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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0년 01월 0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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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52쪽 | 284g | 150*202*20mm |
ISBN13 | 9788992525732 |
ISBN10 | 8992525737 |
2024년 04월 12일 ~ 2024년 04월 30일
2024년 03월 20일 ~ 2024년 04월 30일
4월의 굿즈 :책가도 독서대/스마트폰 거치대/우양산/북 스토퍼/우드 센서 무드등
2024년 03월 29일 ~ 2024년 04월 30일
상시
‘왜 책 이름이 호란일기가 아니고 남한산성의 눈물일까?’ 역사를 알지 못했다면 그냥 넘어갈 제목이지만 나에게 이 책은 제목부터가 달라 보였다. 나는 이 책의 제목을 보며 ‘이 책은 남한산성의 아픔을 표현한 책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은 건가?’와 같이 많은 생각을 했다. 이렇게 이 책은 나에게 시작부터 새롭게 다가왔다.
남한산성 항전 중 무관인 장군이 전투가 불가능함을 설명 했음에도 문관인 제찰사는 무조건 명령을 내려 군병 300명을 모두 출전 시켜 몰살당한 장면이 기억난다. 전쟁은 직접 싸우는 무관이 더 잘 알기 때문에 무관에게 맡겨야 하는데 문관이 지위를 이용해 그 말들을 무시하고 자기 명령만 주장해 안에서부터 무너져가는 대표적인 사건이기 때문이다. 청나라가 먼저 공격하지 않았음에도 안에서부터 서서히 무너져 버리는 모습은 책 읽는 나에게는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물론 제찰사도 실수를 할 수 있지만 내 생각에는 그런 상황 일수록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에 아쉬움이 남았다.
친명배금이 무조건 옳은 건 아니지만 나는 남한산성 속 의견 중 척화파 김상헌의 의견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저 한 번이라도 이겨보고 싶은 욕심도 백성을 괴롭히고 싶은 심정도 아닌 후손에게 우리의 치욕스러운 역사를 남겨주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상헌이 생각한 대로 명과 변방 지역의 지원군이 있더라도 완벽한 승리는 기대 할 수 없겠지만 그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맞서 싸웠다면 한 나라의 임금이 다른 나라의 황제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일은 없었을 것 같다. 하지만, 주화파 역시 치욕스런 역사를 쓰고 싶진 않았을 것이다. 백성을 먼저 생각하여 피해를 줄이고자 청에 사신을 보내고 그 시대의 역적이 될 것을 알면서도 서신을 쓴 최명길 또한 백성의 아픔을 줄이려고 노력을 했다.
나는 이 시점에서 ‘권력자들이 백성을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왕이 백성의 민심을 잃고 안에서부터 무너져 갔을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진정 백성을 위한 왕과 대신들이었다면 정묘호란 때 강화도로 피신을 가고 또다시 남한산성으로 피신을 가지 못 했을 것이다. 백성을 지키고 보살필 생각은 하지 않고 제 목숨을 위해 이리저리 도망가는 걸 지켜 본 백성들에게서 민심을 잃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병자호란에는 정말 아쉬운 점이 많다. 가장 아쉬웠던 상황은 왕이 백성의 민심을 잃은 것과 권력자들이 서로 화합하지 못하고 서로의 의견만 내세우다 47일이라는 시간을 낭비했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의견이 있는 건 분명 도움이 되는 일이지만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고 자기의 의견만을 내세운다면 그 의견은 분쟁만 될 뿐이라는 것이다. 나는 한 나라의 권력자들이 백성을 위한 분쟁 이라기보다는 서로의 명분을 내세우며 안에서부터 무너져 가는 글을 읽으니 가슴이 답답하고 그 상황이 그려질 만큼 아주 생생하게 느껴졌다.
나도 일기를 6살 때부터 써왔다. 6년을 넘게 써왔지만 내 이야기들로만 가득하다. 하지만 나만갑의 ‘병자록’을 읽으면서 병자호란의 모든 이야기와 삼전도의 굴욕뿐만 아니라 백성이 겪은 고통까지 읽으며 기록에 대한 중요함을 느끼고 제목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경기도 광주시에 살고 있는 내가 조선시대 태어났으면 남한산성을 지켰을 무관, 오늘날의 내 꿈은 군인이다. 남한산성의 눈물을 읽고, 영화를 보고, 투어를 하며 참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안에서부터 무너지지 않는 것이다. 서로를 존중하지 못하고 권력이 있는 사람부터 부정부패하고 위험한 상황일 때 자기 욕심만 챙기고, 신중히 결정을 하지 않으면 그 고통은 모두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권력자가 완벽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민심을 잃지 말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여 최선의 선택을 빠르게 결정을 내리는 권력자가 되어야 한다.
남한산성의 눈물은 군담소설이 아닌 실제 우리의 아픈 역사이기에 이를 통해 다시는 이런 치욕을 반복되지 않도록 반성하고 가슴에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내가 읽은 책은 남한산성의 눈물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병자호란때 있었던일을 일기형식으로 쓴 것으로, 그당시 벼슬을 하고있었던 나만갑이라는 자의 일기인 병자록 이라는 일기가 원본이라고 한다. 병자호란은 인조때 청나라가 우리나라를 침공하여 인조가 청나라 임금에게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조아렸던 치욕적인 전쟁이었다. 나만갑은 그 치욕적인 전쟁때 남한산성에서 있었던일을 일기로 쓴 자였다. 병자호란때 우리나라가 왜 그렇게 치욕적인 수모를 당하여야했을까? 이 책을 보면은 정확한 답을 얻을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해본다. 이 책에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이야기 중에 하나를 이야기 해 보면은,김류 라는 장수가 병사를 이끌고 나갔는데,적이 도망친다고 대책없이 적을 따라가서 척살하라고 한다. 병사들은 머뭇거리는데, 유호라는 장수가 신려라는 자에게 물러서는 자는 칼로 배어버리자고한다. 신려는 유호에게 검을 휘둘루게하여 병사들을 억지로 전진하게 만든다.결국 병사들은 돌격하였고, 결국 적의기습을 받아 거의 전멸되고 만다. 그런 과정에서 아주 어처구니 없는 일이있다. 왜냐하면 김류가 총알을 너무 많이 주면 맘대로 쏜다고 총알을 적게주었던 것이다.이게 말이나 되는 일일까?하고 생각했다. 전장에서 나가는 병사들한테 총알하나 넉넉히 지원 안하는 장수가 어디있단 말인가? 그런데 병자호란때 김류 라는자는 그런 어처구니없고 황당한일을 서슴없이 하고있는 셈이니 한심할 따름이다. 아무튼 이런 것으로 봐서 김류라는 자와 유호라는 자한테는 명백한 죄가 있었다. 그런데도 그 둘을 어처구니 업게도 자기자신이 지은 죄를 다른 사람한테 덮어 씌우기에만 급급하였다. 왜냐하면 유호라는 자는 후퇴 신호로 깃발을 흔든 하급 장교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해버렸고, 어처구니 없게도 김류는 유호의 말을듣고 즉시 하급 장교의 목을 배라고 명령을 내려 그 하급 장교의 목을배어버렸다.게다가 김류는 성 북쪽을 지키던 대장 원두표라는 자에게 패배의책임을 돌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원두표가 재때 지원군을 보내지 않아 전투에서 패했으니 원두표를 사형에 처해야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때 홍서봉이라는 자가 나서서 원두표가 무죄라고 하지 않았다면 원두표라는죽었을 것이다. 어쨌든 김류는 인조에게 용서를빌었고, 원두표는 억울하게도곤장 80대를 맞아서 죽었다가 살아났다고한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어이없는일은 강화도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당시 강화도 검찰사였던 김경진이라는자가 전쟁이 일어나는 판에 매일매일 술이나 마셔대며 방탕하게 시간을 허비했다고 책에서 나온 것이 그 이유였다. 김경진이라는 자는 사리사욕에 빠져 자기 자신의 이익만 챙기고 인조는 신경도 안썼으니 말이다. 그렇게 김경진이라는 자가 방탕한 짓을 하고다니니 강화도는 함락되고 말았다. 그리고 그 와중에 또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한다. 강진흔이라는 자가 목숨을 받혀 청나라 군대와 싸우고있는데,장신이라는 자는 나몰라라 하면서 도망친 것이다. 그렇게 강화도가 함락되고나서 강진흔이라는 자는 결국 죽게되었으니 통탄할 노릇이다. 아무튼 그당시청나라가 그렇게 큰 피해를 주었던 가장 큰 이유는 내부에서부터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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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지인들과 함께 남한산성을 찾기도 했다. 그런데 그곳은 역사의 현장임에도 어느때 부터인가 먹거리가
중심을 이루는 곳으로 변해버렸다. 그래서 남한산성을 이야기할 때는 역사를 이야기 하기 보다는 먹거리가
무엇이 좋다더라, 등산로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좋다더라는 말을 하게 되었다. 남한산성 주차장에 가면
작으마한 역사관이 있다. 그러나 그곳을 둘러 자세히 살펴보는 이는 별로 없는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그곳을 둘러보고 남한산성을 올랐지만 병자호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기억하지 못했다.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들은 좋은 것은 더 크게 나쁜것은 제외시키는 경향이 있으니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
역사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남한산성의 눈물은 나만갑의 일기
<병자록>을 번역한 것이니 다른 역사서와 다르게 사실을 기록한 것이다.
<남한산성의 눈물>을 읽으며 지금의 정치가 생각나는 것은 왜 일까? 논쟁의 논지가 다르고 사회가 달라
지기는 하지만 탁상공론, 아첨 그리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존재하고 나라와 백성을 생각
하는 충신들도 존재한다. 어느 것이 진정 백성과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일까? 역사의 순간에서 판단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300년 역사의 순간을 굴욕으로 맞이하는 인조의 마음과 그를 바라보는 충신들의 아픈마음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글을 보며 마음이 아프다. 약한자의 선택, 힘의 논리에서 밀려날 수 밖에 없는 상황.
진흙탕에서 세번 절을 하고 일곱번 고개를 숙여야 하는 상황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상황들을 보며
지금 우리는 세계의 물결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생각하게 된다.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을 첨부하여 다시금 설명을 하였으며 친근감있지만 호소력있는
그림이 마음을 아프게 하는 책이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것은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함이고
우리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함이라 할 수 있다. <남한 산성의 눈물>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우리의
역사를 어떻게 기록해 나갈 것인가를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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