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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 양장 ]
이청준 | 열림원 | 2005년 10월 25일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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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5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66쪽 | 28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0634777
ISBN10 8970634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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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명)

저 : 이청준 (Lee Chung Joon,李淸俊)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1965년 '퇴원'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 공모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으며 1966-72년 월간 [사상계] [아세아] [지성] 편집부 기자로 재직하였고, 1999년에는 순천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석좌교수로 활동하였다. 작품으로는 『병신과 머저리』, 『굴레』, 『석화촌』, 『매잡이』, 『소문의 벽』, 『조율사』,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1965년 '퇴원'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 공모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으며 1966-72년 월간 [사상계] [아세아] [지성] 편집부 기자로 재직하였고, 1999년에는 순천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석좌교수로 활동하였다.

작품으로는 『병신과 머저리』, 『굴레』, 『석화촌』, 『매잡이』, 『소문의 벽』, 『조율사』,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떠도는 말들』, 『이어도』, 『낮은 목소리로』, 『자서전들 쓰십시다』, 『서편제』, 『불을 머금은 항아리』, 『잔인한 도시』, 『살아있는 늪』, 『시간의 문』, 『비화밀교』, 『자유의 문』, 『별을 보여 드립니다』, 『가면의 꿈』, 『당신들의 천국』, 『예언자』, 『남도 사람』, 『춤추는 사제』, 『흐르지 않는 강』, 『낮은 데로 임하소서』, 『따뜻한 강』, 『아리아리 강강』, 『자유의 문』 등 여러 편의 소설과 소설집이 있으며 수필집 『작가의 작은 손』, 『사라진 밀실을 찾아서』, 『야윈 젖가슴』 등을 비롯해, 희곡 『제3의 신』등이 있다.

그 밖에 동화 『할미꽃은 봄을 세는 술래란다』를 비롯하여 판소리 다섯마당을 동화로 풀어 쓴 『놀부는 선생이 많다』, 『토끼야, 용궁에 벼슬 가자』, 『심청이는 빽이 든든하다』, 『춘향이를 누가 말려』, 『옹고집이 기가 막혀』를 포함한 많은 작품이 있다.

어렸을 때 아버지와 큰형, 아우의 죽음은 이청준을 문학의 길로 이끌었다. 벽촌이던 고향에서 광주로 고등학교를 진학하여 고향 사람들의 자랑거리였다. 법관이 될 거라는 기대를 뒤로 하고 그는 문학의 세계에 눈을 돌리고 독문학과에 진학했다. 우리 현대소설사에서 가장 지성적인 작가로 평가 받는 이청준은 그의 소설에서 정치·사회적인 메커니즘과 그 횡포에 대한 인간 정신의 대결 관계를 주로 형상화하였다. 특히 언어의 진실과 말의 자유에 대한 그의 집착은 이른바 언어사회학적 관심으로 심화되고 있다.

그의 소설들 중에는 영화화된 작품이 많은데, 1972년 정진우 감독의 ‘석화촌’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컬트 감독으로 추앙받는 김기영 감독의 ‘이어도’(1977), 맹인 목사 안요한의 일대기를 그린 이장호 감독의 ‘낮은 데로 임하소서’(1982), 국내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1993)와 ‘축제’(1996), ‘천년학’(2006), 삶의 의미와 구원의 문제를 탐색케 하는 칸영화제 수상작인 이창동 감독의 ‘밀양’(2007), 그리고 2008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됐던 윤종찬 감독의 ‘나는 행복합니다’(2008) 등이 모두 이청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다.

또한 그는 동화쓰기에도 힘을 기울여 『할미꽃은 봄을 세는 술래란다』를 비롯하여, 판소리 다섯마당을 동화로 풀어 쓴 『놀부는 선생이 많다』『토끼야, 용궁에 벼슬 가자』『심청이는 빽이 든든하다』『춘향이를 누가 말려』『옹고집이 기가 막혀』를 집필하기도 했다. 동인문학상, 한국일보 창작문학상, 이상문학상, 중앙문예대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산문학상, 대산문학상, 제비꽃 서민 소설상 등을 수상했으며, 사후에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초기에는 상징적이고 관념적인 성격의 소설을 많이 썼으나 1980년대 접어들면서 보다 궁극적인 삶의 본질적 양상에 대한 소설적 규명에 나섰다. 2007년 폐암을 선고받고 항암치료 중 병세가 악화돼 입원치료를 받다 2008년 7월 31일 유명을 달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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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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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은 그러니까 나 혼자 쓴 소설이 아니라 내 어머니와 아내 셋이서 함께 쓴 소설인 셈이다. 오랜 세월 가려져 온 그 새벽 헤어짐 이후의 두려운 사연을 당신의 삶 속에 간직해온 어머니나 그 헌 옷궤의 설운 사연을 실마리 삼아 끝내 그 무고한 아픔의 실체를 드러내준 아내가 아니었으면 이 소설은 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 작가의 말‘나는 눈길을 이렇게 썼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이청준 문학의 근원, ‘어머니’

이청준은 한국 현대소설사를 빛낸 가장 지성적인 작가의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그의 소설은 한국의 해방 60년사에서 가장 진실한 영혼의 궤적이라 일컬어진다. 그는 영혼의 본질과 삶의 밑자리를 웅숭 깊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한, 고향, 어머니 등의 전통적인 정서를 탐색해왔고, 또 한편으로는 정치 사회적 현실의 폭력적 상황에 대항하는 인간 정신을 심도 있게 그려왔다. 그 가운데 ‘어머니’는 이청준 문학의 근원이라 할 수 있다. 삶의 증인이자 따뜻한 사랑의 실체인 어머니는 이청준 문학 작품 곳곳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노모의 장례식을 가족의 화해와 축제의 자리로 승화시한 장편소설 『축제』를 비롯하여「눈길」「새가 운들」「해변 아리랑」「연」「빗새 이야기」「학」 등 많은 단편소설에서, 그리고 「사랑의 감대(感帶)」「꽃처녀 시절로 돌아가신 어머니」「해변의 육자배기」 등의 산문에서 어머니는 한결같이 주인공의 존재를 확인해주는 사랑의 실체로 그려지고 있다.
이번에 열림원에서 발행한 『눈길―어머니와 아들의 슬픈 동행』은 이처럼 이청준 문학의 주요 테마 가운데 하나인 ‘어머니’를 가장 절제된 소설 미학으로 형상화한 단편 5편을 묶은 소설집이다. 한국적 어머니 상을 가슴 시리게 묘사한 표제작「눈길」을 비롯하여「눈길」의 밑작품에 해당하는「새가 운들」, ‘새와 어머니를 위한 변주’라는 부제가 달린 세 편의 짧은 소설「연」「빗새 이야기」「학」이 그 면면들이다. 그리고 다섯 편의 소설 가운데와 마지막에 잔잔하게 호흡을 가다듬으며 어머니를 느낄 수 있는 산문「사랑의 감대 」와「꽃처녀 시절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배치했다. 이 한 권의 소설로 우리는 한없이 강인하면서도 연약한, 고난과 목메임의 시간을 묵묵히 견뎌온 우리들의 어머니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번 소설집은 문학작품의 이미지화에 발군의 재능을 보여주고 있는 만화가 변병준 씨의 세련되고 감성의 깊이가 느껴지는 그림이 작품의 영상미를 잘 살려내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모성애의 미학

「눈길」은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높은 사랑을 베푸는 한국적 어머니의 상을 슬프고도 아름답게 표현한 이청준 문학의 정수이다.
아들은 집안이 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집을 찾는다. 광주의 고등학교에 다니던 아들이 고향마을을 찾았을 때 집은 이미 남의 손에 넘어간 후였고 가족도 다 흩어졌다. 어머니는 이미 남의 손에 넘어간 옛집에서 어린 아들에게 마지막 저녁을 해 먹인다. 그 집에는 아들에게 옛집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려고 어머니가 남겨둔 옷궤 하나가 덜렁 놓여 있다. 그리고 날이 밝기도 전에 나선 눈 덮인 길. 산을 넘자마자 버스가 도착하고 어린 아들은 떠나버린다. 그리고 어머니는 아들과 함께 걸어온 눈길을 아들의 발자국을 밟으며 홀로 되돌아간다. 자식을 건사하지 못했다는 부끄러움과 절망으로 눈물을 뿌리며 홀로 돌아가는 어머니. “내 자석아, 내 자석아, 부디 몸이나 성히 지내거라. 부디부디 너라도 좋은 운 타서 복받고 살거라……” 하며 아들의 앞날을 기원하는 어머니.
‘눈길’은 아들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지극한 모성의 길이자, 그 어머니의 사랑을 깨달으며 어리석은 자식이 원숙한 인간으로 성장해가는 길이다.


한국 현대문학의 고전

「눈길」은 1977년 『문예중앙』에 발표된 이래 30년 가까이 변함 없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으며, 7차 교육과정부터는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린 우리 현대문학의 고전이다. 눈길에 탁월하게 묘사된 어머니 상은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고 시대가 변하였다 하더라도 빛이 바래지 않는 보편성을 획득하고 있다. 아들과 함께 걸어갔던 길을 혼자 되밟아 오는 어머니, 아들의 발자국 위에 자신의 발자국을 포개며 눈물을 뿌리며 아들의 복을 비는 어머니, 마을 어귀에서 시린 눈에 비쳐드는 아침햇살이 부끄러워 동네로 들어서지 못하고, 이제는 갈 곳이 없는 어머니. 그 막막하고 처연한 어머니의 모습에서 독자들은 눈시울을 붉히지 않을 도리가 없다.
눈길은 작가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눈길」은 그러니까 나 혼자 쓴 소설이 아니라 내 어머니와 아내 셋이서 함께 쓴 소설인 셈이다. 오랜 세월 가려져 온 그 새벽 헤어짐 이후의 두려운 사연을 당신의 삶 속에 간직해온 어머니나 그 헌 옷궤의 설운 사연을 실마리 삼아 끝내 그 무고한 아픔의 실체를 드러내준 아내가 아니었으면 이 소설은 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눈길을 이렇게 썼다’에서 밝힌 작가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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