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할 수 있는 ‘영어 학습법’을 꾸준히 업데이트해 네티즌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블로그 '뉴욕에서 의사하기'가 독자들의 요구를 충실하게 보강, 《뉴욕의사의 백신 영어: 내 생애 마지막 영어 공부법》(은행나무 刊)이라는 타이틀로 출간되었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 온갖 영어 공부법 서적과 시청 자료, 집중력 향상 보조기기 등 안 해본 방법이 없다는 저자 고수민. ‘단기간에 원어민처럼 마스터 가능’이라는 광고문구가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를 깨닫고, 오랜 시행착오 끝에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효과가 있는 영어 공부법을 완성, ‘원어민과 비교하여 70% 수준’의 영어로도 뉴욕에서 의사 생활을 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음을 몸소 보여주었다. 친한 선배의 조언처럼 다정다감하면서도 단호한 어투, 또한 의사라는 전문성을 한껏 살린 그의 설득력 있고 유니크한 글에 하루 평균 3천 명 이상의 네티즌들이 공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1천4백만 네티즌이 열광한 최고의 영어 학습법 블로그,
'뉴욕에서 의사하기' 단행본 출간
저자 고수민은 블로그 '뉴욕에서 의사하기'의 운영자이자 뉴욕의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 부속 몬테피오레 메디컬센터 재활의학과 전공의로 일하고 있다. 2007년 11월 첫 포스팅을 시작한 이래 '뉴욕에서 의사하기'는 1년 반도 채 되지 않아 1천4백만 명의 방문자와 1만 5천 명의 구독자를 가진 파워 블로그로 성장했다. 2008년에는 다음 블로거 기자 상 ‘사는 이야기 부문’을 수상함으로써 수많은 네티즌에게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는 블로그를 통해 전공인 건강 관련 이야기, 영어 공부, 자동차, 미국에서의 일상생활, 그리고 미국의사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시험 정보 등을 알려주었는데, 그중에서도 영어 학습법에 대한 글이 네티즌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블로그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과 영어 공부에 대해 고민하며 소통한 결과물로 《뉴욕의사의 백신 영어》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실제 영어 학습자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궁금해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담아낸 이 책은 블로그와 책의 성공적인 만남, 블룩(Blook)의 모범사례로 꼽을 만하다. 또한 영어 공부가 벽에 부딪혔다고 느낄 때마다 꺼내볼 수 있는 나만의 영어 공부 매뉴얼이 되어줄 것이다.
“단기간 영어 정복은 미신이다”
우리가 외면해온 영어 학습에 대한 진실
저자 고수민은 말한다. 영어 공부는 최소한 5년 이상 꾸준히 해야 하고, 그래도 원어민 수준은 될 수 없으며, 잠시라도 게을리하면 금세 실력은 퇴보한다고. 많은 독자들이 고개를 갸웃할 것이다. 한국에서 날고 긴다는 영어 도사들은 기본 패턴만 외우면, 50문장만 외우면, 자신이 제시하는 방법만 따라 하면 몇 달 만에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데, 이건 정반대의 주장이 아닌가?
저자는 연간 15조 원에 이르는 거대한 영어 사교육 시장에서 기존의 일부 영어 학습서들의 주장은 상술에 불과하며 “기존의 책들은 하면 된다는 자신감은 주었겠지만 영어 공부에 필요한 노력을 실제보다 축소하여 알려주었다”고 주장한다. 조금만 노력하면 금방 영어를 잘할 수 있으리라고 믿고 책에 제시된 방법을 따랐으나 실패하고, 결국 영어는 해도 안 되는 것이라는 선입견과 좌절을 경험하는 독자들. 또다시 그들은 더 빠르고 확실한 비법을 제시하는 책을 찾아 헤매고, 그것이 영어 학습서 시장을 지탱한 하나의 이유가 아니었겠느냐며 저자는 쓴소리를 전하고 있다.
우리는 그간 무수한 영어 학습서들을 보아왔다. ‘나를 따르라, 그러면 몇 달 안에 귀가 뚫리고, 입이 열리고, 눈이 뜨이게 되리라’라는 식의 선언적인 책들을. 그러나 그 비법을 좇아 엄청난 돈과 시간을 투자했음에도 실력은 제자리, 쌓이는 것은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뿐이다.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개념 있는 뉴욕의사 고수민의 진단과 처방을 들어보자.
현실적인 영어 공부의 목표를 세워라
모두가 영어를 잘하기를 원하지만 누구나 원어민만큼 잘할 수 없고 반드시 그래야 하는 것도 아니다. 영어와 한국어는 구조나 문법 면에서 극단의 언어인 만큼 한국인에게 영어 학습은 유독 어렵고 또한 기나긴 시간이 필요하다. 저자는 “영어를 어느 정도 수준에 올리기 위해 투자되는 시간과 돈, 개인적인 노력의 양을 다른 데에 투자한다면 인생에서 좀 더 큰 이익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니 영어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나에게 영어가 정말 절실하게 필요한가?’ 자문해보고 자신이 달성해야 할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
우직하게 제대로 공부하라
저자가 주장하는 두 가지 원칙은 ‘우직하게 공부하기’와 ‘제대로 공부하기’이다. 그것은 단기간에 효과를 보려 하지 말고 ‘우직하게’, 가장 효율적인 영어 공부법을 택하여 ‘제대로’ 공부하자는 것이다. 사람들은 항상 영?에 뭔가 빠르고도 쉬운 길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해서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초조해하고 쉽게 좌절한다. 그러나 언어 학습의 성패는 연습이다. 제대로 된 방법으로 꾸준히 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 이 당연한 결론을 저자가 소리 높여 주장하는 이유는 수많은 기존의 영어 학습서들이 단기간에 영어가 완성된다, 원어민처럼 말하게 된다는 식의 과장된 이야기로 영어 학습자들을 현혹해왔기 때문이다.
저자는 사람들을 유혹하는 얄팍한 방법이 아니라 진짜 영어 실력을 키우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것은 그의 말대로 “효과는 보장할 수 있지만 가장 원론적이고 정직하며 고된 방법”이다. 더딘 걸음이지만 그대로 해나간다면 누구나 영어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이다.
소리 내어 책을 읽어라
저자가 강조하는 가장 중요하고도 효율적인 영어 공부 비법은 ‘영어책을 소리 내어 읽는 것’이다. 사실 이런 학습법은 전혀 새로운 것도 아니고 저자가 고안해낸 것도 아니다. 대부분의 영어 도사들이 택했던 방법이고, 저자가 미국에서 만난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영어를 익히는 데 사용한 방법이기도 하다. 트로이를 발굴했던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도 자서전에서 외국어를 익히는 비결을 ‘책을 반복해서 읽는 것’이라고 밝혔을 정도이다.
저자는 시청각 교재와 해설이 딸려 있는 책을 골라 테이프, CD로 원어민의 발음을 듣고, 해설을 통해 의미를 파악하고, 수십 번 반복하여 소리 내어 읽으라고 말한다. 이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억지로 외우려 들지 않아도 영어식 문장구조와 문법에 대한 감각을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다. 또한 어휘력이 향상되고 정확한 발음을 익히게 되어 말하기, 듣기, 읽기 실력도 놀라울 정도로 향상된다.
수많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검증된
내 생애 마지막 영어 공부법
미국으로 건너가 의사 생활을 하기로 한 2000년에 영어 공부를 시작한 저자. 그래도 영어 원서를 보며 의학 공부를 했으니 남들보다 낫겠거니 싶었는데, 학원 레벨 테스트에서 초급반에 배정되는 굴욕(?)을 당한다. 이 책에는 영어 공부를 시작하고 2년이 지난 후 미국의사시험 접수를 위해 미국인과 전화 통화를 하다 ‘date’라는 단어를 알아듣지 못해 진땀을 흘린 이야기, 2002년 말 미국 병원 입사를 위해 면접을 보다 미리 외워온 예상 질문이 아닌 다른 질문이 나오자 쩔쩔맨 이야기 등이 가감 없이 실려 있다. 또한 저자가 영어 실력 향상의 꽃이라고 주장하는 영어책 읽기의 학습과정, 영화를 공부에 활용하는 방법, 영어 일기 쓰기, 어휘력을 향상시키는 방법, 라디오 영어 프로그램을 통한 영어 공부법, 영어 학원과 어학연수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방법 등 누구나 실행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방법을 자세하게 제시하고 있다.
미국에서 의사 생활을 하기 위해 뒤늦게 영어 공부를 시작한 이후 숱한 시행착오와 어려움 끝에 미국 고학력자들과 어려움 없이 영어로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는 고수민은 《뉴욕의사의 백신 영어》를 통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속 깊은 선배처럼 차분하고도 솔직하게 들려주고 있다. 독자들이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고 좀 더 쉽게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진실함이 담겨 있어 그의 영어 학습법은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