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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거닐다

숨어 있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산책길 3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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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진 글/백홍기 사진 | 마음의숲 | 2021년 12월 02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24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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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1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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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106.31MB 파일/용량 안내
글자 수/페이지 수 약 6.8만자, 약 2.2만 단어, A4 약 43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ISBN13 979116285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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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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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주중에는 주로 번역을 하고 주말과 휴일에는 산책 여행을 다닌다. 파주 ‘번역인’ 작업실에서 작업하면서 월간지에 여행 칼럼을 기고한다. 저서로 『토닥토닥, 숲길』이, 역서로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 2』 외 수십 권이 있다. 주중에는 주로 번역을 하고 주말과 휴일에는 산책 여행을 다닌다. 파주 ‘번역인’ 작업실에서 작업하면서 월간지에 여행 칼럼을 기고한다. 저서로 『토닥토닥, 숲길』이, 역서로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 2』 외 수십 권이 있다.
먹고살아야 해서 월간지 기자가 되었고 하고 싶어서 사진가를 하게 되었다. 다큐멘터리 사진회 ‘포토청’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 석사 과정을 밟는 중이다. 저서로 『토닥토닥, 숲길』이 있고 [아파트 연가]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 활동 및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먹고살아야 해서 월간지 기자가 되었고 하고 싶어서 사진가를 하게 되었다. 다큐멘터리 사진회 ‘포토청’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 석사 과정을 밟는 중이다. 저서로 『토닥토닥, 숲길』이 있고 [아파트 연가]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 활동 및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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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 갈 때마다 다른 옷을 입는 신비한 산책길!

‘산책’이라는 개념을 만들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움직이는 동물은 오직 인간뿐일 것이다. 그저 어딘가를 거닐며 부지런히 호흡하고, 시선을 움직이며 밀려드는 상념에 젖어드는 이 이상한 움직임에는 설명할 수 없는 목적이 있다.
저마다 다를 ‘산책의 목적’ 가운데 저자는 끊임없이 길을 걷고, 단상을 옮겨 적는다. 국내 곳곳에 숨어 있는 산책길을 찾아 걸으며 간신히 잡아낸 확신이 있다면, 산책의 목적이 걸어갔던 길의 모양처럼 ‘매 순간 달라졌다’는 것뿐이다.

생각하면 한 번도 같은 길을 걸은 적이 없다. 같은 길이라도 그때마다 날이 달랐고, 바람이 달랐고, 우리가 달랐다. 걷다 보면 걸어온 길이 과거처럼 따라오고, 걸어야 할 길이 미래처럼 이어진다. 곁길과 에움길과 모퉁이와 도린곁이 씨실과 날실처럼 펼쳐져 있다. 우린 길을 잇는 직공처럼 걷는다. 자신이 직공인지도 모르는 이 영문 모를 산책자들은 아무 말과 상념을 흘린다.

그 곁으로 바람이 분다. 더러는 저녁의 감촉과 빛의 뒤척임이 엉겨 붙는다. 시간이 흐른 뒤에 보면 말과 저녁과 바람과 빛이 아로새겨진 길의 담요가 만들어져 있다.
_〈저자의 말〉 중에서

내딛는 발걸음을 통해 길을 잇는 것은 곧 상념을 잇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영문 모를 산책자’들은 소박해도 좋고 한없이 거창해도 좋은 것이 산책이라는 마음으로, 길 위를 부유하며 글과 사진을 통해 자신만의 기록을 남긴다. 마치는 산책마다 다르게 길어 올린 상념, ‘길의 담요’라 불리는 이 생경한 무늬가 선물하는 아늑함을 누리기 위함이다. 그 편안하고 따뜻한 사유를 모아 이 한 권의 책에 고이 개켜두었다.


▶ 한두 시간 만에 힐링할 수 있는 알짜배기 산책길!

여행을 마음먹었을 때 사람들은 대개 맛집이나 숙박시설을 1순위로 두지만, 저자들의 경우에는 당연하게도 ‘산책길’이 1순위다. 폭넓은 산책을 경험하며 새로운 상념을 만나기 위해 떠나는 이들은, 자연이 뿜어내는 장엄한 풍광과 여리고 순수한 미물들을 마주하며 몰입한다. 자신으로부터 새어 나오는 어떤 감정과 외부로부터 흘러드는 시공간의 경험은 뒤섞여, ‘길의 담요’를 짓는 날것의 실타래로 뭉친다.

숲에 살지 않는 내게 이 숨이 낯설게 느껴질 법도 한데 이상하게 몸에 편안히 스몄다. 숲의 숨결이 내 코와 폐를 거쳐 온몸을 돌 때마다,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더운 발과 손가락 마디를 스칠 때마다 익숙하고 편안한 품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아파트에 사는데 왜 숲이 편한 걸까?”
문득 백에게 물었다.
“글쎄, 몸에 이로울 것 같다는 막연한 느낌 때문인가? 우리 몸은 이산화탄소를 내뱉고 산소를 들이마셔야 하는데, 숲에는 아무래도 좋은 산소가 많으니까. ”

“그것보다는 우리 몸 어딘가에 숲이 있기 때문일 거야. 숲과 같은 입자가 몸속에 있어서, 내가 이름을 알지 못하는 그 작은 입자들이 숲의 성분을 만나 반가우니까 그런 걸 거야. 나는 숲이야.”
_〈숲의 언어〉 중에서

여행은커녕 문밖으로 나서기도 쉽지 않은 이 시점에, 산책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저자는 동네를 거니는 정도로 국한되어 있던 산책의 경계를 가볍게 넘나든다. 산책길의 위치와 산책의 소요 시간 등은 물론, 더 폭넓은 산책을 시작해보려는 당신에게 큰 도움이 되어줄 ‘꿀팁’을 모아 부록으로 수록했다. 새로운 산책길의 발견과 더불어 문장에 고스란히 녹아든 저자의 사유는,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당신의 든든한 자산이 되어줄 것이다.


▶ 내 발길이 만들어가는 특별한 산책길!

새로운 길의 발견은 단순히 여행 장소를 변경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내가 걸어가는 곳이 곧 길’이라는 명언처럼, 발길 닿는 대로 만들어진 저자만의 ‘산책 코스’가 중간중간 수록되어 있다. 그 길은 인공적으로 조성된 산책길 못지 않은 아름다움으로 저자를 유혹한다.

길은 좋은 시처럼 유려하게 이어졌다. 이름 모를 꽃들이 헤픈 웃음처럼 번진 길이 한 행, 돌담이 가지런히 이어진 길이 또 한 행, 오래된 나무와 들판이 또 한 행을 보탰고 이따금 풀벌레와 새 들이 운율을 더했다. 끝도 없이 걸으면 끝도 없이 좋은 시가 이어질 것 같았다.
길에 홀려 한참을 정신없이 걷고 나서야 우리가 굴 입구를 지나쳤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다시 되돌아가야 했지만 지루하지 않았다. 돌아가는 길에서는 또 다른 시들이 구불구불 이어졌다.
_〈알아야 보이는 것들〉 중에서

여기에 더해 어흘리 소나무 숲, 머체왓숲길 등 최근에야 개방된 산책길에 대한 경험은 기존에 출간된 도서에서 다루어지지 않은 이야기인 만큼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 새로운 길은 언제나 반전매력을 품고 있기 마련이다. 그 의외로운 아름다움을 확인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바로 이 책을 펼치는 것이다.


▶ 나란히 걸어가는, 비로소 완전한 산책길!

번역가인 ‘나’와 사진가인 ‘백’, 그들은 각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산책의 순간들을 기록해 찬란한 결과물을 얻어낸다. 이렇게 저자들이 정성껏 짜낸 길의 담요를 뒤적이다 보면, 그들이 길 위에서 더욱 끈끈한 관계를 다졌음을, 서로의 그림자가 되어 함께 걸었음을 금세 알 수 있다.
혼자는 자유롭지만 둘은 따뜻하고 든든하다. 삶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관계를 진득하게 이어나가고 싶은 이에게 동행을 권해보자. 좁지만 무한히 확장되는 세계가 발걸음으로부터 열리기 시작할 것이다.

다시 길을 시작하기로 했다. 다리는 사라졌어도 길은 사라지지 않았기에. 걸을 수 있는 길이 아직 남았기에. 미미하고 고독한 우리는 그렇게라도 걷고 걸어서 이 생의 사소한 순간들을 디디며 살아야 하기에.
_〈소멸에 이르기까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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