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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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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2011 제9회 올해의 책 선정도서

십자군 이야기 1

시오노 나나미 저/송태욱 | 문학동네 | 2011년 07월 07일 | 원제 : 十字軍物語 리뷰 총점8.4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2점
편집/디자인
4.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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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7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549g | 153*224*30mm
ISBN13 9788954615204
ISBN10 895461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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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저 : 시오노 나나미 (Nanami Shiono,しおの ななみ,鹽野 七生)
1937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63년 가쿠슈인대학 문학부 철학과를 졸업한 뒤, 1964년 이탈리아로 건너가서 1968년까지 공식 교육기관에 적을 두지 않고 혼자서 르네상스와 로마 역사를 공부했다. 1968년에 집필 활동을 시작하여 『르네상스의 여인들』을 잡지 《주오코론(中央公論)》에 연재하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1970년부터 이탈리아에 정착하여 40여 년 동안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에 천착해왔으며, 기존의 관념... 1937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63년 가쿠슈인대학 문학부 철학과를 졸업한 뒤, 1964년 이탈리아로 건너가서 1968년까지 공식 교육기관에 적을 두지 않고 혼자서 르네상스와 로마 역사를 공부했다. 1968년에 집필 활동을 시작하여 『르네상스의 여인들』을 잡지 《주오코론(中央公論)》에 연재하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1970년부터 이탈리아에 정착하여 40여 년 동안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에 천착해왔으며, 기존의 관념을 파괴하는 도전적 역사 해석으로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았다.

1970년 『체사레 보르자 또는 우아한 냉혹』을 발표하여 크게 명성을 얻었고, 이 저서로 ‘마이니치 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1982년 『바다의 도시 이야기』로 ‘산토리 학예상’과 1983년에 ‘키쿠치 칸 상’을 수상했다. 1992년부터 로마제국 흥망사를 그린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를 1년에 한 권씩 15년간 집필했으며 1993년 『로마인 이야기 1』로 ‘신초 학예상’, 1999년 ‘시바 료타로 상’을 수상했다.

2001년에는 『시오노 나나미 르네상스 저작집』(전 7권)을 출간했다. 2001년 이탈리아 국가공로훈장 수훈, 2007년 일본 문화공로자로 선정되었다. 2008~2009년 『로마 멸망 이후의 지중해 세계』(전 2권)를 출간했고, 2010년부터 『십자군 이야기』 시리즈를 펴냈다. 그 외에도 『사는 방법의 연습』 등 깊이에서 우러나오는 심상을 전하는 많은 수필과 단상집 등의 저서가 있다.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졸업 후 도쿄외국어대학교 연구원을 지냈다.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하며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르네상스인 김승옥』(공저)이 있고, 옮긴 책으로 『케첩맨』,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천천히 읽기를 권함』, 『번역과 번역가들』, 『십자군 이야기』, 『깜깜한 밤이 오면』, 너머학교 「생각 그림책」 시리즈, 『환상의 빛』, 『눈의 황홀』,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졸업 후 도쿄외국어대학교 연구원을 지냈다.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하며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르네상스인 김승옥』(공저)이 있고, 옮긴 책으로 『케첩맨』,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천천히 읽기를 권함』, 『번역과 번역가들』, 『십자군 이야기』, 『깜깜한 밤이 오면』, 너머학교 「생각 그림책」 시리즈, 『환상의 빛』, 『눈의 황홀』,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살아야 하는 이유』, 『사명과 영혼의 경계』, 『금수』, 『밀라노, 안개의 풍경』, 『말의 정의』,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마쓰이에 마사시의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 등이 있다.
감수 : 차용구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파사우대학교에서 서양 중세사 연구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앙대학교 인문대학 역사학과 교수로 재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로마제국 사라지고 마르탱 게르 귀향하다』『중세 유럽 여성의 발견』이, 옮긴 책으로 『중세의 빛과 그림자』가 있고 「중세 문화 속의 그리스 신화」「필립 아리에스의 죽음관에 대한 연구」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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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p.15~25

출판사 리뷰

이제 새로운 차원의 지적 쾌락과 전율의 책읽기가 시작된다!

세계와 역사, 그 장대한 물결의 흐름을 바꿨던
그 최초의 번뜩임을 목격할 수 있는 시간.

그 순간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듯 박진감 넘치는 묘사,
인간과 권력에 대한 통찰,
서슴없이 핵심을 파고드는 시오노 나나미 특유의 문장…

그 어떤 누구도 중세를, 십자군을, 십자군 전쟁을
이처럼 생동감 있게, 박력 있게, 매력적으로 그려내지 못했다.


십자군 전쟁은 인류 역사상 200년이라는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치러진 전쟁이자 세계 2대 종교가 격돌한 인류 역사의 대사건으로, 세계와 역사의 흐름을 바꾸었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가장 문제적인 사건 중 하나이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과연 십자군 전쟁에 대해 얼마나 정확하게 알고 있을까.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는 위력적인 한 마디로 촉발된 십자군 전쟁은, 그러나 그 무엇보다 인간이 일으킨 전쟁이다. 십자군 전쟁은 인간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왕과 봉건 제후, 교황과 주교, 수도사, 기사와 빈민 등 십자군 전쟁에 참가했던 수많은 인물들이 그 각자의 독특하고도 다른 개성으로 어떤 역할을 담당하거나 어떤 국면을 만들고 또 서로의 관계 속에서 상황을 변화시키는 변수로 작용하면서 만들어낸 역사인 것이다. 시오노 나나미는 바로 우리가 너무도 몰랐던 그 시대 속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워 그들의 이상과 욕망, 성공과 좌절의 명암을 통해 십자군 전쟁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오노 나나미는 십자군 이야기를 소위 ‘카노사의 굴욕’이라 알려진 사건으로부터 시작한다.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에도 실려 있는 ‘카노사의 굴욕’. 1077년 주교서임권을 두고 로마 교황과 신성로마제국 황제 사이에 벌어졌던 싸움이다. 교황 그레고리우스가 내린 파문에, 황제 하인리히 4세는 사흘 밤낮을 눈밭에 맨발로 서서 파문을 풀어달라고 빈다. 이 사건은 왕이라는 세속 권력의 위에 있는 중세시대 종교의 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역사적 사례로 알려져 있다. ‘카노사의 굴욕’ 이후의 일은 교과서에 실려 있지 않기 때문이다.
‘카노사의 굴욕’ 자체는 교황의 완승으로 끝났지만 이것은 마치 ‘나비효과’처럼 엄청난 태풍을 몰고 온 최초의 바람이었다. 시오노 나나미는 교과서에 실려 있지 않은, 역사라는 무대의 막과 막 사이에서 인간들이 어떤 욕망과 의지를 가지고 어떤 정치적 판단을 하며 움직이는지를 인간 내면을 꿰뚫는 특유의 직관력으로 포착하여 그려냄으로써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우르바누스는 그레고리우스에 비해 꽤 정치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상대가 가진 힘(군사력)에 대항하는 데 다른 군주의 군사력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가지려야 가질 수 없는 힘, 즉 교황만이 가질 수 있는 힘을 이용하여 상대를 약화시키려는 생각을 했던 게 아닐까. 제아무리 강력한 군사력을 갖고 있다 해도 황제는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는 말은 절대 할 수 없으니까._p.21


‘카노사의 굴욕’ 이후 황제 하인리히의 반격은 강력하고 집요했다. 카노사의 승리자인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는 로마에서 쫒겨나 죽을 때까지 로마 땅을 밟지 못한다. 후임 교황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궁지에 몰려 있던 교황 우르바누스 2세는 클레르몽 공의회(1095년)에서 십자군 원정을 제창함으로써 하인리히에 대한 반격을 시작하고 1차 십자군이 구성된다.


우르바누스 2세는 대담한 승부를 건 것이다. 선임자인 그레고리우스 7세는 황제를 사흘 밤낮 눈 속에 세워둠으로써 로마 교황의 권위를 과시했지만, 그 강경책의 결과를 직접 경험한 우르바누스 2세는 로마 교황의 권위, 즉 세상의 모든 군주를 지도할 수 있는 힘을 지닌 것은 다름 아닌 로마 교황이라는 것을 수십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동방에 보내 예루살렘을 무력으로 탈환함으로써 보여주려 한 것이다._p.28


『십자군 이야기 1』에서는 이들이 1096년 유럽을 출발해 비잔틴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에 집결해 보스포루스 해협을 건너 소아시아를 거쳐 예루살렘을 정복하기까지, 그리고 예루살렘 정복 이후 18년 동안 확립해 나간 십자군 국가의 성립과, 보두앵의 죽음을 마지막으로 십자군 제1세대가 역사에서 모두 퇴장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시오노 나나미는 인간의 한 생애에서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 각각의 명암이 다른 매력을 발견할 줄 안다. 각각의 시기 속에 마치 맹아처럼 숨겨져 있는 각기 다른 매력을 발견하여 생생하게 그려낸다. 물론 이 매력이 비열함이나 야망일수도 있고, 용맹이나 이상의 힘을 믿는 무모함일 수도 있고, 상황과 인물에 대한 통찰력일 수도 있다.
저자가 그려내는 1차 십자군의 중심인물들은 마치 중세의 그림 속에서 튀어나온 듯, 석관의 부조에서 먼지를 털며 떨쳐 일어난 듯 활기차게 살아 숨쉬며 저마다의 개성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인다. 이 인물들은 중세 고딕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의 어두운 빛이 아니라 드넓은 평원에 내리쬐는 태양광을 광원으로 삼아 찬란하게 빛나며 독자들을 매혹한다.
역사가들은 십자군 전쟁에서 광기와 사망자 수, 증오와 원한에 찬 비극의 기원을 발견하지만, 시오노 나나미는 인간의 욕망과 의지가 만들어낸 장대한 드라마를 발견하고, 그 빛과 어둠 속에서 매혹적인 인간 군상의 생생한 이야기를 압도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는 중세시대와 십자군 전쟁에 대한 기존의 역사서에서 보이는 서구 중심의 시각이나 이슬람 중심의 시각, 혹은 보수적 시각이나 진보적 시각이라 불리는 것들에서 성큼 벗어나 있어 편향된 시각을 찾아보기 어렵다.


승리한 직후 그리스도교측이 전사한 투르크 병사 2천 명의 머리를 잘라, 천 급(級)은 니케아의 성벽 안으로 던져넣고 나머지 천 급은 자루에 담아 황제 알렉시우스에게 보냈다는 에피소드가 그후 서유럽에 널리 퍼졌다.
하지만 이 비참하고 잔혹한 에피소드에 대해 근현대의 서유럽 연구자들은, 몇 급을 성벽 안에 던져넣은 것은 인정하지만, 그 수가 천 급이라거나 절반을 황제에게 보냈다는 것은 언급하지 않는다.
또한 이슬람측 사료에는 이 참사 자체가 기록되어 있지 않다.
나는 이것도 이런 유의 사건에서 곧잘 찾아볼 수 있는 과장이라고 생각한다. 비참하고 잔혹한 에피소드는 승자 쪽이 너무 기쁜 나머지 숫자를 과장해서 남기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그리고 패자가 남기는 경우에는 비극을 강조하기 위해 과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예는 역사를 대상으로 하는 자가 반드시 직면하는 문제인데, 이 사료들 사이를 통과해 최대한 사실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양자와 이해관계가 없는 제삼자가 남긴 기술이 존재할 것.
그러나 십자군의 역사에는 이런 제삼자가 없었다.
둘째, 정확성을 기하는 것이 습관이자 전통인 민족이 남긴 기록을 참고할 수 있을 것.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바, 그 경우에 해당하는 나라는 둘밖에 없다. 중세 르네상스의 베네치아 공화국과 고대 로마제국이다._pp.90~91


이 에피소드를 기술한 이슬람측 기록은 분기로 가득 차 있다. 그것은 자신들이 집안싸움만 벌인 것이 원인이다, 즉 프랑크인의 성공은 이슬람측이 통일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집안싸움은 그리스도교도측에도 많았다. 다만 제1차 십자군의 주역이었던 제후들은 궁극적인 목표 앞에서는 다른 걸 잊었던 것뿐이다. 물론 그것도 일시적이었고 위급한 상황이 지나자마자 다시 싸우긴 했지만.
이슬람측이 이 시기에 열세였던 것은 단지 궁극적인 목표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자신들은 홈에서 싸우면서도, 어웨이에서 싸우는 불리함을 안고 있던 십자군에게 성공을 허락했던 것이다. 이슬람측이 이 궁극적인 목표의 중요성을 깨달으려면, 그리고 그것을 철저하게 활용하려면 살라딘의 등장을 기다려야 했다._p.269


또한 십자군 원정이 가능했던 중세 시대의 물적 토대와 구조에 대한 분석은 필요한 정도를 넘어서지 않는다. 봉건제와 장원, 농노, 왕과 봉건 제후의 관계, 기사도, 비잔틴제국의 그리스 정교회와 로마 교황을 중심으로 한 가톨릭 교회의 갈등 등에 힘을 빼지 않는다. 가능한 한 인간과 그들을 강하게 하거나 약하게 하는 내적 요인과 외적 조건에만 집중하여 박진감 있게 드라마를 진행시켜 나감으로써 이야기에 압도적으로 빨려들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가 그리는 인간들은 중세의 인간에 머무르지 않고 지금의 우리와 똑같은 욕망을 가진 현대적인 인간으로 생생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적재적소에 저자 특유의 역사와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바탕으로 한 평설을 풀어 놓음으로써 지적인 호기심이 만족감으로 바뀔 수 있게 하며, 그를 통해 더 큰 지적 쾌락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끌고 있다.


연구자 중에는 제후들 가운데 이 고드프루아만은 왜 십자군에 참가했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나는, 바로 그렇기 때문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시절 삼십대 중반이라는 나이는 인생의 중간쯤에 해당한다. 즉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자신이 무엇을 해왔는지 돌아볼 나이이기도 한 것이다.
그때까지 로렌 공작 고드프루아의 반생은, 그레고리우스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에 사로잡혀 교황을 몰아붙일 생각밖에 머릿속에 없던 황제의 뜻에 따라, 그레고리우스를 산탄젤로 성에 가두고, 교황이 된 우르바누스가 로마의 땅을 밟을 수 없게 하는 데 허비되어왔다.
만약 자신의 이 반생을 돌아본 고드프루아가 이제부터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면? 그리고 우르바누스의 클레르몽 연설을 전해듣고 그런 마음에 불이 붙었다고 한다면?_pp.46~48


후세의 역사가들은, 예루살렘을 해방한 후 유럽으로 돌아간 장수들을 영토 욕심이 없고 신앙심으로만 뭉친 기사들이었다고 칭찬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결국 책임감이 많고 적음의 차이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신앙만으로는 신앙조차 지킬 수 없는 것이 인간세상의 현실이니까._p.253


저자의 전작 『로마인 이야기』가 로마 시대와 로마인에 대한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인물들을 중심에 놓은 새로운 역사서로 읽혀 큰 공감과 반향을 일으켰던 것과 마찬가지로, 『십자군 이야기』 역시 중세와 십자군 전쟁에 대한 뛰어난 역사서임에 틀림 없다. 아니, 그 이상이다. 그 누구도 저자만큼 십자군 이야기를 이렇게 매력적으로, 박진감 넘치게, 생생하게 쓰지 못할 것이다. 독자들은 중세와 십자군의 역사, 더 나아가 인간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게 됨은 물론이고, 현재의 다양한 문화산업에서 변형되어 재생산되는 상상력의 원천으로서의 중세와 십자군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추천평

시대가 공유하는 신념이 역사 위에 펼쳐놓는 광기는 장관이다. 그 광기를 들추어내는 시오노 나나미의 문장은 서늘하다.
김훈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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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신은 그것을 바라지 않으셨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무* | 2012-05-10

 

1148년, 제 2차 십차군은  지금의 시리아의 수도인 '다마스쿠스'를 눈 앞에 두고 4일만에 철수하는 바람에 '성도 예루살렘'을 잃게 되는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다. 그리고 지금 시리아의 다마스쿠스에선 또 다른, 그렇다고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없는 문제로 사람들이 죽어 나간다..

그렇게 역사는 되풀이 된다. 과거의 모습에서 현재를 미루어 짐작할 수도 있고, 현재를 통해 과거의 진실에 가까이 다가갈 수도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역사를 보면 현재를 알 수 있다"라는 말을 사용하는지도 모른다. 지나간 역사 속에서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의 힘이 어떻게든 작용했는지 다 알수는 없지만 역사가 승자에 의해서 만끽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승자와 패자, 산 자와 죽은 자 중에서 철저히 승자와 산 자의 편에 설 수 밖에 없는 역사의 진실은 때론 왜곡되기도 한다. 그러한 사실들을 간파한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건조한 사막 한 가운데 놓여져 있는 한 개의 풍화된 돌덩이에서 이런 불편한 진실들을 찾아가고 있다...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는 물론 역사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 역사책이다. 자칫 지루하고 딱딱한 백과사전의 지식을 흥미롭게 전개 시킨 건 작가가 바라본 역사의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었다. 이전의 책이 유럽에서 일방적으로 바라 본 십자군 전쟁에 대한 서술이라면, 시오노 나나미의 <십지군 이야기>에는 유럽에서 바라 본 십자군 원정이 파견되고 그들이 활약했던 시간뿐만 아니라, 십자군이 다시 파견되기 까지의 시간들, 길게는 40년에 가까운 시간들과 십자군 전쟁을 치뤄 내야 했던 이슬람교도들의 이야기도 들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1권에는 십자군을 승리로 이끈 주역들과 '예루살렘의 해방'까지, 이어지는 2권에는 이슬람교도들이 다시 '성도 예루살렘'을 되찾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수록되어 있다. 또, 그녀의 이야기에는 십자군을 승리로 이끌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웅들과 자신들의 땅을 지켜내기 위한 또 다른 영웅들의 스펙타클한 이야기들이 서로 얽혀 들어 가면서 그 남자들의 삶의 방식이란 의미로 재조명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은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그 남자들의 삶의 방식...

 

중세 유럽의 그리스도교에게 십자군 원정은 "신이 그것을 바라는 일을 한다"는 정당한 행위였다.. 2차 십자군을 결성했던  '클레르보의 베르나르두스' 수도사는 템플 기사단에 이슬람교는 악이 담긴 항아리이며 살인과 최후의 설전을 통한 죽음, 그것이야말로 그리스도를 위해 사는 길이라고 설법했을 정도이니 일반 민중들의 의식이 어는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제 1차 십자군은 클뤼니 수도원 관계자들의 호소로 시작되었다. 이것은 그리스도교의 윤리적 타락에 대한 문제로 시작된 사회 개혁운동이었다.  그리고 그 당시 이슬람 세력의 확장에 압박을 받고 있던 비잔틴 제국의 특사, 교황 우르바누스 2세가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라는 함성을 한 곳으로 모아냈다.

제 1차 십자군 원정대는 교황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황실가문들이 제외된 상태에서 제후들이 대거 참여했다. 툴루즈 백작 '레몽'와 로렌 공작 '고드프루아'와 그의 동생 '보두앵', 그리고 폴리아 공작 '보에몬드'와 그의 조카 '탄크레디'이다. 십자군에 참여한 제후들은 세금징수가 가능한 넓은 소유지를 가지고 있었고, 우두머리가 십자군 원정이라는 모험에 나서겠다고 결정하면 그 일족 무리들은 그의 결정에 따라야만 했고, 그것이 그 당시 남자들에게는 당연한 삶의 방식이었다..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라는 제창 아래, 성공하면, 신의 뜻이 되고 실패하면 신앙심이 부족한 탓으로 몰려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머나먼 원정길에 오르게 된다. 십자군 원정대는 출발한지 1년여만에 비잔틴 제국의 콘스탄티노플에 도착하지만 황제 알렉시우스의 비열한 속임수에 걸려든다. 황제 알렉시우스는 교활한 남자로 유럽에서 온 십자군 원정대를 이용해 오래전에 이슬람교도들에게 빼앗긴 영토를 되찾으려는 음모를 가지고 있었다. 황제의 두 번에 걸친 배신과 밀약에도 불구하고 십자군 원정대는 에데사를 탈취하고, 8개월에 걸친 인내의 성과로 안티오키아를, 또 다시 5주에 걸쳐 예루살렘을 공략하는 숨가쁜 일정과 함께 예루살렘을 되찾는다..

이로써 십자군 국가가 창설되고, 중세의 봉건 영주는 피사, 제노바, 베네치아등 해양 도시국가가 지닌 해군력과 경제력에 조력함으써 경제에 눈을 떠 가게 된다..

 

그런데, 그사이 이슬람교도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이슬람교도들은 처음엔 십자군을 종교로 뭉친 군대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철갑을 두른 이 이교도들이 단지 자신들의 영토를 빼앗으려는 비잔틴 제국 황제가 고용한 용병부대 정도라고 생각했다는 점이다.  또한 이슬람교도들의 내부 분열로 집안끼리 영토의 분쟁이 심했던 원인도 있었지만, 십자군이 이슬람의 땅에 신앙과 신도의 힘으로 성지는 오직 그리스도교만이 지켜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영육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설파하였던 것에 반해 이슬람교도들에겐 삽자군 원정대처럼 종교에 기반을 둔 궁극적인 목적 의식이 없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이슬람교도들은 십자군들에게 계속해서 완패하게 되면서 에데사와 안티오키아, 트리폴리, 예루살렘까지 넓은 영토를 내어 주어야 했고, 십자군들이 예루살렘을 탈환하는 과정에서 성스러운 도시 '예루살렘'에 이교도는 한 명도 없어야 한다면 유대인까지 닥치는 대로 모조리 죽여 버려 종교적 갈등의 시작이 된다..

과연 종교의 이유로 살인까지 묵인되던 곳, 과연 신은 그것을 바라셨을까...!

 

 

신은 그것을 바라지 않으셨다...

 

"어쩌면 십자군의 창설은 기독교에 대한 반성의 자각이 가져다 주었고,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라는 기독교의 정당한 명분아래 시작된  제국주의적 횡포일지도 모른다. 단순히 일족간의 땅 빼앗기 놀음에 빠져 있는 먼 나라 이교도의 땅에 '종교 분쟁'이라는 크나큰 공포의 씨앗을 심어 주었기 때문이다. 이후, 십자군 국가가 '누레딘'과 '살라딘'으로 이어지는  위험으로 노출되었을 때, 십자군 국가를 외면했던 프랑스왕 루이 7세와 영국 왕 헨리2세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들은 자신의 영토를 더 늘이기 위해 자신의 욕망조차 뛰어 넘지 못한 인물들이었다.

 

"십자군 시대로 불리는 2백년은 전쟁의 2백년이었다. 그래도 양측에는 이 둘로 대표되는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슬프게도 인간세계에서는 그들 같은 사람의 생각이 대중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지 못한다. 그리고, 대중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지 못하는 한 역사는 움직이지 않는다. "

본문 중의 말이다. 그리고 "그들 같은 사람"이란 '티루스의 기욤"이란 이름으로 남아 있는 인물과 '샤이자르 태수 우사마'이다.. 학식과 교양을 두루 갖춘 이 두 사람은 믿음은 같지만, 서로 다른 곳에서 태어 났다는 이유로 적(敵)이 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이다. 그리고, '시오노 나나미'의 말처럼 그들은 역사를 움직이지 못했다.....

 

1차 십자군이 성공했던 이유는 '보에몬드'와 '탄크레디', '고드프루와'와 '보두앵'과 같이 용감하고 신앙심이 깊었던 제후들의 활약 때문이었다. 하지만....,  중세 남자들 가슴에 강한 호소력으로 역사를 움직인 건, 교황 우르바누스 2세와 교활했던 황제 알렉시우스, 그리고 살인을 부추키며 이교도의 처단을 바랬던 수도사 베르나르두스였다.

'성도 예루살렘'이 그리스도교들에 의해 '해방'되었다가 이슬람교도들에 의해 다시 '해방'된 1099년부터 1187년까지 88년 동안, 수많은 사상자와 인명피해가 있었던 십자군 전쟁을 통한 그 모든 죽음을, 신은 바라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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