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드린(형제들의 모임)의 역사와 선교사역이 한국교회에 늦게나마 자세히 소개된 것을 기쁘게 여깁니다.
한국에서는 브레드린이 잘 알려지지 않아서 오해를 받기도 해 늘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는데, 미국에서는 브레드린이 순수하고 성경적인 교회로 알려져 있고, 브레드린 출신의 유명한 사역자들이 곳곳에서 크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예를 들면, 한국과 관련된 분은 미국 기독실업인협회(CBMC) 회장으로 3년간 역임하셨던, 왈도 예거(Waldo Yeager Sr.) 장로님으로 브레드린 출신인데, 세계기독봉사회를 창설해, 한국에 선교사를 파송했고, 그분들은 지금 세계 복음화에 크게 쓰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들 설교에서 자주 인용되는 조지 뮐러나 짐 엘리엇도, 그리고 미국의 복음주의 목사님들이 애독하며 최고의 단권 주석이라고 극찬하는 책의 저자 성경학자 윌리암 맥도날드나, 주석가 C.H. 맥킨토시, 아이언사이드, F.F. 브루스, 생명의말씀사에서 발행한 책 ‘영원에서 영원까지’를 쓴 에릭 사우어 등 역시 브레드린 출신입니다.
브레드린은 성경에 대한 믿음과 영혼 구원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는 교회사적인 증언이 있고, 무엇보다 성경을 열심히 읽고 연구하는 면에서 근본주의적이라고 할 만큼 철저하게 성경 중심인 교회입니다.
이 책이 널리 읽혀짐으로 브레드린의 이런 성경에 대한 열정이 한국 기독교계에 전해져서 한국 교회가 성경으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데 큰 촉진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합니다.
- 송용필 (목사,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 회장)
1960년대 후반-제가 예수님을 만나고 거듭난 직후의 일입니다.
그 무렵 김장환 목사님의 사역을 돕고 YFC 청소년 운동 간사로 일하고 있었는데, 그때 어느 날 김장환 목사님(극동방송 이사장)과 교분이 있었던 매카피 선교사님을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용인 오산 등지에서 브레드린 사역을 감당하고 계신 분이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학교, 병원 사역 등을 통해 진지하게 섬기시는 그분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분 주변에 함께 하시는 브레드린 성도들의 믿음은 저에게 잔잔한 충격을 주었고, 기성교회 밖에 이리도 순수한 믿음의 형제자매들의 존재는 제 믿음의 시야를 넓게 열었습니다.
그 후 1970년대 초 미국 유학을 떠나 톨레도(오하이오주)시와 디트로이트(미시간주)시에 살았습니다. 그때 저의 유학을 도왔던 예거(Waldo Yeager Sr) 장로님의 인도로 열린(오픈) 브레드린 모임에 얼마간 참여했습니다.
매주일 참여하는 주의 만찬, 그리고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장로님들의 말씀 나눔은 새 교회상을 보게 했습니다. 그리고 비로소 예거 장로님이 열린 브레드린 교회의 장로님이신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유학가기 직전부터 첫 미국 유학시절의 교회 생활에서 접한 『엠마오 성경통신학교-성경공부 교재』들은 얼마나 큰 도움이었는지!
한 3년간 톨레도시와 디트로이트시의 브레드린 모임 가족들의 순결한 사랑에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첫 유학 신학교에서 만난 헨리 할러먼(Henry Holloman)교수(후일 탈보트 신학교수)는 제 평생의 스승이 되었습니다. 그분도 알고 보니 브레드린 출신이고, 조지 뮐러, 짐 엘리엇, 아이언사이드, F. F. 브루스도? 브레드린 출신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광의에서 전도자 무디, 허드슨 테일러, C.T. 스터드 등이 모두 브레드린 영향권의 리더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귀국 후 저는 침례교회 목회자로 섬기게 되었습니다만 당시 브레드린이 이단시 되고 있는 모습에 적지 않게 놀랐습니다.
부분적으로는 한국에 소개된 브레드린이 개방적이 아닌 일부 폐쇄적이란 원인도 있고 혹은 한국교회의 무지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제 한국교회 전체의 건강성을 위해 브레드린 운동이 새롭게 조명될 필요가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이때 시의적절하게 정인택 박사께서 『형제들의 모임 교회사』를 펴내게 되신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요!
저는 한국교회 리더들이 이 책과 함께 전도출판사가 펴낸 『순례하는 교회』를 일독하시기를 강권하고 싶습니다.
소위 메인 스트림이 아닌 열외자의 마당에서 주님께서 펼쳐 오신 교회사를 읽으실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모든 시대의 역사마다 제도권 밖에서 주님께서 행하신 작은 모임들의 위대한 사역을 접하시게 될 것입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건강성을 고뇌하며 작은 교회 운동이나, 셀교회 운동, 가정교회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새로운 대안을 찾는 모든 진지한 리더들에게 이 『형제들의 모임 교회사』는 새 빛을 제공할 것입니다.
저는 한국교회가 마음을 넓혀 브레드린과 같은 모임들을 형제로 끌어안고 미래로 가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브레드린 리더들도 이 책의 저자처럼 적극적으로 자신들을 열어 교제의 장으로 나오셨으면 합니다.
우리의 교파보다, 전통보다 크고 넓은 마음으로 우리 주변에 존재해온 작은 형제들에게 눈을 열어 보십시오. 그들 안에 살아계신 주님의 미소를, 주님의 은혜를, 그리고 주님의 마음을 새롭게 만나시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작은 모임들, 작은 형제들에게서 한국교회는 미래로 가는 지혜의 조각들을 선물 받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이 이런 소중한 교제의 시작을 알리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도하며 이 책을 강추 합니다.
-형제들의 모임에 빚진 자
- 이동원 (목사, 지구촌교회)
영국에서 19세기 시작된 브레드린은 성경의 가르침에 근거한 교회, 곧 성경적 교회이자 복음적인 교회인데 서구교회에 많은 영향을 끼쳤고, 한국에까지 소개되어 성경적인 신앙운동으로 발전해 왔으나 이들의 역사에 대해 연구하거나 한국에 구체적으로 소개한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이들의 거룩한 신앙 여정을 소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왔는데, 정인택 박사님의 수고로 브레드린의 기원과 역사, 그리고 한국으로의 전파 과정을 알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889년 10월 내한했던 첫 호주 선교사 헨리 데이비스(J. Henry Davies)는 부모를 따라 브레드린에서 자라며 신앙을 배운 분이고, 그의 선교 열정은 브레드린에서 배운 믿음의 결실이라는 점을 제가 지적한 바 있습니다.
‘아우카 선교 작전’(Operation Auca)이라고 부르는, 남미 에콰도르의 열대우림 지역에 복음을 전하려 했던 다섯 사람의 순교는 기독교회사에 널리 알려진 유명한 사건인데, 다섯 사람 중 네이트 세인트(Nate Saint)는 ‘항공선교회’(MAF) 소속 비행사였고, 로저 우드리안(Roger Youderian)은 ‘복음선교회’(Gospel Missionary Union) 소속이지만, 나머지 세 사람, 곧 피트 플레밍(Pete Fleming), 에드 맥컬리(Ed McCully), 그리고 짐 엘리엇(Jim Elliot) 등은 다 브레드린 소속의 청년이었습니다. 이들이 ‘기독교 대륙선교회’(CMML: Christian Missions in Many Lands) 소속이었는데 브레드린의 선교단체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고아의 아버지 조지 뮐러, 위대한 성경신학자 F. F. 브루스나 에릭 사우어 등도 브레드린에 속한 인물이자 성경 신학자였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볼 때 브레드린은 우리 가까이에서 주류의 기독교회와 함께 신앙운동을 전개해 왔으나 우리에게 잊혀진 교회였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잊혀진 브레드린의 신앙 여정을 추적하고 믿음을 지키기 위해 고투했던 이들의 역사를 추적한 정인택 박사님의 이 책이 우리에게 귀한 가르침과 선한 도전을 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저자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이 책이 브레드린의 역사와 전개, 그리고 한국으로의 전파에 대해 깊이 알려지고, 브레드린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분들이나 혹 오해했던 분들에게도 브레드린이 어떤 교회인가를 바르게 아는데 도움을 줄 것이며,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널리 읽혀지고 브레드린의 신앙 여정을 이해하게 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 이상규 (고신대학교 명예교수, 교회사학)
1820년대 말부터 영국에서 일련의 청년들이 함께 모여 종교개혁의 주요 정신이었던 ‘오직 성경만으로’(sola scriptura)와 ‘만인제사장’(the priesthood of all believers)의 정신을 철저히 실천하고자 하였습니다.
당시 영국 국교회(성공회)와 여러 교단들이 예전과 교리, 교회정치 혹은 교회확장 등에 몰두하고 있었기에, 성경 말씀을 나누는 것을 중시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 모임은 플리머스 지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켜 ‘플리머스 형제단’(Plymouth Brethren)으로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아무튼 형제운동은 조지 뮐러를 비롯하여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해온 많은 형제들을 배출함으로써 세계교회의 보물임을 증명해왔는데, 이제 정인택 박사님이 이를 잘 밝혀 주어서 출간을 기뻐하며, 참으로 잘 되었다고 봅니다.
- 황재범 (계명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