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나름대로 다양한 신학 사조를 섭렵하려고 노력했지만 성경의 세계는 내게 여전히 뚫기 어려운 광맥과 같았다. 맥을 찾기 어려웠고 천착의 도구가 부실했기 때문이다. 브루그만의 『예언자적 상상력』을 읽고 마침내 성경의 문을 여는 열쇠를 찾은 듯한 느낌에 사로잡혔던 기억이 생생하다. 일종의 개안開眼이었다. 브루그만은 성경이 인간의 욕망에 부응하는 주류 담론의 폭력성을 폭로하는 동시에 긍휼과 공의에 기반한 새로운 세상으로 사람들을 초대하는 저항 담론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지금까지 나의 설교와 목회의 출발점은 바로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언자적 상상력』 출간 40주년 기념판은, 어쩌면 좌초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 교회에 건네진 하늘의 구명줄인지도 모르겠다.
- 김기석 (청파교회 담임목사)
월터 브루그만의 『예언자적 상상력』은 극단적인 욕망 충족으로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능력을 상실한 지배 문화에게 하나님의 말씀에 응답할 영적 감수성을 회복해 주는 한편, 왕권 의식으로 가득 찬 지배 문화에 의해 억눌리고 무기력해진 변방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일으키시는 새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희망을 고취시킨다.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도록 초청하는 나사렛 예수가 전한 복음의 원음原音을 아주 생생하게 재생해 주는 책이다.
- 김회권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
예언자적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것과, 그것을 실제로 지니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월터 브루그만은 『예언자적 상상력』을 통해 시대를 꿰뚫는 통찰력으로 절망에 사로잡힌 우리 시대의 삶에 희망이 있음을 보여준다. 교회에서 행하는 평범한 일에서 싹트는 희망, 이 희망에 관한 통찰력이야말로 브루그만의 진면목이라고 할 수 있다.
- 스탠리 하우어워스 (듀크 대학교 기독교 윤리학 명예교수)
브루그만은 순화된 교회, 문화에 종속되고 길들여져 치유에 집중하고 있는 교회를 향해 지금이 위급한 때임을 상기시키며 교회를 부끄럽게 만든다. 왕성한 예언자적 진술과 창조적 수단을 통해 성경의 언어를 오늘의 시공간에 선포하는 그는, 말씀하시고 계시하시고 드러내시는 한없이 흥미진진한 하나님, 오직 말씀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하나님, 또 그 말씀으로 인해 용맹한 전사로 변화된 성령 충만한 설교자들을 통해 자신을 알리시는 하나님을 증언해 준다.
- 윌리엄 윌리몬 (듀크 대학교 실천신학 명예교수)
하나님이 우리에게 명령하신 일은 세상 사람들에게 삶과 자유, 행복의 추구라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려고 하는 것보다 다른 모든 사람을 공동체에 참여하게 하는 일이다. 나는 월터 브루그만이 해준 말을 단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 “당신이 정성껏 준비한 세상은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당신에게서 거두어지고 있습니다.”
- 바바라 브라운 테일러 (피드몬트 칼리지 종교철학과 명예교수)
여러 해 전, 예언과 목양을 아우르는 사역을 세우려고 애쓸 때였다. 하워드 서먼이 “예수의 종교”라고 부르는 것과 브루그만이 “왕권 의식”이라고 부는 것 사이에 벌어지는 충돌에서 상상력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월터 브루그만의 『예언자적 상상력』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그 깨달음 이후에 여러 해 동안, 어제의 딜레마는 오늘의 위기를 낳았으며 이 위기는 이제 내일의 재앙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짙은 어둠 한가운데서도 브루그만은 이러한 곤란한 문제들을 참고 나아가 극복하도록 우리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이 일은 강인한 블루스의 탄식과 초월적인 복음성가의 화음뿐 아니라, 여호수아의 노래를 재즈로 연주하여 지배 정치의 견고한 장벽을 허무는 예언자의 즉흥 공연으로 이루어진다.
- 윌리엄 바버 2세 (예일 대학교 신학부 공공신학 교수)
나의 영성이 형성되는 데 월터 브루그만만큼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 없으며 『예언자적 상상력』만큼 도전을 준 책도 없다. 브루그만은 오늘 우리 곁에 살아 있는 신학자 중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에 속한다.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읽으라. 이전에 읽었다면 다시 읽으라. 지금 교회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예언자적 상상력』이다.
- 셰인 클레어본 (기독교공동체개발협회 이사, 심플웨이 설립자)
대학생 때 처음 『예언자적 상상력』을 읽고 내 삶이 변했다. 브루그만의 이 책은 출간 후 4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시의적절하며, 힘과 통찰력이 넘치고 큰 도전을 준다. 새롭게 출간된 40주년 기념판─데이비스 핸킨스의 멋진 서론을 담고 있다─을 통해, 이 고전적인 저술이 여러 세대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파라오의 정적인 승리주의(오늘날에도 다양한 형태로 널리 퍼져 있다)에 항거하고 지배적인 전체주의 의식을 비판하며, 깊은 슬픔에 처한 하나님의 백성에게 생기를 불어넣는 데 유용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 브렌트 A. 스트론 (듀크 대학교 법학과 교수)
고전이라는 말이 현대의 독특한 쟁점들을 다루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비추어질 수 있는데, 이러한 의미에서는 월터 브루그만의 책을 고전이라고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예언자적 상상력』은 40년 전에 출간되었을 때만큼이나 여전히 중요하고 유익하다. 브루그만의 책은 신학자와 윤리학자들에게 현대의 “왕권적” 정치 체제와 맞서 싸울 예언자적 사명을 부여한다. 브루그만은 성서의 예언자들이 어떻게 편만한 부인과 절망을 뚫고 나아가 누구의 백성인지도 모르는 자기 민족의 기억상실증을 치유하며, 정치 투쟁 한가운데서 생명과 희망과 감사로 굳게 서는 길을 제시했는지를 보여준다. 금권정치가들이 활개 치는 우리 시대에 브루그만의 통찰은 값으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
- 캐슬린 카베니 (보스턴 칼리지 법학과 교수)
월터 브루그만의 『예언자적 상상력』은 제목만으로도 많은 학생과 신학도, 설교자와 적지 않은 평신도를 이끄는 힘이 있으며, “거룩한 상상력”으로 타오르는 많은 흑인 설교와 공명해왔다. 이 책이 여러 세대의 성서 해석자들에게 영감을 주어 예언자적 소명으로 감당하게 한 일은 이 책 안팎에서 증언하는 저항이나 종교 정치적 도전을 훨씬 능가한다. 이 책은 지금도 여전히 적절하고 읽기 쉬우며 가르치는 데에도 수월하다.
- 윌 개프니 (브라이트 대학교 신학부 구약학 부교수)
전통이 현실 체제로 편입되는 시대이기에 이 책이 더욱 적실하다. 전통이 체제에서 벗어날 때 종교와 정치, 경제의 지배적인 성과들을 전복하는 힘을 지니게 되며, 해방을 향한 새로운 활력을 솟구치게 만든다. 이 일은 지난 수천 년 동안 계속되어 왔으며, 이 책이 출간된 후 40년 동안 점차 늘어난─인간과 지구를 파멸로 몰아가는─도전들을 보면서 이 일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 요르그 리거 (밴더빌트 대학교 신학부 구성신학 교수)
여러 세대를 이어 학자와 목회자들의 필독서였던 『예언자적 상상력』은 성서적 예언을 이해하고 예언자적 사역을 강화하기를 원했던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브루그만은 억압적인 이데올로기가 조성한 절망에 대항해 우리도 예언자들이 했던 일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부인하거나 묵인하는 대신 예언자적 소망을 품고 저항하는 것이다. 부르그만은 예언자적 상상력이야말로 우리가 제국의 끈질긴 조작에 휘말리지 않도록 지켜 주는 방도가 된다고 주장한다.
- 캐럴린 샤프 (예일 대학교 신학부 설교학 교수)
월터 브루그만의 『예언자적 상상력』은 시대를 초월하면서도 동시에 저자가 마치 “오늘 우리 시대를 위해” 그 책을 쓴 듯한 느낌을 준다. 죄를 책망하면서도 희망을 담아내는 브루그만의 외침은, 히브리 성서에서 그가 발굴하는 예언자들과 많이 닮았다. 진정 그는 우리 시대의 양심이다.
- 신시아 쉐이퍼-엘리엇 (윌리엄 제섭 대학교 고고학 부교수)
『예언자적 상상력』은 우리 눈과 귀를 활짝 열어 예언자의 비전에 담긴 힘과 목적을 보게 해준다. 인간을 소모품으로 여기는 사고가 널리 퍼진 오늘날, 예언자적 상상력을 실천하는 일은 무엇보다 긴급한 소명이다. 월터 브루그만은 그 소명을 정확하게 기술했으며, 그래서 이 얇은 책은 40년 전처럼 오늘날에도 영감을 줄 뿐 아니라 또한 현실에 들어맞는다. 이 새로운 판에서 브루그만은 자신의 주장을 다듬어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하고 적절한 것을 제시한다.
- 닐 엘리엇 (메트로폴리탄 주립대학교 성서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