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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치의 죽음 / 광인의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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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치의 죽음 / 광인의 수기

[ 양장 ]
레프 톨스토이 저/석영중, 정지원 | 열린책들 | 2018년 12월 15일 리뷰 총점9.5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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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치의 죽음 / 광인의 수기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15일
판형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10g | 128*188*20mm
ISBN13 9788932912387
ISBN10 8932912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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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3명)

저 : 레프 톨스토이 (Lev Nikolayevich Tolstoy,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시인이자 사상가.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로 손꼽힌다. 1828년 9월 9일, 러시아 남부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톨스토이 백작 집안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2살과 9살 때 각각 모친과 부친을 여의고, 이후 고모를 후견인으로 성장했다. 어린 시절에는 집에서 교육을 받았고, 16세가 되던 1844년에 까잔 대학교 동양어대학 아랍·터키어과에 입학하였으나 사교계를 ...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시인이자 사상가.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로 손꼽힌다. 1828년 9월 9일, 러시아 남부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톨스토이 백작 집안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2살과 9살 때 각각 모친과 부친을 여의고, 이후 고모를 후견인으로 성장했다. 어린 시절에는 집에서 교육을 받았고, 16세가 되던 1844년에 까잔 대학교 동양어대학 아랍·터키어과에 입학하였으나 사교계를 출입하며 방탕한 생활을 일삼다 곧 자퇴해 1847년 고향으로 돌아갔다. 진보적인 지주로서 새로운 농업 경영과 농노 계몽을 위해 일하려 했으나 실패로 끝나고 이후 3년간 방탕하게 생활했다. 1851년 맏형이 있는 카프카스에서 군인으로 복무했다.

1852년 문학지 [동시대인]에 처녀작인 자전소설 중편 「유년 시절」를 발표하여 투르게네프로부터 문학성을 인정받기도 하였다. 1853년에는 『소년시절』을, 1856년에는 『청년시절』을 썼다. 1853년 크림전쟁이 발발하여 전쟁에 참여했다. 당시 전쟁 경험은 훗날 그의 비폭력주의에 영향을 끼쳤다. 크림 전쟁에 참전한 경험을 토대로 『세바스토폴 이야기』(1855~56)를 써서 작가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했다.

이듬해 잡지 『소브레멘니크』에 익명으로 연재를 시작하면서 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작품 집필과 함께 농업 경영에 힘을 쏟는 한편, 농민의 열악한 교육 상태에 관심을 갖게 되어 학교를 세우고 1861년 교육 잡지 [야스나야 폴랴나]를 간행했다. 1862년 결혼한 후 문학에 전념해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 대작을 집필, 작가로서의 명성을 누렸다. 1859년에 고향인 야스나야 뽈랴나에 농민 학교를 세우는 등 농촌 계몽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였으며 농민학교를 세웠다.

34세가 되던 1862년에 소피야 안드레예브나와 결혼하여 슬하에 모두 13명의 자녀를 두었다. 볼가 스텝 지역에 있는 영지를 경영하며 농민들을 위한 교육 사업을 계속해 나갔다. 1869년 5년에 걸쳐 집필한 대표작 『전쟁과 평화』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1873년에는 『안나 카레니나』의 집필을 시작해 1877년에 완성했으며, 1880년대는 톨스토이가 가장 왕성한 창작활동을 했던 시기로 알려져 있는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크로이체르 소나타』『이반 일리이치의 죽음』 등의 작품이 쓰인 시기도 바로 이때이다.

그러나 이 무렵 삶에 대한 회의에 시달리며 정신적 위기를 겪었다. 그리하여 1880년 이후 원시 기독교 사상에 몰두하면서 사유재산 제도와 러시아 정교에 비판을 가하고 『교의신학 비판』, 『고백』 등을 통해 ‘톨스토이즘’이라 불리는 자신의 사상을 체계화했다. 사십대 후반 정신적 위기를 겪으며 삶과 죽음 그리고 종교 문제를 천착하면서 작품세계의 분수령이 되는 『참회록』(1879)을 내놓았고, 정치, 사회, 종교, 사상적 문제들에 관해 계속해서 저술하고 활동했다.

또한 술과 담배를 끊고 손수 밭일을 하는 등 금욕적인 생활을 지향하며, 빈민 구제 활동도 했다. 1899년 종교적인 전향 이후의 대표작 『부활』을 완성했고, 중편 『이반 일리치의 죽음』(1886)과 『크로이처 소나타』(1889)를 통해 깊은 문학적 성취를 보여주었으며, 말년까지도 『예술이란 무엇인가』(1898)와 『부활』(1899) 등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수익은 당국의 탄압을 받던 두호보르 교도를 캐나다로 이주시키는 데 쓰였다. 그 자신은 백작의 지위를 가진 귀족이었으나, 『바보 이반과 그의 두 형제 이야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에게 땅이 많이 필요한가?』, 『세 가지 질문』 등의 집필을 통해 러시아 귀족들이 너무 많은 재산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다수의 민중들이 가난하게 살고 있음을 비판하는 문학 활동을 하여, 러시아 귀족들의 압력으로 『참회록』과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의 출판 금지를 당했다.

하지만 독자들은 필사본이나 등사본으로 책을 만들어서 몰래 읽었고, 유럽, 미국, 아시아에 있는 출판사들이 그의 작품을 출판하여 외국에서는 그의 작품이 유명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극단적인 도덕가가 되어 1880년 이후에 낸 일련의 저술에서 국가와 교회를 부정하고, 육체의 나약함과 사유재산을 비난하는 의견을 발표했다. 저작물에서 개인의 이득을 취하는 것이 부도덕하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저작권을 포기하는 선언을 했고(1891), 1899년 종교적인 전향 이후의 대표작 『부활』을 완성했다. 이 작품은 러시아에서 출간되자마자 독일, 영국, 프랑스 등에서도 번역되었으며, 출판으로 인한 수익은 당국의 탄압을 받던 두호보르 교도를 캐나다로 이주시키는 데 쓰였다.

1901년 『부활』에 러시아 정교를 모독하는 표현이 들어 있다는 이유로 종무원(宗務院)으로부터 파문을 당했다. 노년에 접어들어서도 왕성한 집필 활동을 통해 『이반 일리이치의 죽음』(1886), 『크로이처 소나타』(1889), 『예술이란 무엇인가』(1897), 『부활』(1899) 등을 계속해서 발표했다. 사유재산과 저작권 포기 문제로 시작된 아내와의 불화 등으로 고민하던 중 1910년 집을 떠나 폐렴을 앓다가 현재 톨스토이 역이 되어 있는 아스타포보 역장의 관사에서 82세의 나이로 영면했다. 임종 때 아내를 보기를 거부한 톨스토이의 마지막 말은 “진리를…… 나는 영원히 사랑한다…… 왜 사람들은……”이었다.

귀족의 아들이었으나 왜곡된 사상과 이질적인 현실에 회의를 느껴 실천하는 지식인의 삶을 추구했다. 그는 고귀한 인생 성찰을 통해 러시아 문학과 정치, 종교관에 놀라운 영향을 끼쳤고, 인간 내면과 삶의 참 진리를 담은 수많은 걸작을 남겨 지금까지도 러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대문호로 존경받고 있다. 인간과 진리를 사랑했던 대문호 톨스토이. 그는 세계 문학의 역사를 바꾼 걸작들을 남긴 소설가이자 인도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사상에까지 영향을 준 ‘무소유, 무저항’의 철학을 남긴 사상가였다. 톨스토이의 작품만이 지닌 문체와 서사적 힘은 지금 보아도 여전하다. 특히 소설 속 아름다운 풍경 묘사와 이야기의 서사성, 섬세한 인물 심리 묘사 등이 돋보이며, 오늘날까지도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호로 인정받고 있다.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슬라브어문과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부터 현재까지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지속적으로 도스토옙스키 강의를 해왔다. 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과 한국슬라브학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매핑 도스토옙스키: 대문호의 공간을 다시 여행하다』, 『인간 만세: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 읽기』,...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슬라브어문과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부터 현재까지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지속적으로 도스토옙스키 강의를 해왔다. 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과 한국슬라브학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매핑 도스토옙스키: 대문호의 공간을 다시 여행하다』, 『인간 만세: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 읽기』, 『자유: 도스토예프스키에게 배우다』,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톨스토이, 도덕에 미치다』, 『러시아 문학의 맛있는 코드』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도스토옙스키의 『분신』, 『가난한 사람들』, 『백야 외』(공역),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광인의 수기』(공역), 푸시킨의 『예브게니 오네긴』, 『대위의 딸』, 체호프의 『지루한 이야기』, 자먀틴의 『우리들』,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세상이 끝날 때까지 아직 10억 년』 등이 있다. 푸시킨 작품집 번역에 대한 공로로 1999년 러시아 정부로부터 푸시킨 메달을, 2000년 한국백상출판문화상 번역상을 받았다. 2018년 고려대학교 교우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199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논문「체홉의 문학과 의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노스웨스턴 대학교 슬라브어문과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199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논문「체홉의 문학과 의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노스웨스턴 대학교 슬라브어문과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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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의 수기」중에서

추천평

이 중편소설은 똘스또이가 쓴 것 중 가장 예술적이고 가장 완벽하며 가장 세련된 작품이다.
- 블라지미르 나보꼬프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서 똘스또이는 '한 사람이 죽는다'는 것이 야기하는 동요와 붕괴의 현상을 보여 주고 있다.
- 마르틴 하이데거
지금까지 쓰인 작품 중 가장 강렬하게 가슴을 찢는 작품이다. 죽음뿐만 아니라 인간 본성의 심연에 대한 혹독하고 냉정한 응시.
- 「가디언」

올해의 책 추천평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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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굿굿
w********5 |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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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삶과 죽음의 틈 사이에서 [이반 일리치의 죽음],[광인의 수기]
평점9점 | YES마니아 : 골드 n****o | 2018-12-26 | 신고

이반 일리치의 죽음·광인의 수기

레프 톨스또이 지음 |  석영중·정지원 옮김 |  [열린책들]

 

 

 

톨스토이가 자신의 80 인생 중에서 절반인 40여년에 이르는 동안 죽음이라는 무형의 진실과 대면하고 주제에 천착하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소설 <이반 일리치의 죽음> 마흔 다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고등법원 판사 이반 일리치의 부고 기사를 신문에서 확인한 동료의 대화로 시작한다. 다시 소설 속의 장면은 이반 일리치의 시신이 안치된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가 이반 일리치라는 인물의 생애를 거꾸로 더듬어 올라가는 방식으로 나아간다. 소설이 발표된 당시(1886, 당시58) 거의 비슷한 시기에 씌여 발표된 <광인의 수기>(1884, 당시 56) 인간의 삶과 죽음을 탐구하는 작업으로 50 후반에 발표된 소설이다. 전체적인 인상을 다시 떠올려보자면, <이반 일리치의 죽음> 인간의 죽음을 계기로 삶과 죽음의 문제를 대면하여 삶을 성찰할 기회를 준다면, <광인의 수기>에서는 짧지만 삶의 의미 탐구하려는 작가의 강한 의지를 읽을 있었다. 나아가 <부활>이나 <안나 카레리나>에서 살며시 드러나는 삶의 태도, 진실을 추구하려는 흔적이 집약된 작품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이반 일리치는 결혼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소설 속의 주인공 이반 일리치는 관리의 아들로서 법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엘리트이자 집안의 자랑이었다. 톨스토이가 표현했듯이 유쾌하면서도 품위있는 엘리트의 누리는 것이 중요한 삶의 가치이자 목적이었다. 사교모임에서 부인을 만나긴 했으나 사람에 대한 사랑없이 결혼을 하고, 높은 연봉이 보장된 자리를 찾아 기회를 노리는 부류가 되어갔다. 이반 일리치에게 결혼은 마디로 안정적인 보험이자 사회(상류층 사회) 통념에 바람직한 방향을 따르는 통과의례일 뿐이다. 이반 일리치는 마디로 사회가 만들어 놓은 궤도에서 평생 벗어나 적이 없는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아내의 임신 이후 나날이 심해지는 아내의 변덕과 질투, 트집은 이반으로 하여금 일에 매진하도록 하였다.

 

중요한 것은 사회 통념이 정해 놓은 외적인 품위와 형식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37)

 

개인의 역할에 대한 사회의 강요에 스스로를 밀어넣는 사람들은 이후 이러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결국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기 쉽다. 삶의 의미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오로지 속에서만 삶의 재미를 느낀 이반 일리치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가장들과 많이 닮아있다. 가족을 위해 평생 직장에 평생을 바친 가장들이 은퇴한 이후 가족이라는 구성원으로 돌아가기란 쉽지 않다. 많은 가장들이 은퇴이후 잃어버려 흔적만 남은 자신의 자리 주변을 유령처럼 배회한다. 가정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한 평생 사회의 고정관념을 따라 사는 삶을 지극히 단순하고 평범한, 그래서 끔찍한 이라고 톨스토이는 생각했던 같다. 130 러시아의 대문호가 날카롭게 지적한 것들이 여전히 빛을 바래지 않고 유효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렇다면 우리의 가장 본질적인 삶의 조건들은 개선되고 향상되었는지 반문해볼 있다. 아니 외적인 삶의 조건에 대해 물을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여전히 위선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물어보면 일이다.

 

공무를 수행하며 느끼는 기쁨은 자존심이 충족되는 데서 오는 기쁨이었고 사교활동을 하며 느끼는 기쁨은 허영심이 충족되는 데서 오는 기쁨이었다. 그러나 이반 일리치의 진짜 기쁨은 빈트 게임이었다.(<이반 일리치의 죽음>, 53)

 

겉으로 보이는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사회의 덫으로 들어가는 모습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 있다. 현재보다 연봉이 높은 자리로 가기위해 청탁을 하고, 집을 구하고 집을 꾸미기 위해 지출을 늘리고 자주 만찬을 열어 사교계 사람들을 초대해야만 한다. 오늘날 아파트를 장만하는 것이 인생의 꿈이 되어버린 우리 사회의 모습과 다를바가 없다. 욕망의 충족을 위해 대출을 받고, 고가의 외제차를 할부로 구입하여 살면서도 언제나 돈이 부족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이반 일리치로 대표되는 인물상과는 상당한 유사점을 갖는다.  사회의 통념에 따라 결혼하고, 상류층의 사람들이 믿는 바대로 행동한 이반 일리치의 모습은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었다.

 

 

 

 

죽음을 둘러싼 풍경 - 금기시된 죽음- <이반 일리치의 죽음>

원인모를 병으로 한 인간이 갑자기 죽어가는 풍경은 때론 불편하게 다가오지만, 강력한 진실성을 담고있다. 죽음이라는 무지가 주는 거대한 공포는 근원적이고 모든 생명체에게 해당하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소설의 시작부분에서 이반의 직장 동료들이 이반의 부고 기사를 보고 자신의 죽음이 아닌 것에 안도하고, 남편의 사망으로 국가에서 나오는 지원금을 궁금해하는 것은 속물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오늘날의 우리도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행동들이다. 장례식장에서 화투를 밤새 치는 우리의 장례식 풍경처럼 이반의 직장 동료/지인들은 어떻게하면 장례식장을 빠져나와 카드 게임을 있을지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톨스토이가 강박적으로 떠올렸던 죽음이라는 문제는 특히나 오늘날 언급을 하거나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마저 금기시되어버린 것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하다. 과거에는 죽음이라는 삶의 행사가 보다 우리 주변에 가까이 존재했다. 아픈 이들은 대부분 집에서 요양을 하다가가 돌아가신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죽음 처리가 외주화되었다고 해야할까. 집에서 맞는 죽음이 금기시되어버린 느낌이다. 문명 속 사는 대부분의 이들에게 죽음이란 병원에서 맞아야하는 사건이 되었다. 톨스토이가 기록하고 있는, 이반 일리치에게 다가오는 죽음을 둘러싼 풍경은 매우 현실적이다.

 

불결함과 창피함과 냄새가, 그리고 용변조차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그를 너무나 괴롭혔다.(<이반 일리치의 죽음>, 85)

 

이반 일리치가 원인 모를 병으로 고통 속에서 죽어가는 데도, 이반의 부인과 딸은 연민은 커녕 죽어가는 이를 비난한다. 나아가 자신들이 오히려 고통받는 피해자임을 자처하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 의사마저도 병자에게 솔직하게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병의 진단에만 관심을 두는 것같다.  죽음에 대한 금기는 여전히 병원에서도 . ‘죽음 대한 금기로 인하여 죽어가는 모든 이들, 오늘날 다른 이반 일리치들은 오히려 더욱 고립되고 절대 고독 속에서 절망하며 죽어가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상황에서 죽어가는 이들에 대한 존엄역시 방치되고 있다.

 

그나마 이반에게는 방치된 존엄 추락하지 않게 붙들어주는 인물이 있다. 바로 농부 출신 게라심의 존재 때문이다. 오직 게라심만이 이반의 처지를 이해하고 연민을 보낸다. 죽음에 대해, 죽어가는 이에 대해 진실한 농부의 말과 행동에 이반은 심지어 위안을 느끼고 있다. 배운 없는 농부에게 풍부한 학식과 재산을 가진 판사 출신 이반 일리치가 느낀 위안은 우리 삶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대한 실마리를 줄 수 있지 않을까. 게라심은 죽음 또한 삶의 일부로서 그대로 받아들이는 인물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언젠가 죽습니다요. 그러니 수고 못할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91)라고 담담하게 이반 일리치에게 털어 놓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소설의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놀랐던 것은 톨스토이가 죽음의 과정에 대해 기술한 일련의 묘사들이 너무나 사실적이라는 점이었다. 특히 죽어가는 이들이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사라진다는 점이나, ‘검은 구멍속으로 빨려들어간 이후 나락으로 굴러떨어져 보는 과정과 최후의 모습에 대한 묘사는 죽어가는 환자 1000여 명을 17 관찰하고 기록한 스위스의 의사 모니카 렌츠가 저술한 <어떻게 죽음을 마주할 것인가> 나타난 죽음의 과정과 너무나 흡사한 것 같다. 톨스토이의 작품을 점점 대하게 되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어느 소설이나 죽음 중요한 모티브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광인의 수기>에서처럼 보다 직접적으로 톨스토이 자신의 경험을 드러낸 작품에서 죽음 이미지가 더욱 비범하고 강렬하게 분출된다. 특히 <광인의 수기>에서 하인과 멀리 떨어진 곳의 영지를 매입하러 가는 길에 네모난 하얀 에서 덮져온 발작증세, 그리고 겨울 사냥을 하다 눈으로 덮힌 사방 천지에서 길을 잃고  경험했던 발작의 장면이 특히 인상에 남는다. 장면 모두 주인공은 나는 , 여기에 왔고,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자문하고 있다. 실제적인 공간에서 주인공이 느꼈을 법한 방향감각의 상실과 백색 공포 죽음에의 공포 이어지고 있다. 미완성인 자전적 소설을 읽노라면, 절대 진실인 죽음이란 실체 앞에서 모든 인간들의 허위와 거짓의 삶은 아무런 존재이유를 상실해 버린다.

 

 

 

 

그렇게 그는 죽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카이사르도 죽었던 것처럼, 우리 모두 필멸의 존재다. 톨스토이의 소설 <이반 일리치의 죽음> <광인의 수기> 보노라면 50 후반에 이미 죽음이라는 주제에 천착했고 진지하게 고민했던 톨스토이의 진지한 모습과 젊은 시절 주색잡기와 방탕한 생활을 했던 젊은 톨스토이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사람은 누구나 변하지 않는다는 세속화된 믿음을 아무런 의문 없이 믿고 있던 나에게는 너무나 커다란 격차이자 변화이다. 아니 오히려 이러한 극적인 삶을 살아보았기에 사람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우리에게 울림을 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젊은 시절의 과오에 대한 성찰과 반성은 삶에 대한 명민한 관찰과 감성의 소유자가 아니면 거치기 힘든 과정인지도 모른다. 그만큼 톨스토이는 죽음 대한 자각 이후에 크게 변한 사람으로 이해된다.

 

소설 이반 일리치는 모든 평범한인간을 대표한다. 사회가 정한 통념에 의문없이 따르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반의 죽음으로부터 톨스토이는 인간의 보편적인 생애를 더듬어 나가며 죽음이라는 인간 실존의 절대 고독 고찰했다.

 

그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다가 도중에 멈추더니 온몸을 뻗었다. 그렇게 그는 죽었다.”(<이반 일리치의 죽음>, 126)  

 

이반 일리치의 마지막 모습을 보노라면 평범한 인간들의 마지막 모습을 군더더기 없이 써내려갔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렇게 끝나버리는 우리의 인생에서 우리는 무엇을 찾을 것인가? 책을 덮으면서 톨스토이는 마치 나에게 바로 지금 진정으로 살아있는가라고 묻는 듯했다. 이반 일리치가 생의 마지막에 생각한 그것 무엇인지 톨스토이는 명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반 일리치가 겪은 죽음의 과정을 통해 톨스토이는 각자 자신의 삶을 정면으로 바라볼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삶의 조건이 만들어내는 허구의 거미줄을 모두 걷어낼 . 그리고 삶의 본질을 바라보고 삶을 누리라는 것이 이반의 그것 아니었을까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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