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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적 기부금
- 원
- 펀딩액
- 1,367,100원
- 펀딩수
- 76부 펀딩
- 목표액
- 1,000,000원
- 기간
- 1/23 ~ 2/19 1월 26일 목표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펀딩 진행중
%
달성
책 소개
- MD 한마디
-
【구성】
1. 『고릴라의 뒷모습』 1부(슬로보트 X 이수연 친필사인본) → 17,100원
2. 『고릴라의 뒷모습』 1부(슬로보트 X 이수연 친필사인본) + 일러스트 파우치 → 18,600원
* 파우치 사이즈 : 19x10cm (광목)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고릴라의 뒷모습
그 이면에 감춰진 작은 소망이 찬란하게 펼쳐진다!
깊은 숲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을 보내던 고릴라가 동물원으로 끌려와 작은 아이를 만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 『고르고르 인생관』 속에서 우체 고양이 고르고르를 통해 따뜻한 편지를 건네왔던 슬로보트 작가의 노랫말에 동물의 얼굴 뒤에 숨겨진 외로운 사람들의 마음에 위로와 공감을 전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수연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그 이면에 감춰진 작은 소망이 찬란하게 펼쳐진다!
깊은 숲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을 보내던 고릴라가 동물원으로 끌려와 작은 아이를 만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 『고르고르 인생관』 속에서 우체 고양이 고르고르를 통해 따뜻한 편지를 건네왔던 슬로보트 작가의 노랫말에 동물의 얼굴 뒤에 숨겨진 외로운 사람들의 마음에 위로와 공감을 전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수연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상세 이미지
책 속으로
작은 비밀 숲 사이
기다리는 뒷모습
눈빛 깊은 마운틴 고릴라
아름다운 구름을 잡지 못했나
빛나던 그때를 그리워하나
누구도 널 사랑하지 않는 것.
그걸 견디고 있네.
귓가엔 먼 대륙의 북소리
마음은 먼 곳을 살고
손끝엔 옛 고향의 친구들
태어난 이곳에 살고 싶었네.
다만- 작은 숲 한 켠에 살고 싶었네.
기다리는 뒷모습
눈빛 깊은 마운틴 고릴라
아름다운 구름을 잡지 못했나
빛나던 그때를 그리워하나
누구도 널 사랑하지 않는 것.
그걸 견디고 있네.
귓가엔 먼 대륙의 북소리
마음은 먼 곳을 살고
손끝엔 옛 고향의 친구들
태어난 이곳에 살고 싶었네.
다만- 작은 숲 한 켠에 살고 싶었네.
출판사 리뷰
푸른 유리창 너머 둥그스런 뒷모습
입 꼭 다문 마운틴 고릴라
엄마 고릴라, 아빠 고릴라, 아기 고릴라 둘. 가족과 친구들이 온종일 숲을 누비던 하루. 하도 자연스러워서 특별할 게 없었던 어느 하루에 차가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아빠 고릴라는 똘똘 묶인 채 어디론가 끌려간다.
고릴라가 끌려온 곳의 풍경은 삭막하기만 하다. 높다란 콘크리트 벽. 그 안에 숲을 가장한 나무둥치. 사람들과 닿을 수 없지만 구경거리가 되기 위해 가로놓인 철망과 유리 벽.
사람들은 평소 보지 못했던 동물들을 보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동물원을 방문하지만, 볼 수 있는 것은 무력해 보이는 고릴라의 뒷모습이다.
누구도 널 사랑하지 않는 것. 그걸 견디고 있네
그에게 함께 했던 가족이 없는 이곳, 이곳에서의 하루는 그저 견디는 것에 불과하지 않았을까. 우리에 누워서도 정글에서 보았던 밤하늘은 보이지만, 하늘도, 하늘의 별도 그에게는 그리움일 뿐이다. 그림 속에서 슬쩍 보이는 그의 눈빛은 캄캄하기만 하다. 그의 얼굴은 밤하늘만큼이나 어둡다.
아이와의 만남, 고릴라의 세상이 환해진 순간
그러던 어느 날, 고릴라는 사람 아이와 마주한다. 아이는 해맑았고, 고릴라는 아이를 기쁘게 해 주고 싶어 웃음 짓는다. 아이는 고릴라와 가까이하고 싶은 마음에 까치발을 들고, 어른들은 그 모습을 채 발견하지 못하고 아이가 우리 안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발을 동동 구르며 지켜본다. 다른 고릴라들을 제치고 제일 먼저 달려간 아빠 고릴라. 아이를 안는 순간, 차갑고 캄캄하기만 했던 고릴라의 세상은 환해진다.
그 만남이 남긴 것
슬로비디오처럼 천천히 펼쳐졌다가 신기루처럼 사라진 그 순간, 아빠 고릴라는 잠시 고향에 살던 그 시절로 돌아간다. 그리고 비로소 독자는 따뜻하게 웃고 있는 고릴라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그 순간은 찰나, 떨어진 아이를 구하기 위해 사람들은 고릴라를 향해 총을 겨누고, 쓰러진 고릴라의 손끝으로 동물원에 오기 전까진 평범하기 그지없었던 그의 세계가 천국의 한 장면처럼 펼쳐진다.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했을. 대륙의 북소리. 정다운 나날들. 비로소 슬로보트 작가의 노랫말이 나직이 울려 퍼진다.
AFCC(아시아 어린이 콘텐츠 축제) 일러스트레이터 갤러리 선정,
이수연 그림작가, 고릴라의 뒷모습에 서사를 입히다
슬로보트 작가가 노래한 ‘고릴라의 뒷모습’ 노랫말은 짧지만, 이수연 작가가 그려낸 고릴라의 서사는 길고 애잔하다. 작가는 2016년 미국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4살짜리 아이가 약 4.6ｍ 아래 고릴라 우리로 미끄러지는 사고 이후 동물원 대응팀이 고릴라를 사살한 실화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작가는 한 장면 한 장면 글 없는 그림으로 고릴라의 이야기를 찬찬히 풀어내며 실제 우리가 겪은 이야기처럼 느끼게 한다. 특히 푸르스름한 차가운 배경 속에서 아이를 안아 든 고릴라의 세상이 점차 환한 빛으로 물들고, 그의 고향인 초록으로 변할 때, 우리는 잠시 고릴라가 느꼈을 그리움을 직면한다.
태어난 이곳에 살고 싶었네
다만- 작은 숲 한 켠에 살고 싶었네
고릴라가 동물원에 온 다음 이야기가 펼쳐지는 첫 장면, 갇혀 있는 고릴라의 손이 클로즈업된다. 털이 어느 정도 벗겨진 그의 손은 영락없는 사람의 손이다. 얼핏 보면 사람 손으로 착각할 만큼 닮은 것은 단지 손가락뿐일까. 우리는 사람, 고릴라는 동물이라는 인식 속에서 고릴라의 빼앗긴 소망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여겨진 건 아닐까. 고릴라가 사람의 말을 할 줄 안다면 이렇게 물을지도 모른다.
“왜 나는 당신과 달라요?”
이 이야기가 단순히 고릴라의 이야기로만 읽히지 않는 것은 고릴라의 손가락이, 인생의 무게를 견디고 있는 듯한 뒷모습이 꼭 사람을 닮아서만은 아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평범하고 아무렇지 않은 하루를 보내다가도 어느 순간, 다른 풍경을 마주할 수 있으며, 우리는 그 사이에서 고릴라처럼 무력해질 수 있다. 그 세계가 천국 같아 보였던 것은 어쩌면 우리가 바라왔던 평온한 일상과 다르지 않아서였을 것이다. 이 그림책을 읽게 된 모든 이들이 고릴라의 작은 바람을 기억한다면, 어쩌면 다시 한번 고릴라의 미소를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작가의 말]
고릴라의 손가락이 우리와 많이 닮아 있었습니다.
일부러 양손을 더 사람같이 그렸어요. 닮은 것은 손가락만이 아닐 거예요. 고릴라의 얼굴을 가까이 두고 그리면서 그 천진난만한 표정을 보며 함께 웃었습니다.
숲에서 친구들과 함께 누워 있는 고릴라를 그릴 때는 조금도 서두르지 않았고, 붓털이 완전히 사라져도 눈치채지 못하고 빈 막대기로 계속 물감을 채웠습니다.
한쪽 무릎에 아이를 앉혀두고 한 페이지를 몇 시간씩 그렸어요. 즐거웠습니다. 늘 동물을 위한 책을 만들고 싶었는데 이 노래가 운명처럼 찾아와 주었어요.
이 모든 우연과 시간에 기쁘고 감사합니다.
-이수연
혼자 여행을 하다가 가슴 뛰는 것을 보고 싶어 동물원에 갔습니다. 가장 만나고 싶었던 고릴라 우리 앞에 도착했을 때, 고릴라는 구석에 터억 앉아 뒤돌아 있었어요.
30분을 기다렸지만 멍하니 한 곳을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그의 마음은 이곳에 있지 않고 먼 곳에 있는 것 같았어요. 내가 설레기 위해 그가 아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간 마지막 동물원의 풍경이었어요. 때리면 아프다는 것, 갇히면 답답하다는 것, 헤어지면 슬프다는 것. 막연히가 아니라 정확히 우리가 알고 있는 고통을 떠올리며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턱을 괴어 곰곰이 읽는 동안, 우리가 지닌 슬픔의 능력으로 잠시나마 고릴라의 뒷모습과 연결되어 커다란 등을 토닥여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슬로보트
입 꼭 다문 마운틴 고릴라
엄마 고릴라, 아빠 고릴라, 아기 고릴라 둘. 가족과 친구들이 온종일 숲을 누비던 하루. 하도 자연스러워서 특별할 게 없었던 어느 하루에 차가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아빠 고릴라는 똘똘 묶인 채 어디론가 끌려간다.
고릴라가 끌려온 곳의 풍경은 삭막하기만 하다. 높다란 콘크리트 벽. 그 안에 숲을 가장한 나무둥치. 사람들과 닿을 수 없지만 구경거리가 되기 위해 가로놓인 철망과 유리 벽.
사람들은 평소 보지 못했던 동물들을 보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동물원을 방문하지만, 볼 수 있는 것은 무력해 보이는 고릴라의 뒷모습이다.
누구도 널 사랑하지 않는 것. 그걸 견디고 있네
그에게 함께 했던 가족이 없는 이곳, 이곳에서의 하루는 그저 견디는 것에 불과하지 않았을까. 우리에 누워서도 정글에서 보았던 밤하늘은 보이지만, 하늘도, 하늘의 별도 그에게는 그리움일 뿐이다. 그림 속에서 슬쩍 보이는 그의 눈빛은 캄캄하기만 하다. 그의 얼굴은 밤하늘만큼이나 어둡다.
아이와의 만남, 고릴라의 세상이 환해진 순간
그러던 어느 날, 고릴라는 사람 아이와 마주한다. 아이는 해맑았고, 고릴라는 아이를 기쁘게 해 주고 싶어 웃음 짓는다. 아이는 고릴라와 가까이하고 싶은 마음에 까치발을 들고, 어른들은 그 모습을 채 발견하지 못하고 아이가 우리 안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발을 동동 구르며 지켜본다. 다른 고릴라들을 제치고 제일 먼저 달려간 아빠 고릴라. 아이를 안는 순간, 차갑고 캄캄하기만 했던 고릴라의 세상은 환해진다.
그 만남이 남긴 것
슬로비디오처럼 천천히 펼쳐졌다가 신기루처럼 사라진 그 순간, 아빠 고릴라는 잠시 고향에 살던 그 시절로 돌아간다. 그리고 비로소 독자는 따뜻하게 웃고 있는 고릴라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그 순간은 찰나, 떨어진 아이를 구하기 위해 사람들은 고릴라를 향해 총을 겨누고, 쓰러진 고릴라의 손끝으로 동물원에 오기 전까진 평범하기 그지없었던 그의 세계가 천국의 한 장면처럼 펼쳐진다.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했을. 대륙의 북소리. 정다운 나날들. 비로소 슬로보트 작가의 노랫말이 나직이 울려 퍼진다.
AFCC(아시아 어린이 콘텐츠 축제) 일러스트레이터 갤러리 선정,
이수연 그림작가, 고릴라의 뒷모습에 서사를 입히다
슬로보트 작가가 노래한 ‘고릴라의 뒷모습’ 노랫말은 짧지만, 이수연 작가가 그려낸 고릴라의 서사는 길고 애잔하다. 작가는 2016년 미국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4살짜리 아이가 약 4.6ｍ 아래 고릴라 우리로 미끄러지는 사고 이후 동물원 대응팀이 고릴라를 사살한 실화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작가는 한 장면 한 장면 글 없는 그림으로 고릴라의 이야기를 찬찬히 풀어내며 실제 우리가 겪은 이야기처럼 느끼게 한다. 특히 푸르스름한 차가운 배경 속에서 아이를 안아 든 고릴라의 세상이 점차 환한 빛으로 물들고, 그의 고향인 초록으로 변할 때, 우리는 잠시 고릴라가 느꼈을 그리움을 직면한다.
태어난 이곳에 살고 싶었네
다만- 작은 숲 한 켠에 살고 싶었네
고릴라가 동물원에 온 다음 이야기가 펼쳐지는 첫 장면, 갇혀 있는 고릴라의 손이 클로즈업된다. 털이 어느 정도 벗겨진 그의 손은 영락없는 사람의 손이다. 얼핏 보면 사람 손으로 착각할 만큼 닮은 것은 단지 손가락뿐일까. 우리는 사람, 고릴라는 동물이라는 인식 속에서 고릴라의 빼앗긴 소망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여겨진 건 아닐까. 고릴라가 사람의 말을 할 줄 안다면 이렇게 물을지도 모른다.
“왜 나는 당신과 달라요?”
이 이야기가 단순히 고릴라의 이야기로만 읽히지 않는 것은 고릴라의 손가락이, 인생의 무게를 견디고 있는 듯한 뒷모습이 꼭 사람을 닮아서만은 아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평범하고 아무렇지 않은 하루를 보내다가도 어느 순간, 다른 풍경을 마주할 수 있으며, 우리는 그 사이에서 고릴라처럼 무력해질 수 있다. 그 세계가 천국 같아 보였던 것은 어쩌면 우리가 바라왔던 평온한 일상과 다르지 않아서였을 것이다. 이 그림책을 읽게 된 모든 이들이 고릴라의 작은 바람을 기억한다면, 어쩌면 다시 한번 고릴라의 미소를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작가의 말]
고릴라의 손가락이 우리와 많이 닮아 있었습니다.
일부러 양손을 더 사람같이 그렸어요. 닮은 것은 손가락만이 아닐 거예요. 고릴라의 얼굴을 가까이 두고 그리면서 그 천진난만한 표정을 보며 함께 웃었습니다.
숲에서 친구들과 함께 누워 있는 고릴라를 그릴 때는 조금도 서두르지 않았고, 붓털이 완전히 사라져도 눈치채지 못하고 빈 막대기로 계속 물감을 채웠습니다.
한쪽 무릎에 아이를 앉혀두고 한 페이지를 몇 시간씩 그렸어요. 즐거웠습니다. 늘 동물을 위한 책을 만들고 싶었는데 이 노래가 운명처럼 찾아와 주었어요.
이 모든 우연과 시간에 기쁘고 감사합니다.
-이수연
혼자 여행을 하다가 가슴 뛰는 것을 보고 싶어 동물원에 갔습니다. 가장 만나고 싶었던 고릴라 우리 앞에 도착했을 때, 고릴라는 구석에 터억 앉아 뒤돌아 있었어요.
30분을 기다렸지만 멍하니 한 곳을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그의 마음은 이곳에 있지 않고 먼 곳에 있는 것 같았어요. 내가 설레기 위해 그가 아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간 마지막 동물원의 풍경이었어요. 때리면 아프다는 것, 갇히면 답답하다는 것, 헤어지면 슬프다는 것. 막연히가 아니라 정확히 우리가 알고 있는 고통을 떠올리며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턱을 괴어 곰곰이 읽는 동안, 우리가 지닌 슬픔의 능력으로 잠시나마 고릴라의 뒷모습과 연결되어 커다란 등을 토닥여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슬로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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