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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8년 03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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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0쪽 | 210g | 198*246*15mm |
ISBN13 | 9788946416536 |
ISBN10 | 894641653X |
얼리리더를 위한 6월의 책 : 리유저블컵 3종 세트 증정
2024년 06월 01일 ~ 2024년 06월 30일
상시
"도대체 언제 밥먹는거야..." 흐릿한 눈동자와 입술로 동생들이 물었습니다.
"기다려봐, 곧 된다니까? 언니 시즈위는 공연히 아무것도 없는 냄비에 불을 켜고 젓기 시작했습니다.
졸음에 겨운 동생들이 모두 잠들 때까지 젓고 또 젓고...
마지막 동생까지 잠들었을 때에야 불을 끄고 기도를 합니다.
"희망을 주신 하나님 아버지 최고의 식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내일은 다른걸 주시면 안될까요?"
사실 시즈위네 가족은 먹을게 없었습니나. 그러나 시즈위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 주신
하나님은 마날라 아주머니로부터 온갖 먹을 것을 잔뜩 주었습니다.
신이난 시즈위는 순식간에 훌륭한 만찬을 차려내고 배고픔에 지쳐 잠이든 동생들을 깨웁니다.
"일어나! 우리 가족의 최고의 식사가 준비되었단다!"
감당하기 힘든 절망적인 순간에도 언니의 몫을 다하며 희망을 건져 올리고 있는 시즈위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마날라 아주머니의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마지막에 '사랑이란 서로가 서로를 챙겨주려는 돌봄의 영성이고
그 사랑은 기도와 희생의 양분을 먹고 자란다.' 라는 옮긴이 이해인 수녀님의 말이 정말 멋졌다.
나는 작년에 세이브 더 칠드런 4.2키로 마라톤에 도전했다. 무려 4.2키로를 달리고 완주를 하고 나면 힘든 친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마라톤이다.
의미는 좋았지만 나는 태어나서 처음 뛰어보는 마라톤을 뛰면서 정말 힘들었다. 뛰는 동안 계속 멈추고 싶은 생각 뿐이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지금도 너무 생생하다. 처음엔 엄마보다 더 빨랐지만, 어느 순간부터 엄마의 뒷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점점 멀어져 갔다.
1키로 지점마다 오로지 몇 초 동안 사진 찍기 위해 멈추는 것이 나의 유일한 휴식이자 희망이었다. 하지만 세이브 더 칠드런 4.2키로 달리기가 끝나고 금메달을 목에 거니 뿌듯했다.
그 메달이 ‘힘든 친구들에게 도움이 됐다’는 표시 같아서 좋았다.
그리고 얼마 후, <우리 가족 최고의 식사> 라는 책을 읽었다.
엄마가 갑자기 멀리 떠나자 주인공 시즈위는 네 명의 동생들에게 먹일 게 하나도 없어서 음식을 만든다는 핑계로 동생들이 잠들기 만을 기다렸다.
“도대체 언제 밥 먹는 거야?”
기다리다 못해 지친 동생들은 차례로 잠이 들고 말았다. 비록 시즈위는 아무것도 먹지 못 했지만, 희망의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신에게 기도했다.
믿기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는 반찬 투정도 많이 하고, 사고 싶은 것도 거의 다 사는데 이렇게 먹지도, 사지도 못 하는 친구들이 있다니…
마라톤을 뛰는 내내 힘들어서 불평만 하던 내가 떠올랐다. 밥을 굶은 것도 아니고, 나는 그저 힘든 친구들을 위해 뛰는 것 뿐인데. 그게 그렇게 힘든 일이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마라톤과 책은 내가 누리고 있는 행복과 힘든 친구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어주었다.
난 올해도 힘내서 세이브 더 칠드런 4.2km 마라톤에 도전할 것이다. 매일 매일 끼니를 걱정하는 친구들을 위해, 나는 웃으면서 달릴 것이다!
나는 오늘 엄마가 추천해준 ‘우리 가족 최고의 식사’라는 책을 읽었다. 엄마가 이 책을 추천해주며 “ 이 책은 감동적인 이야기야”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엄마가 이 가족처럼 슬퍼도 재미있는 것을 생각하며 살자고 이 책을 읽어 보라고 하신것 같았다.
주인공 이름은 스즈위이고 그녀의 동생들이 있다. 스즈위의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셨고 어머니는 아픈 할아버지를 돌보려고 스즈위에게 동생들을 돌보라고 하고 떠나셨다. 몇달 동안은 괜찮았지만 점점 먹을 것이 부족해져서 동생들은 배고프다고 소리를 쳤다. 하지만 쌀도 없고 옥수수 가루도 없고 반찬도 없어서 음식을 할 수가 없었다. 만약에 내가 그 많은 동생들을 나혼자 돌보라고 한다면 절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모두 다 같이 엄마를 따라가겠다고 했을 것 같다. 그런데 스즈위는 엄마를 이해하고 자신이 동생들을 돌보겠다고 했으니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어느날 스즈위는 배고프다고 소리치는 동생들을 조용히 잠재우기 위해 물을 가스레인지에 올리고 소금과 후추를 넣는 척하면서 먼저 깨끗이 씻으라고 했다. 왜냐하면 먼저 씻고 나면 바로 먹은 다음에 잘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한사람씩 씻고 나오는데 시간이 걸려서 기다리던 동생들은 한명씩 잠이 들었고 스즈위는 비로소 마음을 놓았다. 그렇게 겨우 동생들을 잠 재우고 다음 날 아침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스즈위는 엄마인줄 알았는데 만보라 아주머니가 양손 가득 음식을 가지고 오신 것이다. 동생들이 깨기전에 스즈위는 그 음식을 차리고 동생들은 깨어나서 맛있는 밥을 함께 먹는다. 동생들은 어제 밤 씻고 나서 먹기로 한 음식인줄 알고 먹은 것이다.
나는 스즈위가 동생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고 편히 잠들게 해주려고 음식이 있는 것처럼 행동한 것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또 음식이 없는데 먹을 것을 달라고 하는 동생들과 함께 있으면 얼마나 속상하고 힘들지도 느껴져서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 다행히 이웃집 아주머니가 음식과 과일을 가져다 주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스즈위처럼 자신의 가족을 사랑하고 마음이 넓은 사람에게는 행운이 찾아오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스즈위네 가족이 함께 먹는 식사가 정말 최고의 식사인것 같고 그 이야기를 잊지 못할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어보라고 하셨던 엄마의 마음을 알것 같았고 우리가 매일 가족이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지낼 수 있는 작은 행복이 어떤 다른 큰 행복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았다.나는 이제 엄마와 아빠가 나를 돌봐 주시는 것, 그리고 모두 건강하다는 것, 또 함께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 이 모든 것을 감사해야 겠다.
얼마나 맛있는 식사였길래, 얼마나 좋은 음식이길래 ‘우리 가족 최고의 식사’라고 하는지 궁금했다. 그런데,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 버리고 말았다. 주인공 시즈위 언니는 네 명의 동생이 있다. 그런데 엄마가 집을 비운지 오래 되어서 더 이상 먹을 것이 없어지자 난감해진다. 동생들은 배고프다고 하는데 줄 수 있는 음식이 없던 찰나, 시즈위 언니는 맹물을 끓여 소금과 후추를 치고 요리 하는 연기를 한다. 만약 내가 시즈위 언니였다면 그럴 수 있었을까? 나는 아마도 조용히 하라며 동생들에게 화만 냈을 것이다. 맛있는 저녁을 기다리다 잠든 동생들은 그 다음 날 아침, 엄마의 친구 마날라 아줌마가 먹을 것을 들고 돌아오셨을 때가 돼서야 꼬르륵 거리는 배를 채울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비싼 밥을 먹어야 꼭 최고의 식사인 것은 아니다. 끝까지 읽으니 왜 이 책의 제목이 ‘우리 가족 최고의 식사!’인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얼마 전 내 인생 최고의 식사를 한 적이 있다. 뜨거운 순대국밥을 한 번에 들이킨 것처럼 더운 여름 날, 안방에서 에어컨을 쌩쌩 틀고 삶은 옥수수와 고구마, 구운 달걀을 먹었다. 찰떡 궁합인 우유도 빠지지 않았다. 평소에도 쉽게 먹을 있는 간단한 음식이었지만, 나에게는 최고의 식사였다. 숙제도 일찍 끝났고, 학원도 갈 일이 없었는데다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여유롭게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자니 천국이 따로 없었던 것이다. 오늘 저녁 메뉴는 떡국이었다. 너무 맛있어서 세 그릇이나 먹어 치웠는데, 설날도 아닌 오늘 같은 날에 나는 떡국도 먹을 수 있고, 생일이 아니어도 케이크도 먹을 수 있다. 나는 시간과 돈만 있다면 먹고 싶은 음식은 다 먹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살을 빼기 위해 음식이 있어도 먹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해 보니, 조금은 이상한 세상인 것 같다. 누구는 먹고 싶어도 없어서 못 먹는데 누구는 있어도 먹지를 않으니 말이다. 누구나 하루에 한번쯤은 최고의 식사를 할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시즈위는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일들을 경험한다. 오늘 하루도 나는 맛있는 밥도 먹고 과일도 먹었다. 이 시각 시즈위는 배가고파 힘들어하고 동생을 돌보느라 지친 몸을 두드리고 있을 것이다. 동생들은 그저 아무것도 모르고 꿀잠을 자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음날 일어나서 배고프다고 칭얼대는 것 뿐인 것 같다. 그럼 시즈위는 항상 동생을 이해하고 자신이 동생에게 해줄게 없으니까 요리를 하는 시늉이라고 하는 마음이 좋은 아이이다. 동생들은 음식을 기다리다가 결국엔 자고 밥을 못 먹는다. 물도 제대로 못먹는 나라에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당연하면서도 짜증나는 일이다. 하지만 어린나이의 시즈위는 동생들을 지극정성으로 돌보기 때문에 동생들이 지금까지 있을수 있던거 같다고 생각한다. 시즈위는 결국에 수녀님의 도움을 받고 동생들과 행복한 한끼를 먹을수 있게 된다. 책을 읽고나니 평소 미워하던 오빠도 조금씩 좋아지고 소중함을 느낀다. 또, 오빠가 잘해주리라는 믿음이 생겼다. 나도 오빠와 엄마, 아빠에게도 잘해주어야겠다. 평소에는 표현도 못하고 생일도 거하게 챙겨주지 못했는데 이제는 꼭 말해주고 싶다.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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