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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 실험실

장은진 소설집

장은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07월 30일 리뷰 총점7.6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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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62쪽 | 324g | 140*210*20mm
ISBN13 9788925521329
ISBN10 892552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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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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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1976년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하였다. 2002년 [전남일보] 신춘문예에「동굴 속의 두 여자」가, 2004년 [중앙일보] 신인문학상에 「키친 실험실」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2007년 등단한 동생 김희진씨와는 ‘쌍둥이 자매 소설가’이다. 소설집 『키친 실험실』, 『빈집을 두드리다』, 『당신의 외진 곳』, 장편소설 『앨리스의 생활방식』,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 『그녀의 집은 어디인가』, 『날... 1976년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하였다. 2002년 [전남일보] 신춘문예에「동굴 속의 두 여자」가, 2004년 [중앙일보] 신인문학상에 「키친 실험실」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2007년 등단한 동생 김희진씨와는 ‘쌍둥이 자매 소설가’이다. 소설집 『키친 실험실』, 『빈집을 두드리다』, 『당신의 외진 곳』, 장편소설 『앨리스의 생활방식』,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 『그녀의 집은 어디인가』, 『날짜 없음』, 『날씨와 사랑』 등이 있다. 2009년 문학동네작가상, 2019년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다.

첫 소설집 「키친실험실」에서부터 고립과 소통이란 주제에 대해 골몰해 온 그녀는 스스로를 '은둔형 작가'라고 칭한다. 첫 장편소설 『앨리스의 생활방식』에서도 10년간 집안에 틀어박힌 은둔형 외톨이를 등장시킨 것을 보면 예사로 넘길 말은 아닌 듯 하다. 하지만 『앨리스의 생활방식』의 미덕은 고립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뒤집는 데 있다. 손쉽게 자신의 닫힌 방문에서 빠져나와 밖으로 나갈 것을 역설하지 않고, 철저한 고립이 오히려 진정한 자신을 찾는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 작품이 여타의 ‘외톨이 이야기’와 차별되며 문제적일 수 있는 지점이 여기에 있다. 작가는 “삶의 방식이 밖에서 보기에 올바르지 않고 평범하지 않다고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었어요. 누군가를 이해하고 이해받는 게 살아가는 힘이 아닐까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의 소설은 이제 문 안에 갇히는 대신 밖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09년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인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에서 그녀는 길 밖으로 떠도는 사람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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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키친 실험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추천평

장은진의 소설 속에는, 반드시 세상을 향해 나 있는 어떤 출구 하나(흔한 창문이 되었건, 좁다란 감시구가 되었건, 하다못해 냉장고의 문이나 카메라의 눈일지라도)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녀의 주인공들이 마냥 하는 행위, 그것은 바로 그 출구를 통해 ‘내다보거나, 쳐다보거나, 훔쳐보거나, 들여다보는 일’이다. 그들은 하나같이 스스로를 그 출구 안쪽에 유폐시켜두고는 거의 자학적인 고립과 결여 상태를 감수하지만, 그러면서도 그 출구 밖 타인들을 향한 소통에의 욕구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들이 그 어두운 자신만의 공간에 갇혀 하루 종일 몰두하는 실험들(요리, 뼛조각 조립, 만화 그리기, 몸에 그리는 개념 미술, 자학적 다이어트 등등)은 말하자면 그 좁은 출구를 통해, 세상을 향한 작고 여린 더듬이 하나를 내미는 일과 유사하다. 무모하기도 하고, 도착적이기도 하고, 때론 가엾을 만큼 필사적이기도 한 그 행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전사의 결연한 한 걸음을 연상시키는데, 진정한 의미에서의 어떠한 ‘관계’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오늘날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일이 바로 그 출구 찾기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이미 시작된 장은진의 ‘키친실험’이 성공하기를 간절히 빌지 않을 도리가 없다. 그 실험은 곧 우리 자신이 행했어야 하고, 행해야 할 그런 실험이므로.
김형중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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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식욕을 중심으로 풀어본 인간?
평점7점 | b*****r | 2010-05-02 | 신고

이틀 전에 다 읽었다. 작년에 국문학 전공 동생이 추천한 한국 소설 세 권을 읽는 중인데, 그 첫 번째 책이다. 원래 사서 보는 편인데, 마음에 들진 모르니까 일단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랬다. 도서관에서 빌려 보니 책장이 누렇게 바랜 것이 책 다운 냄새를 풍겨 소설 읽는 감칠맛을 더했다.

 

그런데 방금 깨달았는데 최근 한국 소설을 읽은 것이 거의 1년 전이다.-0- 참고로 그 사이 읽은 책은 막 세어보니 34권인데 한국 소설은 없다니 좀 부끄럽다. 어떤 소설을 읽고 그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최근 문단의 흐름과 작가의 다른 저서도 알아야 읽는 책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 읽으면 영영 못 보게 될 것이다.

 

동생이 추천한 책들은 역시 무슨 수상작이기도 했다. 어디서든 상을 받았단 것은 최신 흐름이 보편적으로 바람직한 경우 그 추세에 충실한 것이거나, 최신 흐름이 바람직하지 않은 경우 이단아적 성향을 보인다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너무 오랜만이라 한국 문단의 흐름은 모른 채 읽어, 내가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진 못했단 것을 스스로도 알지만, 그냥 느낌은 있다.

 

일단 왜 이리 바닥 생활이 많이 나오고, 먹고 살기도 어려운 서민이 많이 등장하는지 평소에 궁금했다. 이 책도 마찬가지인데, 아마 스타 작가가 아니고서야 글 쓰는 생활이 경제적으로 고달프기에 그들의 생활이 작품에 배어나기 때문일 것이라 짐작된다. 어느 정도 체험이 바탕이 될 것이고, 소설이라 해도 현실성이란 게 있는 거라고 배웠으니까 알지만, 어쨌든 평균 이하로 지나치게 고달픈 서민이 소설엔 유독 많이 등장하는 게 꺼림칙한 건 어쩔 수 없는 느낌이다. 요즘 같이 풍요로운 대한민국에서, 아직도 많은 사람이 굶주린 시절처럼 지독히 궁핍한 서민 이야기가 여전히 많은 걸까? 어쩌면 그래야만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끄집어 내기 쉬워서 그런 것일지 모른단 생각도 들지만, 잘은 모르겠다.

 

제일 앞 '키친 실험실'에 이은 '달을 위한 음식'을 읽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의아했던 것은, 이 두 이야기가 이어진 것인지 별개의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더란 것이었다. 그런데 좀 더 읽다 보니 각 다른 이야기이고, 차례에 있는 제목들이 하나의 장편 속 챕터별 소제목이 아닌, 독립적 단편이란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그렇게 헷갈릴 만큼 요리나 식사, 장애나 뭔가 부족한 점, 혼자와 함께, 등 비슷한 구석이 많았고, 앞에 두 이야기뿐 아니라 전체가 그런 공통분모를 갖고 있었다. 다른 단편이고 다른 내용이지만 왠지 방금 읽은 것을 또 읽는 느낌이 꼭 있었다. 인간의 기본적 욕구 가운데 하나인 식욕을 표현의 중심으로 하여, 절제하다가도 가끔은 터뜨리는 인간의 속성을 그린 것 같다.

 

작가는 일단 '무엇이 어떻다'라고 굳이 독자에게 말하고 싶은 것 같진 않아 보인다. 전혀 다른 단편들을 모아낸 책이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란 느낌이 오는 것은 어쩌면, 다만 '무엇은 어떻기도 하더라'라는 걸 말로 하는 대신에 자신의 시각 기준에 따라 모은 것을 드러내 보임으로써, 그 시각을 독자들이 봐주면서 저절로 알아봐 주길 바라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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