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질문으로 오늘을 비추는 뜻깊은 저술의 탄생을 축하하며
『조선 500년의 이상한 선택들』의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 권의 역사서가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오랜 시간의 탐구와 성찰, 그리고 시대를 향한 깊은 문제의식이 필요합니다. 박신철 작가님의 이번 저서는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 속에서 국가와 지도층이 내렸던 중요한 선택들을 새롭게 조명하고, 그 선택들이 우리 사회에 남긴 교훈과 의미를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저술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붕당정치와 세도정치, 일제강점기와 현대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주요 변곡점을 분석하며, 국가의 흥망이 올바른 리더십과 시대를 읽는 통찰력에 얼마나 크게 좌우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통해 독자들에게 과거를 넘어 현재와 미래를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양수산부에서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국가 행정의 현장을 경험하신 작가님께서는 풍부한 실무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역사와 현실을 연결하며 국가 발전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역사의 주체는 결국 국민이며,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나라를 지켜온 민초들의 힘과 회복력이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급변하는 국제질서와 과학기술 혁명 속에서 또 다른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과거의 성공과 실패를 냉철하게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도록 이끄는 이 책의 가치는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조선 500년의 이상한 선택들』이 많은 독자들에게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깊은 통찰을 제공하고, 우리 사회에 건전한 토론과 성찰의 문화를 확산시키는 소중한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뜻깊은 저술을 완성하신 박신철 작가님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신간 발간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26년 7월
- 김영목 (국립부경대학교 수산과학대학 학장)
역사 공부의 본질은 미래를 위한 성찰 !
역사는 과거일까? 우리는 과거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이 물음에 저자는 단호하게 답한다. 역사는 과거의 기록이지만, 그 본질은 미래를 위한 성찰에 있다. 역사는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 속에 더불어 함께 있고,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국가의 모습은 수많은 역사적 선택의 결과이며, 미래 또한 지금 우리의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는 성찰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는 역사를 공부하는 데서 얻을 수 있음을 저자는 역사의 변곡점마다 있었던 사건을 통해서 필연적 미래가 현실이 된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역사를 공부하는 일은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니라 오늘의 현실을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조선 500년의 이상한 선택들』은 참으로 흥미로운 책이다. 저자는 끝없이 질문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역사에 대해 사건과 연도를 중심으로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질문’의 형태로 접근한다는 점이다. 조선왕조 500년과 근현대사의 주요 변곡점을 관통하면서 “왜 우리는 중요한 역사적 갈림길에서 그러한 선택을 하였는가?” 그 질문 속에 우리의 역사가 어떻게 굴곡의 시간을 거쳐 왔는지 보여준다. 역사적 사실 속에 “왜”라는 질문을 중심에 둔다. 예컨대 “왜 조선은 최전성기 이후 급격히 쇠퇴하였는가? 왜 임진왜란을 막지 못했는가? 왜 병자호란을 자초했는가? 왜 외세의 침략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는가? 그리고 오늘날 대한민국은 어떻게 문화강국의 길에 들어설 수 있었는가?” 임진왜란, 병자호란, 세도정치, 동학농민운동, 국권상실, 분단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들을 다시 들여다보며 그 원인과 결과의 맥락에서 저자 나름의 역사적 해석과 깊은 숙성의 시간을 거친 통찰을 보여준다. 이러한 질문들과 저자의 통찰은 단순한 역사적 호기심을 넘어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깊은 시사점을 던진다.
저자는 조선 후기의 정치적 혼란과 국가적 위기의 원인을 성리학적 이념의 경직성, 붕당정치의 폐해, 국제질서 변화에 대한 무지와 오판에서 찾고 있다. 물론 역사 해석에는 다양한 관점이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저자가 독자들에게 기존의 통설을 무조건 받아들이기보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다시 바라보고, 저자가 제시하는 역사적 성찰과 통찰처럼 자신만의 해석과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역사적 사건에 대한 저자의 치열한 문제의식이다. 일반적인 역사서가 사건의 전개와 결과를 설명하는 데 집중한다면, 이 책은 사건의 이면에 존재하는 구조적 원인과 통치 철학, 그리고 당시 지도층의 의사결정 과정을 분석하는 데 더 큰 관심을 기울인다. 이를 통해 오늘날 우리 사회가 경계해야 할 교훈을 제시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역사의 주체를 왕이나 권력자가 아니라 평범한 백성들, 즉 민초들에게서 찾고 있다는 점이다. 수많은 국난과 위기 속에서도 나라를 지켜낸 것은 결국 이름 없는 백성들이었다는 저자의 시각은 오늘날 민주사회에서 국가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임진왜란의 의병, 병자호란 이후의 민중,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들, 그리고 현대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끈 국민들의 노력은 결국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져 있다는 저자의 통찰은 깊게 공감하게 된다.
또한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다루는 한류와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분석은 매우 의미가 크다. 저자는 우리의 문화적 경쟁력과 국가적 저력이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수천 년 동안 축적된 역사와 정신문화의 결과라고 말한다. 훈민정음의 창제, 팔만대장경의 제작, 고려청자의 예술성, 그리고 홍익인간 정신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이 축적해 온 문화적 자산이 오늘날 K-콘텐츠와 한류의 토대가 되었다는 시각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이 책은 전문 역사학자가 쓴 학술서라기보다는 한 시민이자 관찰자의 시선으로 역사를 바라보고, 현재와 미래를 고민한 성찰의 기록이다. 저자가 국가공무원으로서 봉직하며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면서 늘 역사의 중심점에서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대안을 탐구하는 시간들이 배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물임을 확인할 수 있다. 놀라운 것은 역사 공부의 그 넓이와 깊이에 놀라고 그 해석에 감동을 받곤 한다. 예컨대 1500년대 초기에 양인 김감불과 노비 김검동이 창안한 납 제련을 통한 은을 추출하는 당시로서는 최첨단 하이테크인 연은분리법(鉛銀分離法)의 역사적 사실을 통해 은광을 개발하여 은을 화폐수단으로 하는 경제혁신의 기회를 놓친 것이 성리학의 이념에 매몰된 결과임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은 제련 기술이 일본으로 넘어가게 되고 일본의 은 제련 기술이 국부를 창출, 메이지 유신으로 연결되는 성장동력이 되었다는 역사적 고찰은 저자의 역사 공부의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게 한다.
저자가 던지는 질문들은 때로는 도발적이고 때로는 논쟁적일 수 있다. 때로 독자들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도 생긴다. 그러나 그 질문 자체가 우리에게 생각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역사의 해석에는 다양한 관점이 존재한다. 이 책이 던지는 질문들이 우리 사회에 보다 깊은 성찰과 건설적인 논의의 출발이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저자의 시선이 늘 대한민국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건강한 미래에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저자와 맥주 한잔 마주하고 토론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저자의 고찰처럼 다시 한번 세계사적 전환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후위기, 국제질서의 재편, 저출생과 고령화 등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러한 시대일수록 우리는 과거의 성공과 실패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 역사는 반복되지 않지만, 인간의 선택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방식으로 반복되기 때문이다.
『조선 500년의 이상한 선택들』은 단순한 역사서가 아니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준비하도록 이끄는 질문의 책이다. 역사에 관심 있는 독자는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역사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2026년 7월
- 정종선 (법무법인 지평 고문)
위원장님의 역사교양서 발간을 축하하며
요즘 대한민국의 어업인들은 장기간의 기후온난화에 따른 자원고갈과 고금리의 장기간 지속에 따른 경영난, 고령화에 따른 인력난 등 이중삼중의 어려움에 처해있다.
하지만 지금부터 430여 년 전 일본 왜적들이 쳐들어온 임진왜란을 맞아 강산과 백성들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을 때, 그야말로 혜성처럼 나타나 전라바다를 중심으로 남해안 바다에서 백전불퇴의 승리로 나라를 구하신 이순신 장군! 그 위대하신 이순신 장군은 오직 혼자의 힘으로 승전하셨을까?
아는 것처럼 이순신 장군은 남해바다의 복잡한 지형과 물길을 이용해 기습공격을 통한 게릴라 작전이 전승의 비결 아니던가? 그렇다면 남해바다의 지형과 물길을 누가 길잡이 했던가? 역사기록에는 없지만 복잡한 물길과 지형을 길잡이한 이는 그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던 우리 선조 어업인이었을 것임은 분명한 일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장군의 군대가 상주하고 생활하는 데 필요한 물자와 식량은, 아마 그것도 상당부분 바닷가에 거주하는 우리의 선조 어업인의 역할 없이는 불가능했을 일이다.
비록 어업은 어렵지만 나라와 백성이 풍전등화의 위험에 처하면 ‘우리는 국가의 주인이라는 신성한 주권의식으로 민초들이 들불처럼 일어나 국난을 극복하고 어떠한 세력도 물리쳐 주권을 지키는 불가사의한 회복력을 가진 민족’이라는 대목에서 수십 년 바다를 지키며 생활한 어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바다에서 고기잡이 할 때 어두운 안개가 걷히듯 역사에서 애매한 순간을 일반인의 시각에서 명쾌하게 풀어준 위원장님의 저술이 임진왜란 때 그랬듯이 오늘날에도 우리 어업인들이 위험하고 보이지 않는 바다에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 있음을 밝혀 주기를 고대해 본다.
하루속히 바다에서의 풍어와 함께 경영난이 해소되기를 기대하며, 우리 어민이나 조합원들이 바다의 주인, 나아가 신성한 주권을 가진 역사의 주인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다시 한번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2026. 7. 22.
- 김청룡 (목포수산업협동조합 조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