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작은 테이블이여

김이듬 저|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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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시처럼 꽉 차있는 산문. 허투루 쓰인 문장 한 줄 없이 마음 깊은 곳의 기쁨과 슬픔, 절망과 희망을 투명하고 분명하게 담아냈다. 책을 펼치고 덮기까지, 5년차 책방지기 그리고 21년차 시인으로서의 사유와 일화가 밀도 높게 차있다. 수십 개의 챕터 하나하나가 오래 마음에 남는다.

우한일기

팡팡 저/조유리 역|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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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봉쇄된 도시 우한에서 소설가 팡팡은 하루아침에 멈춰버린 도시의 참상을 웨이보를 통해 생생하게 전한다. 죽음에 대한 공포, 정부의 안이한 대응과 침묵 속에서도 서로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며 연대하는 사람들. 그 속에 희망을 발견한다.

베이비 팜

조앤 라모스 저/김희용 역|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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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도 사업이 되는 세상, 우리는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 작가는 대리모를 위한 최고급 리조트를 배경으로 저마다의 이유와 욕망으로 그곳에 머무는 네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다. 인종과 계급, 이민자 문제와 여성 신체의 상품화 등 현실의 뜨거운 논점을 짚어내며 질문을 던지는 소설

앨리스 앨리스 하고 부르면

우다영 저|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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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영의 소설은 현실 너머를 본다. 이 세상 어딘가에 분명히 존재하지만 마주칠 일 없는 강렬하고도 신비로운 이미지를 발견한다. 우연의 집합, 시공간의 뒤섞임, 그 속에서 우리가 땅을 딛고 지각하던 세계는 벽을 깨고 무한히 팽창한다. 이제 이 매혹적인 이야기의 부름을 따라가보자.

그대 고양이는 다정할게요

권민경,김건영,김승일,김잔디,김하늘,박시하 등저|아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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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개 있음에 감사하오』 댕댕이 시집에 이은 고양이 시집. 유심한 시인과 무심한 고양이는 오늘도 서로를 살게 하고 각자의 방식과 언어로 사랑을 주고 받는다. 이 책은 시 쓰는 `집사`들이 애정 어린 단어를 골라 고양이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다.

꼭두각시 조종사

요슈타인 가아더 저/손화수 역|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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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베스트셀러 『소피의 세계』의 작가 요슈타인 가아더의 장편소설이 출간됐다. 이번엔 노년의 언어학자가 주인공이다. 소속감을 잃은 외로운 노인은 허구의 이야기를 지어내며 그 속에 기거한다.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그의 삶은 우리 존재에 대해 의문점을 남기고 쓸쓸히 사라진다.

아름다움을 만드는 일

윌리엄 모리스 저/정소영 역|온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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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수공예가 윌리엄 모리스의 주요 강연을 엮었다. 150년 전 그는 건축가였고 디자이너였으며, 시인이자 소설가, 생태주의자이며 사회주의자이기도 했다. 모리스는 ‘아름다운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즐거운 노동’이라 답했다. 그의 대답이 지금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읽어본다.

사라져 가는 풍경들

이용한 저|상상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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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져 가는 풍경들. 이용한 작가가 시골에서 만난 옛 풍경과 여전히 그 풍경 가까이에 머무는 사람들의 삶을 기록했다. ‘이 세계는 무수한 사라짐 속에서 구축된 것이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그저 가끔 뒤를 돌아보고 지금을 만든 사라진 것들을 기억할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