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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번과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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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번과 마녀

실비아 페데리치 저/황성원 | 갈무리 | 2011년 11월 30일 | 원제 : Caliban and the witch 리뷰 총점9.8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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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11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646g | 153*224*30mm
ISBN13 9788961950428
ISBN10 89619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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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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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여성주의 저술가이자 교사이며 투사이기도 하다. 1972년에는 <국제여성주의공동체>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가사노동에 대한 임금 캠페인>을 국제적으로 펼쳤다.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타나 셀마 제임스 같은 가사노동에 대한 임금의 다른 구성원들과, 마리아 미즈나 반다나 시바 같은 여성주의 저술가들과 함께 “재생산” 개념을 지역 및 전 세계라는 맥락에서 착취와 지배의 계급관계를 이해하는 열쇠로 발전시켰다. 그리고 이를 자율... 여성주의 저술가이자 교사이며 투사이기도 하다. 1972년에는 <국제여성주의공동체>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가사노동에 대한 임금 캠페인>을 국제적으로 펼쳤다.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타나 셀마 제임스 같은 가사노동에 대한 임금의 다른 구성원들과, 마리아 미즈나 반다나 시바 같은 여성주의 저술가들과 함께 “재생산” 개념을 지역 및 전 세계라는 맥락에서 착취와 지배의 계급관계를 이해하는 열쇠로 발전시켰다. 그리고 이를 자율성과 공유재의 여러 형태들에 핵심적인 개념으로 진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한동안 나이지리아에서 가르치고 연구하는 일을 하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반세계화운동과 미국의 사형제반대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아프리카의 학생과 교사들이 아프리카 경제 및 교육시스템의 구조조정에 맞서 싸우는 투쟁을 지원하는 조직인, <아프리카 학문의 자유위원회>의 공동설립자이기도 하다. 1987년부터 2005년까지는 뉴욕 헴스테드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국제학, 여성학, 정치철학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수십 년간 연구와 정치활동을 병행하면서 철학과 여성주의 이론, 여성사, 교육, 문화, 국제정치에 대한 수많은 글들을 발표했고, 최근에는 자본주의 세계화에 저항하고, 공유재를 여성주의적으로 재구축하기 위한 전 세계의 투쟁에 대한 글을 썼다. 이 사안들에 대한 꾸준한 헌신은 페데리치에게 있어서 새로운 사회적 관계 구축을 통한 자본주의에 대한 도전을 의미하는 스스로 재생산하는 운동(self-reproducing movements)의 힘에 대한 강조와 자율성에 대한 주목에서 확인된다. 저작으로 『혁명의 영점: 가사노동, 재생산, 여성주의 투쟁』(갈무리, 2013), 『캘리번과 마녀:여성, 신체, 그리고 시초축적』(갈무리, 2011), 『대캘리번 : 자본주의의 첫 번째 단계의 반항적 신체』(공저), 『유구한 서구문명: 서구문명과 그 “타자들”에 대한 개념구성』(편집자), 『천 송이 꽃: 아프리카 대학 구조조정에 대한 사회적 투쟁』(공동편집자), 『아프리카의 미래: 현대 아프리카의 문학적 이미지와 정치적 변화, 그리고 사회적 투쟁』(공동편집자) 등이 있다.
학부에서 영문학을, 대학원에서 지리학을 공부했다. 환경, 여성, 노동, 도시 등을 주제로 한 여러 학술서와 대중서를 번역해왔다. 책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세상을 배우는 게 좋아서 시작한 일이 어느덧 업이 되었다. 책을 통한 사색만큼 물질성이 있는 노동을 사랑한다. 물론 균형 잡기는 항상 어려운 문제다. 옮긴 책으로 『자본의 17가지 모순』, 『백래시』, 『캘리번과 마녀』, 『혼자 살아가기』, 『저항주식회사』, 『... 학부에서 영문학을, 대학원에서 지리학을 공부했다. 환경, 여성, 노동, 도시 등을 주제로 한 여러 학술서와 대중서를 번역해왔다. 책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세상을 배우는 게 좋아서 시작한 일이 어느덧 업이 되었다. 책을 통한 사색만큼 물질성이 있는 노동을 사랑한다. 물론 균형 잡기는 항상 어려운 문제다. 옮긴 책으로 『자본의 17가지 모순』, 『백래시』, 『캘리번과 마녀』, 『혼자 살아가기』, 『저항주식회사』, 『쫓겨난 사람들』, 『칼을 든 여자』, 『염소가 된 인간』 등이 있다.
역자 : 김민철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은행원 생활을 했다. 현재 민주주의와 혁명의 역사에 관심을 갖고 동(同)대학원에서 프랑스혁명사를 전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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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페데리치는 프롤레타리아트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적 계약과 새로운 가부장적 시대를 개시하면서 여성에 대하여 전쟁을 벌이는 것이 필요했음을 보여 준다. 이로써 임금의 가부장제가 시작되었다. 마녀박해와 신체의 규율과 관련된 역사에 뿌리를 둔 페데리치의 주장은 여성의 종속이 어째서 토지 인클로저와 ‘신세계’의 정복 및 식민화, 노예무역만큼이나 세계 프롤레타리아트의 형성에 중요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여성에 대한 끔찍한 국가테러의 공포를 기록하면서 페데리치는 진정으로 우리 시대에 관한 책을 썼다. 『캘리번과 마녀』는 타협이나 거들먹거림의 기색이 전혀 없이 세계 수준의 학자가 가진 위엄을, 정신의 한결같은 관대함을 보여 주고 있다. 기억을 복원하기 위한 열정적인 작업임과 동시에 인류의 의제를 걸머진 망치와 같은 책이다.
―피터 라인보우, 『히드라』(The Many-Headed Hydra, 공저)의 저자

※ 『캘리번과 마녀』 제목에 관하여

이 책의 제목 『캘리번과 마녀』는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말년 작품인 『템페스트』(한국어로는 『폭풍우』, 『태풍』 등으로 번역되기도 했다)에서, 동생의 계략으로 공국을 빼앗기고 무인도에 살게 된 백인 귀족 프로스페로는 무인도에 살고 있던 마녀 시코락스를 처치하고 그녀의 아들 캘리번을 노예로 삼는다. 캘리번은 극중에서 야만적이고 보기 흉한 토착민, 괴물의 형상으로 묘사된다.

“캘리번은 현대 카리브 문학에서 아직도 공명하고 있는 반(反)식민주의 저항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프롤레타리아트의 상징이기도 했다. 특히 자본주의 논리에 대한 저항의 영역이자 수단이라는 의미를 갖는 프롤레타리아트 신체의 상징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템페스트』에서는 원경(遠景)에 국한되었던 마녀의 모습이 이 책에서는 무대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때 마녀는 자본주의가 파괴해야만 했던 여성 주체라는 세계(이단자이자 치유자, 반항적인 아내, 감히 혼자 살아가고자 하는 여성, 주인의 음식에 독을 섞고 노예들의 반란을 책동하는 여성 마술사)의 체현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서문」 중에서

1. 『캘리번과 마녀』간단한 소개

자본주의의 역사에 있어서, 남성이 임금 노동자로 탈바꿈된 것 만큼 여성이 가사노동자이자 노동력 재생산기계로 되었다는 점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하는 페미니즘 역사서이다. 저자는 자본주의의 물질적 토대를 닦았던 이 폭력적인 시초축적 과정에서 마녀사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건이었음을 밝힌다. 이 책에서는 공식적인 역사서나 맑스주의적 관점에서 쓰인 역사책에서도 다뤄지지 않는 산파 여성들?점쟁이 여성들?식민지의 원주민 여성 노예들?여성 마술사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특히 이들이 공동체의 존중을 받는 지혜로운 인물에서 악마의 사주를 받기 때문에 죽여야 하는 마녀로 전락하는 과정이 중세 말, 근대 초기 정치?경제?문화적 변화에 대한 다양한 사료와 함께 생생하게 펼쳐진다. 무엇보다 저자는 마녀사냥에 대한 고찰을 통해 오늘날 여성들이 처한 차별적?억압적인 현실이 어디에서 기원하는지를 우리에게 알려 준다.
또 이 책은 자본주의로의 이행과정에서 신체의 역사이다. 후기 중세의 농민반란으로부터 마녀사냥으로 그리고 기계론적 철학의 발흥으로 이동해 가면서 페데리치는, 푸코와 맑스 철학에 대한 비판적 접근을 통해 사회적 재생산의 자본주의적 합리화를 탐구한다. 그녀는, 반란신체에 대한 전투와 몸과 마음 사이의 갈등이 근대 사회조직의 두 가지 중심적인 원리인 노동력과 소유권의 발전에서 어떻게 핵심적인 조건이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2. 잉글랜드 건지 시장에서 세 여성이 산 채로 화형을 당하고 있다. 16세기 작자 미상의 판화.

『캘리번과 마녀』 출간의 의의
마녀사냥은 왜 일어났는가?
400여 년 전 유럽에서 수십만 명의 여성들이 잔인하게 죽임을 당했던 ‘마녀사냥’의 역사는 잘 알려져 있다. 이 사건은 어두웠던 중세 시기 서유럽에서 집단적 광기가 발현된 수치스러운 인류의 과오로 해석되곤 한다. 그러나 저자의 진단처럼, “마녀박해가 촉발된 특수한 역사적 환경에 대한 탐구” 혹은 “왜 이러한 극단적 폭력이 여성을 대상으로 횡행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역사적 분석”은 그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저자는 이러한 질문을 다시금 제기하면서, 마녀사냥의 정치적이고 역사적인 의미를 설명하기 위한 열쇠는 자본주의의 등장에 있다고 말한다.

마녀사냥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서 자본주의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맑스와 푸코에 대한 비판적 접근을 통해 여성의 관점으로 다시 쓴 자본주의의 역사.

1589년 첼름스퍼드 마녀들의 사형. 희생자 중 한 명인 조안 프렌티스(Joan Prentice)가 자신의 동물과 함께 있다. 저자에 의하면 마녀사냥은 자본주의의 수호자들에게 있어 중요한 정치적 기획이자, “자본주의로의 이행에 필수불가결한 사건”이었다. 저자는 자본주의와 마녀사냥의 이 긴밀한 연관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맑스와 푸코의 이론에 비판적으로 기댄다.
맑스는 자본주의의 전제인 생산수단으로부터 생산자의 분리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시초축적 개념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 페데리치는 맑스가 남성 임금 프롤레타리아트의 관점에서 시초축적을 검토했을 뿐, 당시 여성의 사회적 지위의 변화를 그의 분석에서 누락시켰다고 지적한다. 맑스의 시초축적 분석에 여성의 관점을 추가할 때 우리는 자본주의가 마녀사냥을 통해, 자본주의의 토대가 된 새로운 성적 분업을 발달시키고, 여성을 임금노동으로부터 배제하여 남성에게 종속시켰으며, 여성의 신체를 노동자를 생산하는 기계로 전락시켰음을 알게 된다. 예컨대 공유지로부터 소작농을 축출한 인클로저 과정은 보통 농민들이 토지를 박탈당한 과정으로 설명된다. 그런데 인클로저의 역사를 여성의 관점에서 볼 경우 자본주의 구성의 역사는 좀더 실체가 분명해진다. 여성은 토지에 대한 권리나 사회적 권력이 더 약했기 때문에 생존과 독립을 유지하기 위해서 공유지에 남성보다 더 의존했고, 그래서 공유지의 박탈은 여성들에게 있어서도 사회적 관계가 파괴되고 공동체를 기반으로 누렸던 사회적 지위가 무너지는 결정적 사건이었다.
일반적으로 신체를 통제하는 근대 권력에 대한 분석은 미셸 푸코를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자는 푸코의 신체이론이 신체를 담론적인 실천에 의해서만 구성되는 것으로 그리고 있으며, 권력의 원천보다는 권력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묘사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한다. 푸코의 이론에서 신체 생산 권력은 독립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사회 및 경제적 관계에서 유리된 신비로운 것으로 그려진다는 것이다.

'파리의 여성들' 『더 그래픽』(The Graphic), 1871년 4월 29일자에 재현된 목판화.
저자는 자본주의의 맥락에서 신체이론을 살펴보는 것이 푸코의 이론적 작업의 빈자리를 메워 줄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서, 푸코는 18세기 유럽에서 죽일 수 있는 권력이 살려두는 권력으로 변화됨을 분석했다. 하지만 푸코는 그 동기가 무엇인지는 규명하지 않는다. 이러한 변동을 자본주의 등장기라는 맥락에 위치시키면 의문은 풀린다. 생명력의 증진은 노동력의 재생산과 축적에 대한 새로운 관심의 결과였으며, 국가에 의한 인구성장 촉진은 대규모 생명 파괴와 병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의 재생산능력은 국가가 통제하려는 일차적인 대상이 되었고, 따라서 국가는 여성의 힘을 무력화하는 데 사활을 걸고 마녀사냥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신체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들과 맺는 관계는 공장이 남성 임금노동자와 맺는 관계와 같다.”

마녀들의 저항이 오늘날의 99%에게 던지는 강렬한 메시지
16~17세기 마녀사냥의 대상이 되었던 여성들은 자신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자본주의의 야만적인 폭력에 저항했다. 특히 식료품 가격이 올라 생계가 위협 받을 때, 상대적으로 열악한 사회적 지위 때문에 일거리를 찾기 쉽지 않았고 주로 가사를 책임지고 있었던 여성들은 빵가게를 습격하거나, 쇠스랑과 낫을 들고 적극적으로 길거리로 나섰다. 99%의 반란이 전 지구를 뒤덮고 있는 오늘 마녀들이 자신들이 가진 모든 것을 빼앗길 위기에서 삶을 지키려 저항했던 역사적 기억은 매우 중요하다. 저자의 말처럼 “대안의 가능성은 우리가 비슷한 길을 걸어간 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가에 달려 있을 것”이다.

3. 『캘리번과 마녀』 장별 내용 소개

1장에서는 노역, 임금수준, 지대, 십일조 등 중세역사에서 주로 언급되는 계급투쟁의 영역들이 젠더관계와 여성의 삶에 가져온 변형이 무엇인지를 탐색함으로써, 여성사와 자본주의 발전사가 어떻게 교차하는지 파악한다. 특히 천년왕국운동, 이단운동 등 중세의 반反봉건투쟁 속에서 싹텄던 최초의 조직적인 남녀평등 쟁취를 위한 시도들을 검토하며, 자본과 국가가 반봉건투쟁을 패퇴시키며 여성과 남성의 관계와 노동인구 재생산을 어떻게 재정의하였는지를 살핀다.

2장에서는 맑스가 시초축적에 대한 분석에서 규명한 프롤레타리아트의 형성 과정과 여성의 문제를 다룬다. 특히 맑스가 누락시킨 측면, 즉 16~17세기의 “대마녀사냥”이 유럽 농민들의 패배와 자본주의의 공고화에 결정적이었다는 점을 주장한다. 그래서 저자는 시초축적은 노동자와 자본의 축적과 집중일 뿐만 아니라, 노동계급 내부에서의 차이와 분할의 축적이기도 하다고 재정의한다.

3장에서는 자본주의 발달의 전제조건 중 하나인 “신체의 규율” 과정, 즉 개인의 힘을 노동력으로 전환시키려는 국가와 교회의 시도를 분석한다. 특히 데카르트, 홉스 등 당시의 철학적 논쟁들 속에서 신체가 어떻게 인식되고 영향을 받았는지를 검토하며, 이 과정을 통해 생성된 전략적 개입들에 대해 살핀다.

4장에서는 마녀사냥이 사회적 치유 과정이나 공황 등으로 해석되어 가해자들의 범죄가 탈정치화되거나, 마녀사냥의 피해자들이 사회적 실패자로 묘사되는 등 마녀사냥에 대한 기존의 관점들에 반박한다. 저자는 맑스주의자들이 마녀사냥을 계급투쟁과 연관지어 다루지 않는 것은 오류라고 지적하면서, 마녀사냥과 자본주의 시초축적이 동시대에 일어났다는 사실에 관심을 갖고 이 두 역사적 계기 간의 연관성을 규명한다.

5장에서는 신세계 주민들의 종속과 자본주의로의 이행기에 유럽 여성들의 종속 간에는 연속성이 있다는 점을 밝힌다. 또 구세계에서 발달된 억압의 형태들이 신세계로 이전된 뒤 다시 유럽으로 재도입되는 꾸준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마녀사냥이 집단적인 저항을 파괴하며, 공동체 전체를 침묵시키고 구성원들이 서로를 적대시하게 만들기 위해 행정당국이 사용했던 고의적인 전략이자 토지와 신체 혹은 사회적 관계의 인클로저 전략이기도 했다는 점, 무엇보다 마녀사냥은 노예화와 집단학살을 정당화하는 인간성 말살의 수단이자 억압의 전형적인 형태였음을 논증한다.

4. 『캘리번과 마녀』 추천글

페데리치의 책은 전세계적으로 벌어진 자본주의 인클로저라는 폭력에 대한 기나긴 저항의 역사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 오랫동안 활동해 온 반제(反帝)여성주의 활동가이자 학자인 페데리치는 마녀사냥을 자본주의 지구화가 진행된 5백 년의 역사 속에 위치시키고 있다.
마녀사냥은 유럽 농노들을 대상으로 한 수탈, 아메리카 대륙의 식민화 과정에서 벌어진 대학살, 그리고 아프리카의 노예무역만큼이나 근대적인 프롤레타리아와 근대적 자본주의의 생산에 중요한 기초였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 피오나 제프리스, 『레인 서평지』

페데리치는 엄청난 깊이의 역사적 분석과 힘 있는 포스트구조주의 비평을 통해, 자본주의가 등장하던 시기 노동자의 신체에 대한 통제로서, 그리고 노동자들의 젠더화된 규율을 둘러싼 투쟁의 일환으로서, 마녀사냥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 주고 있다.
― 살바토레 디 마우로, 『자본주의, 자연, 사회주의』

『캘리번과 마녀』는……유럽에서 벌어진 반자본주의 투쟁을 그리고 있다. 내용이 풍부하면서도 동시에 영감을 자극한다. 주의 깊게 읽어보면 ‘시초축적’에 대한 많은 내용이 드러날 뿐만 아니라 시초축적과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 사이의 구조적 관계가 밝혀진다. 반식민주의적인 성격과 반가부장제적 성격, 그리고 반자본주의적 성격을 동시에 갖춘 운동의 초석을 놓은 책이다.
― 칼 커스플레베데브, 『어핑 더 안티』

『캘리번과 마녀』에서 핵심은 맑스주의식의 자본주의 이행 서사에 여성과 ‘제3세계’를 포함시켰다는 점이다.……자본주의적 ‘발전’을 공산주의가 도래하기 전에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가끔씩 개탄하기도 하지만) 전주곡으로 이해하는 이런 맑스주의자(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과는 다르게, 또한 한편으로 전자본주의 시대에 대해 향수를 품고 있는 이들과는 다르게, 페데리치는 자본주의로의 이행이 ‘반봉건적 투쟁에서 비롯된 다양한 가능성들을 궤멸시키기’ 위해 일어난 재난과도 같다고 주장한다. 서사의 핵심을 들여다보면 결국 『캘리번과 마녀』는 묵시록에 대한 이야기다.
― 앙겔라 미트로포울로스, 『이피머러: 조직의 이론과 정치』

5. 『캘리번과 마녀』 저자의 자본주의와 여성사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들!

자본주의 치하에 있은 지 5백 년이 지난 지금, 세 번째 천 년이 시작되려는 마당에 어째서 그렇게도 많은 노동자들은 아직도 빈민이나 마녀 아니면 범법자로 규정되고 있을까? 토지몰수와 대규모 빈민화는 여성에 대한 꾸준한 공격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을까? 그리고 여성주의의 관점에서 자본주의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발전과정을 검토할 때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 「서론」

봉건제의 위기에서 여성이 수행한 역할이 무엇인지, 또 어째서 자본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 3세기에 걸친 마녀사냥을 통해 여성의 권력을 파괴해야만 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투쟁들을 그 다양한 요구, 사회적?정치적 열망, 적대적인 관행과 함께 불러내야만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자본주의가 구질서의 태내에서 발육하고 있던 경제세력들을 전면에 등장시킨 “진화”의 산물이 아니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 「1장 온 세상에는 충격 한 방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과 재생산의 분리가 여성 프롤레타리아트를 창출했다는 점이다. 그들은 프롤레타리아트인 점에서는 남성과 동일하지만, 임금을 받을 길이 요원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만성적인 가난과 경제적 의존상태에 빠졌고, 노동시장에서의 존?감도 사라져갔다.
― 「2장 노동축적과 여성의 지위 하락」

자본주의 사회가 발달하고 근대적인 프롤레타리아트가 형성되던 시기에 마녀사냥이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였다는 사실은 그렇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다른 어떤 박해와도 비할 수 없는 여성에 대한 엄청난 테러전은 상류층과 국가의 공습에 맞선 유럽 농민들의 저항을 약화시켰다.
― 「4장 유럽의 대마녀사냥」

신세계 주민들의 종속과 자본주의로의 이행기에 일어났던 유럽 민중들, 특히 여성들의 종속 간에는 연속성이 있다……두 경우 모두 토지에서 지역공동체 전체를 강제로 몰아냈고, 빈곤이 엄청나게 확산되었으며, 민중들의 자율성과 공동체적 관계를 파괴하는 기독교화 캠페인이 시작되었다. 또한 구세계에서 발달된 억압의 형태들이 신세계로 이전된 뒤 다시 유럽으로 재도입되는 꾸준한 교차수정을 확인할 수 있다.
― 「5장 식민화와 기독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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