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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의 추리 책방 (특별체험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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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홍윤 저 | 바다출판사 | 2016년 09월 30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234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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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6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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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36.68MB 파일/용량 안내
글자 수/페이지 수 약 6.1만자, 약 1.8만 단어, A4 약 39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ISBN13 9788955618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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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전설의 서평 블로거 물만두 홍윤의 《물만두의 추리 책방》이 출간됐다. 이 책은 저자가 11년간 동명의 블로그에 올린 추리소설 리뷰 중 200편을 엮어낸 유고집이자 국내 최초의 장르문학 서평집이다.

2000년 3월 2일을 시작부터 2010년 11월 17일까지 공식적으로 1838편의 리뷰를 올린 물만두는 추리소설 독자들에게는 이미 전설적인 존재다. 20여 년간 희귀병인 봉입체근염으로 투병생활을 하다 2010년 12월 13일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방대한 독서량과 따뜻한 시선으로 양질의 리뷰 세계를 구축했다.

이 책은 물만두가 블로그에 올린 1838편의 리뷰 중 추리소설에 한정하여 153명 작가의 작품 200권에 대한 리뷰를 모아 엮은 책이다. 이는 평생에 걸친 한 사람의 리뷰 세계를 집대성하는 동시에 시대와 국가를 아우르는 추리소설의 지형도를 그려낸다. 또한 그가 직접 기획한 리스트는 추리소설 마니아들뿐 아니라 이제 막 추리소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독자들에게 친절한 입문서 및 가이드북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인생도 미스터리, 책도 미스터리

이 책은 고전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통틀어 엄선한 물만두표 ‘죽기 전 읽어야 할 추리소설 필독서 200선’이다.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 괴도 뤼팽 시리즈로 유명한 모리스 르블랑, 정통 추리소설의 대가 엘러리 퀸에서부터 사회에 대한 시각을 날카롭게 녹여낸 히가시노 게이고와 유쾌함과 치유를 동시에 선사하는 미야베 미유키까지 153명 작가의 200개 작품에 대한 리뷰를 모았다.

물만두는 2000년 3월 2일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시작으로 세상으로 떠나기 전인 2010년 11월 17일 《메타볼라》까지 공식적으로만 1838편, 비공개 글까지 포함하면 무려 1만 2334편의 글을 올렸다. 그중에서 추리소설에 대한 리뷰만 1296편(원고지 12,000매)을 써 압도적인 분량으로 이미 장르문학 마니아들 사이에서 전설적인 존재로 여겨졌다. 추리소설 독자들 사이에서 그녀가 올린 리뷰는 책을 구입하기 전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추리소설을 읽고 싶었던 그녀의 리뷰 세계를 집대성한 이 책은 시대별, 국가별 대표작을 골라 차려낸 푸짐한 추리소설의 만찬이다. 개별 리뷰들 외에도 “뤼팽 전집, 순서대로 읽기”나 “탐정이 등장하는 추리소설 베스트 8”, “처녀작이 우수한 추리소설 7” 등 물만두가 정성껏 기획하고 선정한 리스트들을 통해 독자는 추리소설의 지형도를 한눈에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만두의 추리 책방》은 기존의 추리소설 마니아들뿐 아니라 이제 막 추리소설에 관심 갖기 시작한 입문자들에게 친절하고 상세한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손가락 여섯 개로 세상과 만난 블로거, 전설이 되다

믈만두 홍윤 씨는 대학 졸업 직후 입사 시험을 보러 가던 중 계단을 올라가다 힘에 부쳐 병원을 찾았다가 ‘봉입체근염’ 진단을 받았다. 흔히 ‘근육병’으로 알려진, 근육이 점차 약해져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희귀병이다.

마흔 둘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하기까지 20여 년간 투병 생활을 한 그녀에게 블로그는 세상와 닿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 이렇듯 책을 통해 세상을 읽고, 블로그로 소통하던 홍윤 씨는 2010년 12월 13일 세상을 떠났다.

물만두의 죽음은 추리소설 팬들에게 많은 파장을 남겼다. 꾸준하고 은근한 인연을 맺어 온 블로그 이웃들은 그의 글이 늘 밝아서 투병생활을 한 줄 뒤늦게야 알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가 마지막 순간에 손가락 여섯 개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에서도 리뷰를 올렸다는 사실은 모두에게 숙연함을 안겼다.

물만두를 기리는 추모 행렬이 끊이지 않자 인터넷 서점 알라딘 측은 유족이 원하는 한 영구적으로 서재를 열어 놓기로 했다. 2010년 12월 29일에서 2011년 1월 21일까지 6개 출판사의 후원으로 물만두를 기린 ‘제1회 물만두 추리소설 리뷰대회’도 열렸다. 앞으로도 장르소설 공모전 등 물만두를 기억하는 추모 행사가 지속될 예정이다.

추리소설에서 삶의 풍경을 찾다

물만두 서평의 특징은 전문적 용어나 어려운 이론을 내세우지 않고 일상의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깊고 따뜻한 성찰을 담아내는 데 있다. 점점 약해지는 근육 때문에 거동이 쉽지 않았던 물만두에게 추리소설은 또 하나의 삶이었다.

2010년 8월 5일 올린 《2010년 올해의 추리소설》 리뷰에서 그는 추리소설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다. “그 방식에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현대 사회의 그늘을 늘 주시해서 일깨우고 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책을 통해 언제나 현실의 문제를 찾아냈다. 때로 탐정과 함께 범인을 추리하고, 형사와 함께 범인을 검거하는가 하면 뼛조각 하나로 피해자의 신원과 살인범의 흔적을 찾으며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가해자를 벌하기도 하고 피해자와 함께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그에게 추리소설을 심심풀이 독서가 아니라 그가 살아가는 또다른 삶이었던 것이다.

야쿠마루 가쿠의 《천사의 나이프》와 같이 소년범이 등장하는 작품을 읽고서는 어리다는 이유로 형별을 면제하는 식으로 새로운 인생의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진정한 속죄와 구원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덴도 아라타의 《영원의 아이》 에서처럼 일본 추리소설의 소재로 곧잘 등장하는 가족 해체를 이야기할 때는 가정의 기능과 부모의 역할을 강조한다. 범죄의 사회적 맥락을 읽어 내는 그의 리뷰를 통해 독자는 살면서 잃고 있는 것, 잊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되짚어 보게 된다.

장르문학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애정 어린 조언

물만두가 서평 활동을 시작했던 당시는 추리소설이 주로 영세 출판사를 통해 저작권도 없이 엉망으로 출간되던 때였다. 2000년대 들어 장르소설은 점차 인지도를 높여 갔고, 추리소설을 펴내는 편집자들은 신간이 나오면 물만두에게 보내 서평을 요청할 정도로 그녀의 리뷰가 판매량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했다.
평생에 걸쳐 추리소설을 읽어 온 물만두는 리뷰에서 곧잘 전작 출판에 대한 요청을 하거나, 번역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다. 예컨대 에밀 가보리오의 《르콕 탐정》이 추리소설사에 가지는 지대한 영향에 비해 국내에는 시리즈의 단 한 권만 출간된 것을 개탄하거나, 체스터튼의 《결백》이 “번역의 한계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예지만, 추리소설 팬들에게 애거서 크리스티나 코넌 도일만큼의 의미를 가진 작가기에 출간 자체에 감사드린다.”는 식이다. 되도록 전작을, 순서대로 출간해 달라는 것이 그의 부탁이었다.

척박한 한국 추리소설계의 현실과 왜곡된 독서 경향을 슬퍼하기도 했다. 송대방의 《헤르메스의 기둥》를 《다빈치 코드》와 비교하며 “만약 이 작가가 영미권이나 일본에서 등단했으면 훨씬 인정받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미네트 월터스를 “감히 애거서 크리스티보다 뛰어난 작가”라 평하며 “댄 브라운의 작품을 읽는 수고를 하지 말고 이 작가의 작품을 읽어 보라.”고 권하기도 한다.

이렇듯 방대한 독서량과 해박한 배경지식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리뷰에는 추리소설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다. 전문성을 과시하기 위한 불필요한 미사여구, 비판을 위한 비판은 물만두의 리뷰와 가장 거리가 먼 수식어이다. 좋은 책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아이 같은 순수함은 그토록 많은 사람들을 ‘물만두의 추리책방’찾아오도록 한 원동력이었다.

고전부터 한국 소설까지, 추리소설의 지형도를 그리다

이 책은 총 다섯 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고전’ 편은 애거서 크리스티와 엘러리 퀸, 레이먼드 챈들러, 에드가와 란포 등 그야말로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중시한 정통 추리소설이라 할 수 있는 46권의 바이블들만을 모았다.

2부의 ‘영미 추리소설’은 경찰소설의 선구자 격인 에드 맥베인 시리즈나 하이스미스의 서스펜스, 조지프 파인더의 법정 스릴러와 존 르카레의 스파이물, 하드보일드, 오마쥬 작품들 등 다양한 장르를 대표하는 47권의 책들이 소개된다.

3부인 ‘일본 추리소설’에서는 히가시노 게이고나 미야베 미유키 등 대형 작가들의 유명 작품을 비롯해 비교적 덜 알려진 작가와 작품까지 총 54권의 책을 소개한다.

4부 ‘유럽 추리소설’과 5부 ‘한국 추리소설’은 영미와 일본에 치중된 독서 경향에서 벗어난 다소 생소하고 독특한 매력을 가진 작품들 53편을 볼 수 있다.

영미권 작품들이 스릴러와 하드보일드에 강세를 보이고 일본권 작품들이 인간의 심연을 파헤치는 특성을 보인다면 유럽과 한국 추리소설들은 특유의 문화와 정서를 반영한 개성을 자랑한다.

개별 리뷰들 외에도 중간 중간 “특이한 탐정이 등장하는 추리소설 베스트 8”, “처녀작이 우수한 추리소설 7”, “여탐정이 등장하는 추리소설 10” 등의 목록을 보는 재미가 만만찮다. 물만두가 직접 기획하고 선정한 ‘물만두의 재미삼아 리스트’가 챕터 사이에 등장한다. 부록으로 책에 미처 다 싣지 못한 리뷰 목록과 색인이 실려 있어 광범위한 추리소설 세계를 탐구하기 위한 유용한 가이드북으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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