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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6년 01월 0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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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 쪽수, 무게, 크기 | 232쪽 | 354g | 128*187*18mm |
| ISBN13 | 9791186151815 |
| ISBN10 | 1186151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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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실격임을 자처한 한 인간의 고백을 담담하게 그려낸 [인간실격]의 주인공, 다자이 오사무.
평생을 억눌러왔던 감정들을 아낌없이 쏟아낸 작품 [인간실격]을 읽고 그의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나 인간의 고독함, 불안감이라는 감정을 최대한 보여줌으로써, 나는 인간의 삶을 모두 이해하기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자신의 삶을 요조라는 인물에 투영해 그가 시기마다 갖게 된 다양한 비극적인 감정들을 담담히 써 내려간 글을 통해,
그가 어떤 인물이고, 어떤 감정으로 삶을 바라보았는지, 그래서 그가 연인 야마자키 도미에와 함께 강에 몸을 던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매우 충격적이면서도 안타까워할 수 밖에 없었다.
얼마 전,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이 새로 출간되었다.
그의 이름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된 다는 사실이 기대될 수 밖에 없었다.
너무나도 매력적인 빨간색 표지와는 대비되는, 마치 슬픔에 잠겨 울고 있는 어린 요조의 모습이 것만 같은 그림이 담겨있다.
비참함을 아름답게, 고독을 따뜻하게.
이 책 속의 문장들은 인간실격 외에도 작가가 남긴 다양한 책 속의 그가 남긴 마음의 문장들을 만나볼 수 있다.
불안과 고독, 상처가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문장들로 위로할 수 있을지 문장 속의 녹여진 그의 이야기를 읽어봐야겠다.
소설 <사양>은 몰락한 귀족 가문의 삶을 통해 일본 사회의 변화와 상실, 그리고 극복의 의지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주인공 가즈코의 내면과 독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 이 못하는 어머니와 전쟁 후유증과 마약 중독으로 방황하는 동생 나오지 사이에서 가즈코는 살아가야 할 의미를 고민하게 된다.
sentence 010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어쨌든 살아내야만 하는 것이라면, 이 사람들이 살아가기 위해 보이는 모습도 미워해서는 안 될지도 모른다.
sentence 013
나는 좀 더 일찍 죽었어야 했다. 하지만 단 하나, 엄마의 사랑.
그걸 생각하면 죽을 수 없었다. 인간은 자유롭게 살아갈 권리를 가지고 있는 동시에, 언제든 스스로 죽을 권리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나는 생각한다. '어머니'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그 죽을 권리는 보류되어야 한다.
왜나하면 그것은 곧, 어머니까지 함께 죽이는 일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가족의 몰락, 상실을 겪으면서도 가즈코는 삶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자신에게 처해진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엄마를 향한 마음 때문에 삶을 쉽게 포기 할 수도 없다.
불행해진 삶과 고통 속에서 어떻게 의지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지 그 뒷이야기가 궁금하다.
소설<여학생>은 한 소녀의 하루를 통해 인간관계와 내면의 갈등, 그리고 정체성의 성찰을 다룬 작품이다.
겉보기에는 단조로운 일상에서 시작되지만 여학생의 시선으로 그려진 세계는 복잡하고, 엇갈린 감정을 통해
'나'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sentence 047
아침은 왠지, 삭막하다. 슬픈 일들이 가슴속에 가득가득 떠올라, 견딜 수가 없다. 싫어. 싫다.
아침의 나는 가장 추하다. 두 다리는 녹초가 되었고, 그래서 더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깊이 잠들지 못해서일까. 아침이 건강하다는 말, 그건 거짓말이다. 아침은 회색이다.
sentence 055
'지금'이라는 순간은 참 신기하다. '지금, 지금, 지금'하고 손가락으로 붙잡으려는 사이에도, 지금은 이미 멀리 날아가 버리고 새로운 '지금'이 다가온다.
<여학생> 또한 작가의 특유의 고백 형태를 그대로 반영하며, 고백 속에 담긴 질문과 성찰을 통해 '나'를 찾아가를 방향을 제시하는 것 같다.
..............................................................시를 읽으면 그림이 그려지는 것처럼, 작가의 글은 눈을 감고 읽어야만 보이는 마음이 담겨있다.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읽어 내려가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왜 살아가는가.
왜 거짓말을 하고, 왜 상처받으며, 왜 끝내 사랑을 갈구하는가.'
그가 남긴 작품 속 문장들이 말해준다.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고독과 소외, 정체성 혼란으로부터 얼마나 처절하게 자기 자신과 싸웠는지를...
다자이 오사무 작가의 책 속에서 느끼는 공통적인 메시지가 있다.
"나는 왜 이렇게 방황하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인간의 삶은 고통스럽지만 그렇기에 아름다운 것이라는 메시지가 동반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모두를 사랑하고 싶은 마음, 아름답게 살고 싶었던 절규에 가까운 메시지들, 비극적인 죽음인 것 같지만 행복하다는 그의 마음이 그가 써 내려간 문장 사이사이에 오롯이 존재하는 것 같다.
어린 시절부터 끊임없이 자책하고, 사랑하고, 절망했던 그의 인생이 담긴 책 속의 문장들을 통해 비관적인 태도로 삶을 바라본 것 같지만, 누구보다 살고 싶던 의지가 강했기에 상처받은 영혼을 글로서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이지 않을까?
나 역시, 위로를 받는 하루를 보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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