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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디언스 웰레스트는 죽지 않아
1832년 봄, 영국의 작은 도시 위디 바텀에 사는 열다섯 살 소년 네드는 교회지기인 할아버지와 파리 모스카와 함께 살며 교회 뒤 묘지에 묻힌 위디 바텀 주민들을 돌본다. 평화롭게 무덤을 파고 관을 묻으며 생활하던 어느 날, 누군가 무덤을 파헤쳐 시신을 훔쳐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바로 그날 묘지에서 치러진 장례식에 웰레스트 가문의 아가씨 비드가 찾아와 이름 없는 무덤에 대해 물으며 기묘한 인상을 남긴다.
비드는 낡아 빠진 저택에서 아버지와 둘이 살고 있는데, 가문의 수치로 여겨지는 조상 허버트의 기이한 연구에 매료되어 몰래 과학 공부에 매진한다. 하지만 비드를 끔찍이 사랑하는 아버지는 비드가 어서 결혼하여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비드를 피니어스라는 남자와 결혼시키려 한다. 훤칠하고 똑똑하며 다정한 피니어스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는데, 비드에게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단점이 하나 더 보이기 때문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결혼만큼은 막으려고 노력한다.
친구를 기억하는 방식
기억은 우리 각각을 독특한 존재로 만들어 주는 장치이자, 그 자체로 한 사람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우리 머릿속 '해마'라는 장소이다. 기억이 입고되고 저장되고 재생되는 곳. 마음이 복구 불가능한 너덜너덜한 걸레처럼 여겨지던 순간들, 금기의 한복판에서 늘어 가는 비밀을 주체 못 하던 시간, 투명인간 취급을 받으며 일기장을 욕으로 채우던 시절, 나를 괜찮은 세계로 이끌어 준 우정이 시작된 자리...
주머니 쏙! 미술
복잡한 미술 이야기,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고요? 미술 작품을 보면서 대체 뭘 느껴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주머니 쏙! 미술》은 사소하지만 정말 궁금했던 미술에 관한 질문들을 던져 보는 책이에요. 미술사학자 박재연 선생님과 함께 전시장 뒤편에서 펼쳐지는 진짜 미술의 세계를 살펴보아요. 난해하고 어렵게만 보였던 미술이 어느새 친근하고 재밌는 이야기로 다가올 거예요.
카를슈타인 백작
힐디는 카를슈타인성에서 하녀로 일하는데, 성에는 부모님이 난파선에서 돌아가신 뒤 유일한 친척인 백작과 함께 사는 루시와 샬럿 아가씨가 있다. 만성절을 며칠 앞둔 날, 백작이 루시와 샬럿을 사냥꾼의 악령 자미엘에게 제물로 바치려 하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 힐디는 심장이 떨리는 공포 속에서 어떻게든 아가씨들을 도망시키려고 한다. 우선 산악 안내원의 오두막에 아가씨들을 숨기고 마을로 내려가 엄마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엄마는 아가씨들을 도로 데려다 놓으라고 화를 낸다. 밀렵 죄로 체포된 힐디의 오빠가 사격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감옥에서 도망쳐 지금 즐거운 사냥꾼에 몸을 숨기고 있는 것이다.
음식도 없이 산속에 남겨진 아가씨들, 미쳐 날뛰는 백작, 어떤 사악한 힘이 훼방이라도 놓는 것처럼 온갖 방해 속에 아가씨들의 예전 선생님 데븐포트 양과 이야기 나눌 기회조차 얻지 못한 힐디.... 게다가 샬럿마저 다시 잡혀 오고, 힐디는 그대로 성에서 쫓겨나고 마는데.
사냥꾼의 죽음
어느 봄날, 나비가 꽃이 내어주는 꿀을 받아먹었다. 다시 날갯짓을 시작한 나비는 그만 거미줄에 걸리고 말았다. 굶주린 거미가 거미줄에 걸린 나비를 잡아먹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새가 거미를 낚아채 새끼들에게 먹였다. 그렇게 죽음은 또 다른 삶으로 이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사냥꾼이 호랑이를 사냥했다. 사냥꾼은 호랑이의 가죽을 벗겨 깔개로 쓰고는 죽은 호랑이를 들판에 버렸다. 호랑이의 죽음은 사냥꾼의 생명과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긴 세월, 사냥꾼은 다른 생명의 삶과 죽음을 마음대로 결정했다. 마침내 시간이 흘러 사냥꾼에게도 죽음이 찾아왔다.
말하지 않아도, 체리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멸시받으며 배움의 기회를 빼앗긴 채 타임아웃 벽장에 몇 시간씩 갇혀 있어야 했던 열세 살 소녀가 자신의 한계를 딛고 세상을 향해 손 내미는 '인간 존중' 이야기!
보건실에는 마녀가 필요해
오바나 제일 중학교에 근무하는 보건 교사 민 선생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한 가지 있다. 그 비밀은 바로 그녀가 정체를 숨기고 인간 세상에 섞여 살아가는 마녀라는 것이다. 인간 세상에는 사실 민 선생 이외에도 많은 마녀가 뒤섞여 살아가고 있는데, 그녀들은 다양한 직업군에서 활약하며 인간들 몰래 자신들이 만든 주술을 퍼뜨린다. 더 많은 주술을 더 많은 인간에게 퍼뜨려 그로 인해 인간 세상이 좀 더 살 만한 곳이 되면 마녀로서의 평판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곱 마녀 결정전'이라는 것이 매년 열리며, 최고의 마녀가 되기 위해 서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데.... 과연 보건실의 민 선생은 일곱 마녀 중 한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울프스텅
어느 날, 언어 장애가 있는 소년 '사일러스' 앞에 거대한 늑대가 나타난다. 겁에 질린 채 어떻게 달아날지 궁리하던 사일러스는 늑대가 한쪽 다리를 절룩거린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늑대의 발바닥에 박힌 녹슨 압정을 뽑아 준다. 늑대가 숲으로 사라진 뒤, 이번엔 사람처럼 말하는 여우 '레이너드' 패거리가 들이닥친다. 레이너드는 늑대가 어디로 갔는지 캐물으며 사일러스를 몰아세우고, 어느새 이야기는 박진감 넘치는 판타지의 세계로 날아간다. 사일러스네 동네와 맞닿아 있지만 전혀 다른 질서와 법칙으로 움직이는 신비의 숲, 그 숲에서 늑대들을 노예로 부리며 지하 도시 '어스'를 건설하는 독재자 레이너드, 강제 노동과 굶주림으로 동료들을 모두 잃고 가까스로 탈출한 마지막 늑대 '아이센그림'과 '허센트', 허센트의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새끼 늑대들..... '수줍음 많고 모든 면에서 느린 아이' 사일러스는 이토록 낯설고 거친 세계에서 무사히 살아남아, 늑대들의 대변자 '울프스텅'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타이거
런던의 어느 후미진 골목. 이민자 집안의 소년 '아담 알람브라'는 옷 배달을 나섰다가 강도에게 쫓긴다. 강도가 칼을 치켜든 순간,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두 눈을 번뜩이며 뛰쳐나와 강도를 막아선다. 놀랍게도 그것은 어깨에 화살이 꽂힌 채 피를 흘리는 거대한 호랑이다. 아담은 호랑이의 어깨에 꽂힌 화살을 뽑아 주고, 둘은 서로를 구해 준 은인이자 비밀 친구로 맺어진다. '타이거'는 지금은 상처 입은 호랑이의 모습으로 적에게 쫓기고 있지만, 초현실적인 힘을 지닌 불멸의 존재다. 아담은 단짝 친구 '자이디'와 함께 타이거를 돕기로 결심한다. 놀랍게도 두 아이의 손에는 타이거의 목숨보다 더 큰 것이 걸려 있다. 과연 아담과 자이디는 세계를 연결하는 입구를 열어 타이거를 돌려보내고, 세상을 멸망에서 구해 낼 수 있을까?
세상을 담는 저울
막돌은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차별 속에서 자랍니다. 나라에서 신분제를 없앴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백정을 천하게 여겼지요. 어느 날 백정을 천대하던 만식 일당이 형 천돌을 끌고 가 잔혹하게 죽이고 맙니다. 하지만 일본 경찰은 '백정은 짐승과 같다'며 사건을 외면하지요. 막돌은 분노에 사로잡혀 복수를 결심하지만, 아버지에게 붙잡혀 눈물로 주저앉습니다. 그때 천돌의 장례를 도와준 백촌 강상호 선생이 막돌에게 손을 내밉니다. 막돌은 신분을 초월해 백정들의 인권을 위해 싸우는 강상호 선생 덕분에, 차별과 불의에 맞서는 용기를 배웁니다. 과연 강상호 선생과 막돌의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요? 신분의 차별 없는 세상이 두 사람 앞에 펼쳐지게 될까요?
숲속 가든
이 책은 네 편의 단편 동화로 이루어져 있다. 숲속 깊은 곳에 자리한 음식점에서 매일매일 생사를 걸고 죽음의 게임을 벌이는 닭의 운명을 그린 〈숲속 가든〉, 자신에게 남아 있는 생명의 기한이 적힌 시계를 찾아 시간의 동굴로 갔다가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야기의 동굴〉, 무시로 어린 시절과 현재를 넘나드는 혼란스런 상황에 빠져 있지만 자신의 삶을 통제하지 못하는 이의 서글픔을 담은 〈잠에서 깨면〉, 인간들 못지않은 지능으로 사리분별을 능히 할 만큼 뛰어난데도 무자비한 힘에 맥없이 떠밀리고 마는 물고기 이야기 〈비단잉어 준오 씨〉 등. 작가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무심코 맞닥뜨리게 되는 삶의 여러 갈피에서 이야기의 소재를 끌어와 생명력을 부여한 뒤 '진실'을 좇으며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오늘부터 지구인
지구인으로 살기 대회에 참가한 외계인 쇼쇼. 원하는 건 오로지 우승 상품! 기숙 학원 입소 전날 가출해 버린 지구인 앤. 방학만큼은 자유롭게 놀고 싶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
오월의 파자마 파티
정유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중고책방에서 우연히 5.18 당시 또래가 남긴 기록을 발견하여 5.18의 실상을 알아가게 된다. 주인공이 5.18을 접하게 되는 과정이 자연스럽다. 자신이 학교폭력의 가해자와 방관자로서 양심과 무기력증 사이에 방황하는 설정의 도입 부분이 5.18의 초입을 보는 듯하다. 국가의 폭력 앞에 평범한 한 가정의 일상이, 도시의 일상이 뿌리까지 무너져 내리는 과정이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된다. 친구 생일파티에 참석하러 간 동생, 이를 찾으러 가는 길에 무고한 시민이 계엄군에게 사살당하는 장면 등이 충격적이다. 5.18의 당시 실상과 학교폭력의 상황 모두 생생하게 다루어져 현재의 청소년들이 당시의 폭력에 대해 공감하며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압도적 폭력 앞에서 그에 저항하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과 학생들의 노력이 크게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실감 있는 구성과 속도감 있는 전개로 몰입감이 뛰어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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