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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여행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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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여행자들

[ 양장 ]
윤고은 | 민음사 | 2013년 10월 11일 | 번역서 : The Disaster Tourist 리뷰 총점9.1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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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0월 11일
판형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345g | 136*196*20mm
ISBN13 9788937473036
ISBN10 893747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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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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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소설가. 라디오 디제이. 여행자. 지하철 승객. 매일 5분 자전거 라이더. 길에 떨어진 머리끈을 발견하면 꼭 사진으로 남겨야 하는 사람. 책이 산책의 줄임말이라고 믿는 사람. 라디오 [윤고은의 EBS 북카페]를 진행하고 있다.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1인용 식탁』, 『알로하』, 『늙은 차와 히치하이커』, ... 소설가. 라디오 디제이. 여행자. 지하철 승객. 매일 5분 자전거 라이더. 길에 떨어진 머리끈을 발견하면 꼭 사진으로 남겨야 하는 사람. 책이 산책의 줄임말이라고 믿는 사람. 라디오 [윤고은의 EBS 북카페]를 진행하고 있다.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1인용 식탁』, 『알로하』, 『늙은 차와 히치하이커』, 장편소설 『무중력증후군』, 『밤의 여행자들』, 『해적판을 타고』, 『도서관 런웨이』 등이 있다. 한겨레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대거상 번역 추리 소설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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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

이곳은 재난지역?
엄희경 (어린이 MD heekyonguhm@gmail.com)
EM>북상하는 것.
고기압, 벚꽃, 누군가의 부음.
남하하는 것.
황사, 파업, 쓰레기.

지난 한 주간 가장 빠른 속도로 움직인 것은 부음 소식이었다. 발인이 지나면 효력을 잃어버릴, 유통기한이 짧기에 신속한 것. 소식이 시작된 곳은 경남 진해였다. 하필 벚꽃의 발원지와도 같은 곳. 어느 오후의 거대한 쓰나미 아래서, 그곳의 모든 생활들이 갑자기 점. 점. 점. 으로 끊어졌다. 꽃 마중을 갔던 사람도, 걷던 사람도, 일광욕을 하던 건물도, 해변의 가로등도, 모두 점. 점. 점. 난파당했다. (pp.9~10)

모든 것이 파괴된 재난지역.
그 곳의 사람들은 점. 점. 점. 으로 파편화된다.

일상 깊숙이 침투한 자본의 모습을 재기 발랄한 소재로 다뤘던 윤고은.(혼자 식당에 들어가서 식사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학원.-『1인용 식탁』, 지하철에서 책을 보는 척하며 책을 홍보하는 아르바이트.-『요리사의 손톱』 술을 마시고 편하게 전화할 수 있는 음주 전화 서비스.-『해마,날다』) 이번 장편『밤의 여행자들』에서는 재난으로 인해 폐허가 된 지역을 상품으로 만드는 '재난여행상품'이 소재로 등장한다. 이미 2008년 출간된 『무중력증후군』에서 퓰리처가 떠난다던 '에코여행'으로 언급된 바 있는 바로 그 '상품'이다.

재난여행 전문 여행사 '정글'의 수석프로그래머 '요나'는 회사에서 퇴출 위기에 놓이고, 그 일로 인해 베트남의 한 섬 '무이' 라는 곳으로 출장을 간다. '무이'는 화산이 폭발했고, 싱크홀이 생겼고, 부족간의 살육이 있었던 재난의 공간이다. '무이'는 '정글'의 여행상품이고, 요나가 할 일은 여행객 신분으로 '무이'를 여행하고 재난여행상품으로써의 존폐를 결정하는 일이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무이' 는 화산이 폭발하지 않고, 싱크홀엔 물이 고여 호수가 되어 버렸고, 부족간의 살육은 옛일이 되어버렸다.

더 이상 재난상품의 가치가 없어진 '무이'를 확인한 '요나'는 섬을 떠나게 되지만 예기치 않은 일로 다시 '무이'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진짜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예전의 재난여행지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재난을 계획하고 스토리를 만드는 '폴', ‘폴’은 오래전부터 가림막을 쳐놓고 인공 싱크홀을 만들고 있다. ‘폴’은 시체를 사들이고 재난을 철저히 계획한다. 지역 주민들에게 대사를 쥐어주면서까지…

‘무시무시한 굉음이 들려서 나가보니 모든 게 무너져 버렸어요. 발아래가 뻥 뚫려 있었어요. 언니가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게 보였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순식간이었어요.’

‘요나’가 ‘정글’에서 하나의 부속품에 지나지 않았던 것처럼, ‘폴’을 거역할 수 없는 지역 주민들도 ‘남자3’, ‘여자7’이라는 이름으로 전체그림은 알지도 못한 체 부여 받은 임무에 충실히 실행할 뿐이다. 재난지역이 사람을 파편화시키듯이, 재난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폴’은 사람들을 그렇게 파편화시킨다. ‘폴’의 지배가 곧 재난인 듯이. 물론 ‘정글’ 그 곳도 마찬가지이다.

‘폴’의 모든 계획을 알게 된 요나. 그리고 그가 선택할 수 있는 몇 개 안되는 선택지. 그리고 예기치 않은 진짜 재난... 그렇게 찾아온 재난을 파편화된 사람들 사이에서 찾아온 재난은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이미 그곳은 재난지역이기 때문이다. '이곳' 역시도. 강유정의 말처럼 개인의 선택이 운명을 지어 가는 게 아니라 주어진 역할이 운명을 결정하는 것. 운명을 결정하는 보이지 않는 손, 그게 바로 『밤의 여행자들』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라면 말이다.

책 속으로

--- pp.223~224

줄거리

재난과 여행의 결합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 ‘정글’의 10년차 수석 프로그래머 고요나. 잘나가던 그녀에게 어느 날 위기가 닥쳐온다. 상사인 ‘김조광’ 팀장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그녀를 노골적으로 성추행한 것. 그러나 성추행 자체보다 더 문제적인 것이 있다. ‘김’이란 인간은 여태껏 자리가 위태로운 사람들만 골라 성추행을 일삼아 왔기에 그것은 일종의 옐로카드와 마찬가지인 셈이다. 퇴출 위협을 느끼는 요나. 그렇다고 계속되는 김의 성추행을 참아 주고 있을 수만도 없다. 모 아니면 도다. 요나는 결국 사표를 제출한다. 뜻밖에도 김은 사표를 수리하는 대신, 요나에게 한 달간의 휴가를 제안한다. 다섯 개의 퇴출 후보 여행지 중에서 하나를 골라 소비자 입장에서 여행을 다녀온 후 보고서를 제출하면 출장으로 처리해 주겠다는 것이다.
요나는 사막의 싱크홀 ‘무이’로 떠난다. 5박 6일 일정으로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무이를 여행하면서 그녀는 그곳이 왜 퇴출 후보지인지 절감한다. 그런데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가던 중 요나는 일행에서 낙오되고 만다. 열차의 앞뒤가 분리되어 각기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는 순간에 2번 객차의 화장실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원래 자리인 7번 객차로 돌아가기 위해 5번 객차의 끝 문을 열었을 때, 요나 앞에 펼쳐진 것은 긴 꼬리처럼 따라붙고 있는 빈 철로뿐이었다. 짐도 일행도 저편으로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요나는 우여곡절 끝에 그들이 묵었던 리조트 ‘벨에포크’로 돌아간다.
그곳에서 요나는 뜻하지 않게 엄청난 프로젝트에 휘말리게 된다. 요나가 정글의 직원임을 알게 된 벨에포크의 매니저는 퇴출 위기에 놓인 무이를 되살리기 위한 인공 재난 시나리오에 그녀가 동참해 줄 것을 제안한다. 디데이는 8월의 첫 번째 일요일. 계획은 차근차근 준비되고, 이제 남은 것은 실행뿐인데…….

출판사 리뷰

추천평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밤의 여행자들』은 어딘가에 있을 법한 이야기지만, 어디에도 있지 않은 이야기다. 책을 덮고 눈을 감으니 ‘무이’의 파도 소리가 들리고,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반짝이는 하늘의 별들이 그려진다. 소설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섬 무이를 배경으로 한다. 실재하진 않지만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은 미지의 섬. 무이의 풍경이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질수록 그곳에서 벌어지는 음모의 윤곽도 뚜렷해진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존재들에게 위협을 받기 시작하면서 ‘요나’의 여행은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사람들이 조장한 무시무시한 사건을 외면한 채 나의 안위만 생각하던 등장인물들은 결국 인간이 꾸며 낸 일보다 훨씬 더 거대한 힘 앞에서 무릎을 꿇는다. 그들의 모습이 마치 나 혹은 우리와 같아서 소름이 돋는다. 장을 넘길 때마다 퍼즐이 맞춰지듯 명확해지는 소설. 작가의 치밀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 김혜나(영화배우)

『밤의 여행자들』은 윤고은이 마지막으로 남겨 두고 싶었던 유토피아와 결별하는 소설적 공간이며 지독한 현실의 중압감을 다른 방식으로 허구화한 첫 작품이자 자신의 어떠한 문학적 기록을 거절하는 첫걸음이다. 단언컨대 『밤의 여행자들』은 윤고은의 소설적 세계의 전회이자 또 다른 도약임에 틀림없다. 아마도 우리는 『밤의 여행자들』 이후 달라진 윤고은을 만나게 될 것이다.
강유정(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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