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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하는 페미니즘

여성주의 상상력, 반란과 반전의 역사

낸시 프레이저 | 돌베개 | 2017년 03월 20일 | 원서 : Fortunes of Feminism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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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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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50쪽 | 606g | 153*225*30mm
ISBN13 9788971998052
ISBN10 8971998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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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미국의 정치철학자, 사회이론가. 뉴욕 뉴스쿨의 철학?정치사회이론 담당 교수로 있다. 독일 비판이론의 영향을 크게 받은 프레이저는 위르겐 하버마스의 공론장 이론을 계급과 젠더의 시각에서 비판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펼쳤다. 국제적으로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된 첫 번째 계기는 신자유주의가 확고한 지배 이념으로 자리 잡은 1990년대에 착수한 ‘정의’론 작업이었다. 그는 ‘분배’에만 초점을 맞추는 존 롤스식 정의... 미국의 정치철학자, 사회이론가. 뉴욕 뉴스쿨의 철학?정치사회이론 담당 교수로 있다. 독일 비판이론의 영향을 크게 받은 프레이저는 위르겐 하버마스의 공론장 이론을 계급과 젠더의 시각에서 비판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펼쳤다. 국제적으로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된 첫 번째 계기는 신자유주의가 확고한 지배 이념으로 자리 잡은 1990년대에 착수한 ‘정의’론 작업이었다. 그는 ‘분배’에만 초점을 맞추는 존 롤스식 정의론의 한계를 인정하면서, 1970년대 이후 급속히 발전한 여성운동, 흑인운동, 성소수자운동 등이 제기하는 또 다른 정의관, 즉 문화적 정체성의 ‘인정’을 중심에 둔 정의관을 적극 수용해 이 둘의 공존과 상호작용을 중심에 두는 새로운 정의론을 제시했다. 이러한 그의 정의론은 악셀 호네트와 벌인 논쟁의 기록 『분배냐, 인정이냐?』에 잘 나타나 있다.

이후 프레이저의 정치사회이론은 부단히 진화했다. 그는 정의의 또 다른 축으로서, 분배와 인정의 측면에서 불의를 시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치적 ‘대표’의 측면에서 만인의 동등한 참여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삼차원적 정의론을 발전시켰다. 또한 지구화 시대에 정치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국민국가의 경계를 넘어서는 초국적인 공론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구화 시대의 정의』는 그의 이러한 정의론 작업을 결산한 저작이다.

경제 위기와 극우 포퓰리즘의 창궐, 기후 급변 등으로 어지러웠던 2010년대에 프레이저는 이제까지의 이론적 토대 위에서 다른 어떤 사회이론가보다 더 맹렬히 현실에 개입하면서, 신자유주의 이후의 대안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영감을 주었다. 그는 정체성 정치만 강조하며 분배 요구를 등한시한 사회운동들을 비판했고, 최근 극우 포퓰리즘이 상당수 대중에게 대안으로 선택받는 근본 원인이 여기에 있음을 통렬히 지적했다. 특히 페미니즘의 대중적 확산에도 불구하고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비판적 지지’ 식의 낡은 틀에 갇혀 있는 여성운동을 향해 자기 성찰과 노선 전환을 촉구했다. 그 결실이 『전진하는 페미니즘』 『99% 페미니즘 선언』(공저) 같은 저작들이다.

또한 그는 무엇보다도 사회운동과 좌파정치 전반이 환골탈태해야 함을 역설했다. 2020년 미국 대선 직전에 펴낸 팸플릿 『낡은 것은 가고 새것은 아직 오지 않은』에서 그는, ‘진보적 신자유주의’는 극우 포퓰리즘이 발호하도록 만든 원흉이기에 결코 대안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즉, 극우 포퓰리즘에 맞설 수 있는 것은 오직 노동계급과 중간계급의 동맹에 바탕을 둔 ‘진보적 포퓰리즘’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노동운동, 여성운동, 생태운동, 흑인운동 등이 굳건한 동맹을 발전시켜야 할 근거를 ‘자본주의’라는 토대 자체에서 찾아내려 한다. 다만, 이 ‘자본주의’는 더 이상 고전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이야기하던 그 ‘자본주의’와 같지 않다. 자본-임금노동 관계만으로 환원되지 않는, 더 복잡한 제도적 실체인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 책 『좌파의 길: 식인 자본주의에 반대한다』에서 드디어 프레이저의 새로운 자본주의관은 그 전모를 드러낸다.
역자 : 임옥희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객원교수. 여성문화이론연구소 회원으로 연구활동과 함께 페미니즘 이론생산작업을 하고 있다. 저서로 『젠더 감정 정치』, 『채식주의자 뱀파이어』, 『발레 하는 남자, 권투 하는 여자』, 『타자로서의 서구』, 『주디스 버틀러 읽기』 등이 있으며 역서로 『일탈』(공역), 『니체가 눈물을 흘릴 때』, 『고독의 우물』, 『티핑 포인트』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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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사회주의 페미니스트 낸시 프레이저의 본격 페미니즘 이론서

낸시 프레이저는 페미니스트 정치철학자이자 비판이론가다. 인류의 진보와 여성해방을 외치는 좌파 페미니스트로서 한결같은 지적 활발함을 보인 그는 악셀 호네트, 주디스 버틀러, 리처드 로티, 아이리스 매리언 영 등과의 논쟁적 대화를 통해 특유의 명쾌한 문장과 정교한 논지를 과시해 왔다.
1989년 공산권 몰락 이후로 사회주의 페미니즘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을 듣던 시절에도 굴하지 않았던 특유의 비판적 분석은, 나날이 뚜렷해지는 신자유주의 붕괴 징후와 페미니즘의 세계적 반격 앞에서 더욱더 유의미하게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그간 저서인 『지구화 시대의 정의』를 비롯해 악셀 호네트와 나눈 논쟁을 엮은 『분배냐, 인정이냐?』 등이 번역되면서 한국에서 낸시 프레이저는 주로 정의이론을 주창하는 정치철학자로서 호명되어 왔다. 2016년에는 잡지 『말과활』을 통해 「신자유주의적 페미니즘의 도래」라는 제목의 대담이, 또 논문 「자본과 돌봄의 모순」이 『창작과비평』 2017년 봄호를 통해 번역 소개되기도 했다.
이번에 출간된 『전진하는 페미니즘』(원제: Fortunes of Feminism)은 낸시 프레이저의 그 어떤 저서보다도 페미니스트로서의 면모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책이다. 각 장을 구성하는 논문들은 그가 1985년부터 2010년까지 제2물결 페미니즘의 다양한 담론장에 실시간으로 뛰어들어 참여한 기록이기도 하다. 각 장마다 하버마스와 푸코를 상대로, 또는 라캉과 버틀러를 상대로, 크리스테바 혹은 폴라니를 상대로 낸시 프레이저는 더 포괄적이고도 적확한 페미니즘 이론화를 위해 분투한다. 이 한 권에 담긴 25여 년 동안의 전진과정에서 단적으로 관찰할 수 있듯, 내외적 수정보완을 멈추지 않는 프레이저의 이론은 최근의 것은 최근에 쓰인 만큼, 오래된 것은 오래된 대로 생생한 시사점을 던진다. 그리하여 더 견고한 사회정의론, 더 궁극적인 페미니즘 세상을 꿈꾸며 고민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긴요한 자극을 주고 있다.

제2물결 페미니즘의 역사
복지국가 자본주의와의 동맹-파국, 신자유주의와의 위험한 공모

낸시 프레이저의 페미니즘 비평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독자는 1960년대 말부터 50여 년에 걸쳐 요동친 제2물결 페미니즘의 흐름을 목도하게 된다. 각각의 시대적 맥락 속에서 페미니즘이 희구하고 쟁취한, 혹은 포기하거나 빼앗긴 각종 권리, 분배, 인정, 충족, 개혁, 해방 등을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의미화하는 것이 옳을지도 이로써 새롭게 보인다. 전체를 이루는 세 부는 제2물결 페미니즘의 역사적 국면과 성취와 패배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하게 해 준다.
총 3부, 10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서 제1부가 페미니즘 운동이 젠더 부정의와 자본주의의 남성중심주의에 본격 대항해 급진적 사회변혁운동에 합류하던 시기의 논의들이라면, 2부에서는 신자유주의와 공모하는 사태까지 무릅쓰며 ‘분배’에서 ‘인정’의 정치로 선회하던 시기의 페미니즘을 씁쓸하게 조명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1, 2부의 한계점을 성찰한 결과로 글로벌 경제위기를 돌파하고 극복해 낼 급진적 페미니즘의 부활을 전망하고 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렇다. 서구사회는 2차대전 후로 수정자본주의 경제를 통해 복지국가를 내세우며 전대미문의 번영을 누렸지만, 그런 이상이 가능했던 건 사실 젠더, 인종, 민족, 종교 차원에서 타자들의 희생과 배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1부에서 살피는 페미니즘은 부르주아 이성애가족주의를 문제 삼고 자본주의 사회의 남성중심주의를 공격했다. 하지만 사회민주주의 국민국가라는 근본적 이상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 건 아니었다. 낸시 프레이저는 이 지점을 이 시기의 아쉬움으로 짚는다.
한편 1990년대부터 펼쳐진 신자유주의와 글로벌화 대세는 역사의 물길을 완전히 바꿔 놓아서 페미니즘은 그때부터 ‘정체성의 정치’로 대표되는 문화운동을 지향하며 신자유주의와 타협하게 된다. 프레이저는 문화적 인정투쟁의 의의와 성과는 긍정하면서도, 신자유주의 시기에 분배정의의 문제를 완전히 놓아 버린 것은 엄청난 불행이었음을 안타깝게 지적한다. 여타의 ‘진보적’ 운동들과 마찬가지로 페미니즘 역시 신자유주의와 본의 아니게 공모해 버리게 됐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직시하면서, 어떻게 해야 이 여전한 남성중심적 자본주의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 성공하고, 젠더정의를 실현할 수 있을지 해답의 프레임을 내놓는다.
현재 초래된 극단적 양극화 시대에 이르러 낸시 프레이저는, 일찍이 페미니즘이 사회민주주의 복지국가를 비판하며 제기했던 경제적 분배에 대한 관심과 새롭게 주류가 된 문화적 인정 투쟁의 성과를 연결시킬 정치적 개입, 즉 ‘대표’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즉 경제적 분배, 문화적 인정, 정치적 대표로 요약되는 삼각 프레임을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 사회주의 페미니즘이 내세운 계급/젠더 이중체계론을 대체하는 이 입체적 페미니즘 정의론은 ‘분배냐 인정이냐’의 허구적 이분법을 피해갈 수 있으리라는 것이 프레이저가 이 책에서 내놓는 대표적 제안이다. 이 책에는 이처럼 기성 담론의 이분법을 벗어나 내내 간과되고 있던 제3항을 찾아내는 산뜻한 해결책들이 몇 가지 제시된다.

*경제적 분배가 우선인가, 문화적 인정이 우선인가?
→‘경제적 분배’‘문화적 인정’‘정치적 대표’가 모두 충족되어야!

*시장화냐, 사회보호냐?
→시장사회보호해방!

*보편적 생계부양자 모델이 좋을까, 동등한 돌봄제공자 모델이 좋을까?
→여성, 남성 모두가 ‘보편적 돌봄제공자’가 되어야 한다!

글로벌 세계에서 오늘날 남성지배적 자본주의에 대항할 페미니즘의 길은?
1장(1985년)부터 10장(2010)까지의 개괄

이와 같이 간략하게 살펴본 낸시 프레이저의 담론들은 각 장에서 보다 정교하고 생생하게 표현되고 있다. 낸시 프레이저가 챕터별로(즉 시기별로) 제시하는 논지와 새로운 개념들을 요약적으로 살피면 다음과 같다.

1장 「비판이론에 대한 비판」(1985)은 전후 사회민주주의의 대표적인 급진 비판이론이라 할 수 있는 하버마스 이론의 한계를 진단하는 논문이다. 즉 현대사회의 비판적 분석에 유용한 틀을 제공한 하버마스의 주장이 한편으로는 공적 ·사적 재생산이나 상징적·물질적 재생산, 체제통합과 사회통합 같은 분석상의 구분을 실체로 여긴 나머지, 젠더 하위텍스트를 간과하고 사회질서의 남성지배를 제대로 개념화하지 못했음을, 그리하여 가족 문제에 관한 ‘입법화’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부정했고 따라서 여성과 아동의 권리를 확장하려는 페미니즘 투쟁이 문제적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문제를 짚었다.
2장 「욕구를 둘러싼 투쟁」(1989)은 하버마스와 푸코 등이 빠뜨린 젠더 이슈의 범위를 재정치화하여 중심이었던 ‘욕구의 정치’를 페미니즘 투쟁과 연계하는 글이다. ‘욕구 충족’을 다루는 통상적 복지국가 담론에서 벗어나 ‘누가 그 욕구를 해석하는가’에 초점을 맞추면서 새로운 민주주의적 페미니즘으로의 방향 전환을 꾀했다. 욕구에 대해 객관주의를 자처하며 규정자 역할을 하는 기존의 분배 패러다임 내 헤게모니 자체가 실은 젠더 축을 포함한 권력투쟁 속에서 담론적으로 구성된 대상임을 지적하고, ‘정치적인 것’, ‘경제적인 것’, ‘가정적인 것’의 경계선 설정 등을 문제 삼으면서 프레이저는 욕구의 정치화를 페미니즘 투쟁과 연계하고 있다.
3장「의존의 계보학」(1994)은 복지 담론에서 부정적인 키워드로 기능해 온 ‘의존’(dependency)이라는 용어의 정치경제상, 젠더역학상 용법 변천을 추적하고 있다. 전근대에는 거의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가치중립적 ‘종속’ 개념이었던 ‘의존’이 근대 산업사회를 거치며 식민지주의, 남성중심주의에 입각해 식민지인, 원주민, 아내처럼 ‘여성적’인 존재, ‘일탈적’인 ‘잉여’ 집단에게 붙는 낙인이 되는 과정을 드러냈다. 그리하여 사회경제적으로 의존의 남성적 반의어인 ‘독립'(independency)을 바람직한 것으로 여기는 오늘날의 전제에까지 의문을 제기한다.
4장 「가족임금 그다음」(1994)에서는 앞 챕터의 문제의식을 이어받아 페미니즘에 충실한 대안적 전망을 내놓았다. ‘남성이 여성을 먹여 살린다’는 식의 낡은 남성가장중심 핵가족 전제가 후-산업사회의 현실을 완전히 왜곡하고 있으며, 새로운 젠더정의를 제도화하는 방식으로 대체되어야 함을 주장했다. 특히 프레이저는 여기서 기존의 페미니즘적 시나리오로 여겨지는 ‘보편적 생계부양자’(universal breadwinner) 모델과 ‘동등한 돌봄제공자’(caregiver parity) 모델을 비교하면서 이를 정반합적으로 통합한 제3의 길, ‘보편적 돌봄제공자’ 모델을 발전시켜야 모든 사람에게 젠더정의와 안전이 실현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
5장 「상징계주의에 대한 반론」(1990)은 라캉주의 정신분석학의 패러다임을 차용하고 전유하려는 (크리스테바를 비롯한) 페미니스트들의 노력이, 다양한 의미화 실천을 일원론적이고 결정론적인 질서로 헤게모니화하는 ‘상징계주의’에 바탕을 둔 결과로 정치경제에 대한 경시와 제도 분석에 대한 회피로 나아갔고, 문화주의 페미니즘과 공모하는 불행한 사태로 귀결되었다고 폭로하는 글이다. 또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젠더지배의 작동을 분석하고 극복할 방법론으로서 라캉주의의 구조주의적 접근보다 화용론적 접근을 지지하고 있다. 페미니즘 상상력이 문화주의의 방향으로 넘어가던 순간을 꼼꼼히 따진 논문이라 할 수 있다.
6장 「인정의 시대 페미니즘 정치」(2001)는 분배의 정치로부터 인정의 정치가 분리돼 나가고 문화주의 페미니즘이 광범하게 유행하면서 페미니즘 상상력이 위축되는 과정을 진단했다. 여기서 프레이저는 자본주의 사회의 성차별주의를 정치경제 질서와 지위 질서에 동시적으로 뿌리내린 종속의 이차원적 양태로 분석한다. 특히 프랑스에서 일어난 히잡 사건을 대표적인 예로 들며 ‘동등한 참여’라는 새로운 정의 관점과 (‘정체성’ 모델을 대체할) ‘지위’(status) 모델을 도입하기를 촉구한다.
7장 「이성애중심주의, 불인정, 자본주의」(1997)는 문화적 부정의(불인정)와 경제적 부정의(불평등 분배) 간의 구별을 아예 해체해야 한다는 주디스 버틀러의 논의에 맞서는 논문이다. 이성애중심주의로 상징되는 성적 규제형식이 신자유주의 사회에서는 자본주의 메커니즘과 단지 간접적으로만 묶여 있기 때문에, 페미니즘은 이를 해체하는 게 아니라 역사화해야 하고, 불인정 투쟁을 반드시 다른 반자본주의 투쟁과 연계해야 함을 강조한다. 이러한 그의 프레임은 분명 버틀러가 내놓은 것보다 오늘날 사회주체들에 대한 모순적이고 복수적인 호명, 복잡다단한 윤리적 요청을 잘 드러나게끔 한다.
8장 「글로벌 세계에서 정의의 프레임 다시 짜기」(2005)는 정의의 실체뿐만 아니라 그 프레임 또한 논란의 대상이 되는 ‘글로벌화’ 시대에, 새로운 정의이론은 경제적 분배 - 문화적 인정 - 정치적 대표가 축을 이루는 삼차원적인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프레이저가 새로이 강조하는 ‘대표’ 개념은 사회의 정치적 구성을 침해함으로써 동등한 참여를 가로막는 장벽 차원에 대항하는 것이다. 이 정치적 대표 차원에서는 두 가지 부정의, 즉 부당대표(misrepresentation)를 야기하는 ‘일상 속의 정치적 부정의’와 불능 프레임(misframe)을 야기하는 ‘메타정치적 부정의’가 나타난다. 글로벌화가 진행 중인 세계에서 국경을 넘나들며 일어나는 초국가적 불평등을 겨냥해 그는 이러한 후-베스트팔렌적 민주주의 정의이론을 제시한다.
9장 「페미니즘과 자본주의, 역사의 간계」(2009)에 이르러 프레이저는 제2물결 페미니즘의 역사적 궤도에, 자신이 제안한 삼차원의 프레임을 적용해 보고 있다. 첫째로 과거의 ‘국가주도 복지자본주의’ 시기, 둘째 탈조직화된 초국가적 자본주의 즉 ‘신자유주의’의 부상 시기, 마지막으로 자본주의의 위기라는 현재적 시기의 맥락에서 각각 페미니즘 운동의 진화 과정과 재방향성을 고찰했다. 이 장은 특히 사민주의적 경제지상주의, ‘가족임금’으로 대표되는 부권주의 복지국가, 국민국가 등에 대항해 그것들을 넘어서려 하던 페미니즘이 신자유주의와 위험한 관계에 빠져들었다는 도발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마지막인 10장 「시장화와 사회보호 사이에서」(2010)는 칼 폴라니의 1944년 저작인 『거대한 전환』을 페미니즘의 시각을 통해 비판적으로 계승한다. 즉 과거의 자본주의 위기를 시장 대 사회보호 간의 투쟁으로 읽어 냈던 폴라니가 사회보호에 골몰한 결과 ‘사회’에 각인된 부정의와 그에 대한 투쟁은 은폐해 버렸음을 지적하며, 폴라니의 이중적 운동에 세 번째 항으로 ‘해방’을 도입해 삼중적 운동으로 재인식하자고 제안한다. 그럼으로써 페미니즘은 시장화와 맺고 있는 ‘위험한 관계’를 끝장내고, 제2물결 페미니즘이 지녔던 반란적이고 급진적인 반자본주의 정신을 재활성화하고 확장할 수 있으리라 전망한다.

더욱더 급진적인 페미니즘을 꿈꾸며
여성주의 상상력의 영토를 넓히고자 하는 페미니즘 이론서

2017년, 그간 한국 사회에서 페미니즘은 오랜 시간 동안 일방적인 경멸과 조롱에 맞서야 했으며 여성혐오적 사회문화는 나날이 강화되어 왔다. 2015년을 전후로 하여 그것이 페미니즘의 반격과 부활의 트리거가 되었다는 것은 역사적 아이러니이자 필연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젊은 페미니스트들을 중심으로 다시 시작된 페미니즘 열기 속에서, 여성혐오와 페미니즘이라는 대립적 층위가 서로 충돌하면서 어떻게 여성해방투쟁의 길로 나갈 수 있을지, 바야흐로 예측 불가능한 시대다.
페미니즘을 공부하려는 열기도 뜨겁다. 의미 있는 페미니즘 서적들이 속속 출간되는 가운데 낸시 프레이저의 책은 페미니즘적 열망으로 가득하되 지난 세월 페미니즘이 걸어온 길을 철저히 비판적으로 소화하고 그 경계를 넓히고자 하는 본격 인문학술서라는 점에서 그 깊이가 두드러진다.
최근 인터넷을 중심으로 시작되어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폭발적으로 확장 중인 이 페미니즘 운동의 힘과 의의를 얕볼 이유는 결코 없다. 그러나 이 책에서 낸시 프레이저가 강조하고 있는 지적들을 곱씹어 볼 경우, 여전히 ‘문화적 인정’ 투쟁의 관행에 몰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운동에는 과거 실패의 역사를 거울 삼아 다음 단계를 향해야 할 필요성 또한 내재되어 있음이 사실일 것이다. 인정의 정치와 분배의 정치, 대표의 정치가 함께 가며 젠더차별적인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프레이저의 프레임이 시사하는 여지는 그러므로 한국 사회의 운동들에도 여전히 남아 있고, 열려 있는 셈이다. 한때 ‘시대착오적’이라는 놀림마저 받았던 프레이저의 이론은 그 동시대성으로 인해 이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마땅히 새삼 부각되리라 보인다. 그런 점에서 『전진하는 페미니즘』은 더 올바른 젠더정의, 더 강력한 페미니즘을 꿈꾸고 고민하는 이 시대 모든 페미니스트, 모든 "진보"들에게 필요하고, 모두가 읽어 보아야 할 책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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