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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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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영점

가사노동, 재생산, 여성주의 투쟁

실비아 페데리치 저/황성원 | 갈무리 | 2013년 12월 22일 | 원제 : Revolution at Point Zero 리뷰 총점9.8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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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13년 1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544g | 145*215*30mm
ISBN13 9788961950756
ISBN10 896195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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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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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여성주의 저술가이자 교사이며 투사이기도 하다. 1972년에는 <국제여성주의공동체>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가사노동에 대한 임금 캠페인>을 국제적으로 펼쳤다.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타나 셀마 제임스 같은 가사노동에 대한 임금의 다른 구성원들과, 마리아 미즈나 반다나 시바 같은 여성주의 저술가들과 함께 “재생산” 개념을 지역 및 전 세계라는 맥락에서 착취와 지배의 계급관계를 이해하는 열쇠로 발전시켰다. 그리고 이를 자율... 여성주의 저술가이자 교사이며 투사이기도 하다. 1972년에는 <국제여성주의공동체>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가사노동에 대한 임금 캠페인>을 국제적으로 펼쳤다.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타나 셀마 제임스 같은 가사노동에 대한 임금의 다른 구성원들과, 마리아 미즈나 반다나 시바 같은 여성주의 저술가들과 함께 “재생산” 개념을 지역 및 전 세계라는 맥락에서 착취와 지배의 계급관계를 이해하는 열쇠로 발전시켰다. 그리고 이를 자율성과 공유재의 여러 형태들에 핵심적인 개념으로 진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한동안 나이지리아에서 가르치고 연구하는 일을 하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반세계화운동과 미국의 사형제반대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아프리카의 학생과 교사들이 아프리카 경제 및 교육시스템의 구조조정에 맞서 싸우는 투쟁을 지원하는 조직인, <아프리카 학문의 자유위원회>의 공동설립자이기도 하다. 1987년부터 2005년까지는 뉴욕 헴스테드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국제학, 여성학, 정치철학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수십 년간 연구와 정치활동을 병행하면서 철학과 여성주의 이론, 여성사, 교육, 문화, 국제정치에 대한 수많은 글들을 발표했고, 최근에는 자본주의 세계화에 저항하고, 공유재를 여성주의적으로 재구축하기 위한 전 세계의 투쟁에 대한 글을 썼다. 이 사안들에 대한 꾸준한 헌신은 페데리치에게 있어서 새로운 사회적 관계 구축을 통한 자본주의에 대한 도전을 의미하는 스스로 재생산하는 운동(self-reproducing movements)의 힘에 대한 강조와 자율성에 대한 주목에서 확인된다. 저작으로 『혁명의 영점: 가사노동, 재생산, 여성주의 투쟁』(갈무리, 2013), 『캘리번과 마녀:여성, 신체, 그리고 시초축적』(갈무리, 2011), 『대캘리번 : 자본주의의 첫 번째 단계의 반항적 신체』(공저), 『유구한 서구문명: 서구문명과 그 “타자들”에 대한 개념구성』(편집자), 『천 송이 꽃: 아프리카 대학 구조조정에 대한 사회적 투쟁』(공동편집자), 『아프리카의 미래: 현대 아프리카의 문학적 이미지와 정치적 변화, 그리고 사회적 투쟁』(공동편집자) 등이 있다.
학부에서 영문학을, 대학원에서 지리학을 공부했다. 환경, 여성, 노동, 도시 등을 주제로 한 여러 학술서와 대중서를 번역해왔다. 책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세상을 배우는 게 좋아서 시작한 일이 어느덧 업이 되었다. 책을 통한 사색만큼 물질성이 있는 노동을 사랑한다. 물론 균형 잡기는 항상 어려운 문제다. 옮긴 책으로 『자본의 17가지 모순』, 『백래시』, 『캘리번과 마녀』, 『혼자 살아가기』, 『저항주식회사』, 『... 학부에서 영문학을, 대학원에서 지리학을 공부했다. 환경, 여성, 노동, 도시 등을 주제로 한 여러 학술서와 대중서를 번역해왔다. 책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세상을 배우는 게 좋아서 시작한 일이 어느덧 업이 되었다. 책을 통한 사색만큼 물질성이 있는 노동을 사랑한다. 물론 균형 잡기는 항상 어려운 문제다. 옮긴 책으로 『자본의 17가지 모순』, 『백래시』, 『캘리번과 마녀』, 『혼자 살아가기』, 『저항주식회사』, 『쫓겨난 사람들』, 『칼을 든 여자』, 『염소가 된 인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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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12장 「시초축적 시대 공유재의 정치와 여성주의」

출판사 리뷰

『캘리번과 마녀』의 저자 실비아 페데리치의
40년간의 연구와 이론 작업을 집대성한 최신작!

자본의 사유화와 국가의 공공화를 넘어
재생산의 공유화로 가정과 공동체 내에서 대항권력을 구성하자!


『혁명의 영점』은 『캘리번과 마녀』의 저자 실비아 페데리치의 최신작이다. 저자는 『캘리번과 마녀』에서 마녀사냥을 자본주의로의 이행에 필수불가결한 사건으로 분석하며 여성의 관점으로 자본주의의 역사를 서술하였다. 『혁명의 영점』에서는 여성의 관점에서 현실 사회운동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우리 시대 운동의 새로운 의제를 제안하고 있다.
페데리치는 가사노동에 대한 임금지불을 요구했던 1970년대 여성운동에서 출발하여 1990년대 이후 여성운동의 제도화에 대한 비판과, 신자유주의의 등장으로 더욱 열악해진 삶의 조건들을 회복하기 위한 공유재 재구축을 위한 운동까지, 급진주의 여성운동에 몸담아 왔다. 『혁명의 영점』은 이러한 여성투쟁의 본질에 대한 페데리치의 40년간의 연구와 이론 작업을 집대성한 것이다.
『혁명의 영점』은 재생산 활동의 국제적인 재조직과 그것이 노동의 성별분업에 미친 영향, 돌봄노동과 성노동의 세계화, 노인돌봄의 위기, 감정노동의 발달 및 공유재의 정치 등을 아우르는 폭넓은 주제들의 권력과 정치가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노동의 자본주의적 조직방식과 ‘소외된 노동’에 내재한 모순들의 이면에는, 집단적인 재생산과 관련된, 일상적인 현실을 변화시키는 폭발적 잠재력을 지닌 영점(Point Zero)이 있음을 역사와 이론, 현실 운동 사례를 통해 강조하고 있다.

가사노동에 임금을! 재생산노동의 가치는 생산노동의 가치와 동일하다.
가사노동은 다른 가족구성원들과 공평하게 분담하기만 하면 되는 걸까? 맞벌이가 아닌 외벌이라면 벌이가 없는 한 명은 군말 없이 ‘무급’의 가사노동을 전담해도 되는 걸까? 가사노동을 통한 노동력의 ‘재생산’이 공장과 사무실에서 이루어지는 ‘생산’만큼 가치를 갖지 못하는 걸까? 만일 재생산노동이 생산노동과 동일한 수준으로든, 그보다 적은 수준으로든 가치를 갖는다면 그 가치에 대한 인정은 누가, 어떤 방식으로 해줘야 하는 걸까? 스마트폰처럼 첨단 기기들이 생산되고, 금융거래가 빛과 같은 속도로 거래되는 현 사회에서도 가사노동, 재생산노동과 관련된 이와 같은 질문들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30여 년 전에 활발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국제적인 운동으로까지 조직되었던 ‘가사노동에 대한 임금 지불운동’에 몸담았던 저자는 재생산노동은 이 노동을 통해 생산되는 노동력만큼의 가치를 갖기 때문에 생산노동과 동일하게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재생산노동의 최종 수혜자는 자본이므로 총자본의 대변인인 국가가 (전업)가사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에 기반을 둔 ‘가사노동에 대한 임금 지불운동’은 1970년대 여성운동에서 주요 화두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가정 내에서든 사회적으로든 재생산노동은 천대받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는 이 책의 1부 「가사노동의 이론화와 정치화」에 실린 30여 년 전 저자의 주장과 그 주장 속에 담긴 사회적 의미들이 전혀 퇴색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복지의 축소는 무수한 무급가사노동자들의 희생
맞벌이가 늘면서 가정 내 가사노동 분담에 대한 논의가 증가하고, 유급가사노동자를 고용하여 육아 등의 가사노동을 맡기는 집단이 늘면서 유급가사노동자에 대한 논의 또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다수를 차지하는 무급재생산노동(자)에 대한 문제의식은 30년 전에서 크게 진전되지 못했다.
이런 무급재생산노동에 대한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국가에서도, 시민사회에서도 노동능력을 상실한 노인돌봄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빈약하다는 페데리치의 지적은 기초노령연금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한국사회에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복지’는 단순히 국가에서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확대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복지가 축소될 경우 결국에는 복지의 영역을 자신의 노동력으로 메워야 하는 무수한 무급가사노동자들의 희생이 뒤따른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가 ‘복지 축소’에 맞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저자의 지적은 한국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처럼 이탈리아와 미국,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등을 넘나들며 30여 년 간의 다양한 운동경험을 통해 얻은 저자의 통찰이 깊은 만큼, 오늘날의 한국사회를 돌아보고 여성운동과 사회운동이 처한 현실을 평가하고 현실의 과제를 넘어서기 위한 유용한 관점을 우리는 『혁명의 영점』에서 찾을 수 있다.

자본에 대항하는 공유재의 정치, 재생산수단을 공유화하자!
페데리치는 1980년대 중반 나이지리아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아프리카의 학생과 교사들이 아프리카 경제 및 교육시스템의 구조조정에 맞서 싸우는 투쟁을 지원하는 조직인 〈아프리카 학문의 자유위원회〉를 공동설립하였다. 신자유주의의 득세 속에 특히 아프리카 등 제3세계 민중들의 삶이 유무형의 전쟁으로 초토화되어 하는 상황을 목도하며 저자는 노동자와 자본 간의 권력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화고 있음을 감지한다. 2부 「세계화와 사회적 재생산」에서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 이후 진행된 신국제노동분업 속에서 계급관계의 재구조화가 이뤄지는 과정을 분석한다.
가사노동에 대한 임금지불 운동과 신자유주의의 계급관계 재구조화에 맞서는 활동을 해온 저자는 점차 주장과 운동의 방향을 공유재(공통재, the common)를 구축하기 위한 투쟁으로 더욱 확장한다. 3부 「공유재의 재생산」에는 페데리치 특유의 공유재의 정치가 제안되고 있다.
공유재는 많은 현대 사상가들이 주목하고 있는 주제이다. 올해 2013년 9월 말 알랭 바디우, 슬라보예 지젝 등이 참석한 〈멈춰라! 생각하라!〉 컨퍼런스에서도 생태적 파국, 지식 재산의 사유화, 재개발로 인한 도시의 슬럼화 등 공유재의 사유화에 맞서는 철학과 운동이 주요 논의 주제이기도 했다.
안또니오 네그리와 마이클 하트는 공유재를, 경제적인 것을 모두 소유권에 종속시키는 사유재와, 사회적인 것을 모두 국가의 감시와 통제 하에 두는 공공재와 구분한다. 공유재는 기본적으로 물, 공기, 토지, 미생물, 종자 등 생명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자연적 공유재들은 지속적으로 기업에 의해 사유화되고, 국가의 지배를 위해 통제 감시되어 왔지만 생명과 삶을 지속하기 위해서 모두가 공유해야 하는 재화이다. 과학기술과 디지털기술의 발달로 지식과 돌봄, 감정(정동) 같은 비물질노동도 오늘날 중요한 공유재이다.
공유재는, 1994년 1월 1일 멕시코 치아파스에서 사빠띠스따가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에 맞서 공유재를 지키기 위한 봉기에서부터 운동의 주요 의제가 되었다. 저자는 신자유주의가 생명과 지식을 시장논리에 종속시켜 화폐관계 하에서만 공유재에 접근할 수 있게 하고 있으며, 세계은행과 유엔 같은 국제기구는 공유재를 보호한다는 목적 하에 산림이나 바다 같은 공유재에서 노동을 통해 생존하는 이들을 쫓아내고 생태관광을 도입한다고 비판한다. 세계은행과 유엔은 해양접근에 대한 국제법을 수정하여 해수사용권도 소수가 독점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는 네그리와 하트가 제시한 공유재 개념이 유용하다고 말한다. 특히 페데리치는, 네그리와 하트가 생산의 정보화를 통해 공유재 원리 위에 사회가 진화한다고 주장하고, 생산 및 노동조직 내에 공유재가 존재한다는 점을 밝혀낸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럼에도 네그리와 하트의 공유재 개념과 비물질노동 개념은 인터넷기술 기기와 컴퓨터가 노동자 및 자연 파괴적인 생산활동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점을 간과하고, 과학, 지식생산, 정보를 강조하여 일상생활의 재생산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페데리치는 재생산의 물질적 수단을 공유재화함으로써 가정과 공동체 내에서 대항권력을 구성하자는 여성주의적 공유재의 정치를 제안한다. 특히 19세기 중반부터 주장되어온 가사노동의 공동화와 집단화가 오늘날 시급히 실현될 때 일상생활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고 자율적으로 스스로를 재생산하는 운동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추천평

마침내 우리는 실비아 페데리치가 40년의 세월 동안 사회적 재생산과 이에 대한 여성들의 투쟁의 문제에 대해 쓴 많은 에세이들을 엮은 한 권의 책을 손에 넣게 되었다. 이 책은 재생산노동의 조직방식상의 변화에 대한 강력한 역사를 보여주는 한편,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문제 중 몇 가지인 세계화, 젠더관계, 새로운 공유재의 구축에 대한 페데리치의 사고가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기록하고 있다.
-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타 (『여성의 힘과 공동체의 전복』, 『우리의 어머니 대양』의 공저자)

학계가 여성들의 연구를 식민화하고 길들이고 있을 때 실비아 페데리치는 종종 무비판적인 맑스주의의 그늘 밑에서, 날 것 그대로의 정치에 열정적으로 생명을 불어넣은 세대의 여성들의 경험을 말하고 있다. 페데리치는 가사노동과 성적 서비스의 미세한 폭력, 임금노동과 해방을 등치시키는 일의 무익함, 여성재생산노동의 꾸준한 비가시성을 펼쳐 보인다. 신자유주의적 세계화 아래 여성의 착취는 토지 엔클로저, 강요된 이주, 노인돌봄의 위기 속에서 강화되고 있다. 페데리치는 생태여성주의 사상가들 및 활동가들과 마찬가지로 이제는 자급수단의 보호가 투쟁의 핵심영역이라고 주장하면서 북반구와 남반구의 여성들에게 새로운 공유재를 건설하기 위해 손을 맞잡을 것을 요청한다.
- 애리얼 살레 (『정치로서의 생태여성주의 : 자연, 맑스, 포스트모던』의 저자)

혁명의 영점(zero point)은 새로운 사회관계가 처음으로 분출되고, 무수한 물결이 다른 영역으로 파문을 일으키며 번져가는 곳을 말한다. 지난 30여 년간 실비아 페데리치는 이 영점이 재생산의 영역일 수밖에 없음을 강력하게 주장해 왔다. 우리는 바로 이곳에서 자본의 외부와, 그 어떤 외부도 따르지 않는 자본 간의 가장 유망한 전장(戰場)을 조우하게 된다. 이 시의적절한 책은 우리에게 모든 혁명의 형태와 종류는 일상적인 현실과, 섹스, 돌봄, 음식, 사랑, 건강의 사회적 구성 속에서 결정됨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한다. 여성들이 이 영점에 머물러 있는 것은 선택이나 본성 때문이 아니라 불균형한 방식으로 재생산의 짐을 짊어지고 있기 때문일 뿐이다. 이 노동에 대한 통제력을 손에 넣기 위한 여성들의 투쟁은 만인의 투쟁이기도 하다. 이들의 요구에 대한 자본의 상품화가 만인의 상품화인 것처럼 말이다.
- 맛시모 데 안젤리스 (『역사의 시작 : 가치, 투쟁, 글로벌 자본』의 저자)

실비아 페데리치는 변함없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자본주의가 어떻게 여성의 모든 생산 및 재생산 활동에 대한 착취를 자연화해 왔는지 다시 한 번 눈부시고도 획기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페데리치는, 집안에서든 공적 영역에서든, 자본은 여성의 노동을 그 어떤 경제적 보상이나 사회적 인정이 필요 없는 ‘집안일’로 보는 것이 정상이라는 믿음을 유포한다는 이론을 설득력 있게 펼친다. 여성의 자본주의적 착취에 대한 이 같은 경제적, 사회적 정상화는 전 세계, 특히 아프리카에 있는 공동체들을 유린하고 있는 신자유주의적 전쟁이 양산한 젠더기반 폭력에 기반하고 있다. 이 전쟁의 목적은 여성들이 돌보던 공유지에서 이 여성들을 몰아내고, 신자유주의의 부정적인 영향 때문에 약화된 국민국가에서 이들을 난민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다. 자본에 대항하는 공유재로 복귀하자는 생태여성주의자들의 요청에 대한 페데리치의 공명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혁명의 영점』은 전 세계 여성들이 처한 조건에 관심을 가진 학자들과 활동가들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시의적절한 책이다.
오세이나 알리도 (『모더니티에 관하여: 식민지 이후 니제르에서 주체의 정치와 무슬림 여성』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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