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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옥 | 예담 | 2008년 04월 01일 리뷰 총점7.3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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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4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502g | 148*210*30mm
ISBN13 9788959132959
ISBN10 895913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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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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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소설을 쓰는 일이 고독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명랑한 노동이라 믿고 싶은, 예술가라기보다 직업인에 가까운, 오전 5시에서 오전 11시 50분까지의 사람. 네 권의 장편소설, 두 권의 소설집, 다섯 권의 에세이를 써내는 동안 때때로 야근. 자주 길을 잃고, 지하철 출구를 대부분 찾지 못하며, 버스를 잘못 타고 종점까지 갔다 오는 일이 잦은, 외향적으로 보이는 내향성인, 아주 보통의 사람. 2006년 단편 「고양이... 소설을 쓰는 일이 고독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명랑한 노동이라 믿고 싶은, 예술가라기보다 직업인에 가까운, 오전 5시에서 오전 11시 50분까지의 사람. 네 권의 장편소설, 두 권의 소설집, 다섯 권의 에세이를 써내는 동안 때때로 야근. 자주 길을 잃고, 지하철 출구를 대부분 찾지 못하며, 버스를 잘못 타고 종점까지 갔다 오는 일이 잦은, 외향적으로 보이는 내향성인, 아주 보통의 사람.

2006년 단편 「고양이 샨티」로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 2008년 첫 장편소설 『스타일』로 제4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실연당한 사람들의 일곱 시 조찬모임』, 『다이어트의 여왕』, 『애인의 애인에게』, 소설집 『아주 보통의 연애』를 출간했으며, 산문집으로 『마놀로 블라닉 신고 산책하기』, 『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 『다른 남자』,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를 펴냈다.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는 작가 백영옥이 연간 500권이 넘는 방대한 독서를 통해 수집한 인생의 문장들 중 정수를 담은 에세이다. 매일매일 일상 곳곳에서 밑줄을 수집해, 아픔을 토로하는 사람에게 약 대신 처방할 수 있는 문장을 쓴다. 상처의 시간을 겪은 사람들에게 잠이 오지 않을 때 마시는 따뜻한 차 한잔과 같은 문장으로, 위로를 건네는 것이 작가의 오랜 기쁨이다.

조선일보 ‘그 작품 그 도시’, 경향신문 ‘백영옥이 만난 색다른 아저씨’, 중앙SUNDAY S매거진 ‘심야극장’, 매일경제 ‘백영옥의 패스포트’ 등의 칼럼을 연재했다. 한겨레21, 보그, 에스콰이어 등에도 책과 영화에 대한 폭넓은 글을 발표하고 있으며, 조선일보에 ‘말과 글’을 연재 중이다. 교보문고 ‘백영옥의 낭독’과 MBC 표준 FM ‘라디오 디톡스 백영옥입니다’, ‘라디오 북클럽 백영옥입니다’의 DJ로 활동했다. 현재 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에서 골목을 여행하며 동네 책방을 소개하는 일에도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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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330

줄거리

7개월간의 섭외 과정, 300여 통의 전화, 여덟 번이나 바뀐 스타일리스트, 홍콩과 뉴욕을 오가며 비행기로 공수한 옷 총 59벌, 경쟁지 기자의 방해공작…. 〈A〉매거진 8년차 기자인 이서정은 5년 만에 컴백한 영화배우 정시연의 인터뷰를 따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하지만 제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직장 생활 8년차. 예금도, 보험도, 그 흔한 펀드에 애인 하나 없다. 영화배우도, 레스토랑 섭외도 엉망이라 하루에도 사표를 몇 번씩 쓰다 지운다. 이해받고 싶었던 남자에겐 오해를 사고, 오해하든 말든 상관없던 남자와는 이상한 이해관계에 얽매인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같은 유치한 속담은 왜 이렇게 잘 맞아떨어지는지 모르겠다.
내 나이 서른 한 살, 30퍼센트 세일하는 옥돌매트가 필요한 나이다. 쓸쓸하다. 대한민국에서 기자로 사는 것의 비루함이 목구멍에 치밀던 어느 날, 편집장의 특명이 떨어진다. 〈A〉매거진 최고의 요리 칼럼니스트 ‘닥터 레스토랑’을 창간호 특집 기사로 취재하라는 것. 닥터 레스토랑. 음식칼럼 하나로 유명 레스토랑들을 초토화시킨 이 비밀스런 요리평론가를 인터뷰해 달라는 독자들의 요구가 빗발칠수록 점점 조급해진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단서는 단 하나, 메일 주소. 그것도 매번 바뀐다. 나는 아직 닥터 레스토랑의 이름은커녕, 나이도, 주소도, 성별조차 알지 못한다.
‘평범한 여자의 관점 따윈 필요하지 않다’고 외치는 편집장과 ‘남자와 여자 모두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화된 종족’이라 주장하는 후배 틈 사이에서 나는 내 정체성과 사랑을 온전히 지켜낼 수 있을까. 키가 작으면 하이힐을 신고, 피부에 자신이 없으면 화장을 하라는 빅토리아 베컴의 말에 기꺼이 한 표 던지겠다고 냉소적으로 말하는 속물들의 자기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관련 자료

작가의 말
이 소설은 다양한 장소에서 집필되었다. 동네 카페와 도서관, 작업실, 내 방의 커다란 침대와 낡은 가죽 소파, 지하철 6호선, 영국으로 가는 브리티시 에어라인 비행기와 칸 영화제가 열리기 직전, 니스의 작은 호텔에서도 나는 머리를 질끈 묶고, 선글라스를 낀 채 삐딱한 자세로 이 소설을 썼다.
소설의 1/2은 여행 중에 집필되었다. 그때 나는 가장 나이가 많은 유일한 아시아인 참가자로 한 달 간 유럽의 버스 투어에 참가하고 있었다. 신혼여행을 온 어린 영국인 부부, 193센티미터의 키를 가진 이탈리아 법원의 청원경찰, 아일랜드에서 약학을 전공하던 금발의 여자 아이, 아직까지 자신의 브라질 여자 친구를 잊지 못하던 호주인 엔지니어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한 번도 외로움이 소설을 쓰게 만든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여행 속에선 외로움이 내게 자꾸만 소설 속으로 달려가게 만들었다. 독특한 악센트의 영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 속에서 나는 밤이면 기사를 써야 한다는 핑계로 호텔방으로 달려와 꿋꿋이 1천 2백 매짜리 소설 한 권을 썼다.
이 소설을 쓰는 동안 머릿속에선 늘 주인공들의 말소리가 들렸다. 명품 중독자, 쇼핑의 여왕, 아부의 달인, 시니컬한 요리사, 스마일 증후군에 걸린 일중독자들까지 그들은 뚝딱거리며 싸우고, 화해하고, 울고 웃다가 토라지기도 했다. 장편을 쓴다는 건 힘들지만 정말 근사한 경험이다. 자판을 달리던 손가락이 왈츠를 추다가 탱고를 추기도 하는 이 놀라운 경험은 작가가 아니라면 경험하기 힘들 것이다.
소설의 주인공 이서정처럼 나 또한 얽혀 있는 두 가지 욕망을 어떻게 화해시킬 것인지 늘 고민한다. 나는 이것이 치열하게 일하는 이 시대 도시 여자들의 고민이라고 생각했다. 충분히 날씬하면서 어떻게 건강해 질 수 있는가. 근사한 여행을 하면서 돈 많은 여행사가 아닌 가난한 현지인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프라다에 대한 속물적인 욕망과 제 3세계 아이들에게 기부하고 싶은 선량한 욕망은 어떻게 화해할 수 있을까.
이 복잡한 한국 사회에서 더 이상 단선적으로 설명되는 ‘이즘’이나 ‘고민’ 같은 건 실종되어 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므로 이 소설을 나는 감히 화해에 관한 성장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과거와의 화해, 원수라 생각했던 사람들과의 화해, 진정한 자기 자신과의 화해, 세상에 존재하는 각기 다른 다양한 스타일들과의 화해….
부족함 많은 이 소설을 뽑아주신 심사위원 선생님, 좋은 책을 만들어준 예담 출판사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레스토랑 취재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따뜻한 감사의 말을 전한다. ‘외롭다’는 말보단 ‘심심해’란 말을, ‘많이 보고 싶다’는 말보단 ‘아주 조금 보고 싶다’는 말을 좋아하는 H에게 나의 첫 소설을 보낸다.

출판사 리뷰

추천평

<스타일>은 재기발랄한 작품이다. 젊은 세대들이 소비하고 들여다보기를 열망하는 음식, 패션, 섹스 등의 세계를 매우 역동적으로, 수다스럽게, 대단히 잘 읽히는 문체로 그려냈다. 장을 이어나가면서 점점 흥미로움을 점층시키는 구성이 아주 뛰어나서 손에서 떼어놓기가 힘들었다는 점, 작가가 어떻게든 상처받지 않고 더러운 세계를 견디면서 진정성을 지켜가려는 젊은이들을 자기 세대로 끌어안기를 전혀 피하려 하지 않았다는 점, 그리하여 이 시대의 피상성, 깊이 없음을 쿨하게 잘 형상화했다는 점 등이 돋보인다.
세계문학상 심사위원단 (김화영 서영은 박범신 이혜경 은희경 성석제 하응백 김미현 장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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