운동을 할 것이다. 많은 의거를 성공시켜서 일본이 우리나라를 무섭게 알고 함부로 막 대하지 않도록 겁을 주고 벌벌 떨게 하고 싶다.

지금은 조선총독부 건물이 사라졌다. 나는 그 건물이 사라진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비록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겼을 때 건물이지만 그것을 보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노력해서 찾은 대한민국인지 알 수 있는 건물이기 때문이다.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고 태극기 대신에 일장기를 사용해서 우리나라 국기 태극기를 사용하지 못할 때 나는 부끄러웠다. 우리 땅에서 우리나라 국기를 떳떳하게 사용하지 않고 마음속에 품고 다니면서 몰래 몰래 사용 했을 때 너무 부끄러웠다. 하지만 지금은 어디에서나 마음껏 보여주고, 사용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 이것은 태극기와 가장 많이 오랜 시간 보낸 의사, 의병들 덕분이다.

태극기는 혼자만의 힘으로 지켜지지 않았다. 위인이 아니더라도 태극기를 지키기 위해서 3.1 운동 때 만세를 부른 소년, 6.25 전쟁을 치른 학도병, 4.19 혁명 시위에 나온 평범한 시민들의 힘으로 지켜졌다. 이렇게 많은 훌륭하신 분들의 마음과 목숨으로 지켜졌다.

이 책은 내가 잘 몰랐던 태극기의 역사를 알려주었다. 태극기를 지켜주신 많은 사람들의 업적을 기억하고, 고마워하는 마음을 앞으로 더 많이 가져야겠다.

《나는 태극기 입니다》를 읽고 나서

얼마 전 7월 17일 제헌절 날 집 앞에 태극기가 자랑스럽게 바람에 날렸습니다. 잠꾸러기였던 내가 '어쩐일로 일찍  일어났냐'며 엄마가 웃었습니다.

매일 보는 태극기지만 빨갛고 파란 색깔이 예쁩니다.

아버지는 나를 보며 빙그레 웃습니다. 왜 웃지?

동생도 따라 웃습니다. 나도 따라 웃습니다. 온 가족이 태극기 아래 모두 웃습니다.

어제 텔레비전에서 일본  높은 사람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말했습니다. 독도는 우리나라 땅입니다.

하고 소리 치고 싶었습니다.

아버지는 오래전에 우리나라가 일본이라는 나라가 괴롭혔습니다.

안중근 할아버지도  김구 할아버지도 조선총독부 건물을 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독립을 위해 너무 많이 돌아가셨습니다.

앞으로 나도 동생도 태극기를 옷에 그리겠습니다. 왜냐하면 태극기가 좋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