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br></br><b>1부 글로컬 시대의 탈경계 사유와 재현의 윤리 </b></br>1장 2000년대 한국소설의 이주민 재현 양상: 전 지구화, 민족국가, 이주민의 관계를 중심으로 </br>1. 양극화된 세계: ‘지구지역화’ </br>2. 민족의 구축과 ‘국가 없는 자’들 </br>3. 전 지구화 체제와 생래적 ‘국가 없음’ </br>4. 난민의 출현과 월경(越境)의 존재론 </br>5. 유랑 문학을 향하여 </br>2장 다문화사회의 이주민과 탈경계적 주체성: ‘이방인’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br>1. 자본의 이동과 이주의 시대 </br>2. 정치적 주체로서의 미등록 이주민 </br>3. 분열적 주체로서의 재외동포 </br>4. 집합성의 불/가능성 </br>5. 탈경계적 주체의 도래 </br>3장 한국 현대소설의 접경지대와 구성되는 정체성: ‘글로컬’ 공간 형상을 중심으로 </br>1. 글로컬 공간으로서 접경지대 </br>2. 변두리: 내부 식민지와 인종적 위계 </br>3. 기지촌: 반-주변부인과 정체성의 재구성 </br>4. 하위 제국의 특수성과 낀 존재의 복합성 </br>4장 이주 서사에 재현된 ‘네팔’ 표상과 서사의 욕망 </br>1. 네팔 이주민 재현의 문제성 </br>2. 색채의 대비와 풍경으로서의 네팔 </br>3. 전망적 욕망과 성소(聖所)로서의 ‘마르파’ </br>4. 사실적 재현과 가난의 이미지 </br>5. 정신적 고향 상실의 표상 </br>5장 이주여성 재현의 서사학적 분석: 『리나』, 『테러의 시』를 중심으로 </br>1. 이주여성 재현의 까다로움 </br>2. 『테러의 시』: 가해자/피해자 이분법의 교란과 인물의 대상화 </br>3. 『리나』: 수행적 인물과 이분법 해체의 서사 </br>4. 현실의 한계, 서사적 보완 </br></br><b>2부 이념의 시대, 경계지식인 최인훈과 불화의 윤리 </b></br>6장 피란(避亂)의 존재론과 경계지식인의 탄생 </br>1. ‘월남’ 작가 최인훈 </br>2. 20세기 한반도, 개인이 정위(定位)할 곳은? </br>3. 작가로서의 실존과 소명의식 </br>4. 문학으로 망명한 무소속의 작가 </br>7장 최인훈의 전쟁소설과 개인의 발견 </br>1. 한국전쟁과 최인훈 </br>2. 상징계의 잉여로서의 젊은이들 </br>3. ‘대상-그녀’ 합체의 우울증적 주체 </br>4. 전쟁의 일상화와 실재의 귀환 </br>5. 정직한 전사(戰史)의 기록 </br>8장 냉전체제의 사유와 불화의 문학: 『총독의 소리』를 중심으로 </br>1. 『총독의 소리』에 주목하는 이유 </br>2. 이념의 허위성과 강대국의 카르텔 </br>3. 미국의 재발견과 ‘자주(自主)’의 의미 </br>4. 공적 언술에 대응하는 시인의 독백 </br>5. 미학적이며 정치적인 글쓰기의 과제 </br>9장 최인훈 문학의 미학적 정치성 </br>1. ‘시와 정치’ 논쟁과 최인훈 문학 연구 </br>2. 개념의 재검토: 언어, 미학, 정치 </br>3. 문학론: 두 극(‘정치적 유토피아’와 ‘언어와의 싸움’)의 조우 </br>4. 작품에 드러난 문학의 정치성 </br>5. 최인훈 문학 지평의 확장 </br></br><b>3부 디아스포라의 역사, 외상 사건과 기억의 윤리 </b></br>10장 조선족 작가의 항일 투쟁 서사와 만주의 형상화: 김학철의 『격정시대』를 중심으로 </br>1. 김학철 문학의 재평가와 한국문학 연구 </br>2. 민족국가와 근대 소설의 형식 </br>3. ‘장소애’ 형성의 공간, 만주</br>4. 식민지 주체와 정체성의 균열 </br>5. 식민지 공산주의자의 실존적 서사 </br>11장 제노사이드의 기억과 서사적 대응: 이청준의 『신화를 삼킨 섬』을 중심으로 </br>1. 21세기와 기억의 위기 </br>2. 의심의 시선과 공적기억의 허위성 </br>3. 국가권력 메커니즘과 반(反)기억의 정치성 </br>4. ‘분유(分有)’의 텍스트와 서사적 기억 </br>5. 구성적 서사로서 제주 4·3 </br>12장 탈북 여성작가의 서발터니티와 자기 증명의 글쓰기: 김유경, 김혜숙, 최진이의 자전 서사를 중심으로 </br>1. 서발턴의 목소리를 듣기 위하여 </br>2. 기억의 침투와 증상의 글쓰기 </br>3. 애증의 대상 고향과 우울증적 주체 </br>4. 자기 증명의 시도와 실패의 기록 </br>5. 단수적 주체와 독자의 윤리 </br>13장 디아스포라의 기억과 초국적 문학의 공동체: 조해진과 최은영의 소설을 중심으로 </br>1. 타인의 고통을 대면하여</br>2. 「빛의 호위」: 윤리의 평범성 </br>3. 「씬짜오, 씬짜오」: 말 걸기의 발화 공동체 </br>4. ‘공동-내-존재’의 현현과 ‘편위(偏位)’의 윤리 </br>참고문헌 </br>찾아보기

이 책은 총 3부 1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부 ‘글로컬 시대의 탈경계 사유와 재현의 윤리’는 최근 한국소설에서 나타난 이주민 재현 양상을 살펴보고 이주 서사에 재현된 표상과 서사적 욕망의 문제를 짚어본다. 1장에서는 다문화사회 현상과 이주소설을 전반적으로 개괄하며 민족국가 서사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보여준다. 박범신의 『나마스테』와 강영숙의 『리나』, 황석영의 『바리데기』 등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에서 나타난 이주민 재현의 문제를 전 지구화와 민족국가, 이주민의 관계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2장은 보다 구체적으로 다문화사회에서 ‘이방인’이 가지는 탈경계적 주체성을 분석하며, 3장은 김소진의 「달개비꽃」, 공선옥의 『유랑가족』, 김재영의 「코끼리」와 김중미의 『거대한 뿌리』의 공간적 배경을 통해 변두리의 반주변부인과 글로컬 공간으로서의 접경지대를 고찰한다. 4장은 박찬욱의 영화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와 문학작품에서 특히 이주민 재현 서사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네팔 표상과 서사의 욕망을, 5장은 『리나』와 김사과의 『테러의 시』에서 나타나는 이주여성의 재현 양상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피란민과 실향민이 양산되었던 한국전쟁과 해방의 시대에 문제작을 남겼던 최인훈의 문학세계를 본격적으로 분석한다. 6장은 월남작가 최인훈의 작가로서의 실존과 소명의식을, 7장은 그의 전쟁소설에서 나타나는 개인의 우울증적 주체를, 8장은 당시 국내외 정세에 초점을 맞춰 냉전체제의 사유와 불화의 문학을, 9장은 최인훈 문학이 갖는 미학적 정치성과 지평의 확장을 알아본다.

3부는 식민 지배와 전쟁, 제노사이드가 난무했던 야만의 20세기를 기억하는 문학의 방식을 다룬다. 10장은 김학철의 「격정시대」를 중심으로 조선족 작가의 항일투쟁 서사와 만주의 형상화를, 11장은 이청준의 『신화를 삼킨 섬』에서 다뤄진 제주 4·3사건을 통해 제노사이드의 기억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알아본다. 12장은 스피박의 ‘서발턴’ 개념을 소개하며 김유경, 김혜숙, 최진이 등 탈북 여성작가의 자전 서사를 중심으로 자기 증명의 시도와 기록으로서의 글쓰기를 살펴본다. 이때 고통스러운 외상 사건의 소재를 고발하겠다는 증언의 욕망인 동시에 자신의 삶을 개선하고 한국사회에 동화되고자 하는 현재적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단수적 주체와 독자의 윤리가 대두된다. 13장은 조해진과 최은영의 디아스포라 소설에서 나타나는 초국적 공동체를 소개한다. 고립된 타인의 고통을 대면하고 경계를 넘어서 말을 걸고자 하는 발화 공동체의 당위는 독자에게도 탈경계적 사유와 서사의 윤리를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