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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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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CEO

20편의 시에서 배우는 자기 창조의 지혜

고두현 | 21세기북스 | 2007년 09월 10일 리뷰 총점8.9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6점
편집/디자인
4.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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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CEO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7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41쪽 | 478g | 153*224*20mm
ISBN13 9788950912062
ISBN10 8950912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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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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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남해 가는 길-유배시첩’ 당선으로 등단했다. 시집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달의 뒷면을 보다』, 『남해, 바다를 걷다』를 비롯해 시에세이집 『시 읽는 CEO』, 『옛 시 읽는 CEO』, 『시를 놓고 살았다, 사랑을 놓고 살았다』, 『마흔에 읽는 시』, 『마음필사』, 『동주필사』, 『사랑, 시를 쓰다』, 독서에세이집 『생각의 품격』, 『교양의 ...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남해 가는 길-유배시첩’ 당선으로 등단했다. 시집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달의 뒷면을 보다』, 『남해, 바다를 걷다』를 비롯해 시에세이집 『시 읽는 CEO』, 『옛 시 읽는 CEO』, 『시를 놓고 살았다, 사랑을 놓고 살았다』, 『마흔에 읽는 시』, 『마음필사』, 『동주필사』, 『사랑, 시를 쓰다』, 독서에세이집 『생각의 품격』, 『교양의 품격』, 『경영의 품격』, 『미래 10년 독서』 등을 냈다. ‘시와시학 젊은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경제신문 문화부 기자, 문화부장을 거쳐 논설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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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7월 22일자 < 오피니언 [여정] CEO들의 독서 < 유병선 논설위원
입력: 2007년 07월 22일 18:18:00

미국의 각종 업계를 이끌어온 최고경영자(CEO)들은 주로 어디서 창조적 아이디어를 얻고 생각할 거리를 공급받는가? '아이디어가 돈'이라는 말은 현대 비즈니스의 '황금 언어'가 되어 있다. 밥 먹을 때도 오고, 길 가다가도 얻고, 얘기하다가도 떠오르는 것이 아이디어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 영감처럼 아이디어도 평소에 준비되어 있는 사람의 머리에만 찾아온다. 녹슬고 무딘 안테나에는 아이디어가 걸려들지 않는다. 문제는 그 CEO들이 평소 어떻게 자기네 안테나를 섬세하고 예민한 상태로 준비해두느냐라는 것이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지난 21일자 인터넷 판에 'CEO들의 성공의 열쇠'에 관한 기사 한 꼭지를 내보내고 있다. 그 열쇠는 놀랍게도 '서재'다. 기사에 따르면 미국 업계의 흐름을 선도하는 혁신 기업가들은 대부분 개인 서재를 갖춘 책벌레들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트 집무실 뒤에 서재를 두고 역사와 예술·시 등을 탐독했다는 것이다. 미의사협회 공증부문 책임자로 아리스토텔레스에 심취한 데이비드 리치는 CEO 책읽기의 특성을 '직계 스승이 아니라, 스승의 스승을 좇는 것'이라고 요약했다. 혁신 경영자들은 이미 성공한 사람들의 얘기인 경영서가 아니라 고전 인문학에서 새 길을 개척하고 있다는 얘기다.

삼성경제연구소가 국내 CEO 1910명을 조사했더니 60%가 한달에 책 1~2권을 읽고, 읽은 책의 65%가 경제·경영서였다고 한다. 최근 우리 기업들의 샌드위치 위기론도 CEO의 독서량이나 독서경향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경영유행만을 좇다가는 앞선자와 쫓아오는자의 틈바구니를 벗어날 왕도는 없다. 블레이크를 모른 채 잡스 따라하기는 무의미하고, 셰익스피어를 안읽고 하먼을 흉내내기란 불가능해 보인다. 기업가는 스스로 길을 내는 사람이다. 미국의 혁신 기업가들이 일러주는 비책은 고전에 답이 있다는 것이다.


경향신문 7월 25일자 < 오피니언 [도정일 칼럼] CEO들의 샘 '서재'
입력: 2007년 07월 25일 17:55:13

미국의 각종 업계를 이끌어온 최고경영자(CEO)들은 주로 어디서 창조적 아이디어를 얻고 생각할 거리를 공급받는가? '아이디어가 돈'이라는 말은 현대 비즈니스의 '황금 언어'가 되어 있다. 밥 먹을 때도 오고, 길 가다가도 얻고, 얘기하다가도 떠오르는 것이 아이디어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 영감처럼 아이디어도 평소에 준비되어 있는 사람의 머리에만 찾아온다. 녹슬고 무딘 안테나에는 아이디어가 걸려들지 않는다. 문제는 그 CEO들이 평소 어떻게 자기네 안테나를 섬세하고 예민한 상태로 준비해두느냐라는 것이다.

뉴욕 타임스 신문은 지난 21일자 인터넷 판에 'CEO들의 성공의 열쇠'에 관한 기사 한 꼭지를 내보내고 있다. 그 열쇠는 놀랍게도 '서재'다. 기사에 따르면 미국 업계를 이끌어온 주요 CEO들의 상당수가 자기 집이나 회사 집무실에 개인 도서관 규모의 큰 서재들을 갖추어 놓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같은 속도전 시대에, 인터넷과 전자매체로 무슨 정보이건 쉽게, 빠르게, 싸게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는 시대에 책으로 꽉 찬 서재라?

더 놀라운 것은 그 CEO들이 즐겨 읽는 책의 종류다. 틀림없이 경영이나 비즈니스에 관한 책들일 것이라는 생각이 얼른 들지만, 천만에 말씀, 기자가 취재한 '서재'파 CEO들 중에 경영이나 비즈니스 책을 열심히 읽는다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그럼 무슨 책? 시, 소설, 전기, 역사, 철학 같은 이른바 인문학 계열 책들이거나 예술서들이다. 예컨대 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트가 지금도 즐겨 읽는 것은 아시아 역사에 관한 책, 미술 책, 시집이다. 유명한 벤처 캐피털리스트 마이클 모리츠가 노상 꺼내어 읽고 또 읽는 책은 티 이 로런스의 '지혜의 일곱 기둥'이다. 신용카드 사업의 아버지이자 '비자' 창업자인 디 호크가 서재 탁자에 펼쳐놓고 매일 읽는 것은 12세기 페르샤 시인 오마르 카얌의 시집 '루바이야트'다.

티 이 로런스? 오마르 카얌? 젊은 세대들로선 듣도 보도 못한 낯선 이름들일 것이다. 영화로 알려진 '아라비아의 로런스'가 바로 그 로런스라는 걸 아는 사람은 더러 있을지 모르지만 그의 책 '지혜의 일곱 기둥'은 금시초문일 것이 틀림없다. 대학에서 세계문학 강의라도 들어본 사람이라면 오마르 카얌이라는 이름을 어렴풋이 기억할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그의 시집 '루바이야트'를 읽어보는 젊은이를 상상하기 어려운 시대다. 사운드 시스템 사업의 대부격인 시드니 하만은 셰익스피어, 테니슨 같은 시인들과 아서 밀러의 희곡 '세일즈맨의 죽음',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같은 소설의 애독자다. 이런 작품들도 지금은 젊은 세대의 관심 대상에서는 한참 멀어진 책들이다.

CEO들은 왜 이런 책을 읽는가? 시인 경영자를 구하려 했으나 구할 수 없어 스스로 시인과 비슷해지기로 했다는 시드니 하만은 말한다. "시인들은 우리가 생각한 '시스템'을 생각해낸 원초적 사상가들이다. 그들은 우리가 처해있는 복잡한 환경들을 이해 가능한 것으로 바꿔준다." 또 '세일즈맨의 죽음'이나 '이방인' 같은 작품은 일하는 삶의 품위를 정의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고, 그 작품들의 시적 품질을 노동자 친화적 공장 환경에 들여오고 싶었다는 것이 CEO 하만의 말이다. "나는 논픽션보다는 픽션을 더 많이 읽는다. 비즈니스 책은 거의 읽지 않는다. 유일한 예외가 앤디 그로브의 '헤엄쳐 건너기'인데, 그것도 비즈니스와는 관계없이 어떤 탁월한 개인의 정서적 바탕을 기술한 책이다."

-가치는 가격이 아닌 문화에서-

모든 것에 '가격'을 갖다 붙이고 모든 가치들을 돈이 되는가 안 되는가의 잣대에 의한 가격체계로 바꿔놓는 것이 우리 시대다. 오늘날 문화는 '오락'이다. 단편적이고 피상적인 쪼가리 뉴스가 심층적 분석과 신중한 판단들을 밀어내고, 모든 창조적 작업을 가능하게 할 가장 창조적인 지식과 통찰의 소스들이 말라죽고 있다. 이것이 우리 시대의 콜레라, 우리 시대의 문화적 위기다. 책 읽는 CEO들의 얘기는 그래서 가뭄의 비 소식 같은 데가 있다

출판사 리뷰

세계적인 CEO들이 시를 읽는 이유
한발 앞서나가는 사람은 시에서 답을 찾는다!

미국 애플사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는 모든 기업가가 배우고자 하는 혁신의 화신으로 꼽힌다. 매킨토시,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음원과 MP3플레이어를 한 묶음으로 상품화한 iPod, iPod과 휴대폰을 결합한 아이폰 등 모두가 최초다. 그러면 그의 영감은 어디서 나오는가? 그의 영감은 영국 낭만주의 시인이자 화가인 윌리엄 블레이크(1757~1827)와 맞닿아 있다. 훗날 역사가들은 애플 아이폰의 발명을 블레이크의 시와 연관지어 설명할지도 모른다고 신문은 전했다.
값비싼 음향기기를 만드는 하먼 인더스트리스의 설립자 시드니 하먼은 정작 자기 집에 들어가면 노래를 듣는 게 아니라 책부터 펼친다. 독서광이자 특히 시를 좋아하는 그는 '경영하는 시인'으로 불러달라고 주문한다. 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트 역시 집무실 뒤에 서재를 두고, 시를 탐독했다. 이처럼 업계를 선도하는 최고의 CEO들은 시를 탐독하고 거기서 새로운 프레임을 얻는다.
그렇다면 왜 세계적인 CEO들은 시를 읽는 것일까?
삶이란 때론 계량할 수 없는 데이터가 생기기 마련이다. 때문에 인생이란 쉽게 예측하지 못하는 반면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시 읽는 CEO(21세기북스 출간/ 고두현 지음)'는 이에 포커스를 두어, 20편의 시를 통해 인생과 성공에 대한 화두를 '자기창조'라는 지혜로 풀어낸다. 또한 인재, 배움, 열정, 격려 등 우리가 자기계발서에서 보았던 20가지 주요한 키워드를 쉽고 감동적인 한 편의 시로 보여준다.
시인 경영자를 구하려 했으나 구할 수 없어 스스로 시인과 비슷해지기로 했다는 'CEO 시드니 허먼'은 말한다.
"시인들은 우리가 생각한 '시스템'을 생각해낸 원초적 사상가들이다. 그들은 우리가 처해있는 복잡한 환경들을 이해 가능한 것으로 바꿔준다."
우리는 창의력과 창의력, 즉 자기창조의 보고인 '시 읽는 CEO'를 통해 지금까지 우리를 가둬놓았던 사고의 한계를 넓혀갈 수 있을 것이다.


"시인들의 영감을 훔쳐라!"
20편의 시에서 배우는 자기창조의 지혜

'시 읽는 CEO'는 CEO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 시를 읽는 이유와, 그 이유를 중심으로 기획된 신개념 자기계발서이다. 때문에 '시'라면 두드러기가 돋는 직장인들을 위해 이해하기 쉽고, 특히 창조적인 CEO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들을 선별해 '한발 앞서나가는 사람들의 시를 추려냈다. 또한 기존의 시와 산문이 결합된 에세이 형식의 자기계발서와는 달리, 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성공과 인생의 지혜를 실생활과 접목하여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다. 특히, 짧은 한 편의 시 속에서 길게 사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컨셉을 가지고 글을 쓰고 있어 직장인들에게 '자기창조'라는 놀라운 지혜를 선사한다. 이는 저자가 국내에서 주목 받고 있는 시인 중 한 명이자 경제신문사 기자라는 비즈니스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총 20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는 '시 읽는 CEO'는 격려, 열정, 희망 등 인생 전반에 걸친 키워드에서 창의, 인재, 배움 등 직접적인 성공에 관한 마인드까지 다루고 있으며, 특히 기자로서 체험한 자료를 통해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쉽고 친근하게 써 내려가 읽는 이를 사로잡는다.
우리는 많은 글보다 단 하나의 구절에서 깨달음을 얻거나 감동을 받는다. 그리고 여운은 더 진하고 길게 남는다. '시 읽는 CEO'는 수많은 글과 자료가 범람하는 이 시대에서 스스로에 대한 성찰과 함께 진정한 성공과 행복에 대해 깨닫고 구체화할 수 있는 자기창조의 지혜를 줄 것이다.
하석근 아저씨

참말로
아무 일 없다는 듯
이제 그만 올라가 보자고
이십 리 학교 길 달려오는 동안 다 흘리고 왔는지
그 말만 하고 앞장서 걷던 하석근 아저씨.

금산 입구에 접어들어서야
말이 귀에 들어왔습니다.
너 아부지가 돌아가셨……

그날 밤
너럭바위 끝으로
무뚝뚝하게 불러내서는
앞으로 아부지 안 계신다고 절대
기죽으면 안 된대이, 다짐받던

그 때 이후
살면서 기죽은 적 없었지요.

딱 한 번, 알콩으로 꿩 잡은 죄 때문에
두 살배기 딸 먼저 잃은 아저씨
돌덩이 같은
눈물 앞에서만 빼면 말이에요.

그 날 이후.
고두현



무슨 일 있어도 기죽지 말그래이
중학교에 들어간 첫해 여름이었다. 그 시절 우리 가족은 남해 금산의 절집에 얹혀살았는데 그 절에 나무도 하고 궂은일도 하는 하석근이라는 처사가 있었다.
어느 날 그 하씨 아저씨가 학교로 찾아왔다.
"…너그 아부지가… 돌아가셨……."
금산 입구에 도착할 때까지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산길을 오르는 동안 차츰 눈앞이 흐려져 왔다. 돌부리에 차인 발이 아픈 것도 몰랐고 그 소리에 산 꿩이 놀라 푸드득거리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초등학교 때부터 산에서 자랐기 때문에 '집도 절도 없이' 지내던 나로서는 아버지의 부재가 매우 슬프고 두려웠다.
세속 동네의 단란한 모습이 부러워 친구네 집에서 일부러 끼니때가 되도록 눌러앉아 놀다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고기국밥을 얻어먹곤 했던 터라, 아버지의 부음은 어린 마음을 더욱 혼란스럽고 아리게 했다.
그날 밤 늦게 하씨 아저씨가 나를 밖으로 불러냈다. 아저씨는 감나무 옆에 있는 널찍한 바위에 앉아 말없이 손마디만 뚝뚝 꺾다가 한참 만에 말을 꺼냈다.
"그 때 난 니보다 더 어렸는데, 아부지가 돌아가신 뒤로 한 번도 기를 못 펴고 살았다. '애비 없는 자식' 소리 들을까봐 늘 마음을 졸였지. 니는 절대로 그러지 마라. 평생 무슨 일이 있어도… 기죽으면 안 된대이."
그날 밤 아저씨가 해준 말은 나에게 아버지라는 존재의 질량감만큼이나 크게 다가왔다. 불콰해진 얼굴로 나를 다독거려주던 그 더벅손도 잊을 수가 없다. 학교 뒷산 공동묘지에 아버지를 묻고 돌아온 날 밤 아저씨는 내 어깨에 손을 얹고 다시 한 번 힘주어 말했다.
"절대 기죽지 말그래이."
그는 나에게 힘들고 지칠 때마다 기죽지 않고 꿋꿋이 살아갈 수 있는 강한 힘을 주었다. 뿐만 아니라 그가 고통에 빠졌을 때 아픔을 나누며 함께 눈물 흘릴 수 있는 마음까지 가르쳐주었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어느 날, 문득 내 삶이 그의 삶과 얼마나 겹쳐져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때 그 말 한 마디가 내 일상생활의 뿌리가 되었고, 나중에는 <하석근 아저씨>라는 시까지 낳게 해줬다.
학벌도 경력도 재산도 없는 산골 처사였지만 슬픔의 밑바닥을 토닥이며 뜨거운 심장으로 나를 일으켜준 그는 나에게 평생 잊지 못할 '격려의 멘토'다.

심장의 뿌리를 덥혀주는 것
'격려(encouragement)'라는 말은 라틴어로 '심장(cor)'을 뜻하는 단어에서 나왔다고 한다. '격려한다'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심장을 준다'는 것. 뜨거운 심장을 주듯 마음의 뿌리를 덥혀주는 것이 곧 격려다. '용기(courage)'라는 말도 같은 어원에서 나왔다니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격려의 힘》이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사업가 돈 베넷은 한쪽 다리를 잃었지만, 목발 두 개에 의지에 해발 4,392미터의 레이니어 산 등정에 나섰다. 그 여정에서 가장 큰 고비는 빙원을 건너는 것이었다. 등반가들이야 미끄럼방지용 아이젠을 양쪽 발에 부착하면 되지만, 그는 한쪽 발밖에 없었다. 방법은 오직 한 가지. 자기 몸을 얼음 위로 넘어뜨린 다음 최대한 앞으로 끌어당기는 것이다. 그리고 일어서서 다시 넘어지는 것. 말 그대로 온몸으로 빙원을 건너야 했다.
이 특별한 등반에는 그의 딸 캐시가 함께했다. 팀 리더가 얼음에 구멍을 뚫어 베넷이 눈 위로 넘어져 빙원을 건널 수 있도록 하는 동안, 딸은 네 시간의 사투 내내 그의 옆을 지켰다. 그리고 그가 눈 위로 넘어질 때마다 이렇게 소리쳤다.
"할 수 있어요, 아빠.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아빠, 아빠는 할 수 있어요!"
베넷은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힘을 얻었고 사력을 다해 몸을 끌어당겼다. 눈물겨운 노력 끝에 그는 드디어 정상을 밟는 데 성공했다. 아버지에 대한 믿음과 격려의 외침이 그의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리며 결의와 용기를 북돋워줬던 것이다.

격려는 소통의 통로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동료나 부하 직원들을 감동시키는 '격려의 힘'이야말로 가장 깊고 오래 가는 인간관계의 원동력이다. 격려의 힘은 혼자만의 세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세계, 더불어 함께 사는 공동체의 영역에서 더욱 빛난다.
학교를 졸업하고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새내기들이나, 한창 물이 올라 일에 몰입하는 사람이나, 중년 고개를 넘어 인생의 변곡점을 맞는 간부들이나 모두 그렇다.
가끔 힘들어하는 후배에게 진심 어린 격려의 말을 건네 보라.
"지금도 잘 하고 있어. 자넨 우리 회사의 희망 설계사야!"
일머리를 몰라서 쩔쩔 매는 신입사원에게도 따뜻한 말로 뒤를 한 번 받쳐주어 보라. 미처 생각지 못한 엄청난 결과들이 나타날 것이다.
집에서는 또 어떤가. "당신은 우리 집 행복 디자이너야!" 이 한 마디에 아내나 남편의 엔돌핀은 몇 배로 늘어날 것이다.
살다보면 처음에는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 '눈치'도 보다가 차츰 자기 내부의 시각으로 바깥세상을 재단하게 되는데, 이럴 때 우리는 '밖'이나 '안'이라는 이분법적 흑백논리에 사로잡히기 쉽다. 그 닫힌 벽에 창을 내고 소통의 문을 만들어주는 통로가 '말'이고,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통로가 바로 '격려'다.
그런 뜻에서 격려의 힘은 시소와 닮았다. 받을 때와 줄 때, 시소의 높낮이가 달라지는 만큼 그것이 균형을 잡고 조화를 이룰 때 가장 아름다운 힘이 솟는다.
사실, 우리는 늘 격려를 필요로 하는 '결핍'의 주인이자, 누군가에게 격려를 해줄 수 있는 '배려'의 친구다.

추천평

세계의 CEO들의 큰 특징은 '경쟁'과 관련된 주제보다 사고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을 좋아한다는 것. 즉 경영 분야 베스트셀러보다는 철학이나 역사 서적, 시집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뉴욕타임스


"감동적인 시를 통해 지금까지 우리가 눈여겨보지 못했던 새롭고 창의적인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성공하는 CEO들이 시집을 가까이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공병호<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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