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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6년 04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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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쪽수, 무게, 크기 | 448쪽 | 128*188*30mm |
| ISBN13 | 9791124370391 |
| ISBN10 | 1124370390 |
188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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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안부를 전하며: 헤르만 헤세 × 반 고흐』라는 책은 제목부터 뭔가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안부를 전하며’라는 말 자체가 누군가가 조용히 괜찮냐고 물어봐 주는 것 같아서 책을 읽기 전부터 조금 기대가 됐다. 헤르만 헤세의 글과 반 고흐의 그림이 함께 담겨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둘 다 이름은 익숙하지만 이렇게 같이 연결해서 본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위로’였다. 요즘은 늘 바쁘고 해야 할 일도 많고, 잘해야 한다는 압박도 크다. 특히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게 되는 순간이 많다. 누군가는 더 빠르게 앞서가고, 누군가는 더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 삶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데 헤르만 헤세의 글은 그런 마음을 조용히 들여다보게 했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것은 자기 자신답게 살아가는 것에 대한 내용이었다. 우리는 자꾸 남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려고 한다. 더 성공해야 하고, 더 완벽해야 하고, 더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헤세는 그런 것보다 중요한 건 결국 자기 자신의 길을 찾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너무 당연한 말 같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가장 어려운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 오래 남았다.
반 고흐의 그림도 인상 깊었다. 그의 그림은 화려하면서도 어딘가 불안한 느낌이 있다. 특히 밤하늘이나 들판을 그린 작품들을 보면서 묘하게 마음이 차분해졌다. 완벽하게 정돈된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거칠고 강한 감정이 그대로 느껴졌다. 그래서 더 사람답게 느껴졌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이 사람도 정말 치열하게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꼭 성공해야만 잘 사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사실 어떤 날은 그냥 하루를 무사히 버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한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해야 할 일을 하고, 지치더라도 끝까지 하루를 보내는 것. 그런 평범한 하루들이 모여서 삶이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우리는 자꾸 그런 것들을 별것 아닌 것처럼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평범한 하루도 충분히 의미 있다고 말해주는 느낌이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불안하고 흔들린다. 그런데 우리는 자꾸 그런 모습을 숨기려고 한다. 약해 보이고 싶지 않아서 더 괜찮은 척하게 된다. 하지만 오히려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 고흐의 삶도 그렇고, 헤세의 글도 그렇고 결국 사람은 완벽해서가 아니라 흔들리면서도 계속 살아가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정답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정확한 정답을 주지는 않는다. 대신 조용히 옆에 있어 주는 느낌이다. 괜찮다고, 너무 조급해하지 말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 오히려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고 나서 가장 크게 남은 생각은 ‘조금 느려도 괜찮다’는 것이었다. 남들보다 늦어도, 완벽하지 않아도 결국 내 방식대로 살아가면 된다는 것. 우리는 늘 빨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일지도 모른다.
『안부를 전하며』는 읽는 동안 마음이 편해지는 책이었다. 큰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강한 메시지를 억지로 전달하지도 않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오래 남는다. 힘들 때 다시 꺼내 보고 싶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나에게 화려한 위로보다 조용한 안부가 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누군가가 “잘 지내?”라고 진심으로 물어봐 주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조금 더 버틸 수 있다. 그리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삶은 거창한 성공보다 이런 작은 안부들로 이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독서가 아니라, 잠깐 멈춰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해 주는 시간이었다.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어보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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