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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 2022년 07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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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64쪽 | 654g | 135*195*35mm |
ISBN13 | 9791197708565 |
ISBN10 | 11977085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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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명의 YES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나가노 현 산악지대에 들어선 원뿔 모양의 거대한 유리탑은 생명과학자이자 중증의 미스터리 마니아인 코즈시마 타로의 대저택입니다. 그는 세상이 놀랄 ‘깜짝 발표’를 하겠다며 자칭 명탐정 아오이 츠키요를 비롯 형사, 미스터리 작가, 편집자, 영능력자 등 미스터리계의 유명 인사들과 주치의 유마를 유리탑에 초대합니다. 하지만 다른 손님들과 달리 유마에겐 별도의 목표가 있습니다. 바로 유리탑의 주인 코즈시마를 죽이는 것입니다. 나름 완벽한 준비를 마치고 실행에 옮겼지만 예기치 못한 사태가 벌어진데다 자칭 명탐정 아오이 츠키요가 집요하게 범인 색출에 나서면서 유마는 패닉 상태에 빠집니다. 더구나 눈사태로 외부와 고립되자마자 연이어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유마는 물론 유리탑 안의 사람들 모두 공포에 휩싸입니다.
지금까지 읽은 치넨 미키토의 작품은 ‘리얼 페이스’, ‘가면병동’, ‘시한병동’ 등 주로 현직 의사인 그의 ‘전공’이 녹아든 미스터리였습니다. 그 외에 판타지 혹은 라노벨 스타일의 미스터리도 출간되긴 했지만 그쪽으론 통 눈길이 가지 않았는데, 그런 치넨 미키토가 제목에서부터 신본격 미스터리를 표방한 작품을 냈다는 소식은 꽤나 의외이기도 했고 동시에 강렬한 호기심과 기대감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설원에 고고히 자리 잡은 거대한 유리탑, 그곳에 모여든 미스터리계의 유명인사들, 때마침 몰아친 눈사태에 더해 통신까지 두절된 상황, 그리고 연이어 벌어지는 끔찍한 밀실살인 등 ‘유리탑의 살인’은 신본격 미스터리의 부활을 알리는 듯한 완벽한 외양을 지녔습니다. 뿐만 아니라 치넨 미키토는 작품 곳곳에서 동서양의 고전에 등장하는 밀실과 트릭에 대해 거듭 언급하는데, 특히 1980~90년대 신본격 미스터리의 리더인 시마다 소지와 아야츠지 유키토에 대한 오마주 이상의 존경과 헌사를 드러냄으로써 이 작품의 성격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 페이지에서 첫 살인의 범인(유리탑의 주인 코즈시마를 죽인 주치의 유마)을 공개한 작가는 자칭 명탐정인 괴짜 캐릭터 츠키요에게 진실 찾기 역할을 맡깁니다. 쉽고 평범한 사건 따윈 안중에도 없는 그녀는 완벽한 밀실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에 흥분하는 것은 물론 참혹하게 살해된 시체를 보며 “아름답고 예술적이야!”라고 대놓고 기뻐하는 4차원 인물입니다. 상대가 누구든 매몰차고 냉철한 말투로 기선을 제압하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가 하면, 대화 도중 수시로 샛길로 빠져 동서양의 고전을 아우르는 미스터리 강의에 열을 올리기도 합니다.
유리탑에서 연이어 벌어지는 연쇄살인 때문에 가장 난감해진 건 첫 사건의 범인인 유마입니다. 자칫 자신의 범행이 드러날 경우 나머지 사건들마저 뒤집어쓸 게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유마는 경찰이 눈사태를 헤치고 도착하기 전에 범인을 찾아내 자신의 죄를 뒤집어씌우기로 하고, 그를 위해 명탐정 츠키요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물론 그녀가 자신의 범행을 먼저 밝혀낸다면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갈 벼랑 끝 전술이지만 유마에겐 달리 선택지가 없습니다.
밀실과 트릭의 향연을 거쳐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지만 실은 그 뒤로 무려 100페이지 가까이 남아있어 도대체 얼마나 큰 규모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지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반전은 독자의 예상을 완전히 뒤집는 것은 물론 신본격 미스터리의 진수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어서 그야말로 빛의 속도로 마지막 페이지까지 달려가게 만듭니다. 이토록 빈틈없는 설계와 매력적인 인물들을 만들어낸 치넨 미키토의 필력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독자는 없을 거란 생각입니다.
일본 미스터리를 처음 접했을 무렵엔 (이 작품에서 여러 차례 거듭 언급되는) 시마다 소지의 ‘점성술 살인사건’과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등 신본격 작품들을 흥미진진하게 읽었지만, 언젠가부터 다소 무리한 트릭과 설정에 질리기 시작한 나머지 외면해왔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유리탑의 살인’ 덕분에 아련한 향수와 함께 다시금 관심을 갖게 됐는데, 특히 ‘관 시리즈’는 기회가 된다면 순서대로 다시 읽어보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이 작품의 별미이기도 한 명탐정 츠키요의 ‘미스터리 강의’에서 언급된 동서양의 명품들도 별도로 메모해놓았다가 찾아 읽어보려고 합니다.
치넨 미키토가 또다시 신본격 미스터리에 도전할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젠가 한번쯤은 꼭 다시 맛보고 싶은 욕심입니다. 단순히 복고풍의 미덕을 넘어 신본격의 서사를 현대적 느낌으로 되살려낸 그만의 뛰어난 재능이 이 한 작품으로 그치는 건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만한 작품이 나오려면 꽤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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