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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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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

세상 끝에 내몰린 사람들, 독서로 치유하다

앤 기슬슨 저/정혜윤 | 세종서적 | 2018년 09월 27일 리뷰 총점7.0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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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정보

출간일 2018년 09월 27일
쪽수,무게,크기 400쪽 | 556g | 150*210*30mm
ISBN13 9788984077416
ISBN10 8984077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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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죽음과 태풍이 지나간 자리, 살아남은 이들을 위로한 건 책이었다
세상 끝에서 만난 책, ‘나’를 되찾는 여정의 시작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할퀴고 지나간 뉴올리언스의 어느 집 거실, 저마다 해소하지 못한 아픔을 간직한 이들이 하나둘 모여 와인 잔을 채우며 책을 편다. 이들은 ‘실존적 위기에 빠진 사람들의 독서클럽’ 멤버들이다. 이 책의 저자 앤 기슬슨도 그 자리에 있다. 그녀는 쌍둥이 여동생 레베카와 레이철을 자살로 잃었고, 이 사건은 “함께 공유했던 역사와 유전자가 찢겨나가는 충격과 마치 한 인간의 정체성을 칼로 도려내는 듯한 상실감”을 안겼다.

이 책은 쌍둥이 동생들의 비극적인 죽음을 고백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고통은 저자만의 것이 아니었다. 저자의 아버지는 그녀가 만약 쌍둥이들의 죽음을 글로 써 세상에 발표한다면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고, 겁에 질린 저자는 마음에 둑을 쌓아 슬픔을 가로막았다. 온 삶을 휘감은 슬픔을 세상에 내놓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던 만큼 한 구절 한 구절 터져 나오는 감정은 무척 힘이 세고 짙다. 저자는 슬픔과 고통이라는 감정을 대단히 지적인 태도로 성찰한다. 실존주의 사상의 선구자 키르케고르, 매혹적인 텍스트로 실존주의의 길을 넓힌 사르트르를 비롯한 여러 지식인들과 작가들이 남긴 위대한 글귀들이 책 곳곳에 등장하며 깊은 울림을 준다. 저자와 독서클럽 멤버들은 열두 달의 책 읽기를 통해 폐허가 된 도시, 폐허가 된 마음에서 살아남았다. 이들이 해낸 치유의 독서는 앞으로 나아갈 힘이 필요한 독자들에게 비극과 투쟁할 힘을 길러줄 것이다.

카프카의『변신』, 셸 실버스타인의『아낌없이 주는 나무』, 셰익스피어의『리어 왕』, 톨스토이의『이반 일리치의 죽음』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작품부터 20세기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존 치버의 단편소설「헤엄치는 사람」, 해학과 풍자를 쉴 새 없이 휘두르는 작가 킹즐리 에이미스의「숙취」, 고통스러운 삶을 문학으로 풀어낸 브라질의 작가 클라리스 리스펙터의 글까지 폭넓은 텍스트들을 만나 ‘살아간다는 것’의 실마리를 찾는다.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앤 기슬슨

Anne Gisleson 「애틀랜틱(The Atlantic)」,「옥스퍼드 아메리칸(The Oxford American)」,「빌리버(The Believer)」, 「로스앤젤레스 타임스(The Los Angeles Times)」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칼럼니스트이며 그녀의 글은 『미국 올해의 권장 도서(The Best American Non-required Reading)』에 수록된 바 있다. 기슬슨은 수년간 뉴올리언스 예술 센터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창작 프로그램을 이끌어왔으며, 2005년에 설립된 뉴올리언스의 비영리 출판 및 예술 공간 [안테나]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하다.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역 : 정혜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한다.『예정된 전쟁』,『전문가와 강적들』,『작가의 책』,『지금, 호메로스를 읽어야 하는 이유』,『나는 당당한 페미니스트로 살기로 했다』를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서문

1月 - 세상만사 헛되다
2月 - 돌로 된 세상
3月 - 고래의 배 속
4月 - 최후의 고통 혹은 위기의 길
5月 - 컴컴한 숲
6月 - 물위의목소리들
7月 - 우리 중 가장 살아 있는 사람
8月 - 형이상학적 숙취
9月 - 방벽으로 둘러싸인 도시
10月 - 방벽이 없는 도시
11月 - 니느웨
12月 - 빵을 나누어 먹다

새해 전날 ― 탱크vs.닭
감사의 말
부록 - 인용 도서 목록

책속으로

구덩이 하나를 가까스로 빠져나오기가 무섭게 또 다른 구덩이로 굴러떨어지는 나날들이었다. (……) 이제 좀 더 성취를 향한 삶 혹은 최소한 그런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자격증이라도 갖춘 삶을 막 시작하려는 찰나에 막냇동생 레베카가 자살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1년 반이 지나 겨우 다시 평상심을 되찾기 시작했을 때, 이번에는 레베카의 일란성 쌍둥이 레이철이 똑같은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 어렸을 때 동기(同氣)를 잃는 일을 겪으면 함께 공유했던 역사와 유전자가 찢겨나가는 충격과 마치 한 인간의 정체성을 칼로 도려내는 듯한 상실감을 맛보게 된다. 그동안 나라는 존재를 지탱해온 옛 서사는 산산이 부서져버리고 새 서사는 아직 아무 형태도 갖추지 못한, 혼란과 고통만이 가득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런 일을 나는 연이어 두 번이나 겪어야 했다.
---「서문」중에서

그러나 아무리 토론을 통해서 확신을 얻으려고 애를 써도 공포심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특히 보로프스키의 죽음과 관련해서는 더욱 그랬다. 그의 가여운 아내가 생각났다. 그녀가 어떤 기분이었을지, 막 동물적 영광을 누리고 출산이라는 충격적인 경험을 겪기가 무섭게 남편의
... 펼처보기 ---「11月 - 니느웨」중에서

출판사 리뷰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선정 2017년 최고의 책
주요 일간지와 독서클럽들이 극찬한 독서 치유 에세이

죽음과 태풍이 지나간 자리, 살아남은 이들을 위로한 건 책이었다

“상실과 회복의 힘에 관한 놀랍도록 감동적인 회고록”
- 니나 상코비치,『혼자 책 읽는 시간』저자
세상 끝에서 만난 책, ‘나’를 되찾는 여정의 시작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할퀴고 지나간 뉴올리언스의 어느 집 거실, 저마다 해소하지 못한 아픔을 간직한 이들이 하나둘 모여 와인 잔을 채우며 책을 편다. 이들은 ‘실존적 위기에 빠진 사람들의 독서클럽’ 멤버들이다. 이 책의 저자 앤 기슬슨도 그 자리에 있다. 그녀는 쌍둥이 여동생 레베카와 레이철을 자살로 잃었고, 이 사건은 “함께 공유했던 역사와 유전자가 찢겨나가는 충격과 마치 한 인간의 정체성을 칼로 도려내는 듯한 상실감”을 안겼다. 깊은 비애의 나락에서 일어설 준비를 막 하려던 때, 이번에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삶의 터전 뉴올리언스를 덮친다. 신혼여행을 다녀와 짐을 채 풀기도 전이었다.

한 달에 한 번씩 은은한 거실 샹들리에 불빛 아래에서 나지막한 토론이 이어지는 동안 그녀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쌍둥이 동생들을 생각하고, 집안을 군림하는 가부장이자 사형수를 위해 변론하는 변호사였던 아버지를 생각하고, 카트리나를 피해 정처 없이 떠돌다 임신 사실을 확인했던 순간들을 떠올린다. 이 모든 사건들은 그녀를 실존적 위기에 빠뜨렸다. 함께하는 다른 친구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말하자면 이 독서클럽은 무엇인가에 속수무책으로 빼앗긴 삶을 되찾으려고 애쓰는 동지들의 모임이었다. 세계가 암흑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 고통 위에 선 그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인간의 주체적 존재성을 강조하는 실존주의였다. 참혹한 외부 조건 속에서도 삶을 잇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문학 작품들 속의 수많은 ‘나’를 만나며 저자와 동료들은 스스로를 사유하는 긴 여정을 시작한다.

카프카의『변신』, 셸 실버스타인의『아낌없이 주는 나무』, 셰익스피어의『리어 왕』, 톨스토이의『이반 일리치의 죽음』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작품부터 20세기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존 치버의 단편소설「헤엄치는 사람」, 해학과 풍자를 쉴 새 없이 휘두르는 작가 킹즐리 에이미스의「숙취」, 고통스러운 삶을 문학으로 풀어낸 브라질의 작가 클라리스 리스펙터의 글까지 폭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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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사랑, 죽음, 슬픔, 분노, 회한, 회복, 정신, 마음……. 당신을 둘러싼 세상의 중요한 모든 것들에 관한 이야기가 녹아 있는 아름다운 책. 앤 기슬슨은 지적인 호기심은 말할 것도 없고 타인에 대한 연민과 인연의 끈을 적극적으로 끌어안는, 타고난 재능이 남다른 작가다.
- 샘 립사이트,『물음(The Ask)』저자

상실과 회복의 힘에 관한 놀랍도록 감동적인 회고록. 실존적 위기에 빠진 사람들의 독서클럽은 음식과 와인을 연료 삼아 기나긴 대화의 밤을 이어나가며 문학, 예술, 공동체 그리고 가족에서 끊임없이 기쁨을 찾아낸다. 당신은 오직 살아 있다는 이유 하나로 받은 그 모든 예기치 못한 선물에 새삼 경외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 니나 상코비치,『혼자 책 읽는 시간』저자

카트리나 이후 뉴올리언스 사람들은 불굴의 의지를 발휘하는 데 전문가가 되었다. 저자는 그 정신을 포착했고, 비극적인 일들을 겪는 동안 어떻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지 탐사한다. 그녀는 공동체 차원에서든, 개인적 차원에서든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갈 때 그 발견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 월터 아이작슨,『스티브 잡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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