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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13년 03월 0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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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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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
| 파일/용량 | EPUB(DRM) | 10.62MB 파일/용량 안내 |
| ISBN13 | 9788937493386 |
340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고전을 읽을 수 있게 되어 가벼운 설렘을 안고 책을 펼치게 되었다
이 작품은 이상과 현실의 갈등을 스트릭랜드라는 주인공의 삶을 통해 나를 반추해 보는 내용으로
내가 어떤 이상을 붙들고 있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작가는 독자에게 이야기하듯이 내용을 전개하여 가독성을 높여주고 있고
주인공 중심의 주관적 설명 대신 주변 인물 들을 통한 객관적인 시선으로 욕망을 적나라하게 펼쳐 흥미를 더한다
살아가며 뭔가에 미쳐보는 뜨거운 열정을 품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이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가 서머싯 몸의 삶을 잠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작가 서머싯 몸은 어렸을 때 부모를 잃고 숙부의 보호 아래 성장했으며 킹스칼리지 런던에서 의학 공부를 하고 산부인과 의사를 지내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첫 작품 ‘램비스의 라이저’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의 희곡들이 극장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20세기 영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대표작으로 ‘인간의 굴레에서’‘’케이크와 맥주‘’면도날‘등을 남겼다
극작가와 소설가로서 폭넓은 작품 활동으로 당대에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는 명성 높은 작가였다
그의 예술관과 삶의 궤적은 ’달과 6펜스‘의 주인공 스트릭랜드를 창조하는데 중요한 바탕이 되었다
주인공 스트릭랜드는 평범한 중산층 가정의 가장으로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
좋은 남편이자 아버지이고 정직한 증권 중개인이었지만 딱히 특별한 매력은 없는 평범 그 자체의 삶을 영위하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인물이다
어느 날 그가 가출을 하자 부인과 사람들은 바람이 나서 도피한 것이라고 치부하지만
정작 그는 그림을 향한 열망으로 모든 인간관계로부터의 자유로운 해방을 선택한 것이다
삶의 관계에서 도리를 내팽개친 행위에 대한 비난에도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안정된 삶을 버리고 불안정한 초보 화가의 길을 시작한 것이다
그와 대조되는 삶을 사는 스트로브를 만나 도움과 위로를 받지만 그는 그런 것에 감사는커녕 싸구려 감정이라고 치부하며 경멸한다
스트로브 부인을 유혹하고 그녀를 음독자살로 이끌었음에도 책임감이나 죄책감 같은 건 아예 없다
비전의 완성을 향해 궁극적인 아름다움을 찾아 타히티로 향하고 거기서 진정한 해방감을 느낀다
원주민 아타를 만나 본능이 꿈틀거리는 삶을 살지만 불치병인 나병에 걸려 시력을 잃어버린다
죽음을 앞둔 시점, 작품 활동은 절박한 삶 속에서 끊임없이 추구하던 미를 찾아내는 최후의 작업으로 대작을 완성한다
그가 일구어 낸 궁극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달“)이 상업화되어 사람들 사이에 거래(”6펜스“)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아 자신이 죽으면 그 작품을 불태워 버리라는 유언을 남기고 결국 작품은 화염에 휩싸인다
이 작품의 마지막 내레이션은
사람들 저마다 스트릭랜드를 두고 이런저런 말을 할 수 있겠지만 그들은 여전히 물질적 풍요로운 삶을 추구함을 질타한다
주인공이 모든 세속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세상을 찾아 떠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아름다움 즉 미를 창조하고자 하는 열망 때문이다
“세상엔 진리를 향한 갈구가 너무 커서 그것을 얻으려고 자기가 딛고선 세계의 기반마저 부숴버리는 사람들이 있어요. 스트릭랜드는 진리 대신 미를 추구했지만요”(305P)
그는 편안한 가정, 안정된 사회관계 등 사회적 통념을 유지하기 위해 타인 들을 의식하고, 중압감을 느끼는 삶에서 벗어났다
또한 받아야 하는 지탄, 질서 체면 도리 등으로 부터도 해방되었다
이는 오직 자신만이 추구하고 있는 미의 한계를 향한 무한질주를 할 수 있도록 무관심과 초월함을 꾸준히 견줄 수 있는 동력이다
이러한 다수의 질서 속에서 느끼는 고독함을 견뎌내는 용기가 통념을 깨뜨린다
6펜스의 입장에서 달의 상황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의 지향점은 어디인가라는 철학적 사유는 변함이 없는 것이다
무엇이 맞는 방향인지 그 수위는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만 각자 삶의 의미를 두는 곳에, 열정의 정도가 반영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문제는 사회적 시선으로 이를 평가하기도 하고 자기 스스로도 어느 정도여야 한다는 검열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정상인의 범주에 속하게 되며 사회의 틀에 맞추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다
통념에서 벗어나는 특이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왜곡된 시선 들로부터 별도의 인간으로 분류되는 외로움을 겪는다
단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이상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을 뿐인데 그 열정을 온전히 태우려는 인식의 차이가 또 다른 편견과 힘듦을 견뎌내야 하는 숙명으로 이어진다
그렇다고 해서 사회 구성원 모두가 지향점을 향한 열정을 핑계로 사회 규범을 무시한다면 질서 있는 사회가 존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양심 이란 인간 공동체가 자기 보존을 위해 진화 시켜온 규칙을 개인 안에서 지키는 파수꾼이라 본다‘ (84P)
지금의 질서 규범 윤리 법 등이 존재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공통된 경험을 통한 최대한의 평균 일 것이다
따라서 사회를 앞세우는 양심과 개인을 앞세우는 양심이 서로 포용 관계가 형성이 돼야 질서 있는 사회가 될 것이다
이 작품은 폴 고갱의 삶을 모티브로 하고 스트릭랜드라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픽션 소설이다
현실의 일탈을 위해 누구나 한 번쯤은 열정적이고 광적인 삶을 꿈꿔보기도 하지만
내 안에는 양심과 함께 사회적 시선을 무시하지 않는 적절한 저울이 이상과 현실을 조절하고 있어 오늘도 평범함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비범한 소수보다 평범한 다수에 속하기에 외롭지 않아 감사하며 오늘도 고립감 없이 존재하는 이유와 방법을 깨우쳐 주는 책이다
예술가 여부와 관계없이 인간의 근원적인 외로움을 이해하려는 모든 이에게 적극 추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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