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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런 그로프 저/정연희 | 문학동네 | 2020년 04월 27일 | 원서 : Florida 리뷰 총점9.3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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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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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년 04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48쪽 | 456g | 140*210*23mm
ISBN13 9788954671415
ISBN10 895467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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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
[『운명과 분노』 로런 그로프 최신작] 로런 그로프가 십이 년간 플로리다에 거주하며 쓴 11편의 단편들을 통해 다시 한번 그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쌓아 올린다. 작가의 관점은 인간의 그것에 머무르기보다 우주의 모든 것으로 확장되며 그의 시선은 모든 작고 불완전한 존재들을 향해, 그 끝에 선 우리의 외로움과 불안에 위안을 건넨다. -소설MD 박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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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폭발적인 서사, 시적이고 우아한 문체, 지적이고 독창적인 서술로 “동시대 가장 뛰어난 미국 작가 중 한 명” “산문의 거장”이라는 평가를 받는 소설가. 1978년 미국 뉴욕주에서 태어났다. 애머스트 칼리지에서 불문학과 영문학을 전공했고,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 캠퍼스에서 문예창작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 첫 장편소설 『템플턴의 괴물들The Monsters of Templeton』을 발표했다. 이 작품이 ... 폭발적인 서사, 시적이고 우아한 문체, 지적이고 독창적인 서술로 “동시대 가장 뛰어난 미국 작가 중 한 명” “산문의 거장”이라는 평가를 받는 소설가. 1978년 미국 뉴욕주에서 태어났다. 애머스트 칼리지에서 불문학과 영문학을 전공했고,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 캠퍼스에서 문예창작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 첫 장편소설 『템플턴의 괴물들The Monsters of Templeton』을 발표했다. 이 작품이 아마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오렌지상,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단숨에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9년 소설집 『섬세한 식용 새들Delicate Edible Birds』을 출간했다. 2012년에 발표한 두번째 장편소설 『아르카디아』가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등 여러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미국 문학계에서 입지를 다졌다. 이 작품은 미국의 젊은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살롱닷컴의 설문에서 ‘작가들이 뽑은 올해의 소설’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5년 세번째 장편소설 『운명과 분노』를 발표했다. 아마존에서 선정한 ‘올해의 책 1위’에 오른 이 작품은, 전미도서상과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한 [워싱턴 포스트] [타임] [시애틀 타임스] [커커스]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015년 최고의 책으로 뽑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8년 출간된 『플로리다』는 11편의 단편이 실린 소설집으로, 그해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르고 다음해 스토리 프라이즈를 수상했으며, NPR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디어 라이프』, 『착한 여자의 사랑』, 『소녀와 여자들의 삶』, 『운명과 분노』, 『플로리다』, 『내 이름은 루시 바턴』, 『무엇이든 가능하다』, 『에이미와 이저벨』, 『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 『그 겨울의 일주일』, 『비와 별이 내리는 밤』, 『커먼웰스』, 『헬프』, 『비둘기 재...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디어 라이프』, 『착한 여자의 사랑』, 『소녀와 여자들의 삶』, 『운명과 분노』, 『플로리다』, 『내 이름은 루시 바턴』, 『무엇이든 가능하다』, 『에이미와 이저벨』, 『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 『그 겨울의 일주일』, 『비와 별이 내리는 밤』, 『커먼웰스』, 『헬프』, 『비둘기 재앙』, 『사랑의 묘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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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

그저 삶은 계속된다는 것
박형욱 (kaeti@yes24.com) | 2020-05-27
『운명과 분노』의 작가 로런 그로프가 십이 년간 플로리다에 거주하며 쓴 단편을 모았다. ‘선샤인 스테이트Sunshine State’라고도 불리는 플로리다는 일 년 내내 따뜻하지만 여름은 무덥고 습하며 허리케인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야자수와 뱀, 라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우리의 그것과도 다르지 않은 소설 속 인물들의 불안과 공포는 작가가 섬세하게 재현한 햇빛 가득한 도시 플로리다를 배경으로 더 서늘하게 다가온다. 평온을 해치는 것은 가까이에 있다. 집 근처에는 끝을 가늠할 수 없는 싱크홀이 있고 폭풍우는 보이는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침범해온다. 뱀은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바로 옆에 똬리를 틀었다. 가장 평범한 공간과 시간에 자리한 이질적이고 불분명한, 그래서 더욱 위협적인 것들. 그 차이가 긴장감을 더한다.

여러 단편을 모은 이 책은 커다란 하나의 작품으로도 읽히는데, 그것은 탄탄하게 쌓아 올린 ‘로런 그로프의 플로리다’라는 특정한 세계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작품들을 잇는 보이지 않는 유기성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이포르」가 마지막에 위치하는 것 또한 적절하게 느껴진다. 친숙함과 낯섦의 공존, 꼬집어 말하기 어려운 걱정과 혼란, 작고 여린 존재들을 향한 시선과 마음들, 그럼에도 분명 더 환한 얼굴로 마주하게 될 내일에 대한 믿음. 작품의 요소요소가 작가가 전하고자 한 이야기들을 잘 매조지는 듯하다. 좋은 마무리가 된다.

빵집에서 그녀는 아이들에게 먹고 싶은 것을 프랑스어로 주문하게 하고, 빵집 주인은 다정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종이에 싼 페이스트리를 건넬 때 잠시 그녀의 손을 잡아준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어머니인 그녀는 자신의 손에 닿았던 빵집 주인의 따뜻한 손가락을 느낀다. _289쪽

책은 끝내 모든 것을 극복해 나아가는 모습을 그리거나 쉽게 희망을 예단하게 하지 않는다. 이야기가 보여주는 것은 그저 삶은 계속된다는 것. 그것이 오히려 안도감을 준다. 작은 틈새까지 은근하게 스며들어 일상을 잠식하는 두려움과 외로움, 『플로리다』는 그 곁에 가만 다가와 앉는다.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책 속으로

--- p.332

출판사 리뷰

추천평

로런 그로프는 마치 달의 반대편을 보고야 말겠다는, 그 불가능한 소망을 위해 끊임없이 망원경에 눈을 대는 천문학자 같다. 달의 반대편을 보기 위해 반드시 경유해야 하는 것은, 우리 앞에 명명백백하게 드러난 세계의 모습이다. 그녀는 냉혹하고, 때때로는 오싹할 정도의 냉정한 시선으로 자신만의 끔찍한 재난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앞으로 한 발자국도 걸어갈 수 없을 정도로 쏟아져내리는 비, 물컹거리는 땅, 몰래 침입하는 뱀들, 발밑에 드리운 커다란 싱크홀, 모든 것을 휩쓸어버리고 마는 허리케인…… 그들은 자기 자신이 졸지에 그전과는 전혀 다른, 낯설고 비천한 존재가 되었다는 사실 때문에, 외로움과 두려움을 참지 못해서 흐느낀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런 그로프는 기어코 달의 반대편에서 다른 사실을 건져올린다. 소란스러운 공기를 뚫고 모습을 드러내는 태양처럼 우리에게 갑자기 도달하는 깨달음―그것은 그 어떤 비루한 실패를 겪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도, 그 어떤 비천한 세계의 끝에 발을 담궈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도, 여전히 보호받을 자격이 있다는 점이리라. “정말로 도와주고 싶어요”라고 속삭이는 목소리의 세계가 여기, 우리 안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믿음이다.
- 손보미 (소설가)
이 절박한 시대에 마음을 회복시켜주는 소설. 가장 불길한 최후의 몸짓마저도 좋은 사람들에 대한 약속과 사랑을 향해 기울어 있다.
- [뉴욕 타임스]
최상급의 소설집이다. 별로인 단편이, 진심으로 단 한 편도 없다.
- [보스턴 글로브]
로런 그로프는 이 소설집에서 마술적 리얼리즘을 구현할 뿐 아니라, 마치 등장인물이 모든 일을 경험하면서 동시에 꿈을 꾸는 것처럼, 혼란스러운 모호함을 드러내고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환상은 플로리다 지면에 입을 크게 벌린 싱크홀이 된다. 하지만 그로프의 세계를 더욱 환각에 빠뜨리는 것은 소설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라 사건을 서술하는 언어 그 자체다.
- [뉴요커]
『플로리다』는 소설집이라기보다 하나의 생태계다.
- [애틀랜틱]
길들여지지 않은 뭔가가 이 책의 표면 아래 잠복해 있다. 로런 그로프의 비할 데 없는 문장들은 위험성으로 고동친다. 플로리다라는 장소와 마찬가지로 이 책의 아름다움도 풍부한 야생에 자리하고 있다.
- [파이낸셜 타임스]
이 책에 실린 단편들은 긴장감이 넘치고 냉정하며, 위협과 음울한 에너지로 생기 있게 맥동한다.
- [월 스트리트 저널]
로런 그로프의 글은 경탄할 만하고, 통찰력은 예리하다. 단편 하나하나가 저 깊은 곳에서 끌고 나온 반짝이는 보석 같다.
- [이코노미스트]
로런 그로프의 『플로리다』는 우리를 놀라게 하고 위협하며 때때로 두렵게 한다. 그리고 이 세상 전체를 이전보다 더 완전하고 충만하게 만든다.
- [슬레이트]
이 책은 플로리다 남부에 위치한 산호섬들처럼 매력적이다. 책을 읽다보면 홀로 달리기를 하는 사람, 버려진 두 자매, 엄마 없이 자라는 아들을 만날 것이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땀 흘리고, 뱀을 보고, 늪지에서 길을 잃을 준비를 하라. 작가는 아름다운 것들만 묘사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책장을 계속 넘기게 된다.
- [피플 매거진]
짧은 단편을 쓸 때도 로런 그로프는 넓은 캔버스를 선호한다. 이 책에는 허리케인과 격렬한 폭풍이 자주 등장하고, 인물들의 개인적인 위기가 그와 나란하게 진행된다. 직접적이면서도 은유적이다.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로런 그로프는 『운명과 분노』 이후 한 발짝도 헛디디지 않았다. 작가의 문장은 언제나처럼 눈부시고 정확하다. 커다란 곤경 속에서 완전하게 존재하는―그리고 실재하지 않는 능력과 정상성이라는 연약한 껍질 속에서 거의 완전하게 존재하는―등장인물 내면의 윤곽선을 그려내 보이는 작가의 능력이 경이롭다.
- [NPR]
점균류, 독사에 물려 죽은 아버지, 위험한 표범을 걱정하는 어머니, 섬에 버려져 반쯤 야생이 된 어린 여자아이들―이런 기이한 일들은 오직 ‘선샤인 스테이트Sunshine State’ 플로리다에서만 일어날 수 있고, 오직 로런 그로프만 쓸 수 있다. 늪지에서 방충제가 필요한 만큼이나 꼭 읽어야 하는 책.
- [O, 오프라 매거진]
모든 단편이 그로프의 서명과도 같은 시적인 아름다움과 본능적인 날카로움을 품고 있다.
- [하퍼스 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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