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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편집/디자인 | seed79 | 2004-04-10 | 추천10 | 댓글0
"정당성 없는 정권 찬탈을 했지만..." "독재 정치에 많은 사람이 고통 받았지만..." "그래도 그가 아니었다면 지금 이만큼 먹고 살 수 있었을까?" 흔히 박정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은 그 실상은 자세히 모르는 체 박정희 정권기에 놀랄만한(?) 경제 성장을 치적으로 평한다. 하지만 우리는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제 성장도 그 실상을 제대로 볼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는 박정희와 박정희 정권의 문제점을 논리적으로 잘 얘기 해 주고 있다. 그리고 박정희 정권 시기의 경제 성장을 긍정적으로 평하는 분들은 그의 또 다른 저서인 '알몸 대한민국, 빈손 김대중'(P198~213)을 읽어 보기 바란다. 박정희 미화에 세뇌당함으로 생긴 편견을 깨 줄만한 좋은 책.
내용 편집/디자인 | sykim | 2003-12-11 | 추천0 | 댓글0
우연히 집에 이책이 있기에 읽어보았는데 글쓴이의 개인적인 주관이 너무 많이 개입되어 오히려 박정희의 원수가 쓴글 같았다. 개인적으로 박정희를 싫어하지는 않는다. 글쓴이는 박정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두 밥통이라고 비하하는데 그런 비하하는 결정적인 오만적 행동은 어떤 근거와 스스로 주인공병에 걸린 것이라 생각될 정도이다. 글쓴이의 나이로 보아 박정희가 구데타를 일으킨때에는 겨우 10살인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비밀을 잘 알고 있는지도 궁금하고, 후에 사료를 증거로 한다면 그 사료의 정확성은 무엇으로 판단하는지도 궁금하다. 이 책을 읽고난 느낌은 마치 철학적인 문제를 잘못해석한 것이라 생각된다. 자치통감에 보면 여러역사의 해석에 대한 사마광의 생각이 나오는데 객관적인 생각이란 스스로 자중할 수 있을때 나온다고 생각된다. 나쁜점과 좋은 점중 어느것을 부각시키는가는 글쓴이의 재주이다. 읽어서 나쁘지는 않으나 너무 빠지지는 말아야 될 책이다.
내용 편집/디자인 | angelove | 2003-12-09 | 추천12 | 댓글2
박정희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책이다. 박정희의 인생사를 읽어가면서 다른 일을 모두 젖혀두고 책에 파묻혀 끝까지 읽게 만든다. 처음에 너무 감정적이라고 느껴지는 글쓴이의 필체가, 읽어나가면 읽어나갈 수록 "이래서 글쓴이가 이런 문체를 동원했구나"하고 느끼게 만든다. 아직 박정희가 친일파였다는 잘 모르는 사람에게 이 책은 너무 충격적이라 도저히 읽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실체를 조금이라도 정확히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받아 들일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스스로 제거하면 될 것이다. 한국의 현재의 부패상황의 근본적인 책임중에 하나에 박정희가 있다. 힘으로 권력만 잡으면 잘못이 아무리 많아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는다. 박정희를 청산하지 않고는 우리는 바른 세상에서 살 수 없다. 역사 바로세우기가 필요한 것이다. 사람들은 역사에서 가장 큰 교훈을 얻기 때문이다. 이제 잘못을 저지른 자를 국민이 확실히 알아야 하는 것이다. 쓸데없는 존경이 세뇌의 산물이었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바로잡아 나갈 때, 우리나라도 바로잡혀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박정희의 재미(?)있는 인생사를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내용 편집/디자인 | ha37 | 2003-09-11 | 추천6 | 댓글0
이 책은 상당히 감정적이다. 박정희가 옳고 그름을 따지기에 앞서, 감정적인 글은 논리적으로 오류가 많고, 읽는 사람에게 거부감을 주기 싶다. 박정희를 좋게 보고 무조건 찬양하는 것은 문제이지만, 나쁘게 보고 '비난'하는 것도 그리 좋은 글쓰기는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 박정희의 행동과 사상에서 무엇이 잘못인지를 정확하게 뽑아낸다. 그것을 박정희를 연구하는 학자가 아닌, 일반 대중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낸다. 박정희의 폭력성과 잔인한 성격을, 태아에서 받은 죽음의 위협에서 찾는 것도 흥미롭다. 자궁에서 몇 번이고 죽을 위기를 겪은 태아 박정희는, 세상에 나와 복수를 한다는 것이다. 일반 역사학자들이 말하지 못하는, 역사적 사실 뒤에 숨은 의미를 날카로우면서도 재미있게 풀어내었다. 단순히 과거의 인물 박정희를 비판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된다. 지금도 '새끼 박정희'들은 날뛰고 있다. 우리는 박정희를 넘어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에게 더 이상 박정희 같은 독재자는 필요하지 않다.
내용 편집/디자인 | ro3831 | 2003-06-03 | 추천0 | 댓글0
우리 사회를 제대로 알기위해 읽게된 책 중의 하나였다. 지은이는 역사교육과 교수 출신의 지식인이었지만 서술구조를 보자면 내용의 진실성에 의구심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진짜 박정희가 일제시대때 충성혈서를 쓴 유일한 조선인이었는지 직접 질의를 해보기 위해 메일주소를 찾아봤지만 찾을 수 없었고 출판사도 연락하기가 참 힘들었다. 그러나 이책의 구성이나 서술방식이 내용의 진실성을 쉽게 담보하지는 못한다고 할지라도 두가지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박정희는 친일파였고 권력욕의 화신이었다는 것. 왜 우리는 박정희라는 인물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바로 잘못된 역사에 대한 단죄를 못했기 때문이리라. "진충보국 멸사봉공" 천황에의 충성혈서를 쓴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 까? 이게 우리 역사의 아이러니이자 불행이랄 수 밖에... 친일파들은 자신들의 죄과를 덮기위해 과거를 덮어버렸다. 박정희 신드롬에 빠져 있는 이들이 꼭 봤으면 좋겠다.
오카모토 미노루. 조선인이기를 거부하고 권력의 길을 끊임없이 따라갔으며 결국 국민으로부터 주권을 탈취한 독재자 박정희. 좀 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박정희를 평가해야 할 시기가 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권력을 위해 친구를 배신하고, 동지를 배신하고,후배를 배신하고 나아가 민족과 조국을 배신한 사람을 왜 우리는 존경하는 인물의 반열에 올려놓는가? 광화문의 이순신장군 동상의 의미를 다르게 생각케 해준 책이다. 어떤 정치가는 자기의 키가 박정희와 똑같다는 둥 왜곡된 박정희의 이미지를 정치에 이용하려는 한심한 작태를 보이는데, 그 이 면에는 수구세력들에 의해 눈과 귀가 가리워진 채로 가치판단을 제한받았던 불쌍한 우릭 국민들의 박정희 추종의식이 있는 것이다. 박정희라는 인물을 새롭게 인식하게 해준 저자에게 감사드리며, 다음 개정판에는 각주를 비롯해 학문서의 구조와 서술형식으로 보다 많은 독자들에게 역사적 진실을 받아들이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
[인상깊은구절]
진충보국 멸사봉공. 오카모토 미노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