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YES24는?
K-POP/K-Drama 관련상품(음반,도서,DVD)을
영문/중문 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Korean wave shopping mall, sell the
K-POP/K-Drama (CD,DVD,Blu-ray,Book)
We aceept PayPal/UnionPay/Alipay
and support English/Chinese Language service
作为出售正规 K-POP/K-Drama 相关(CD,图书,DVD) 韩流商品的网站, 支持 中文/英文 等海外结账方式
中文Exclusive ticket sales for domestic and international pop artists
Global yesticket정가 | 12,000원 |
---|---|
판매가 | 10,800원 (10% 할인) |
YES포인트 |
|
결제혜택 |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카드/간편결제 혜택 보기/감추기 |
---|
구매 시 참고사항 |
|
---|
품절
발행일 | 2015년 10월 30일 |
---|---|
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496쪽 | 590g | 128*188*25mm |
ISBN13 | 9788956252964 |
ISBN10 | 8956252963 |
2024년 04월 12일 ~ 2024년 04월 30일
2024년 03월 20일 ~ 2024년 04월 30일
4월의 굿즈 :책가도 독서대/스마트폰 거치대/우양산/북 스토퍼/우드 센서 무드등
2024년 03월 29일 ~ 2024년 04월 30일
상시
2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예술 작품을 해설하는 책을 읽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평소 작품을 감상하려면 박물관이나 전시회를 찾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책으로 감상하는 데는 소홀했다. 고 최순우 선생의 이 책을 통해 우리 예술의 참멋과 아름다움에 눈을 뜨게 된 것은 순전히 독서모임 덕분이다.
'풍요한 어깨에 작은 입을 기품 있게 오그린 청자 매병들을 바라보면 도사렸던 마음도 그만 봄눈 녹듯 풀어진다'고 선생은 매병에 대해 감상한다. 상감기법으로 꽃처럼 그려 넣은 학은 '고려 사람들의 마음속 하늘을 나는 하나의 꿈이었는지도 모른다'고 하는 데 수긍이 간다. 몇 년 전 아이들과 함께 찾은 박물관에서 가까이 들여다 본 고려청자 비색에 심취해 빨려들어갈 듯했던 순간이 떠오른다. "아직 가본 일이 없는 맑고 조용한 미지의 세계에 다녀온 느낌"이라며 감격했다는 네덜란드 어느 여성의 찬탄이 바로 내가 그때 느꼈던 감상과 유사하다. 뛰어난 솜씨를 자랑하던 고려 상감 청자들도 국운의 쇠퇴와 함께 사라지며 분청사기라는 조선의 양식으로 바뀌어 갔다니 한 나라의 문화는 그 나라의 융성과 밀접하다는 걸 실감한다.
독서모임 회원 중 두어 사람은 선생의 해설이 너무 감상적이라 객관성이 부족하지 않은가 지적했다. 선생의 주관적 감상이 곁들여져 오히려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즐기는 하나의 본보기를 만난 듯 즐겁게 읽은 나와는 반대의 관점이다. 모임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다시 책을 뒤적이다가 마침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한 선생의 설명이 있는 곳을 확인하고 반가웠다. 동해바다를 그린 정선의 <통천문암도 通川門巖圖>를 해설하는 끝부분이다. 동양의 산수화와 서양의 풍경화의 차이를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림을 감상하는 데 너무 관념적인 태도는 금물인 줄 알지만 동양의 산수화란 항상 작가 자신을 그 풍경 속에 집어넣고 그 속에서 거닐면서 그려지는 것인 까닭에, 멀리서 바라보는 경치로서 그려지는 서양 풍경화의 감상법과 그 처지가 매우 다름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말하자면, 이 그림을 바라보고 있으면 작가 정선 자신이 바로 긴 지팡이를 끌고 이 창해를 뒤돌아보며 유연하게 그림 속에서 소요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바로 이 그림을 그릴 때 정선의 마음 자세가 그러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위의 설명을 읽고 나서 다시 책 속의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커다란 물이랑에 비해 아래 쪽에 개미만 하게 그려진 사람들이 보인다. 예전엔 그저 산수화 속에 형식적으로 그려 넣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무언가 다르다는 걸 비로소 감지하게 된다. 말을 타거나 걸어가는 사람들에게서 꼼지락거리는 듯한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는가. 삼킬 듯 일렁이는 동해바다와 그 옆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살아있는 느낌이다! 그러고 보니 이 그림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작가의 산수화 속 사람도 비록 작게 그려넣은 것이라 해도 자연과 조화를 이룬 인간의 어떤 행위를 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혜원 신윤복이 그린 봄나들이를 하는 그림은 요즘도 가끔 문제가 되는 승려와 부녀자의 부적절한 관계를 암시해 흥미롭다. 제대로 볼 줄 모르는 순진한 눈으로 보면 잘 드러나지 않던 그림의 의미가 선생의 해설을 들으니 단박에 눈에 들어온다. 혜원은 그림으로 당대의 성 풍속을 솔직하고 능청스럽게 표현한 것 같다.
"이 그림 속에서 (왼쪽) 승려의 차림을 살펴보면, 흰 장삼에 겹겹이 깨끗한 옷을 받쳐 입고 미투리를 신었으며 잘생긴 얼굴에 오뚝한 코를 가졌으나 그 눈길은 이 여인들의 아랫도리 흰 속곳을 훑어보고 있는 것이다. 만약에 방갓을 쓰지 않았더라면 그 까까머리가 흉물스러워 보였을지 모르나 그 머리를 혜원은 잘생긴 방갓으로 감춰주었고, 또 능글맞은 시선도 방갓 속에 가려주어서 모두가 너무 야비한 느낌을 받지 않도록 은근한 표현을 시도했음이 분명하다... 봄이 허전한 세대들에게는 봄이 반가운 세대들보다 느끼는 감회가 한층 절실한지도 모른다."
산수화와 도자기 등 다른 작품도 많이 실려있는데 왜 하필 이 책의 제목이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일까 궁금했다.
"소백산 기슭 부석사의 한낮, 스님도 마을 사람도 인기척이 끊어진 마당에는 오색 낙엽이 그림처럼 깔려 초겨울 안개비에 촉촉이 젖고 있다. ... 호젓하고도 스산스러운 희한한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나는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사무치는 고마움으로 이 아름다움의 뜻을 몇 번이고 자문자답했다"고 한 대목에서 부석사 무량수전을 대하는 선생의 감회가 어떠했는지 내 가슴으로 아련하게 전해진다.
이번 독서모임 추천도서로 선정돼 있어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부터 술술 읽힌 것은 아니다. 우리의 것, 옛날 문화재와 국보급 보물은 학창시절 국사책으로 마쳤다고 믿어온 건지, 아니면 현재와는 거리도 의미도 먼 과거의 유물이라는 편견이 또아리를 틀고 있던 탓인지 처음엔 잘 읽히지 않았다. 반면에 이미 십여 년 전에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삶이 행복하게 바뀌었다고 말하는 회원도 있다. 내 취향과 다른 책을 읽을 때 종종 느끼지만 일종의 낯가림 같은 걸 극복해야 하는 나 같은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모임을 위해 읽어 가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한 장 두 장 읽으며 넘기다 보니 어느새 선생의 작품 해설과 글맛에 빠져들고 있었다. 한 권의 책을 만나는 일은 한 사람, 그 책을 쓴 작가의 영혼 전체와 글감을 통해 교유하는 일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우리 예술의 아름다움과 멋에 눈을 뜨게 해준 고 최순우 선생과 좋은 책을 추천하고 같은 책을 다르게 읽으며 느낀점을 공유한 독서모임 회원들이 고맙다.
배송 안내
배송 구분 |
예스24 배송
|
---|---|
포장 안내 |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
반품/교환 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방법 |
|
---|---|
반품/교환 가능기간 |
|
반품/교환 비용 |
|
반품/교환 불가사유 |
|
소비자 피해보상 |
|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