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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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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오늘의책 한겨레문학상-30

말뚝들

제30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김홍 | 한겨레출판 | 2025년 08월 30일 리뷰 총점9.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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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590g | 152*210*14mm
ISBN13 9791172133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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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
제30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어느 날, 죽은 이들이 ‘시랍화‘되어 도심에 말뚝처럼 솟아난다면? 이 기묘한 상상을 경쾌한 속도감과 유머로 밀고 나가 시대의 얼굴을 담아낸 소설. 자신만의 블랙 코미디 소설을 써왔던 김홍 작가는 이번 작품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문학이 여전히 살아 있는 윤리의 형식임을 증명해 보였다.
2025.08.22. 소설/시 PD 김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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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1명)

2017 년 『동아일보』 등단. 소설집 『우리가 당신을 찾아갈 것이다』 『여기서 울지 마세요』. 장편소설 『스모킹 오레오』 『엉엉』 『프라이스 킹!!!』 『말뚝들』. <문학동네소설상> <한겨레문학상> 수상. 2017 년 『동아일보』 등단. 소설집 『우리가 당신을 찾아갈 것이다』 『여기서 울지 마세요』. 장편소설 『스모킹 오레오』 『엉엉』 『프라이스 킹!!!』 『말뚝들』. <문학동네소설상> <한겨레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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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p.279-280

출판사 리뷰

추천평

재밌다! 오랜만에 단숨에 읽히는 소설을 읽었다. 대체 이 재미는 어디서 오는 걸까? 생전 처음 보는 낯선 재료들이 신박하게 잘 어우러진 짬뽕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운 느낌이랄까. 뒷맛은? 개운하다! 정치고 나발이고, 계급이고 나발이고,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힘은 상식에서 출발한다. 다른 존재를 향한 연민과 연대, 이것이 《말뚝들》이라는 기발한 소설을 통해 작가 김홍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 정지아 (문학가, 소설가)
영문도 모른 채 트렁크에 갇힌 남자. 세상에, 이것만으로도 이미 심각한데 어느 날부터 갑자기 세상에 말뚝들이 떠내려온다. 그 활극(이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는 장의 파란만장한 여정)을 따라가며 궁금해졌다. 우리는 불행 앞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나는 작가에게서 한 가지 힌트를 건네받은 기분이 들었다. 무슨 일이 닥치든 눈을 부릅뜨고 꼿꼿하게 서서 자신의 이야기를 할 것. 그리고 농담을 멈추지 않을 것.
- 강화길 (소설가)
제대로 겪지 못한 슬픔은 모두 어디로 가나. 바라보기만 해도 가없는 슬픔에 빠져들게 하는 ‘말뚝’은 슬픔은 슬픔의 방식으로 겪을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이 소설이 가닿은 애도와 연대의 윤리는 근래에 보기 드문 서사적 활력과 함께 찾아와 굳건한 말뚝처럼 독자에게 내리꽂힐 것이다.
- 편혜영 (소설가)
한 사람이 평생 쌓아온 소설관을 거침없이 깨부수며 쇄도하는 장광 요설의 파괴력. 우리가 인식하는 세계와 개연의 관계를 처음부터 재정의하려는 듯 과감하게 내달리는 서사. 김홍을 통해 우리는 이해할 수 없었던, 그러나 우리가 꼭 알아야 했던 진상과 친구가 된다.
- 박서련 (소설가)
김홍을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그는 이제 말뚝이 되어버렸다. 말뚝처럼 조용히 당신의 거실로 찾아가 말을 걸 것이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같이 ‘엉엉’ 울어주기만 하면 될 뿐. 그 어려운 일을 이 소설이 해냈다.
- 이기호 (소설가)
한국 사회에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를 남긴 사건들이 대담하고 능청맞은 모습으로 소설의 구석구석에서 튀어 오를 때 ‘그 일들’을 떠올리면서도 웃을 수 있음에 놀랐고, 웃는 얼굴로 함께 우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다시 깨달았을 때 조금씩, 먹먹하게 막힌 무언가가 트여 내려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 심윤경 (소설가)
부채도 자산이라는 말이 이렇게 감동적일 수도 있다. 서로의 마음에 진 빚으로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그 빚은 변제되지 않은 채 우리를 인간으로 살게 한다. 말뚝들에 총을 쏘고 말뚝들을 통제하고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는 장면들이 소설 속 이야기 같지만은 않은 시대에 여전히 우리에게 남은 눈물의 의미를 《말뚝들》은 묻고 있다. 더 정확하고 용기 있게 슬퍼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 서영인 (문학평론가)
현실과 상상력의 결합이 짐작 이상으로 솟구쳐 올라가 허공에 핏빛 무대를 그려내고 있다. 그 무대에서 기발하고 천외한 상황이 펼쳐진다. 역대 구라발 계보를 잇는 해학성, 도도하게 밀어붙이는 힘, 공중 3회전 초식을 시전해놓고 낯선 골목을 응시하는 의뭉(이 부분은 동시에 쓸쓸함도 풍긴다). 이 작가는 또 한 번 진화 중인 것인가.
- 한창훈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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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9.4/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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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의 소설 "말뚝들"은 현실과 상상력이 조화를 이루며 독자에게 영화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세 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작품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독자를 사로잡고, 마지막에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주인공 장의 이야기를 통해 일상의 비극을 '말뚝'이라는 기이한 존재로 형상화하며, 개인과 세계의 불행이 만나는 지점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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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우리 곁의 말뚝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r********2 | 2026-01-26 | 신고
어안이 벙벙했다. 그저 재미있는 소설일 거라 기대했는데,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에 기발한 상상력이 결합되어 한 편의 영화를 본 기분이었다. 세 개의 챕터로 나뉘는 구성도 절묘했다. 클라이맥스로 치솟으며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린 이야기는, 절정을 지나 끝내 평온한 일상을 회복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주인공 장은 출근길 약속에 늦어 서둘러 집을 나선다. 지하 주차장에 도착해 차 문을 열려던 순간, 앞 유리에 놓인 쪽지 하나를 발견한다. ‘트렁크에 넣어두었습니다.’ 누가 무엇을 넣었다는 건지 확인하려 트렁크를 연 찰나, 누군가 장의 차 키를 뺏고 그를 안으로 밀어 넣었다. 그렇게 장은 느닷없이 깊은 수렁 같은 트렁크 속에 갇히고 만다.

정말로 모르겠어요. 

도대체 왜 나한테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날 이후로 모든 게 잘못돼 가는 기분만 듭니다.

데보라는 그런 장에게 무심하게 대답한다. 세상 모든 일이 이유가 있어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어떤 건 그저 ‘사고’일뿐이라고. 왜 특별히 당신에게만큼은 그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그녀의 질문은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서늘한 화두가 된다.

소설 속 사건들은 실제 우리가 이미 겪었거나 지금도 겪고 있는 일이다. 우리 사회에 깊은 트라우마를 남긴 세월호, 잊을만하면 반복되는 산재 사고, 나흘째 잠을 못 잔 채 운전하다 인도를 덮친 택배 노동자, 그 차에 받혀 숨진 아이... 그 비극의 파편들이 소설 속에서 ‘말뚝’이라는 기이한 존재로 형상화된다. 말뚝은 억울한 죽음들이 시랍화된 형태였다. 도대체 이 말뚝은 어떤 의미일까. 바닷가에서 출몰한 말뚝이 왜 광화문 광장에서, 회사 로비에서, 심지어 평온한 집 안에서 느닷없이 나타나는 것일까.

그 기괴한 형체 앞에서 사람들이 왜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쏟는지 의문이 생길 때쯤, 실제 겪었던 비극적인 장면들이 오버랩된다. '그래,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지.' 하지만 순간순간 그들과 마주칠 때면 잦아들었던 아픔이 다시 고개를 들고 눈물이 흐른다. 해소되지 않은 슬픔은 여전히 마음에 남아있다.

강화길 소설가가 추천사에서 언급했듯, 작가 김홍은 “개인의 불행과 세계의 불행이 만나는 지점”을 예리하게 포착해낸다.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을 뿐, 아픔은 여전히 우리 곁을 떠나지 못한 채 말뚝의 형태로 박혀 있었다.

누군가에게 말뚝은 전복된 선박의 선원이었고 부모였다. 바다에 가라앉은 자식이었고, 길에서 죽은 청년이었으며, 정리 해고로 생명줄이 끊긴 노동자였다. 그게 전부 살아남은 사람의 기억으로 쓰여 있었다. 지우는 사람이 기록하는 사람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p.248

흥미진진한 전개 덕분에 마지막까지 단숨에 읽어 내려갔지만, 책을 덮고 난 뒤 마음은 묵직해졌다. 불행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며, 우리는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다. 떠나지 못한 그들을 애도하고, 살아남은 자로서 기록하고 기억하는 책임을 다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임을 소설은 말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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