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환경 스페셜
환경오염의 실상을 밀착 취재하여, 환경보전과 개선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환경 교육 다큐멘터리!
생명과 미래세대, 지구를 위한 지속 가능한 삶의 대안 찾기 프로그램
가속화되는 자연환경파괴로 생태적 위기에 처한 지구의 실상과 인간생활의 질적 피폐함을 보여주어 훼손되어가는 자연과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사람들의 바람직한 자연환경 의식을 고양한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역사적, 인문학적으로 조명하고 과학적으로 분석해봄으로써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할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해본다.
1. 동물원 동물은 행복할까?
자유로운 야생상태의 동물들과는 달리 동물원의 동물들은 먹이를 공급받고 적들로부터 안전을 보장받는 대신 갇힌 공간에서 순응하고 살아가도록 사람들에게 길들어 왔다. 그 때문에 자기 새끼에게 젖을 물릴 줄 모르거나 짝짓기를 할 줄 모르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본능과 야생성을 잃고 인간의 세계에 속해 살아가는 동물원 동물들은 과연 행복할까? 애초에 동물원은 야생동물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구경하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곳이다. 그러나 이제 동물원은 인간만의 즐거움을 위한 곳이 아닌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곳, 동물들의 종 보존을 위한 곳으로 거듭나야 한다. 기후가 바뀌고 자연환경이 파괴되면서 야생동물들이 살아갈 곳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 어쩌면 동물원은 동물들의 마지막 피난처가 될지도 모른다. 이 때문에 동물원 동물들의 행복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인간과 동물이 문명에서 함께 살아가는 상징적 공간인 동물원을 통해 인간과 동물의 공존에 대해 생각해본다.
2. 당신이 동물을 버리는 이유
애완동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이 동물을 키우고 있지만, 한편에선 너무 쉽게 그들을 버리고 있다. 사람들은 왜 동물을 키우는 것일까? 또 가족처럼 지내던 동물을 어째서 쉽게 버리는 것일까? 현대의 동물은 하나의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상품, 이 단순한 사실이 동물들을 쉽게 버리는 이유일까? 현대인들에게 애완동물은 나를 평가하지 않고 조건 없이 사랑을 베풀어주는 존재로, 우리는 그들에게서 인간관계로 인해 지친 마음을 위로받곤 한다. 그런데 현실적인 문제가 생기면 사람들은 애완동물을 쉽게 버린다. 계산 없이 우리를 좋아해 주기에 동물들을 사랑한다 말하지만 정작 그들의 가치를 두고 현실적인 문제와 저울질하며 인간이 동물의 살 가치를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이다. 동물을 쉽게 버린다는 것, 그것은 관계를 쉽게 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간과 동물 사이의 매정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살아있는 존재와 맺을 수 있는 진정한 관계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본다.
3. 버려진 동물들의 역습
단순히 동물이 아닌 가족으로, 반려동물이라는 이름까지 얻고 있는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에는 정성과 책임이 따라야 한다. 최근에는 애견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쉽게 구할 수 없는 희귀성 때문에 희귀 애완동물을 찾는 사람도 점점 늘고 있다. 그러나 늘어가는 애완동물의 수만큼 버려지는 애완동물 또한 늘어가는 추세다. 한때는 가족처럼 사랑을 받았지만, 무참히 거리에 버려지는 유기동물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생태계를 어지럽히는 무법자가 된 고양이, 농가를 습격하는 들개가 된 애완견, 토종 생태계 교란의 주범이 된 외래종... 버려진 채 야생에서 살아남은 동물들은 천적이 없어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가 되기 마련이다. 상위 포식자가 없어 왕성한 번식력으로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 그들의 역습은 어쩌면 이미 예견된 것이 아닐까? 야생으로 내몰린 애완동물들은 그곳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웠고, 살아남기 위해 역습을 시작했다. 버린 자와 살아남은 애완동물들, 그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길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4. 야생동물 구조일기, 응급센터 24시
교통사고, 빼앗긴 터전에서의 방황, 그리고 부적응... 사람들이 인간 중심적인 삶을 영위하는 동안 야생동물들은 상처 입고 죽어가고 있다. 인간은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인간이 만들어 놓은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위험에 빠진 야생동물들을 구조하고 치료하는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인간이 야생동물들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을 지고 있는 곳이다. 교통사고로 다리가 부러진 고라니, 유리창에 부딪혀 한쪽 눈과 날개를 잃은 소쩍새, 올무에 걸려 다리 하나를 잃은 삵 등 다친 야생동물들은 구조센터의 수의사들과 재활사들의 보호 아래 상처를 치료하고, 자연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훈련을 받는다. 인간의 잘못으로 위험에 빠졌던 야생동물들이 구조센터에서 다른 인간의 도움으로 그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다. 우리는 야생동물들을 위한 배려보다도 먼저, 그들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생명이라는 인식을 해야 할 것이다. 인간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해주는 구조센터의 활동을 통해 생명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본다.
5. 태국, 코끼리의 역습
코끼리는 태국의 상징이자 왕실의 상징이다. 고대부터 태국의 역사는 코끼리와 함께 해왔고, 태국 국민들은 코끼리를 숭상하고 성스러운 동물로 여겨왔다. 그런데 그러한 코끼리가 사람들의 땅을 습격하면서부터 사람과 코끼리 간의 전쟁이 시작됐다. 농장을 파괴하고 마을의 도로를 점령하며 사람들의 생계까지 위협하는 코끼리의 습격, 그 원인은 무엇일까? 태국 내 사람들이 늘어나고 농장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코끼리는 삶의 터전을 잃었다. 게다가 코끼리는 1~2년을 주기로 자신의 영역을 순환하며 생활하는데 사람들의 농장이 그 길을 막게 되면서 코끼리의 여정이 습격이라 불리게 된 것이다. 한때 태국에서 코끼리 피해가 가장 많이 보고되었던 꾸이부리 지역은 지난 5년간의 노력으로 코끼리 습격의 피해를 현저히 줄일 수 있었다. 과연 어떤 노력으로 이와 같은 결과를 얻은 것일까? 생존을 위해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인간과 코끼리와의 전쟁을 통해 이들이 공존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