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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2004년 01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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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1쪽 | 430g | 213*304*15mm |
ISBN13 | 9788911021581 |
ISBN10 | 891102158X |
얼리리더를 위한 6월의 책 : 리유저블컵 3종 세트 증정
2024년 06월 01일 ~ 2024년 06월 30일
상시
놀이터에 가면 개미가 많다. 너무 작아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지만 개미들도 다들 집을 짓고 먹이를 구해서 먹으면서 산다는 것은 안다. 개미들은 여왕개미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여왕개미를 보호하고 먹이를 갖다주고 여왕개미가 편안하게 알을 낳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기에 나오는 개미들도 그렇다.
여왕개미가 먹은 설탕을 개미들은 수정이라고 하던데, 그걸 여왕개미가 맛있게 먹고 또 먹고 싶어하니까 개미들이 수정이 있는 곳을 향해 떠났다. 웃기게 생긴 개미 두 마리가 주인공인데 걔네들은 수정이 가득한 집에서 떠나기가 아쉬워서 거기서 살기로 했다.
근데 그곳은 사람이 사는 집이었다. 그것도 모르고 개미들은 배가 터지게 설탕을 먹고 잠이 들었다가 하필이면 아저씨의 커피 안에 빠져서 죽을 뻔 했다.
개미들이 무서워서 여기저기 도망다닐 때 정말 웃겼다. 특히 토스트 기계에 숨었을 때 뜨거운 곳에서 익어가다가 뻥 하고 튀어나왔는데 개미들의 표정이 우스꽝스러웠다. 어떻게 거기에 들어갈 생각을 했을까?
아이들이 뻥 하고 튀어나올 때 방방장에서 방방을 타는 내 모습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방방을 탈 때 뻥~ 하고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뛸 때 재미있다. 개미들처럼 울 것 같은 얼굴이 아니다.
처음에 개미들이 커피잔에 빠졌을 때 아저씨가 후루룩 하고 커피를 마시려고 해서 그 때 개미들이 죽는줄만 알았다. 그래서 아슬아슬했다. 개미들은 그게 사람의 입인줄도 모르고 까만 터널이라고 했는데, 그것도 정말 웃겼다. 근데 개미들은 사람을 잘 모르니까 그걸 터널이라고 하는게 당연할 것이다. 내가 만약 그렇게 커다랗고 까만 터널에 휩쓸려간다면 나 또한 무서울 것이다.
개미들이 자꾸 위험한 곳으로만 숨어서 안타까웠다. 내가 개미가 된다면 안들키는 장소에 숨을텐데...... 쇼파 밑이나 침대 밑으로 들어가면 잘 보이지도 않고 무서운 것도 없어서 안전할 것이다.
그런데 여왕개미는 왜 달콤한 걸 좋아할까? 나는 달콤한 걸 별로 안좋아해서 별로 공감이 안 갔다. 나는 달콤한 것보다는 채소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장난꾸러기 개미들은 욕심을 부리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 했다. 다행히 집으로 돌아갔지만 더 오래 있었다면 큰 일이 났을 수도 있다. 다음부터는 욕심 부리지 말고 설탕이 그렇게 먹고 싶다면 설탕을 적당히 가지고 나와서 집에 있는 여왕개미랑 나눠먹었으면 좋겠다. 개미야, 장난치지 말고 잘 살아야 해! 알았지?
개미들이 어떤 장난을 친다는걸까? 말썽을 잘 부리는 아이를 보고 장난꾸러기라고 하는데 이 개미들은 어떤 말썽을 부릴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개미들은 여왕개미가 좋아하는 수정을 가지려고 어떤 집에 들어갔는데, 수정은 사실 개미들이 생각하기에만 수정이고 설탕이었다. 여왕개미가 수정을 좋아한다고 하길래 맛도 없을텐데 왜 좋아할까? 궁금했는데 설탕인걸 알고나서 아하 엄청 맛있겠다! 라고 생각했다.
개미들은 사람들이 사는 집에 들어가고선 깜짝 놀랐다. 바람도 안불고 하늘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곳에 있는 물건들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들어갔다가 우스꽝스러운 일을 많이 당한다. 특히 토스트기에 들어갔다가 빨간 열기에 지글지글 구워져서는 팡 하고 튀어나올 때 엄청 재미있었다. 개미들은 뜨거워서 괴로웠겠지만 튀어나올 때 그림이 웃겨서 한참을 깔깔거렸다. 빵을 굽는곳에 들어가다니, 얼마나 뜨거웠을까?
나라면 위험한 곳은 가지 않고 안전한 침대밑 같은 곳에 숨어있다가 친구들이 다시 수정을 가지러 집으로 들어왔을 때 자연스럽게 개미들과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 하지만 개미들은 뭐가 안전하고 뭐가 위험한지 모를테니까 그런곳에 가는게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그래도 물어보고 싶다. 토스트기는 들어가기 전부터 뜨거운게 느껴지는데 조금만 더 생각해보고 들어가지 그랬어, 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안전한 곳이 어디인지 가르쳐주고 싶다.
개미들은 결국 친구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집으로 갈 때 개미들의 표정이 '아 이제 안심이다'하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다. 밖에서 놀 때가 좋기도 하지만 역시 집이 최고다. 나도 밖에서 노는 것만 좋아하지 말고 편안한 우리집도 많이 사랑해야겠다.
나는 학교에서 장난꾸러기 남자 아이들을 선생님에게 이른 적이 많다. 그 이유는 그 아이들이 너무 장난을 심하게 했기 때문이다. 어떤 아이는 막 창문에 올라가고 어떤 아이는 교탁위에 있는 유리를 깨뜨리기도 했다. 나는 그런 아이들을 아주 싫어한다. 왜냐하면 그 아이들이 우리의 학교 생활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미들이 장난꾸러기라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다.
그런데 개미 장난꾸러기들은 알고 보니 부지런하고 용기 있고 똑똑하다. 나는 먹이를 운반하는 개미들을 본 적이 있다. 그때는 그냥 징그럽고 아무것도 모르는 곤충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니 개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또 내가 친구들과 함께 일부러 지나가는 개미를 죽인 적이 있는데 그것이 옳지 않은 행동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3학년이 되어 도덕 시간에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배운 것도 생각났다. 나는 장난꾸러기 개미 두 마리에게 정말 용감하다고 말 해주고 싶다. 서로 도움을 주면서 어려운 일들을 해내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고 사람들에게는 작게 느껴지는 물건이지만 개미들에게는 아주 크고 무서울 수 있는데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모험을 했으니 말이다.
책 내용에서 개미들의 일생도 알 수 있었다. 개미들은 여왕개미를 위해 먹을 것을 가져다 준다. 개미들은 여왕개미를 위해 어렵고 위험한 장애물도 건너면서 모험을 한다. 그리고 개미들은 아주 작은 설탕 알갱이를 수정이라고 부른다. 많은 장애물이 나타나고 파도가 덮쳐도 가파른 벽이 앞을 막아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간다. 개미들은 우리들이 보기에 작고 쓸모없는 존재같지만 자세히 보면 개미의 위대함도 느낄 수 있다.
내가 만약 개미라고 생각해 보면 우리 사람들이 아주 무서운 존재일 것 같다. 특히 아이들은 재미로 침을 뱉거나 밟아 죽이기도 하기 때문에 가장 무서울 것 같다. 이제 나는 개미뿐 아니라 다른 곤충들도 나의 눈으로만 보지 말고 곤충의 눈으로 느껴보고 함부로 하지 않을 것이다. 개미 같은 작은 곤충들의 안전도 신경 쓰고 작은 생명도 배려하는 어린이가 좋은 어린이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개미들을 배려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심심하다고 그냥 죽이지 않기, 나뭇가지로 지나가는 길 막지 않기. 그리고 개미집을 발견했을 때 나뭇가지로 파보지 않고 흙이나 나뭇잎으로 못 들어가게 입구를 막지 않기 등이다. 작은 곤충들을 잘 살펴주는 일이 우리 지구를 위한 일이기도 한 것 같다. 그러니까 작은 개미를 위한 행동을 큰 지구를 위한 행동이 된다는 뜻이다. 나는 이제 개미와 같은 작은 곤충도 아끼고 지구도 사랑하는 어린이가 될 것이다.
나는 평소에 집이나 놀이터에서 개미를 발견하면 아무 관심 없이 그냥 피하거나 휴지로 처리한다. 이 말을 들으면 개미들은 잔인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너무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말이다. 놀이터는 그나마 괜찮지만 집에서 개미가 나타나면 물리지 않으려는 내 입장에서는 그렇게 처리할 수밖에 없다.
나는 ‘노크도 없이 함부로 남의 집에 들어오지 않으면 되잖아’ 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개미들의 마음은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니까 우리 집에 왔던 개미들에게는 그게 다 모험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개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다음부터는 개미를 봐도 나를 괴롭히지 않으면 그냥 모른척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 책에서는 작가가 개미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그래서 우리의 작은 물건, 전기 코드, 수저, 세면대, 커피 컵 등은 개미에게 넓은 세상이고 신비하고 위험한 모험의 세상이다. 내가 제일 재미있었던 부분은 개미들이 설탕을 수정보석이라고 하는 부분이었다. 똑같은 것도 보는 사람이나 눈에 따라 다를 수 있는 것 같다.
또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발견한 것은 개미들은 협동심이 많다는 것과 여왕개미를 정말 위한다는 것이다. 내가 싫어했던 개미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 그리고 마지막에 개미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와서 다행이다. 모험은 물론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데 나는 개미들처럼 모험을 직접 가고 싶지는 않다. 책에서는 끝에 잘 탈출하고 돌아오지만 실제로는 정말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상상 속에서 모험을 끊임 없이하기 위해 책을 많이 읽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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