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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3년 08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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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00쪽 | 422g | 140*210*19mm |
ISBN13 | 9791189318468 |
ISBN10 | 1189318466 |
2024년 04월 12일 ~ 2024년 04월 30일
2024년 03월 20일 ~ 2024년 04월 30일
4월의 굿즈 :책가도 독서대/스마트폰 거치대/우양산/북 스토퍼/우드 센서 무드등
2024년 03월 29일 ~ 2024년 04월 30일
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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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책을 읽기 전까지 칙필레라는 브랜드가 있다는 것도 알지 못했는데 읽다보니 궁금증이 생겨 인터넷에서 칙필레를 검색해보게 되었다. 각종 웹사이트나 블로그에는 미국여행을 한 많은 사람들이 칙필레에서 치킨버거를 먹는 사진이 있었는데 책에서 묘사한대로 빵 사이에 치킨 필레가 들어가 있고 두세개 정도의 피클이 들어가 있는 것이 기본이었다. 좋게 봐주려고 해도 정말 성의없어보이는 음식이었지만 이렇게 허술해보이는 음식이 이런 맛이 난다니! 라고 놀라는 사람들의 반응들이 많았다. 갸우뚱 하면서도 어떤 맛일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게다가 칙필레의 마스코트가 닭이 아니라 소라니. 표지를 보고는 칙필레가 소고기와 관련된 것을 파는 브랜드인가 하고 언뜻 생각하다가 왜 '닥고기'를 많이 먹으라고 할까 아리송해하면서 책을 펼쳤던 기억이 있다. 사실 나는 마스코트의 저 유머가 피식 웃음이 날 정도로도 웃기지는 않았지만 언어가 달라서 조금 뉘앙스가 다르게 이해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칙필레의 마스코트 마케팅도 미국에서 성공적이었던 것 같고 실제로 체인점도 미국 일부 지역 안에도 많이 있는 것을 보면 이미 브랜딩에 큰 성공을 거두긴 한 것 같다.
패스트푸드점 하면 뭔가 값싸고 건강에 좋지 않고 오너의 마인드도 그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오히려 읽어보다보니 트루엣 캐시라는 인물은 고지식하다 싶을 정도로 원칙을 끝까지 밀고 나갈 뿐 아니라 신실한 기독교인이다. 어쨌든 나이가 있으시긴 해도 소위 말하는 '요즘 보기 힘든 사람'의 유형인 것 같다. 심지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신실한 기독교인과는 또 다르게 자신의 삶에 하나님의 원칙 같은 것을 녹여내지만 사람들에게 종교적으로 다가간다거나 그것을 광고하는 식으로 기독교인의 삶을 살지는 않는다. 그에 반해 성공한 기업가이고 돈을 벌기 위한 사업을 한다면 자신의 잇속을 챙기는데는 노련할 것 같은데 회사 이익의 10퍼센트를 십일조식으로 기부하는 것을 보면서 큰 일을 하는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니 오래 가는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모두가 사업이나 장사를 한다고 하면 오래 달릴 생각보다는 대체로 한탕 크게 당겨서 수익을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어느정도의 부를 얻었다고 생각되면 처음에 세웠던 뜻이나 의미는는 흐지부지 되는 경우도 많은데 이른바 벼락부자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과는 확실하게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사실 이 책은 트루엣 캐시가 아니라 이 회사의 마케팅을 맡고 있는 스티브 로빈슨이라는 사람이 저술했기 때문에 스티브 로빈슨의 일대기도 많이 있고 칙필레에 면접을 보던 과정과 칙필레에서 일했던 또는 성공이나 실패했던 마케팅의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다.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기 있는 성공담과 실패담을 통해 똑같은 실수를 피해가거나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조금 아쉽게도 나는 창업자의 이야기가 더우 궁금했기 때문에 스티브 로빈슨 입장에서의 일련의 에피소드 안에서 조금씩 트루엣 캐시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마인드로 사업을 해나갔는지를 엿볼 수 있을 뿐이다.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차입금 최소화와 주식공개 불가의 원칙과 같은 트루엣 캐시의 타협 불가능한 재무 원칙과, 브랜드를 만들고 체인을 운영하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인 가맹점의 일관적인 서비스 제공에 대한 고민에서 경직된 규칙보다고 가맹점 사업자들이 매출 증가와 관련해서 각자 개인적 판단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융통성과 재량권을 보장하는 일련의 절차를 마련해주었다는 부분이었다. 현대판 소작농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프랜차이즈에 대한 안좋은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오히려 고지식하게 통일성을 요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발전적인 자율성을 보장해주는 방식이 사업에 대해 잘 모르는 내게는 너무 신선한 부분이었다.
또 새로운 느낌의 신메뉴에 대해서 당연히 열린 마음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스티브가 벌집형 감자튀김을 도입하겠다는 의견을 들었을 때는 메뉴를 쉽게 변경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일단 변경되거나 추가된 메뉴가 있다면 장기적으로 승부를 볼 각오를 했다는 내용을 읽었다. 어찌보면 밑져야 본전 식으로 메뉴 정도는 쉽게 바꿀수도 있지 않나라고 생각했지만 또 이런 고집스런 부분을 보다보니 음식점에 있어서 일관성 있는 메뉴가 어떤 의미가 있을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손님이 가게에 왔을 때 기대하는 어떤 것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런 것들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던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재료나 조리 과정 등등 많은 부분이 변화해야 하는 것이라 더욱 보수적으로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느껴졌다. 그렇지만 결국 칙필레는 벌집모양 감자튀김을 도입하게 되었고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스티브도 정말 대단한 인물이라고 생각하지만 또 끝내는 고객의 요구를 듣고 벌집모양 감자튀김을 도입하기로 결심한 트루엣이야말로 묵직하지만 결단력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브랜드, 프랜차이즈, 마케팅, 오너 마인드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고 기억해야 할만한 내용들이 많이 서술되어있었다고 생각해서 꽤 재미있게 읽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체험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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