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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4년 01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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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19.02MB 파일/용량 안내 |
ISBN13 | 9791193024492 |
2024년 04월 01일 ~ 2024년 04월 30일
2024년 03월 21일 ~ 2024년 08월 31일
2023년 02월 09일 ~ 2024년 12월 31일
상시
13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이 작품의 원안인 <마지막 선물>은 한국물리학회 SF 어워드에서 수상한 작품이었다. 존경과 동경에 가까울 뿐인 감정이었던 작품을 제안부터 완고까지 1년 반에 걸쳐 <마지막 증명>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이 소설의 장르는 SF 로맨스가 아닌 로맨스 SF라고 저자는 말한다. 물리적으로 만나지는 못하지만, 마음만은 끝내 만나는 이야기이다.
백영이 양 박사에게 편지를 쓰며 소설은 시작된다. 자신의 집에 우주에서 온 물질이 떨어졌고 그 돌멩이가 스스로 반으로 쪼게 졌다는 것이다. 원석? 정육면체 상자 외피에서 91번 프로탁티늄 그것도 붕괴하지 않는 프로탁티늄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 작은 상자의 목표는 무엇일까?
양서아는 백영의 수많은 동기 중에 하나였다. 그렇게 생각했었다. 양자동에 의한 의한 웜홀 생성과 위상물질을 이용한 유지를 연구하는 퍼스트 콘택트 프로젝트에 둘은 참여하게 된다.??
퍼스트 콘택트 프로젝트는 초 거대 질량 블랙홀 하말리우스(Hamalius) 인근 행성계에 외계 문명이 존재한다는 유력한 증거가 관측된 계기로, 바로 그 문명과 '어떻게든' 조우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였다. 35P
퍼스트 콘택트 프로젝트는 순조롭다고 생각했으나 위상물질을 삽입하면서 훰홀이 과확장 상태로 접어들었고, 대공은 우주 너머의 히말리우스가 품은 중력과 전자기 복사를 여과 없이 지구에 전했다. 지구 절반이 지구 중력장 및 자기장 이상으로 사람이 거주할 수 없는 구역이 되어버렸다. 대파멸이었다.
삶을 잃은 난민이 범람했고, 꿈을 좇던 과학의 위상은 초라하게 추락했다 전 세계가 전례 없는 재난의 모습에 이성을 놓았다. 그 혼란 속에서 양서아는 돌연 자취를 감추었다. 두 번째 파멸이 곧 다가온다. 그전에 대공을 닫아야 한다. 양서아는 대공 너머를 향했다.
소설은 백영의 시점과 양서아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양서아는 백영과의 만남이 기이했다고 줄곧 생각했다. 박사가 떠난 지 벌써 2년이 지났다. 상자에서 홀로그램이 나왔고 그것은 양 박사의 선물이라 생각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21세기 현재 인류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그 빛의 궤적 속에서 바라던 이해에 닿아, 당신은 내가 포기하길 바랐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그 끝에 존재할 당신은 너무 외롭지 않을까. 86P
아무리 희미한 빛이라도 언젠가는 닿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살아있을지도 모르는 그녀의 답장을 기다린다. 백영은 대공을 향해 빛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몇 개월 동안 모색했고, 애달픈 빛의 조각들이 닿기를 바라며 말도 안 되는 짓을 벌인다. 죽은 사람에게 전파하나 보내겠다고 위상물질을 제조하고, 그걸 대공에 넣어서 확장시키고 그 과정에서 무인선도 하나 날려먹었다.
위상물질은 웜홀을 유지시키는 것뿐 아니라 '역 재현'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었다. 백영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희망으로 항속 장치의 페달을 밟았고 대공이 열리기 바로 전날로 회귀하는데 성공한다.
과거의 양서아와 마주한 백영은 프로젝트가 실패하고 지구에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하겠냐고 묻는다. 양서아는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쳐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는 바꿀 수 없는 것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예정된 결말의 증명, 악의 없는 쓰디쓴 증명까지 받아내어 삼킬 것이고 그녀의 족적 하나하나까지도 두 눈에 담아 기억하려 한다. ??
과거는 과거로서 충분히 가치 있었고, 그런 과거니까 이루어 만든 현재는 최선이 될 수 없었던 선택들이 모여 만든 최선의 순간들이었다. 그렇다면 미래의 과거는 현재이니, 마찬가지로 최선일 수 없었던 지금이 모여 최선의 미래를 만들 수 있는 걸까? 아니면, 최악을 피하고자 하는 마음이 모여 최선까지는 아니더라도 차선까지는 자아낼 수 있는 걸까? 143P
백영과 양 박사는 물리적으로 같이 있던 순간에는 자신들의 감정을 명확히 알아차리지 못했다. 어떤 감정들은 눈에서 멀어지는 순간, 그것의 소중함을 더 명확히 마주하기도 한다.
소설의 현재 시점에서 두 사람은 만난 적이 없다. 그럼에도 같이 있을 때보다 마음의 감정이 드러나고 시공간을 넘어 그 마음은 전해진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주변 세계에 민폐를 끼치기도 하는 게 사랑이다. 작중에서 백영과 양서아는 광역민폐를 끼친다. 하지만 둘 다 멋지게 수습해나간다. 그 이야기들 또한 흥미롭다.
SF라는 장르는 스토리를 더욱 흥미 있게 하고 호기심을 유발했다. SF라는 진보적인 장르 안에 서정적인 감정의 플라토닉 사랑을 녹여냈다. SF와 로맨스의 만남은 흥미와 감성을 만족시켰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마음에 담고 있는 한 어떤 형태로든 증명된다. 그들의 마지막은 어떠했는지, 서로에게 어떻게 닿았는지 소설 속에서 만나보시기 바란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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