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이 더 비싸거든」을 읽었다.

 주인공 강달래가 시골에서 대도시로 이사를 하는 내용이다. 주인공 달래가 처음 학교를 갔는데 다른 친구들이 달래를 차별하였다. 이유는 아파트가 아닌 주택에 산다는 이유때문이었다. 속상한 달래는 엄마에게 아파트로 이사가자고 조른다.나중에 연진이라는 친구와 친구가 되어 달래는 행복한 초등학교 생활을 한다는 내용이다.

 달래가 처음 친구를 사귈 때 많은 친구들이 달래를 무시해서 속상했는데 연진이가 친구가 되어주어 기분이 좋았다. 우리동네도 주택보다는 아파트가 더 많다. 친구들 중에도 자기 집은 몇 평이라고 자랑하는 친구들이 있다. 난 그게 왜 자랑인지 모르겠다. 사실 난 우리집이 몇평인지 모른다. 친구들이 그런 걸로 자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뒷 이야기 상상하기 -

그 뒤로 규현이는 달래의 집에 많이 찾아왔습니다. 규현이는 토토와 많이 놀기 위해 매일 찾아 온 것이었습니다. 토토는 몽몽이와 아주 잘 놀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규현이는 안심이 되었습니다. 규현이는 토토와 몽몽이를 위해 일주일에 한 번은 사료와 강아지의 장난감들을 사왔습니다. 달래는 규현이가 참 고마웠습니다.

달래는 감나무와 사과 나무도 키웠습니다. 그래서 텃밭에서 키우던 과일, 채소들을 시장에 팔았습니다. 시장에서 달래의 과일들은 유기농이라 인기가 많아져 많이 팔렸습니다. 그것 때문에 달래는 더 인기가 많아졌습니다.

달래는 학교가 좋아지고, 친구들도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규현이 엄마도 달래와 규현이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주택도 아파트도 저마다 장점이 있다는 것을요.

그 뒤 규현이 엄마는 달래 엄마한테 주택 철거가 취소되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달래 엄마와 함께 텃밭을 가꾸고, 규현이와 달래는 더 친하게 지냈습니다.

규현이에게

규현아 안녕? 나는 상일초등학교에 다니는 김다겸이야.

넌 네 반에서 제일 잘 살지? 그런데 넌 좀 나쁜 거 같아.

왜냐고?

네 반에 새로운 학생이 전학왔지? 강달래라고. 달래는 시골에서 와서 얼굴도 까맣고, 친구도 없는데 네가 달래를 왕따 시키려고 했잖아. 만약 네가 새로 전학 온 학생인데 아이들이 놀리고 왕따시키면 어떻겠어? 싫지? 그러니까 제발 왕따 시키지마.

네가 달래를 괴롭혔지만 달래는 감자캐기 작전으로 친구들도 많아졌어. 친구들이랑 파티도 하고, 마당에서 물놀이도 하면서 달래는 친구들과 더욱 친하게 됐지. 그리고 강아지도 키우잖아.

너 그거 알아? 어느 날 달래가 울면서 “이제는 너를 꼭 왕따시킨다고.” 엄마에게 말을 한 적이 있어. 이제 규현이 너가 왕따가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해.

그리고 주택을 무시하지마. 주택도 좋은 점이 얼마나 많은데.

뛰어 놀 수도 있고, 마당도 있고……. 난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그래도 달래처럼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았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무시하지 마.

너도 마지막에 달래에게 강아지를 키워달라고 부탁했잖아. 그 때 왜 키워달라고 한 거야? 사실 너도 달래가 부러웠던거지? 만약에 그렇다면 달래와 화해하고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 달래는 좋은 친구라고.

그럼 이만 쓸게. 안녕.

9월 8일

다겸이가.

규현이에게

규현아, 안녕? 난 강민이라고 해.

규현아 집과 돈으로 친구를 사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네가 만약 달래의 입장이라고 생각해봐. 얼마나 속상하고 화가 나겠니?

그리고 아파트만 좋은 게 아냐. 주택도 좋은 점이 많아. 아파트는 뛰어놀 수 없지만, 주택은 마당이 있어서 뛰어놀 수 있어. 그리고 아파트에선 강아지를 키우기 어렵지만 주택은 마음껏 기를 수 있잖아. 그러니까 주택에 사는 친구들도 무시하지마. 그래서 나도 주택에서 살았으면 좋겠어.

앞으로 달래와 친하게 지내. 또 친구를 사귈 때 겉만 보지 말고 속을 봐. 그럼 더 친구들도 많아질거야. 알았지?

그럼 이만 쓸게.

9월 10일

강민이가.

- 뒷 이야기 상상하기 -

그 날 이후 학교에서 새로운 소식이 돌자 우리 반은 들썩거렸다. 갑자기 규현이의 집안 사정이 나빠져 주택으로 이사한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시골로 말이다.

규현이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안녕.”이라고만 말하고 학교를 떠났다. 그 이후 정말 규현이는 이사를 갔다.

20년 후 동창회 날.

달래는 동창회에 왔지만 규현이는 보이지 않았다. 달래는 친구들에게 규현이의 소식을 물었지만 아는 사람이 없었다. 동창회가 끝나갈 무렵 규현이가 조용히 왔다. 달래는 규현이를 알아보고 다가갔다. 달래는 동창회에 개를 데리고 왔다. 그 개는 규현이가 떠나기전 달래에게 맡긴 토토가 새끼를 낳은 것이었다. 달래는 그 개를 규현이에게 돌려주고 싶었다.

개를 돌려받은 규현이는 쑥스럽게 말을 꺼냈다.

“달래야, 미안해. 그 때는 내가 너의 입장을 잘 생각하지 못했어.”

“괜찮아.”

그 날 이후 달래와 규현이는 자주 만나게 되고,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 이제 달래와 규현이의 집은 마당이 아주 큰 집이다.

달래는 규현이를 보고,

“우리 집이 제일 비싸거든.”

하며 과거 규현이가 자기에게 했던 말을 하며 웃었다. 규현은 쑥스러워하며 마당으로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