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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하는 여자

과학이 외면했던 섹스의 진실

대니얼 버그너 저/김학영 | 메디치미디어 | 2013년 12월 20일 | 원제 : What Do Women Want? 리뷰 총점8.5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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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70g | 153*224*20mm
ISBN13 9788994612867
ISBN10 8994612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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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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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남자는 어디에서든 섹스를 하지만, 여자는 친밀한 관계가 선행되어야 섹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거의 상식처럼 통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출간 즉시 화제를 불러일으킨 도발적인 책 『욕망하는 여자』에서 대니얼 버그너는 여성의 성욕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지식을 완전히 거꾸로 뒤집어 놓는다. 어쩌면 여성은 일부일처제에 별로 어울리지 않는 성이 아닐까? 친밀감과 감정적 유대감이 실제로 성욕에 영향을 미칠까? 여자의... ‘남자는 어디에서든 섹스를 하지만, 여자는 친밀한 관계가 선행되어야 섹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거의 상식처럼 통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출간 즉시 화제를 불러일으킨 도발적인 책 『욕망하는 여자』에서 대니얼 버그너는 여성의 성욕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지식을 완전히 거꾸로 뒤집어 놓는다. 어쩌면 여성은 일부일처제에 별로 어울리지 않는 성이 아닐까? 친밀감과 감정적 유대감이 실제로 성욕에 영향을 미칠까? 여자의 ‘No는 진짜 싫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식의 관념들이 침대 위에서 여성에게 얼마나 불리하게 작용할까? 저자는 방대한 연구 자료와 더불어 명망 있는 행동과학자, 성과학자, 심리학자 그리고 수많은 여성들과의 심층적인 인터뷰를 기반으로 여성의 성욕에 대한 케케묵은 고정관념을 재고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역설한다.

과학저술가인 대니얼 버그너는 <뉴욕 타임스 매거진>의 전속작가staff writer이며 《욕망의 이면The Other Side of Desire》, 《마법의 병사들의 땅In The Land of Magic Soldiers》으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올해의 책과 해외언론인클럽(Overseas Press Club) 상 그리고 율리시즈 보고문학 부문(Lettre Ulysses Award for Art of Reportage) 상을 수상했다. 《로데오의 신 God of the Rodeo》은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미국 브루클린Brooklyn에서 살고 있다.
경기 대학교 식품생물공학을 전공하고, 10여 년간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번역 아카데미 수료 후 교양과학서 등의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은 단순히 언어를 옮기는 일이 아니라 문화와 지식을 전달하는 막중한 사명이자 즐거운 천직이다. 오늘도 번역한 책 한 권이 누군가에게는 가치 있는 생각거리를 던져주길 바라면서 행복한 문화전달자로 살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슈퍼 사이언스』, 『찰스 다윈 서간집 기원... 경기 대학교 식품생물공학을 전공하고, 10여 년간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번역 아카데미 수료 후 교양과학서 등의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은 단순히 언어를 옮기는 일이 아니라 문화와 지식을 전달하는 막중한 사명이자 즐거운 천직이다. 오늘도 번역한 책 한 권이 누군가에게는 가치 있는 생각거리를 던져주길 바라면서 행복한 문화전달자로 살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슈퍼 사이언스』, 『찰스 다윈 서간집 기원』, 『찰스 다윈 서간집 진화』, 『편집된 과학의 역사』, 『의도적 눈감기』, 『나는 좀비를 만났다』, 공역으로 『비즈니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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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여자를 위한 마법의 신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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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 욕망하는 여자
평점8점 | i*****i | 2013-12-30 | 신고

킨제이 보고서는 지루했다. 재미삼아 읽기에는 충분하지 못했던 내용이었다. 타인들에게 얼마나 공감이 가고 그 내용이 얼마나 유명한 것이든지 간에 결국 만족과 불만족은 나를 기준으로 정해지는 것이므로 내게 킨제이 보고서는 지루했다. 영화도, 드라마도, 서적들도 예전에 비해 여성들의 성에 대해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도발적으로 때로는 섹슈얼리티하게 여성들의 성문화나 성전반에 대한 관심들을 표면 밖으로 표출해내고 있다. 그렇다고 문란하거나 음난하거나 개방적이지는 않았다. 오백년이라는 세월동안 교육받아온 우리 사회 내에서 여성의 성은 여전히 그 울타리 근처에서 들락날락하고 있는 정도라고 생각되어진다.

 

[욕망하는 여자] 역시 생각대로의 책은 아니었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가 연애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중심으로 알기 쉽게 그 사례들을 보여준 것과 달리 대니얼 버그너의 책은 피험자들의 연구사례와 적당히 학문적인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 가독성부분은 아쉽게도 약간 떨어지는 편이다. 훌렁훌렁 책장을 넘기지 못하고 읽다가 자꾸만 멈추어서 근처부분을 반복읽기를 해야만 이해되는 부분들이 적잖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어느 책보다 정독의 자세로 읽어나갈 수 있었던 장점도 있었다.

 

90초짜리 포르노 영상을 보면서 남자들 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흥분하고 두근거린다는 사실은 굳이 실험결과를 보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었더랬다. 어쩌면 호기심은 여성들이 더 많은 부분 가지고 있었던 일인지도 모른다. 아무리 사회가 많이 변했다고는 해도 여전히 순결이라는 부분과 생활밀접형 성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성에 대해서는 더 무지하거나 많은 경험들을 직간접적으로 해볼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자신이 여성이면서도 여성의 '성욕'을 인정하지 않으며 살아왔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결론적으로 성욕은 여성들에게도 존재하는 감각이었다. 남자 못지 않게 성욕이 충만했으며 단순한 삽입이 아닌 유대감과 서로에 대한 신뢰감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건강한 관계를 대다수의 여성들은 원하고 있었다. 다만 성적 판타지 속에 '강간'이 포함된다는 사실은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었으며 모든 여성이 강간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읽는 남성 독자들에게 강조하고 싶어졌다. 소수의 여성이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흥분전이효과를 느끼는 것이 여성 전부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시즌을 거듭하고 있는 미국드라마[성범죄수사대]에서는 모든 여성이 실제로는 강간을 좋아하며 노라고 외치는 것은 거절이 아닌 튕기는 것이라고 착각한 남자가 법정에서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변호하는 부분이 등장해 화제가 된 바가 있다. 여형사 벤슨이 방청객석에 앉아 어이 없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본 것과 마찬가지로 나는 이 책에 실린 대부분의 내용은 흥미롭게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지만 이처럼 몇몇 부분은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나타난 특징이 아닐까 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후미에 저자는 이렇게 덧붙여놓고 있다. 이 책에 담고 있는 견해들은 하나의 시작이라고. 과학자들 누구도 여성의 성욕에 대해 결정적이고 완전한 대답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지는 않았다고. '성욕'이라는 주제는 어쩐지 껄끄럽게 느껴진다. 어제 본 드라마처럼 다음날 아침 커피브레이크 타임에 쉽게 꺼내지는 주제로 등장하긴 어렵다. 하지만 이같은 시도는 반갑다. 미성년이 아닌 성인들 대다수가 어울려 살아가야하는 '사회'에서 건강한 성이 주도되지 않는다면 성은 부끄러워지고 숨겨져서 오히려 변태적이거나 가학적으로 변질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사실 코스모폴리탄의 섹슈얼기사들처럼 자극적인 부분은 없었다. 다만 읽으면서 '성문화'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좋은 기회를 가졌다는 것과 같은 나이때의 친구들과 이에 대해 이야기 해 볼 수 있는 좋은 사례들을 얻어냈다는 점이 오늘 이 책 읽기를 잘했다고 나 스스로에게 칭찬할 수 있는 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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