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내 짝궁은 똥할배

제목:귀찮아

작가:박비소리

출판사:리틀 씨앤톡

할배 처럼 항상 괴롭히는 짝궁 김명태 의 짝 최수빈

명태는 할배처럼 항상 수빈이를 괴롭힌다.

그래서 수빈이는 명태를 싫어한다. 나도 정말 짜증났던 짝궁들이 많았다.

하지만 수빈이 처럼 꾹 참고 견뎌 왔다.

지금나도 짝궁이 명태처럼 싫다.

하지만 작궁 덕분에 재미있고 웃을때도 있다.

꼭 내가 수빈이 인거 같다.

누구나 짝궁을 정하는 건 공평하다고 생각한다.

짝궁마다 장점과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동생이 이 책을 골라 엄마에게 읽어달라고 했다. 나는 이 책이 시시해보여서 다른 책을 읽으려다가 같이 보기로 하였다. 그런데 책을 읽을수록 점점 빠져들었다.

카마우는 초등학교 2학년, 케냐에 사는 친구다. 등굣길 친구들에게 반갑게 “잠보”하고 인사를 하지만 친구들은 모두 외면한다. 왜냐하면 아기 적 병에 걸려 다리를 절룩거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마우는 걱정하지 않고 친구를 기다렸다. 귀에는 보청기를 끼고 손에는 지팡이를 든 바로 짝꿍 심바 할아버지이다. 심바 할아버지는 85살, 10명의 자식들과 막내손자도 초등학교 4학년이다. 할아버지는 겨우 2학년인데도...

카마우와 심바는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시골 학굣길을 걸어간다. “할아버지는 왜 나처럼 어렸을 적에 학교에 안 다니셨어요?” “나라를 되찾기 위해 싸우고, 가난과 싸우고, 가뭄과 싸우고....” 할아버지는 케냐의 독립을 위해 싸운 사람들 중 한분이다. 우리나라도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위해서 유관순과 김구선생님과 같이 훌륭한 독립투사들이 있는데 심바할아버지도 그런가보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글씨를 몰라 이름도 적지못해 너무 창피하셨단다. 그래서 학교가는 꿈, 글을 배우는 꿈을 가졌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꿈이 자라는 것보다 시간을 더 빨리 흘러갔다. 할아버지는 그 시간동안 바오밥 나무를 보며 꿈을 잃지 않았단다. “바오밥 나무는 어쩌다 비가 내리면 가지에 비를 받아 거대한 몸통에 물을 가득 모아둔단다. 꿈도 그렇게 마음속에 모아 둘 수 있지.” 84살에 학교에 가기로 결심하신 할아버지가 너무 대단하고 멋지시다. 할아버지는 우리가 살아있는 한, 꿈을 이루기에 늦은 때가 없다고 하셨다. 그리고 배울 수 있는 지금이 자유롭고 행복하다고 하셨다.

카마우도 짝꿍 심바할아버지를 보고 꿈을 꾸었다. 비록, 날지는 못하지만 어느 새보다도 빨리 뛰는 새. 바로 타조처럼 되는 거란다. 나는 현실적으로 카마우의 꿈이 이루어질까하는 걱정이 되긴 하지만 카마우를 응원할 것이다. 달리기 연습을 계속하다보면 조금씩 조금씩 빨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카마우, 파이팅!”

책을 읽고나서 엄마에게 “엄마는 어렸을 때 꿈이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는거라고 하셨는데 지금은 꿈이 뭐예요?” 잠시 생각하시던 엄마는 “우리 지민이 지원이가 건강하게 자라 우리딸들의 꿈이 잘 이루어지게 돕는거란다.”

나의 꿈은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많이 바뀌었다. 선생님,한의사,요리사,줄넘기선생님 등등. 그러나 얼마전부터 새로운 꿈이 생겼다. 바로 동시통역사이다. 동시통역사가 되어 세계곳곳을 여행하고 우리나라도 널리 알려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어도 열심히 하고 공부도 많이 해야한다. 때로는 공부하기 싫고 TV만 하루종일 보고 싶을때도 있지만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더 노력해야겠다. “심바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수빈아? 안녕

나는 얼마 전 마트에 갔다가 네가 나오는 '내 짝궁은 똥할배'란 책을 보게 되었어. 우리 엄마는 인터넷에서 책을 사주시기 때문에 내가 막 우겨서 사게 되었지. 그때 안 샀으면 후회할 뻔 했어. 나도 수빈이 너처럼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정말 재미있었어. 난 너처럼 명랑하고 씩씩한 모습이 똑같아.

똥냄새는 안 났지만 나도 명태처럼 잔소리꾼이랑 짝이 된 적이 있었어. 어찌나 참견하고, 잔소리를 하는지 너무 싫었어.  다행히 걔는 예절 부장이 아니어서 벌점을 주지 않은게 천만다행이었지 뭐야.

명태가 계속 널 놀리고,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벌점을 주려고 할 때 많이 억울했지?  나라면 선생님께 일렀을 거야. 그리고 명태 이가 아팠을 때 나라면 엿말고, 홍삼 캔디 포장지에 콜라 사탕을 넣어서 줬을거야. 콜라는 몸에 나쁘니까.

나도 청국장 냄새나고, 할아버지처럼 잔소리만 늘어놓은 명태가 싫었어.  그런데 명태가 친구들에게 놀림 받는 친구도 도와주고, 널 좋아하고 있었다는 걸 알고 오해를 풀게 되었어.
그리고, 여태껏 교실이 조용했던 건 명태 덕분이었잖아. 너랑 명태랑 오해를 풀게 되어 다행이야.

그런데 나에게 늘 잔소리를 하던 내 짝궁도 나를 좋아해서 그랬던 걸까?

너랑 명태랑 어떻게 지내는지 2편이 나오면 재미있겠다. 답장 꼭 주고, 다음에 다시 보자.

바이 바이~

                                          너를 꼭 만나고 싶은 채림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