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내 아들아. 인간의 손에서 컸지만 너는 그들과 다르다. 인간은 위대해지길 꿈꾸며 잠재력이 있다. 인도해 줄 빛이 있다면.바로 그 선한 인간들을 위해 널 보낸다… 내 하나뿐인 아들을” ?조엘

 사라져버린 크립톤 행성에서 태어 났지만 농부의 손에 키워진 수퍼맨 (브랜든 루스). 클락 켄트라는 인간의 이름이 지어졌지만 남다른 성장기를 가지며 자란후 지구인의 영웅으로 대접을 받다가 고향 행성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홀연히 자취를 감추고 만다. 그렇게 사라진지 5년이 지났다. 그가 사라진뒤 다시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수퍼맨에 의해 감옥에서 갇혀있던  렉스 루터(케빈 스페이시)는 한 돈많은 노파를 옥중에서 보낸 편지로 감동시켜 그녀의 엄청난 재산을 꿀꺽한다. 

 그리고 데일리 플래닛 신문사의 기자이며 수퍼맨의 연인이었던 로이스 레인(케이트 보스워스)는 5년전 갑자기 말도없이 사라진 수퍼맨을 잊어가며 다섯살난 아들과 편집장의 조카인 리챠드(제임스 마스던)과 약혼까지 했다. 더군다나 <우리는 왜 더 이상 수퍼맨을 필요로 하지 않는가?>라는 제목하에 글을써서 풀리쳐상가지 받는다.

 그런데 5년만에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헤매던 수퍼맨이 갑자기 돌아온다. 범죄자들을 물리쳐야 하고 가족을 지키고 사랑도 되찾아야 할 상황이었다. 한편 렉스 일당은 크립톤 행성에서 가져온 수정으로 그 노파의 옛저택에 설치 해놓은 대형 도시 모형물에서 실험을 감행한다. 그 여파로 도시 전체가 정전이 되는 소동을 빚게되고 마침 제네시스 우주왕복선의 실험발사장면을 취재하기 위해 로이스가 탑승한 비행기에도 지장을 주어 우주왕복선이 비행기와 분리를 못한채 발사되어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때 수퍼맨이 나타나 비행기 동체를 야구장으로 안착시켜 승객들을 구한다. 다시 돌아온 수퍼맨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대단했다.

 로이스는 최대규모의 정전사태를 취재하고 싶은데 편집장은 가장 수퍼맨을 잘 알고 있는 로이스에게 수퍼맨의 취재만을 고집한다.사실 아무말 없이 갑자기 사라져 버린 수퍼맨과 클락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던차라 별로 취재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수퍼맨은 개인적으로 로이스의 집을 찾는다.그리고 왜 말없이 떠났는지, 무엇을 했는지, 세상은 영웅이 필요 없다고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영웅을 찾고 있다는것을 직접 들려준다. 한편 렉스는 여친인 키티의 자동차를 고장내어  사고를 유발시켜 수퍼맨의 시선을 끈후 운석박물관에서 크립톤 행성의 녹색빛이 감도는 운석을 훔쳐 내온다. 그리고 수퍼맨은 크립톤 행성의 수정이 몽땅 없어진것을 확인하고 무엇인가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직감한다.

 로이스는 그날 저녁에 풀리쳐 상을 받기 위해 가기전에 정전사태사건를 마무리 하기위해 조사하던중 그 진원지가 그노파의집 밴더워스 저택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마침 유치원이 끝난 아들을 데리고 살펴보러 간다. 저택의 물가에 세워진 대형 보트를 보고 수상히 여겨 몰래 잠입 했다가 렉스일당을 만나게 되어 오히려 붙잡이게 된다. 가까스로 로이스가 팩스로 보낸 그 지역 좌표를 알게 된 리챠드와 수퍼맨은는 로이스 모자를 구해낸다. 그리고  수퍼맨은 크립톤 행성을 찾아 갔다가 기다리고 있던 렉스일당에게 일방적으로 당한다. 수정에 몸이 찔려 힘을 못쓰게 된것이다. 이번에는 반대로 로이스와 아들의 도움으로 수퍼맨이 구해내고 다시 힘을 얻은 수퍼맨은 그 수정으로 만들어진 대륙을 들어 우주공간으로 집어 던지고는 기력이 약해진데다가 들어올리는과정에서 또다시 수정에 찔려 쓰러지고 만다.

 혼수상태에 빠진 수퍼맨의 건강을 기원하는 많은 시민들의 염원속에 로이스 모자도 문병을 다녀 간다. 그날밤 로이스는 컴퓨터 앞에 앉아 새로운 글을 쓰려고 준비한다.<수퍼맨이 필요한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그리고 아들(수퍼맨의 아들임을 이제는 안다)의 방에 찾아온 수퍼맨은 잠든 아들에게 말한다. 넌 혼자가 아니라는점과 아들은 아버지가 되고 아버지는 아들이 되는것이라는것을... 그리고 수퍼맨은 다시 시민들의 목소리를 향해 날아간다.

 이 영화가 기대보다 흥행을 못한 이유는 SF공상과학액션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액션보다는 수퍼맨 자신의 정체성 고민과 로맨스에 치중하다보니 본질적인 수퍼맨의 신비감이 사라지고 영웅이라는 이미지보다는 우리와 같은 일반인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너무나 인간적이기에 수퍼맨에 대한 동경이 많이 상실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러나 브라이언 싱어가 다음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풀어나가기 위해 기본을 다지는 의미에서 만들다보니 그런 결과를 주지 않았나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이런 내용을 가지고 2시간반을 넘는 런닝타임을 채우자니 지루해한 관객들이 많았을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케빈 스페이시의 악역도 좋았고 전체적으로 수퍼맨과는 별도의 다른 영화로써도 충분한 매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1938년 처음으로 만화가 그려져 세상에 태어난 수퍼맨. 1948년에 첫 실사영화가 만들어지고 1978년 크리스토퍼 리브주연의 <수퍼맨>이 탄생했다. 이어서<수퍼맨2:1981년> <수퍼맨3:1983년><수퍼맨4:1987>으로 이어졌지만 1,2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외면을 당했고 무려 20여년만인 2006년에 재기를 하게 된것이다. <엑스맨1:2000><엑스맨2:2003>으로 성공한 브라이언 싱어가 엑스맨 3편까지 포기하고 이 수퍼맨 리턴즈에 매달릴정도로 애정을 가지고 새로운 수퍼맨을 만들고자 했지만 생각보다 성공하지는 못했다. 수퍼맨에 비해 늦게 시작되었지만 항상 비교되는 배트맨 시리즈 역시 <배트맨1:1989.<배트맨2:1992><배트맨3:1995><배트맨4:1997>로 이어지지만 역시 1,2편을 제외하고는 3,4편이 점점 외면을 받게 된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재기를 한 배트맨은 크리스토퍼 놀란에 의해 만들어진 <배트맨 비긴즈:2005><다크 나이트:2008><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로 승승장구하여 새로운 시리즈를 개척한다. 브라이언 싱어로써는 자존심이 많이 상할 상황이다. 하지만 자신이 잘 할수 있었던 실질적 엑스맨 5편격인<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2014>로 내년에 돌아온다니 기다려 봐야겠다. 그리고 수퍼맨도 절치부심하여 <맨 오브 스틸>로 돌아왔다니 자못 기대가 된다. 맨맨시리즈들이 얼마나 계속 진행될지 두고 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