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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병의 귀환

인류 역사 최악의 연쇄 살인마

수잔 스콧, 크리스토퍼 던컨 저/황정연 | 황소자리 | 2005년 11월 17일 | 원제 : Return of the Black Death 리뷰 총점8.5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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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5년 1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35쪽 | 589g | 148*210*30mm
ISBN13 9788991508095
ISBN10 89915080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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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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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3명)

영국 리버풀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인구학 전문 사회역사학자로 중세 유럽을 황폐화시킨 흑사병 연구에 십수 년을 바쳤다. 저서로 크리스토퍼 던컨과 손잡고 낸 책《Biology of Plagues》외에 《Pests of Paradise》 《Human Demography and Disease》 등이 있다. 영국 리버풀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인구학 전문 사회역사학자로 중세 유럽을 황폐화시킨 흑사병 연구에 십수 년을 바쳤다. 저서로 크리스토퍼 던컨과 손잡고 낸 책《Biology of Plagues》외에 《Pests of Paradise》 《Human Demography and Disease》 등이 있다.
리버풀대학교 동물학과 명예교수. 영국을 대표하는 저명한 동물학자로서 7권의 전문서적과 200여 편의 논문이 있다. 1990년 수잔 스콧과 손잡고 유럽의 전염병 연구에 매진한 이래 흑사병Black Death이 우리가 통상 알고 있는 림프절페스트가 아니라 미지의 바이러스성 질환이라는 사실, 유럽인에게 널리 분포하는 항에이즈 항체 CCR5-델타32 돌연변이 인자와 흑사병 항체가 동일하다하는 연구 결과들을 내놓으면서 전... 리버풀대학교 동물학과 명예교수. 영국을 대표하는 저명한 동물학자로서 7권의 전문서적과 200여 편의 논문이 있다. 1990년 수잔 스콧과 손잡고 유럽의 전염병 연구에 매진한 이래 흑사병Black Death이 우리가 통상 알고 있는 림프절페스트가 아니라 미지의 바이러스성 질환이라는 사실, 유럽인에게 널리 분포하는 항에이즈 항체 CCR5-델타32 돌연변이 인자와 흑사병 항체가 동일하다하는 연구 결과들을 내놓으면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관련 저서로 공저인 《Biology of Plagues》외에 《Demography and Nutrition》이 있다.
1976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났다. 1995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태리어과를 졸업하고 파키스탄 대사관에서 영사 보조관으로 근무했다. 현재 전문 변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 《붉은 중국의 공포 파룬궁》《아이아코카》《우리에게 필요한 12시간》《돌하우스 머더스》《내 치즈는 내가 옮긴다》《Nordstorm Way》등이 있다. 1976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났다. 1995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태리어과를 졸업하고 파키스탄 대사관에서 영사 보조관으로 근무했다. 현재 전문 변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 《붉은 중국의 공포 파룬궁》《아이아코카》《우리에게 필요한 12시간》《돌하우스 머더스》《내 치즈는 내가 옮긴다》《Nordstorm Way》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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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수잔과 크리스토퍼의 시작은 단순했다.
인구학 전문 사회역사학자인 수잔 스콧은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영국의 인구 변동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펜리스’라는 마을의 역사를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있었다. 잉글랜드 북부 컴브리아 주, 이든 강 계곡에 자리한 이 작은 마을의 인구 변동 상황을 조사하던 수잔은 17세기 중반 이곳에 끔찍한 역병이 돌았으며 그로 인해 일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마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죽음으로 내몰렸다는 기록을 접했다. 확인한 결과 펜리스와 인접한 켄들, 리치먼드, 칼라일에서도 같은 시기 치명적인 역병이 지나가며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았음이 밝혀졌다.
대체 어떤 전염병이 이곳을 덮쳤던 것일까? 자신이 학교에서 배워온 대로 이곳에 돈 병이 흑사병이었다면, 수인성 전염병인 그 질병으로 인해 이토록 짧은 시간 안에 몇천 명이 죽어나간다는 게 도통 이해되지 않았다.

수잔은 저명한 동물학자인 크리스토퍼 던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크리스토퍼가 그보다 먼저 발생한 유럽의 각종 전염병 자료들을 조사한 결과 이곳을 덮친 살인마가 흑사병이었음은 어렵지 않게 확인됐다. 호기심이 발동한 두 학자는 이 무시무시한 역병이 남긴 흔적을 모조리 찾아내보자는 목표를 세웠다. 최초의 흑사병 발생지로 추측되는 14세기 이탈리아 남부의 기록부터 시작되는, 방대하고 복잡한 탐구의 시작이었지만 그 지난한 여정에서 사람들의 일반적인 믿음을 뒤흔들고 전염병에 대한 역사를 다시 써야할 중대한 결과에 다다를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연쇄 살인마의 탄생

남자나 여자 가릴 것 없이 사타구니나 겨드랑이 여기저기에서 작은 사과나 달걀만한 종기가 생겨났습니다. (…) 하루 이틀의 차이는 있었지만 환자 대부분은 종기가 나타나고 사흘째 되는 날, 열이 나는 것도 아니고 다른 부차적인 증상이 있던 것도 아닌데 그냥 죽어버렸습니다. 이번 역병은 전염성이 대단해 몸이 약하든 강하든 간에 모두 감염되었기 때문에 병자는 매일 늘어만 갔습니다. 병자와 말을 하거나 가까이 가는 것은 물론이고 벗어놓은 옷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병에 걸렸습니다. -본문 32쪽, 피렌체의 인문주의자 조반니 보카치오의 글 중에서

1347년 10월, 시칠리아에서 시작된 역병은 단 두 달 만에 이탈리아 전역으로 번지며 인구의 절반 이상을 날려버렸다. 경험해보지 못한 질병 앞에서 방어할 태세를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깨달은 유일한 사실 하나는 병이 자신을 덮치면 곧바로 죽을 수밖에 없다는 참담함이었다.

공동묘지로는 부족했다. 시신을 묻을 구덩이를 이곳저곳에 파야 했다. 일가족이 한 구덩이에 묻히는 일이 빈번했다. 유언을 남기겠다고 감염된 지역에서 프란체스코회 수도원을 찾아온 오베르토 데 사소라는 사람이 공증인과 증인을 비롯해 유서 작성을 도울 사람 몇몇을 불렀다. 이들은 물론이고 다른 예순 명도 연이어 쓰러졌다. -본문 37쪽, 피아첸차에 살던 공증인 가르리엘레 데 무시의 기록 중에서

이탈리아 전역으로 번지는 것과 거의 동시에 역병은 프랑스로 침투했다. 두 달 사이 마르세유 인근에서만 5만 7,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기후도 이 요상한 병에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 듯했다. 날이 덮든 춥든 간에 역병의 기세는 여전했다. 기온이 높고 화창한 환경도 차갑고 축축한 환경만큼이나 병마의 온상이 되었다. 매서운 겨울에도 역병은 뜨거운 여름만큼이나 빨리 퍼져나갔다. -본문 41쪽, 파리 출신의 의사 시몽 드 코비노의 기록 중에서

흑사병은 마치 거대한 파도를 그리기라도 하듯이 유럽의 북쪽으로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스페인이 무너졌고 독일과 유럽 북부인 북해연안 저지대(지금의 베네룩스 3국)까지 예외가 아니었다. 해협을 건넌 흑사병은 영국의 이곳저곳을 누볐다. 역병의 홍수로 인해 인구의 50% 이상이 사라졌다. 이윽고 역병이 북구의 노르웨이에 유입된 것은 1349년이었다. 이로 인해 노르웨이 인구의 3분의 2가 사망했고, 사람이 한 명도 남지 않아 결국 사라져버리는 마을이 속출했다.


300년 간 이어진 흑사병의 촉수
이로써 흑사병이 유럽 대륙 전체를 휩쓰는 데 걸린 기간은 채 3년도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불운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프랑스에 둥지를 튼 살인마는 앞으로도 300년에 걸쳐 수시로 출몰하며 유럽의 중세를 끝장내버릴 예정이었다.
눈과 빙하의 섬 아이슬란드에도 흑사병은 도착했다. 두 차례의 역병은 가뜩이나 척박한 땅 아이슬란드에 실로 엄청난 타격을 가했다. 평균 기온 영하 3도, 쥐와 벼룩은커녕 사람이 먹을 식량조차 조달하기 어려운 이곳의 흑사병 피해 상황은 고문헌인 《신연대기New Annal》에 자세히 기록돼 있다. 1629년의 이탈리아는 먼 길을 온 단 몇 명의 이방인에게서 시작된 역병으로 인해 28만 명의 귀중한 목숨을 잃었고 1506년 스페인의 세비야에 유입된 역병은 10만 명의 희생양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람들도 서서히 흑사병의 촉수에 단련되기 시작했다. 맨 처음 게릴라처럼 다가온 역병에 무방비로 당하기만 했던 그들은 몇 차례 이어진 흑사병의 연쇄 공격에 대항하면서 이 역병이 사람과 사람 사이로 직접 감염된다는 사실을 재빠르게 간파했다. 온몸에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에 병균은 사람 몸속에 자리를 잡은 다음 이 사람 저 사람에게 퍼져나간다는 사실도 여러 차례 이어지는 같은 증상을 목도하며 깨닫게 됐다.
병의 전염성에 대한 파악이 끝나자 예방조치와 방역대책이 각국에서 마련됐다. 감염자나 의심자에 대한 ‘40일 간의 격리조치’가 시행되었고 격리병동 마련과 구호품 지급정책도 시행되었다.


최후의 광란, 런던 대역병
1665년 6월, 런던에서 역병 사망자 43명이 발생했다. 당국의 첫 방역 방침은 6월 14일에 개최될 예정이던 ‘반웰 박람회’를 취소하라는 명령이었다. 시는 가구의 식솔 중 누구라도 몸에 검붉은 부종이 생기거나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한 자가 있을 경우 두 시간 이내에 보건 감독관에게 통보하라는 지령을 내렸다.
그러나 무서운 기세로 번져가는 그 여름의 역병은 끔찍했다. 새뮤얼 페피스의 일기에 묘사된 사람들의 모습은 지나온 시대의 역병에 걸린 사람들과 다를 게 없다. 여유가 되는 사람들은 모두 런던을 떠났고 도시에 남아 고통을 감수해야 했던 사람 대부분은 템스 강 어귀의 인구 밀집 지역에 살던 빈곤한 계층과 하인들이었다. 이 계급을 중심으로 그해 여름 사망자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다음은 대니얼 디포의 기록이다.

역병은 주로 하인들을 통해 가정으로 침투되었는데, 그들은 생필품을 구입하기 위해 도시 곳곳을 돌아다녀야 했다.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은 하인들에게 ‘죽음의 숨결을 불어넣었고’ 하인들은 자신이 속한 가정에 병을 들였다. -본문 146쪽.

그 이듬해까지 이어진 역병으로 런던에서 6만 9,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것은 흑사병이 과시한 마지막 위용이었다. 역병은 처음 나타날 때와 마찬가지로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다.


살인마의 새로운 몽타주
자, 여기에서 의문이 시작된다. 20세기 이후 많은 사람들이 유럽의 흑사병은 림프절페스트의 변이 형태로서 페렴형 페스트가 원인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을 펴는 사람들은 중요한 세 가지 사실을 무시하고 있다.
첫째, 림프절형 페스트가 없다면 폐렴형 페스트가 생겨날 수 없으며, 폐페스트는 독립적으로 유지될 수 없다. 따라서 림프절페스트의 발생 가능 여부가 부정적이라면 폐페스트 역시 마찬가지가 된다. 균이 허파에 전이되고 변이되어 허파 감염이 이루어진다 해도 전염은 한 가구 내에서 환자를 돌보는 가족이나 병문안을 한 사람 등에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밖의 사람에게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둘째, 폐페스트의 진행 속도는 매우 빨라 감염 시점에서 사망에 이르기까지지 대략 5일밖에 걸리지 않으며 , 따라서 환자의 전염 가능 기간은 그보다 짧다. 따라서 폐페스트가 돈다고 하더라도 유행기간은 짧을 수밖에 없는데, 이것은 장기간 유지되는 흑사병의 종형곡선과는 사뭇 다르다.
셋째, 폐페스트에서는 림프종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유럽의 흑사병은 폐페스트일 수 없다.

이 같은 병리학적 소견이 아니더라도 당시 유럽에는 내성 설치류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생물학적 근거, 림프절페스트가 전파될 수 없는 북구와 아이슬란드에까지 흑사병이 돌았다는 사실, 에이엄 마을의 영웅적 희생 사례처럼 인구 이동을 억제하는 방역선 설치만으로 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는 점, 림프절페스트와 흑사병의 전파 속도가 확연히 달랐다는 분석 결과만 보더라도 흑사병이 그동안 우리가 배워온 모습과 상당히 다르다는 결론은 자명해진다.

흑사병의 기원
그렇다면 이 병은 도대체 어디에서 생겨난 것일까?
수잔과 크리스토퍼는 흑사병의 진원지로 인류 진화의 요람이었던 에티오피아를 지나 흑해에까지 이르는 동아프리카지구대가 가장 유력하다고 가정한다. 기원전 5세기에 적힌 기록의 상당수가 악성 전염병의 근원지로 이곳을 지목했다. 1997년 《역병과 사람들Plagues and People》을 쓴 맥닐도 이곳에 인간 병원균이 많이 떠다닌다고 말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인간이 진화한 그곳이야말로 인간이 가장 오랜 기간 살아온 고향이며 인간을 숙주로 하는 병원균의 저장고로써 안성맞춤이라는 주장이다.
유사 이래 발생한 각종 전염병을 조사한 결과, 흑사병과 유사한 역병은 이미 여러 차례 발생한 적이 있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쓴 투키디데스 역시 기원전 5세기에 발생한 아테네 역병에 걸렸다가 기사회생한 인물이었다. 그는 병을 직접 경험하며 관찰한 것을 기록으로 남겼는데 기침, 재채기, 피부 반점과 같은 환자의 증세는 물론 사망 시기까지 투키디데스가 기록한 병의 증상은 흑사병 목격자의 진술과 놀라우리만큼 유사하다. 또 서기 6세기에 황역병이라는 돌림병이 유럽을 강타한 적이 있으며 이 병은 7세기에 잉글랜드로 퍼져나갔다. 유스티니아누스 황제 때인 7세기, 시리아와 이라크, 이집트에까지 역병이 번져 2만 5,000명의 무슬림 병사들이 사망했으며 이 병은 8세기 중엽까지 대략 10년을 주기로 중동지역을 괴롭혔다. 이 모든 역병이 흑사병과 같은 바이러스로 촉발된 전염병은 아니었을까?


흑사병의 귀환에 대하여
흑사병이 자취를 감출 무렵이던 17세기 중엽, 유럽은 바이러스의 활동이 위축될 만큼 추운 소빙기에 들어갔다. 공중보건 정책이 자리잡았고, 특히 흑사병의 세력기반이던 프랑스는 몇 년에 걸친 풍작으로 주민들의 영양상태가 놀랄 만큼 좋아졌다.
거기에 흑사병의 확산을 막을 결정적 요소가 있었으니 여러 차례의 역병을 경험하면서 병의 항체인 CCR5-델타 32 돌연변이 인자를 물려받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내성이 있는 사람들이 증가하면 병원체는 숙주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것이 흑사병의 확산을 차단하는 결정적 요인이었다.
그러나 한결 나아진 위생환경과 획기적인 의료기술 탓에 위세를 떨치지 못하는 각종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역시 생존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고 있다. 첨단 문명 속에 갇힌 현대인들이 끝없이 강화되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에 얼마나 한심하게 노출돼 있는지, 그로 인해 우리 사회가 얼마나 큰 공황에 빠질 수 있는지는 지난 2002년 말 중국 광둥성에서 발생한 SARS를 통해 여실히 확인되었다.
병이 유행하는 넉 달 사이 흑사병과 비교해 너무도 경미한 고작 87명의 사망자를 내는 데 불과했던 이 질병으로 인해 세계 주식시장이 출렁였고, 제약회사의 주가가 껑충 뛰었으며 항공사는 파산 직적에 이르렀다. 병균을 죽이겠다며 식초를 끓이다가 네 명이 사망하는 해프닝이 벌어졌고, 중국과 홍콩의 슈퍼마켓은 식료품을 강탈해가는 사람들로 난장판이 되었다. 조류독감 파동으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최근의 현실 또한 예외는 아니다.

지구 전체의 인구밀도는 14세기의 유럽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악화됐다. 특히 수십억의 인구가 몰려 사는 아시아는 바이러스의 이상향이 될 것이다. 또한 현대에는 사람들이 모일 일도 많아졌다 슈퍼마켓, 영화관, 축구장, 대중교통 수단 등에서 사람들은 시도 때도 없이 모였다가 흩어지기를 반복한다. 병이 가만히 있겠다고 해도 사람들이 이리저리 떠밀고 다닐 상황이다.
또한 기술혁명은 선진국가의 사람들을 자연에서 이탈시켰다. 우리는 선조들만큼 강하지도 질기지도 않다. 어디에 내놓아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의 기본 지식이 없다. (…) 흑사병으로 많은 수가 죽어 다른 세력이 침략할 틈이 생긴다면, 아무리 조직적으로 탄탄한 구성을 자랑하던 우리의 기술사회라도 언제든 전복될 수 있다. 그럴 경우, 과연 생존자들이 삶을 재건할 수 있을까? 성냥은 말할 것도 없고 가스와 전기 없이는 불도 못 켜는 사람들이 태반일 텐데 말이다. -본문 312~313쪽.

종말론적 환상에 사로잡힌 위협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우리는 신종 전염병의 위험성을 확실하게 인지해야만 한다. 새롭게 무장한 흑사병은 언제고 다시 귀환할 수 있다. 너무도 고통스럽고 쓸쓸했을 죽음과 맞서면서도 그 처참한 상황을 기록하고 끈질기게 살아남아 삶을 재건했던 선조들에게 진 빚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

추천평

재치, 재미, 온몸을 휘감는 전율. 흔치 않은 연구 성과! 역사와 인간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읽어야 할 책이다.
-란셋The Lanc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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