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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누리 저 | 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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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반대합니다

[ 양장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스티나 비르센 그림/이유진 | 위고 | 2021년 05월 05일 | 번역서 : Aldrig vald 리뷰 총점9.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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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05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208g | 110*205*20mm
ISBN13 9791186602621
ISBN10 118660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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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스웨덴의 유명한 어린이책 작가. 1907년 스웨덴에서 태어나 2002년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동화책, 그림책, 희곡 등 무려 100권이 넘는 작품을 발표했다. 린드그렌이 세상을 떠난 후, 스웨덴 정부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문학상’을 만들어 그 업적을 기리고 있다. 린드그렌의 작품들은 아동 문학의 고전으로 일컬어지며, ‘어린이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스웨덴 한림원 금상, 유네스코 국... 스웨덴의 유명한 어린이책 작가. 1907년 스웨덴에서 태어나 2002년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동화책, 그림책, 희곡 등 무려 100권이 넘는 작품을 발표했다. 린드그렌이 세상을 떠난 후, 스웨덴 정부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문학상’을 만들어 그 업적을 기리고 있다. 린드그렌의 작품들은 아동 문학의 고전으로 일컬어지며, ‘어린이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스웨덴 한림원 금상, 유네스코 국제 문학상 등 등 수많은 상을 수상하고,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되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방송되었다.

린드그렌은 어린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린이가 재미있어하는 동화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읽어 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발표되자마자 큰 인기를 얻은 ‘삐삐’ 시리즈 외에도 『소년 탐정 칼레』, 『에밀은 사고뭉치』, 『나, 이사 갈 거야』, 『떠들썩한 마을의 아이들』, 『난 뭐든지 할 수 있어』, 『난 자전거를 탈 수 있어』 등 수많은 작품이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다.
스웨덴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독립 예술가. 스웨덴 미술공예디자인대학 콘스트팍(Konstfack)을 졸업한 후 일간지 『다겐스 뉘헤테르』의 일러스트 부서 책임자로 일했다. 이후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어린이책은 물론 신문, 잡지, 캠페인 등 다양한 매체에 일러스트 작업을 했다. 엘사 베스코브상, 『엑스프레센』의 헤파클룸펜상, 스톡홀름 시 문화상, 북유럽 일러스트레이터협회상 등을 수상했다. 어머니 카린 비르센과 함께 작... 스웨덴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독립 예술가. 스웨덴 미술공예디자인대학 콘스트팍(Konstfack)을 졸업한 후 일간지 『다겐스 뉘헤테르』의 일러스트 부서 책임자로 일했다. 이후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어린이책은 물론 신문, 잡지, 캠페인 등 다양한 매체에 일러스트 작업을 했다. 엘사 베스코브상, 『엑스프레센』의 헤파클룸펜상, 스톡홀름 시 문화상, 북유럽 일러스트레이터협회상 등을 수상했다. 어머니 카린 비르센과 함께 작업한 ‘루트와 크누트’ 시리즈, ‘얼룩덜룩’ 시리즈, ‘누가’ 그림책 시리즈 등 많은 어린이책을 펴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와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 문화미학과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의 문학작품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여름의 잠수』, 『내가 아닌 누군가를 생각해』, 『내 안의 새는 원하는 곳으로 날아간다』, 『할아버지의 마지막 모험』과 토베 얀손의 ‘무민 연작소설’, ‘무민 클래식 시리즈’,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 등이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와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 문화미학과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의 문학작품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여름의 잠수』, 『내가 아닌 누군가를 생각해』, 『내 안의 새는 원하는 곳으로 날아간다』, 『할아버지의 마지막 모험』과 토베 얀손의 ‘무민 연작소설’, ‘무민 클래식 시리즈’,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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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 “근본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어린이들과 함께 말입니다.”
: 독재자, 폭군, 압제자, 고문 가해자의 근원


독일 출판서점협회는 독일의 출판사들과 서점들의 협회로 해마다 인류의 평화에 기여해온 각국 문화 인사들에게 평화상을 수상해왔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알베르트 슈바이처, 마르틴 부버, 헤르만 헤세 등 당시 저명한 인사들이 수상해온 이 상을 어린이책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받게 되었는데, 그의 수상 소감문 발표를 둘러싼 다음 에피소드에서 “폭력은 절대 안 된다”는 메시지를 그가 얼마나 확고하게 피력하고자 했는지 알 수 있다.

린드그렌의 수상 소감 연설문을 미리 받아 본 주최 측은 연설문에 담긴 ‘논쟁적인 메시지’에 곤란해하며 그저 “짧고 듣기 좋게” 고쳐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린드그렌은 연설문을 그대로 발표할 수 없다면 시상식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단호히 밝혔다. 주최 측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 스웨덴의 대통령을 비롯해 각국의 유력 정치인들이 모인 시상식 자리에서 린드그렌은 “정치인들은 거창하게 무리를 지어 정상 회담에 모여서는 열띠게 군비 축소를 지지”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다른 나라가 떠맡는 군비 축소일 뿐”이며 “어느 나라도 먼저 나서고 싶어 하지 않고, 아무도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냉전의 기운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고, 몇몇 정치인들의 의해서 나라와 세상의 운명이 결정되곤 하던 시대에 한 작가가 던질 수 있는 가장 통렬한 메시지였다.

린드그렌은 연설문에서 인류가 폭력을 종식하기 위해서는 근본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생각하는 근본이란, 바로 어린이였다. 인류 사회가 ‘집안의 폭군’ 문제부터 해결하지 않는다면 목청껏 군비축소를 외쳐 봐야 공허한 일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 자신의 부모가 가하는 폭력에서 첫 가르침을 받지 않은 어린이들이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이 학습은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져왔습니다. “매를 아끼면 아이를 망친다”라고 구약성서에 나와 있습니다. 많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그 가르침을 따라왔습니다. 부모들은 부지런하게 회초리를 휘두르며 그것을 사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이 세상에는 정말로 “망쳐진 아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독재자, 폭군, 압제자, 고문 가해자… 그들은 어떤 어린 시절을 보냈던 것일까요? 그들의 어린 시절은 어땠는지 반드시 조사해야 합니다. 저는 그들 대부분의 뒤에 회초리나 채찍을 휘두르는 폭군 같은 아버지 또는 다른 양육자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34쪽)


- “자신의 부모가 가하는 폭력에서 첫 가르침을 받지 않은 어린이들이 얼마나 될까요?”
: 세계 최초로 아동 체벌을 전면 금지한 스웨덴


196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스웨덴에서 아동 체벌은 부모들이 흔히 쓰는 훈육 방법이었고, 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미미한 실정이었다. 린드그렌이 연설문을 발표하던 당시, 스웨덴 사회에서는 아동 체벌을 법적으로 금지하자는 논의가 오래 진행되어오고 있었던 한편으로 그러한 움직임을 반대하며 권위주의적인 양육 방식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높았다. 린드그렌은 이런 상황을 지적하면서 “더 엄격한 방식”과 “더 단단한 고삐”를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한 어머니와 소년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고 했다.

아들이 말썽을 저지른 어느 날 엄마는 난생처음으로 아이에게 매를 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아이에게 직접 회초리를 구해 오라고 했다. 한참 후에 돌아온 아이는 울면서 말했다. “회초리는 못 찾았어요. 그치만 엄마가 저한테 던질 수 있는 돌멩이를 구해 왔어요.” 그 말을 듣고 엄마는 눈물을 터뜨렸고, 둘은 한동안 서로를 끌어안았다. 엄마는 그 돌멩이를 부엌 선반에 두고 “폭력은 절대 안 돼”라는 그 순간의 결심을 영원히 상기시키는 수단으로 삼았다. 린드그렌이 들려준 이야기는 이후 훈육을 가장한 체벌, 더 나아가 폭력 자체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돌멩이’가 되었다. 1979년 스웨덴이 세계 최초로 아동 체벌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채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 “우리의 부엌 선반에 작은 돌멩이를 하나 올려둔다면 좋겠습니다”
: 린드그렌의 목소리는 여전히 매우 의미심장하다


스웨덴이 세계 최초로 학교와 아동 거주 기관뿐 아니라 가정 내 체벌까지 법으로 전면 금지하자 유럽의 이웃 국가들은 ‘무모한 실험’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스웨덴 정부가 법 시행 후 체벌 실태와 부모들의 인식 변화를 주기적으로 추적한 연구의 결과들은 일관되게 법 시행이 부모의 인식과 행동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40년이 지난 시점에는 스웨덴의 길을 따른 국가가 핀란드, 노르웨이와 같은 북유럽 국가를 시작으로 세계 53개국에 이르게 되었다.

우리나라 역시 일명 ‘자녀 징계권’ 조항을 삭제하고 체벌 금지법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리고 마침내 2021년 1월 ‘친권자는 그 자를 보호 또는 교양하기 위해?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다’는 징계권 조항이 삭제됨에 따라 한국은 세계에서 아동 체벌을 금지한 62번째 나라가 되었다. 그동안에도 우리 사회에서 부모의 폭력으로 아동이 사망에 이른 사건이 꾸준히 잇달아 일어났는데, 이런 ‘극단적이고 병적인 상황’은 보통 가정의 ‘건전한 체벌’과 구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존재해왔다. 그러나 ‘건전한 체벌’이라는 말은 형용모순이며, 일상에서 자주 일어나는 가정 내에서의 체벌은 이번 개정으로 체벌에 대한 사회적 통념을 근본적으로 바꿈으로써 예방될 수 있을 것이다.

『폭력에 반대합니다』에서 린드그렌은 아동에 대한 폭력을 ‘체벌(corporal punishment)’이라든가 ‘아동 학대(child abuse)’ 등으로 따로 표현하지 않는다. 그냥 ‘폭력(violence)’이라고 지칭할 뿐이다. ‘체벌’이라는 단어 자체가 훈육을 전제로 어린이에게 가하는 신체적 폭력을 정당화하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린이에 대한 폭력은 그저 폭력일 뿐 ‘아이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미화될 수는 없음을, 그리고 앞으로의 세상에서 벌어질 또 다른 폭력의 씨앗임을 그는 말하고 싶었으리라. 진전은 이루어졌으나 여전히 아동에 대한 폭력은 만연해 5분마다 어린이 한 명이 폭력으로 숨지고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10억 명의 어린이들이 정신적, 신체적 또는 성적 폭력을 당한다. 이는 세계 어린이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이다. 여전히 린드그렌의 목소리를 잊지 말아야 할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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