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스토리만을 이야기하는 창업 가이드는 가라!
실패의 이유를 알아야 실패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실패한 곳에서 성공하는 역逆 발상가의 가르침
신생 기업이 5년 후 살아남을 확률은 단 5% 그 5%의 성공담을 배운들
당신은 95%의 낙오자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을까?
창업을 하려는 당신의 마음속 모든 것을 의심하라!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도 창업 의욕이 식지 않았다면,
당신은 틀림없는 진정한 창업가이다!
쳇바퀴 돌듯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창업은 일종의 로망이다. 그러다 보니 현재 우리는 창업인 시대를 넘어 창업 과잉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인터넷과 유통의 발달로 누구나 온라인 쇼핑몰과 같이 사업 아이템 하나로 쉽게 창업을 할 수 있으며, 고용 불안으로 직장과 병행하는 투잡족이나 퇴직 이후 창업은 누구나 한번 쯤 고려해볼 만한 일이 되었다. 그러나 열심히 하는 만큼 벌고, 자유롭게 시간을 통제하고, 무엇보다 자신이 최고의 결정권자가 되는 삶이 과연 존재할까? 학력이나 경력, 업종과 규모를 막론하고 창업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 《리틀 블랙북-아무도 경고하지 않았다고 말하지 말라》가 도서출판 이레에서 출간되었다.
‘꿈’은 창업의 동력인 동시에 최대의 적
‘창업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이야기가 어떻게 212쪽짜리 책 한 권으로 가능할까? 이에 대해 저자는 매우 간결하고도 명확한 답을 내놓는다. 창업에 관한 한, 사업 경력으로 성공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창업가의 실수는 거대한 경영 실책이라기보다 피할 수 있는 오류일 때가 많다. 역설적이게도, 오류는 창업으로 이끄는 바로 그 힘, 바로 창업의 꿈에서 비롯된다. 사실상 꿈은 창업의 동력이지만 최대의 적이기도 하다. 노련한 전문 경영인의 눈도 멀게 한다. 창업의 꿈 자체가 실수의 원천이라는 뜻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게 창업가의 눈을 가린다는 뜻이다. 창업이 실패하는 주요 원인은 창업가 자신의 객관성 결여, 즉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데 있다.
스물여덟 살에 시장조사 컨설팅 회사를 창업하여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낸 저자는 동업자들과 좋은 경험도 해보고, 자금 부족으로 살고 있던 집을 몽땅 저당 잡히기도 해보면서 젊은 나이에 실패와 성공을 모두 경험해보았다. 그러던 중 그는 대부분의 창업 가이드북이 성공 요인에만 집착하는 것을 보면서 의문을 느낀다. 다른 이들이 ‘성공’한 이유를 알아야 ‘실패’하지 않는다? 저자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실패를 피하기 위해서는 남들이 실패한 이유를 알아야 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이에 저자는 자신의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자들을 위한 ‘주요 실패 요인(KFFs, Key Failure Factors)’을 정리해보기로 마음먹는다.
저자는 마침 스페인의 창업진흥기관인 바네스토 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실제 ‘창업 스쿨’ 과정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할 기회를 얻었고, 결국 수많은 사람들의 생생한 경험담이 저자의 노하우와 결합하면서, 경영대학원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창업의 모든 것을 담은 책 《리틀 블랙북》이 탄생하였다.
당신의 창업 의지를 시험하라!
앞서 걸어간 창업가들의 실패 요인 분석을 핵심 콘셉트로 하는 이 책은 창업 의지를 시험해보는 시금석 역할을 한다. 그만큼 현실적이고 디테일한 조언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나서 여전히 창업 의욕이 식지 않았다면 당신은 틀림없는 진정한 창업가이다. 장담하지만, 나는 당신이 신용대출을 받으러 찾아간 금융기관보다 더 많은 딴죽을 걸 테니까.” (본문 14쪽)
“현재 나는 서른아홉이다. 일을 시작한 지 거의 17년이 되었다. 나는 시간과 함께 떨어지는 순진함의 곡선과 시간과 함께 올라가는 경험의 곡선이 교차하는 지점에 서 있다. 나는 창업 문제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만큼의 경험과 아직도 내가 쓴 책에 누군가 귀를 기울이리라고 생각하는 순진함을 갖고 있다.” (본문 21쪽)
당신은 창업가인가, 사업가인가 ― 창업하기 전 꼭 알아야 할 Black Points!
“실직 중이어서 앞으로 나아갈 원동력이 필요하다” “상사가 너무 싫다” “회사가 너무 싫다” “개인 생활과 일을 조화시키고 싶다” “시간의 자유를 원한다” “휴가를 언제 쓸지 스스로 결정하고 싶다” “남들에게 뭔가 보여주고 싶다” “일확천금으로 부자가 되고 싶다” “좋아하는 일에 종사하고 싶은데 스스로 창업을 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직종이다”…… 이 모든 것이 실패하기 딱 좋은 ‘유감스러운 창업 동기’들이다.
아이디어는 동기가 아니다.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업을 결정하지 말라.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가 아니라 아이디어를 담는 형식이다. 좋은 아이디어가 전부 성공적인 사업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창업이란 회사를 법인 등록하거나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독립하는 게 아니다. 이 절차들은 창업에 필요한 단계일 뿐이지, 창업과는 다르다.
창업은 세상에 맞서는 방식이나 인생을 이해하는 방식이지만 모든 사람 누구나 좋아하는 방식은 아니다.
만일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창업 결정을 재고하라. 창업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활동인 교역과 상업으로 불확실성을 줄이는 일이다. 창업은 세상에 대처하는 방법이며 삶의 방식이다. 불확실성을 인생이라는 요리의 주재료로 받아들이는 삶의 방식인 것이다. 아니, 오히려 창업에 의미를 부여하는 진정하고 유일한 요인은 바로 불확실성에 있다.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두려움 때문에 동업을 한다. 다른 경우에는 단기적으로 봤을 때 공짜인 듯한 자원을 얻기 위해 동업을 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가장 값비싼 자원이 바로 동업자다.
동업을 한다면 자본금 동업에만 국한하고, 일을 나누는 동업은 하지 말라. 자본금 동업이라도 서로에 대한 기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하고 난 후에 해야 한다. 동업자와 제일 먼저 합의해야 하는 점은 동업자가 사업에서 발을 빼려 할 때 어떤 절차를 밟을 것인가이다.
좋은 사업과 나쁜 사업이 있는 게 아니라, 아이디어를 훌륭히 실행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사업이 실패하는 이유는 아이디어가 나빠서가 아니라 창업가가 그 나쁜 아이디어에 눈이 멀기 때문이다. 애초의 아이디어에 충실해야겠지만 이 충실성을 맹목성으로 혼동하면 안 된다.
자신이 매우 끌리거나 좋아하는 제품을 만드는 업종, 그리고 잘 아는 업종에서 창업하라. 알지 못한다면 시간을 내서 배우고 그 업종의 사람들을 자주 만나라.
호황을 누리는 업종에서 지극히 평범한 창업가가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취약한 업종에서 대단히 명석하고 유능한 창업가가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예산을 짤 때는 ‘내 월급’까지 비용으로 포함시키고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라. 월급을 포함하여 예산을 수립했을 때 자본금이 더 필요하다면 투자자를 찾아야 한다.
창업가는 일에 관한 생각을 내려놓는 법이 없다. 1년 365일 24시간 내내 끝없이 일해야 하는 악덕 근로 계약과 같다.
창업이 주는 만족감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개인 생활과 일 사이의 균형’이란 없다. 오히려 개인 생활은 창업하자마자 무너지기 시작한다. 자유는 맛볼 수 있겠지만 시간은 더 없고 휴가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자신이 원하는 것이 균형이라면, 그래서 창업을 하려는 거라면 지금 당장 때려치우자.
창업가와 사업가를 구별해야 한다. 창업가는 창조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사업가는 관리와 성장에 능하면서 이를 즐기는 사람이다.
스스로 창업가이나 사업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떠나야 하는 순간이 가까워 올 때 준비 작업을 해야 한다.
떠나는 것이 최선임을 명백하게 알면서도 사업에 대해 느끼는 정서적인 유대감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