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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6년 03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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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 쪽수, 무게, 크기 | 288쪽 | 462g | 135*192*21mm |
| ISBN13 | 97911682257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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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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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독서도 편식을 하는 편이라
에세이 종류를 잘 읽지 않았다.
그럼에도 술술 잘 읽혔는데, 아마 전체적으로 진솔했기 때문에 이 책이 좋았던 것 같다.
처음 펼쳐 나온 프롤로그부터 마음이 맞는 문장을 만났다.
"나를 살게 한 다정함에 대하여"로 시작한다.
정세랑 작가님의 영향인지 다정함이란 단어를 아주 좋아하는데
이 안에 함축할 수 있는 다양한 따뜻함이 많기 때문인 거 같다.
책 속에 담겨 있는 사진들도 전체적으로 온기가 느껴지고
글을 읽다가 마주한 여러 사진들은 책의 몰입도를 더 높여준다.
책 속 사진들 중 가장 오래도록 보았던 풍경 사진이 있다.
이유는 없다. 그냥 아름다웠다.
사진으로라도 이런 경치를 들여다본 지 오래여서 그랬던듯싶다.
가장 첫 챕터의 '씨앗'에서
"경험을 자주 해야 실패의 요인들을 되짚어보고 반복되지 않도록 연습하는 시간도 늘어난다.
그러면 어느덧 자연스레 실패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이 생기고 그 속에서 잠식되지 않고
유연하게 움직이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요즘 쉬었음 청년으로 활동 중인?? 나에게 필요한 말이었다.
연이은 서류 탈락, 면접 탈락에 잠깐 잠식된 적도 있지만
이러한 경험들이 내 안에 쌓여 좋은 결과를 이루어 낼 거라는 확신이 있기에
또다시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었던 것 같다.
두 번째 챕터 '새싹'에서는
"스무 살이든 서른 살이든 마흔 살이든 쉰 살이든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진짜 인생이 시작되는 거라면,
지금은 마음껏 방황해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울리는 문장이라 그때 가지고 있던 아무 이면지에 손 글씨로 적었다.
직접 쓴 손 글씨를, 나중에 버려도 꼭 손으로 옮겨 오래오래 느끼고 싶은 문장이 있다.
세 번째 챕터 '개화'에서는
"서퍼들에게 똑같은 파도가 없는 것처럼 바다도 마찬가지야.
오늘 이곳의 바다를 처음 만났으니까 적응하는 데 조금 걸리는 것뿐이야.
결국 넌 또다시 해낼 거야."
결국 넌 또다시 해낼 거야
이 문장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나에게 해왔던 또다시 계속해주고픈 말이었다.
네 번째 챕터 '낙화'에서는
여러 곳에서의 인터뷰를 망친 뒤에
더 이상 인터뷰를 하지 않게 되었던 작가님의 솔직한 말이 기억에 남았다.
"돌이켜 보면 성격 때문에 망쳤던 건 아니지 싶다.
현실과는 다른 멋진 나를 보여 주고 싶은 마음에 입이 떨어지지 않았던 것뿐이다.
그건 진짜 내 모습이 아니었으니까."
뭐든지 내가 나를 속이고 잘나 보이려고 할 때,
그러한 경험들이 오히려 나를 구리게 만들었던 것 같다.
뭐든지 힘을 빼고 내가 나로서 솔직할 때 가장 멋졌던 것 같다.
마지막 '개화의 방'에서는
작가님의 말티즈 '도현'의 상실을 다루는데,
슬펐다.
반려견을 키워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반려동물의 상실에 대한 글이나 영상을 볼 때
크게 공감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근데 책 속의 도현이의 사진과 추억들이 더 책에 몰입하게 되었던 것 같다.
이 글을 읽으며
가장 가까운 친구의 반려견의 상실에
크게 공감하고 같이 아파해주지 못했던 것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이 들어서 아팠다.
해석의 여지없이 힘을 빼고 읽는 에세이의 매력을 알게 해 준 책이다.
내가 느끼는 감정 그대로를 마주 볼 수 있게 해준 책이라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다.
#리뷰어클럽리뷰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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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이 아니라, 걷다 보면 스치는 하나의 풍경이었다."
독보적인 감각의 브랜드 'Oth,' 디렉터 예진문의 신작 『완벽보다 완결』은 화려한 성공 신화가 아닌, 가장 깊은 수렁에서 바닥을 박차고 올라온 한 개인의 정직한 고백록입니다.
1. 시각과 촉각으로 읽는 '기록의 가치'
책을 받자마자 느껴지는 반질반질한 종이의 물성과 검은 표지 위의 콜라주는 이 책이 단순한 읽을거리를 넘어 하나의 '작품'임을 알려줍니다. 작가가 직접 찍은 윤슬이 반짝이는 파도와 하얀 설산, 그리고 정성스레 모은 압화들은 활자 그 이상의 해방감을 선사합니다. 마치 누군가의 내밀한 아카이브 노트를 소중히 건네받은 기분이 듭니다.
2. 타인의 시선이라는 굴레를 벗겨준 문장
압화 옆에 적힌 *"꽃은 누군가에게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 피어나지 않는다"*는 문구(p.16)는 타인의 눈치를 보며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려 애썼던 제 삶을 되돌아보게 했습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완벽'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오늘 하루를 매듭짓는 '완결'의 중요성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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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조급함을 다독이는 '기대하지 않는 연습'
성과가 나지 않아 조급해지고 스스로를 몰아세울 때, *"가장 중요한 건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않는 연습"*이라는 말은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만큼이나, 그 과정에서 생기는 흔들림을 묵묵히 견뎌내는 '다정함'이 필요함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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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시련의 계절 '겨울'에 대한 아름다운 재해석
우리는 흔히 겨울을 춥고 혹독한 시련이라 말하지만, 작가는 에필로그에서 *"겨울은 시련이 아닌 안전한 출발 기간"*이라고 말합니다. 정체기를 두려워하기보다, 오히려 다음 도약을 위해 가장 안전하게 숨 고르기를 하는 시간으로 바라보는 그 시선 덕분에 제 마음의 날 선 구석들이 조금은 뭉툭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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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나를 지탱해 준 '사랑이라는 빚'
작가님이 털어놓은 가족과 반려동물, 그리고 먼저 떠나간 소중한 인연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곁을 지켜준 사람들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수많은 마음에 빚을 진 채 살아온 시간"*이라는 고백처럼, 지금의 저를 있게 한 것은 결국 거창한 성공이 아니라 묵묵히 곁을 내어준 사람들의 다정함이었다는 사실을 다시금 가슴에 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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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남들 눈엔 괜찮아 보이지만 속으로는 길을 잃은 기분이 드는 분들, 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오히려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책장을 덮을 때쯤이면, 작가가 추천한 한남동이나 서촌의 책방(p.99)으로 나만의 아지트를 찾아 떠나고 싶은 기분 좋은 설렘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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