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YES24 카테고리 리스트

YES24 유틸메뉴

Global YES24안내보기

Global YES24는?

K-POP/K-Drama 관련상품(음반,도서,DVD)을
영문/중문 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Korean wave shopping mall, sell the
K-POP/K-Drama (CD,DVD,Blu-ray,Book) We aceept PayPal/UnionPay/Alipay
and support English/Chinese Language service

English

作为出售正规 K-POP/K-Drama 相关(CD,图书,DVD) 韩流商品的网站, 支持 中文/英文 等海外结账方式

中文

Exclusive ticket sales for domestic and international pop artists

Global yesticket

검색

어깨배너

2월 혜택 모음
추석엔 보너스
1/6

빠른분야찾기



신용카드 (54x86mm)
신용카드 (54x86mm)
A4용지 (210x297mm)
A4용지 (210x297mm)
dummy
타오르는 질문들
미리보기 사이즈비교 공유하기
소득공제

타오르는 질문들

마거릿 애트우드 선집 2004~2021

[ 양장 ]
마거릿 애트우드 저/이재경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12일 | 원제 : Burning Questions: Essays and Occasional Pieces (2022)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5점
편집/디자인
5점
회원리뷰(10건) | 판매지수 3,144 판매지수란?
상품 가격정보
정가 32,000원
판매가 28,800 (10% 할인)
YES포인트
구매 시 참고사항
구매 시 참고사항

판매중

수량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12일
판형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712쪽 | 1,100g | 145*225*40mm
ISBN13 9791168124424
ISBN10 1168124425

관련분류

책소개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2명)

소설가, 시인, 에세이스트, 문학비평가. 1939년 11월 18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태어났다. 시집 《서클 게임(The Circle Game)》(1964)과 소설 《먹을 수 있는 여자》(1969)로 이름을 알린 이래, 장르를 뛰어넘는 빼어난 작품들을 발표해왔다. 대표작으로 소설 《시녀 이야기》 《고양이 눈》 《도둑 신부》 《그레이스》와 ‘미친 아담’ 3부작 등이 있으며, 《눈먼 암살자》(2000)와 《증언들》(2... 소설가, 시인, 에세이스트, 문학비평가. 1939년 11월 18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태어났다. 시집 《서클 게임(The Circle Game)》(1964)과 소설 《먹을 수 있는 여자》(1969)로 이름을 알린 이래, 장르를 뛰어넘는 빼어난 작품들을 발표해왔다. 대표작으로 소설 《시녀 이야기》 《고양이 눈》 《도둑 신부》 《그레이스》와 ‘미친 아담’ 3부작 등이 있으며, 《눈먼 암살자》(2000)와 《증언들》(2019)로 두 차례 부커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아서 C. 클라크상, 프란츠 카프카상, 독일도서전 평화상, 미국PEN협회 평생공로상, 데이턴 문학평화상 등을 수상했고, 노벨 문학상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화가, 일러스트 작가, 오페라 작사가, 극작가, 인형극 공연자로도 활동한 애트우드는 현존하는 가장 치열한 작가이자 독자로서 ‘타오르는 질문들’을 세계에 던지고 또 답하며, 현재 캐나다 토론토에 살고 있다.
서강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고 경영컨설턴트와 영어교육 출판 편집자를 거쳐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외국의 좋은 책을 소개, 기획하는 일에 몸담고 있다. 번역이야말로 세상 여기저기서 듣고 배운 것들을 전방위로 활용하는 경험집약형 작업이라고 자부한다. 옮긴 책으로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n분의 1의 함정』, 『가치관의 탄생』, 『우리는 10분에 세 번 거짓말한다』, 『이노베이션 킬러』, 『레이시... 서강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고 경영컨설턴트와 영어교육 출판 편집자를 거쳐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외국의 좋은 책을 소개, 기획하는 일에 몸담고 있다. 번역이야말로 세상 여기저기서 듣고 배운 것들을 전방위로 활용하는 경험집약형 작업이라고 자부한다.

옮긴 책으로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n분의 1의 함정』, 『가치관의 탄생』, 『우리는 10분에 세 번 거짓말한다』, 『이노베이션 킬러』, 『레이시 이야기』, 『뮬, 마약 운반 이야기』 등이 있고 고전명언집 『다시 일어서는 게 중요해』를 엮었다.

만든 이 코멘트

저자, 역자, 편집자를 위한 공간입니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남겨주세요. 코멘트 쓰기
접수된 글은 확인을 거쳐 이 곳에 게재됩니다.
독자 분들의 리뷰는 리뷰 쓰기를, 책에 대한 문의는 1:1 문의를 이용해 주세요.

책 속으로

---「《새들을 머리맡에》」중에서

출판사 리뷰

소설가 김보영, 시인 유진목, 에세이스트 정혜윤, 문학비평가 오혜진 추천
『시녀 이야기』 『그레이스』 『증언들』의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의 2022년 최신작
2004년에서 2021년까지 18년간 발표한 에세이 가운데 62편 수록

마거릿 애트우드가 21세기를 돌파하며 던진 타오르는 질문들과 대답들
“이 책에 내 답변들이 있다.”


『시녀 이야기』 『그레이스』 『증언들』의 작가, 소설가이자 시인·에세이스트·문학비평가 마거릿 애트우드의 에세이 선집이 출간됐다. 2004년부터 2021년까지 발표한 에세이 가운데 62편을 엄선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작품과 글쓰기를 비롯해 문학·환경·인권·페미니즘 등 애트우드가 평생 헌신해온 주제들이 다양한 형식(강연, 서문, 서평, 논설, 추도사 등)의 글로 수록돼 있다.

“타오르는 질문들(Burning Questions)”이라는 제목에서 ‘타오르다’는 ‘급박하다’의 의미다. 애트우드는 서문에서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정치적·문화적 흐름을 자기 삶과 교차해 회고한 뒤, 21세기의 위기가 이전 시대의 문제와 차원이 다르게 화급하다고 말한다. 그러고는 방대하고 세세한 역사적 지식, 풍성하고 내밀한 경험, 다채롭고 기발한 비유가 담긴 ‘이야기’들로 우리가 당면한 지구적 문제들에 대해 질문하고 답한다.

--- 왜 이런 제목인가? 21세기까지 우리를 따라온 문제들은 이제 화급을 다투는 문제들이 됐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시대가 당대의 위기를 두고 같은 생각을 한다. 하지만 확실히 우리 시대의 위기는 차원이 다르다. 우선, 지구. 세상 자체가 정말로 타오르고 있는가? 세상에 불을 질러온 것이 우리인가? 그럼 우리가 불을 끌 수도 있을까? (…) 이것들은 지난 20년 동안 내가 남들에게 받았던, 그리고 스스로 던졌던 타오르는 질문들 중 일부다. 이 책에 내 답변들이 있다. (16~17쪽)

책의 구성

책은 연대순으로 구성돼 있다. 1부는 2004년부터 2009년, 미국 세계무역센터와 국방부에 대한 테러 공격과 이라크전쟁, 미국발 금융 위기가 일어난 시기이다. 2부는 2010년부터 2013년, 오바마 정부 때다. 기후 위기 이슈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애트우드의 반려자 소설가 그레임 깁슨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3부는 2014년부터 2016년, 〈시녀 이야기〉와 〈그레이스〉가 시리즈물로 제작되고 애트우드가 『증언들』 집필에 들어간 시기이다. 2016년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4부는 2017년부터 2019년, 트럼프 취임 이후 반(反)트럼프 ‘여성 행진’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시녀 이야기』가 재조명된 시기이다. 미투 운동이 일어나고, 소셜미디어를 통한 온라인 고발과 문화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증언들』이 출간됐고, 『증언들』 출판 발표회 다음 날 쓰러진 그레임 깁슨이 닷새 만에 세상을 떠났는데도 애트우드는 북 투어를 이어 나갔다. 5부는 2020년에서 2021년, 미국이 다시 대선을 치른 시점. 팬데믹, 전체주의, 기후 변화가 중요하게 다뤄진다.

번역 불가한 말장난과 농담을 즐기는 자칭 ‘사변소설’ 작가
“위트와 넉살, 다채로운 이야기들”


--- 작가는 일단 책을 출판하면 그걸 왜 썼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마치 내가 재떨이라도 훔친 것처럼 말이다. 나는 2부의 에세이 중 하나를 온전히 내 범죄를 해명하는 데 바쳤다. (18쪽)

--- 사람들이 “어떻게 쓰세요?”라고 물으면 저는 “연필로요”라고 답합니다. 또는 그와 비슷하게 퉁명스러운 대답을 합니다. “왜 쓰세요?”라고 물으면 “태양은 왜 빛나는데요?”라고 해요. 기분이 좋지 않은 날에는 “치과 의사에게는 왜 남들 입속을 뒤지는지 묻지 않잖아요”라고 합니다. 제가 이렇게 얼버무리는 이유를 설명할게요. 아뇨, 설명하지 맙시다. 대신 실화를 들려드리겠습니다. (77쪽)

이 책에서 놓칠 수 없는 재미 하나는 어떻게 그런 예언과도 같은 소설을 썼는지(마법의 수정 구슬이라도 가졌는지), 왜 여성 화자로만 소설을 쓰는지(남성 화자로 쓰면 왜 이번엔 여성 화자로 쓰지 않았는지), 아직까지 살아 있었는지(!!) 같은 독자들의 집요하고 애정 어린 질문을 향한 애트우드 특유의 맵고 유머 있는 응답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애트우드는 『시녀 이야기』 『증언들』 『오릭스와 크레이크』 같은 자신의 대표작과 글쓰기에 관한 소회를 나누고, 독자들의 반복적인 요구와 의문에 대해 재치 있는 비유로 답한다.

--- 저는 언제나 번역가들에게 악몽입니다. 저는 (번역 불가능한) 말장난과 (번역하기 난감한) 농담을 즐겨 쓰고, 특히 유전자조작 생물과 상상의 소비재 영역에서 신조어를 잔뜩 만들어냅니다. 제가 살인에만 역점을 두면서 의젓한 표준영어만 쓴다면 번역가에게 얼마나 좋을까요? (341쪽)

--- 내게는 수정 구슬이 없다. 내게 정말로 미래 예측 능력이 있다면 내가 이미 오래전에 주식시장을 장악하지 않았을까? (585쪽)

--- 구급대원 1: 여기가 누구 집인지 알아?
구급대원 2: 몰라. 누구 집인데?
구급대원 1: 마거릿 애트우드 집이야!
구급대원 2: 마거릿 애트우드가 아직 살아 있어?! (382쪽)

문학, 환경, 인권, 페미니즘… ‘애트우드 유니버스’를 구축한 주제들
“불이 났을 때는 경보를 울리는 사람이 좋은 사람입니다.”


『타오르는 질문들』은 애트우드가 그간 작품에서 펼친 세계가 무엇을 자양분 삼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어린 시절 환경운동가이자 곤충학자인 아버지와 퀘벡의 숲에서 보낸 일, 유명 작가가 되기까지 다양한 거처와 직업을 거치며 생계를 꾸린 경험, 밭을 일구고 탐조를 하며 보내는 여가 등 그가 어떤 시간을 경유해 그만의 세계를 구축했는지 자세히 보여준다. 글에서 드러나는 문학과 영미 문학사에 관한 깊은 지식과 독창적인 해석, 변방의 작가, 특히 여성 작가와 자국 작가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흥미롭다. 이 책에서 문학작품과 작가들에 관한 서평·서문·강연 형식의 글들은 탁월한 작법 이론과 문학비평의 전범이 될 만하다.

--- ‘무엇’을 아는 것과 ‘어떻게’를 아는 것은 별개입니다. ‘어떻게’는 다년간의 연습과 실패에서 옵니다. ‘어떻게’는 모자가 낳을 달걀을 수없이 떨어뜨리고, 제1장을 스무 번째 구겨서 휴지통에다 던진 끝에 실현됩니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도 『보물섬』을 마법처럼 불러내기 전에 다 쓴 원고를 세 번이나 불태웠습니다. 그때 소각된 소설들은 그가 떨어뜨린 세 개의 달걀이었습니다. 하지만 깨진 달걀이 헛된 낭비는 아니었습니다. (78쪽)

--- 생전에 커트 보니것은 학생들의 질의 편지들에 이런 고무도장을 찍었습니다. “네가 써라, 에세이.” 이 문장으로 티셔츠를 찍으면 대박 날 것 같아요. 작가들만 입는 티셔츠요. 단어만 바꾸면 됩니다. “네가 써라, 책.” 이게 더 좋겠네요. “네가 써라, 가치 있는 책.” (221쪽)

애트우드는 ‘페미니즘 문학’을 따옴표 치고 거론하기 이전부터 페미니즘 소설을 쓴 작가다. 수십 년 전에 발표한 소설이 지금까지 임신중지권 시위 같은 여성운동에서 강력한 상징으로 활용된다. 애트우드는 2018년에 발표한 “나는 나쁜 페미니스트인가?”라는 글에서 자신이 ‘착한 페미니스트’들에게 비난받는 ‘나쁜 페미니스트’라면서, 미투 운동에서 돌아봐야 할 지점은 망가진 사법제도를 고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안녕, 지구인들! 인권, 인권 하는데 그게 다 뭐죠?”라는 글에서는 자신을 장르 자체가 다른 먼 행성에서 작고 늙은 여자(애트우드)의 변장을 하고 온 외계인이라고 설정한 뒤 불평등, 민주주의, 환경, 인권 등의 문제를 통렬하고 또 재미있게 짚어낸다.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간단치 않은 주제들을 흥미롭게 넘나드는 애트우드의 입담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 많은 분들이 물어보거나 궁금해합니다. “당신도 그런 경험이 있나요?” 저도 지칠 때까지 대답합니다. 물론이죠. 상상하기 힘드시겠지만 저도 한때는 10대 소녀였고 젊은 여성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저도 한때는 기차역 같은 곳에 많이 출몰하는 더듬이들과 노출 아티스트들의 잠재적 표적이었습니다. (…) 제가 처음부터 오늘날 여러분이 보시는 존경받는 원로나 무서운 마녀 할머니의 모습은 아니었어요. 제게 처음부터 어려울 때마다 저를 도와줄 도깨비 부대와 요괴 부대가 129만 트위터 팔로어의 형태로 있었던 건 아니랍니다. (482쪽)

--- 사실 해결할 대형 문제들이 한둘이 아니에요! 우선, 지구의 온도와 화학적 구성을 조절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여러분 모두 플라스틱 똥이 되고 말 겁니다. 바다가 죽고 여러분은 숨을 쉴 수 없게 되겠죠. 그러면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와는 영원한 안녕입니다. 우리도 여러분의 멸종이 마음 아파요. 여러분에게도 좋은 점이 있거든요. 모차르트는 정말 우리 취향이었어요. 물론 우리야 악보를 저장해서 직접 연주하면 그만이지만요. 꼭 망할 필요는 없잖아요. 선택은 여러분의 것입니다. (…) 지구인이여, 경거망동하지 하세요! 있을 때 잘하세요! 전체주의를 피해요! 고양이 동영상을 즐겨요! 인권선언문도 읽어봐요! 케일을 많이 먹어요! 일회용 플라스틱은 그만 좀 쓰고요! (578~579쪽)

무엇보다 이 책에서 애트우드는 불이 난 세상에 ‘경보를 울리는’ 환경운동가의 면모를 보인다. 수록된 글 가운데 초기작인 “습지”(2006)와 “생명의 나무, 죽음의 나무”(2007)를 시작으로 기후 변화에 관한 염려, 환경 문제에 관한 지극한 관심이 책 곳곳에 녹아 있다. 이 글들이 놀라운 것은 우리에게는 근래에야 도래한 것 같은 기후 정의 이슈가 이미 십수 년 전에 애트우드의 곡진한 언어로 세상에 흘러나오고 있었다는 점이다. 지금처럼 쉽게 기사를 찾아볼 수 없었던 시절부터 애트우드는 이에 관해 꾸준히 글을 썼다.

--- 제게는 오래전부터 기사를 신문 잡지에서 스크랩하거나 인터넷에서 다운받는 습관이 있습니다. 2003년에 나온 제 소설 『오릭스와 크레이크』는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높아져 뉴욕이 물에 잠기고,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변해 뉴잉글랜드의 단풍 드는 가을이 사라져버린 머지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합니다. 이 소설을 쓸 당시 저는 이런 현상들을 입증하는 기사들을 잔뜩 모았습니다. 혹시 누가 저를 헛소리꾼으로 욕할 경우에 대비해서요. 그때만 해도 그런 기사들을 과학 잡지나 신문의 과학 지면에서나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일부러 찾아봐야 했죠. (113쪽)

--- 이쯤에서 불필요한 불안감을 조성하지 말라는 불평이 나올 법도 합니다. 하지만 빌딩에 불이 났을 때는 경보를 울리는 사람이 좋은 사람입니다. 경보를 울립시다. 그리고 누군가 불 끄는 데 손을 보태기를 희망합시다. 그런 점에서 이 방에 있는 모두는 경보자입니다. 우리는 모두 불길을 본 사람들입니다. (120쪽)

--- 사람들은 때로 제가 좀 지나치다고 합니다. “저기, 마거릿.” 그들이 말합니다. “그런 말은 좀 너무하지 않아요?” (…) 누구나 이런 말을 듣고 싶어 합니다. 아무 일도 없고, 세상은 안전하며, 우린 모두 좋은 사람들이고, 아무것도 아무의 잘못도 아니야. 무엇보다 이런 말을 듣고 싶어 해요. 아무 걱정 없이, 또는 라이프스타일을 조금도 바꿀 필요 없이, 우리 좋을 대로 계속 지금처럼 살아도 무방해. 그래도 나쁜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을 거야. 저도 그런 말을 듣고 싶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겁니다. 따라서 지금은 좀 가혹해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112쪽)

우리 시대 가장 치열한 ‘작가’이자 ‘독자’
세계에 대한 희망을 저버리지 않은 위대한 작가만이 할 수 있는 일
“제 대답은 ‘언제나 희망은 있죠’입니다.”


애트우드는 지난 20년간 청탁받은 원고의 90퍼센트를 거절하고도 매년 40편의 에세이를 썼다고 한다. 그 800여 편의 글 가운데 60여 편이 이 책에 실렸다. 이 책엔 세계에 대한 희망을 저버리지 않은 위대한 작가만이 할 수 있는 놀라운 일이 압축돼 있다. 현존하는 가장 치열한 작가이자 독자가 21세기를 돌파하며 세계에 던진 ‘타오르는(급박한) 질문들’과 그 대답들을 이 책으로 만나보자.

--- 제가 1960년대에 처음 청중과 질의응답 세션을 갖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이렇게 묻곤 했습니다. “언제 자살할 생각이세요?” 저는 여성 시인이었고, 실비아 플라스의 망령이 아직 떠돌던 시대였고 자살이 필수로 여겨졌습니다. 여권운동 초기에는 이런 질문이 왔습니다. “남자들을 증오하세요?” 1980년대가 되자 사람들이 글쓰기 과정에 대해 묻기 시작했습니다. 1985년 이후에는 『시녀 이야기』에 대해 말하고 싶어 했고, 그건 지금도 그렇습니다. 국가가 여성의 신체를 관리하는 정책에 대해 제가 정곡을 좀 세게 찌른 모양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질문이 들어옵니다. “희망이 있나요?” 제 대답은 “언제나 희망은 있죠”입니다. 희망은 내장형입니다. 그리고 잘 옮습니다. 희망이 있는 곳에 희망이 더 많아집니다. 희망이 있는 사람들은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미래에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노력뿐입니다. 어쩌면 이것이 좀비의 진정한 의미일지 모릅니다. 그들은 우리입니다. 다만 희망을 뺀 우리를 보여줍니다. 여러분에게 희망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284쪽)

추천평

마거릿 애트우드는 들여다보면 볼수록 믿어지지 않는 인물이다. 한 사람이 담은 가치와 상징이 너무 많아 마치 현대 문학사가 인격화한 존재처럼 느껴질 정도다. (…) 이 책에서 애트우드는 탁월한 작법 이론가에서 역사 지식이 풍부한 친절한 문학 교수로, 격렬한 활동가에서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페미니스트로 변신한다.

- 김보영 (소설가)
마거릿 애트우드에 관하여 이토록 방대하고 풍부하고 내밀한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 출간된 것을 기뻐하지 않을 수 없다. (…)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내가 믿는 것은 마거릿 애트우드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믿는다는 것은 깊이 순응하며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나는 마거릿 애트우드를 믿는다.
- 유진목 (시인)
과연 애트우드는 너무 오래 살아 천년 역사가 우스운 마녀일까. 아니면 그가 분하고자 한 대로 ‘키 작고 곱슬머리인 여자 사람’을 연기하는 외계 존재일까. (…) 82년간 스스로를 성실하게 잘 훈련시켜온 작가. 그러니까 몹시도 ‘현대적인 외계인’.
- 오혜진 (문학비평가)
내게 소원을 이뤄주는 정령이 나타나 소원을 대라고 한다면 나는 추호도 흔들리지 않고 “애트우드가 내 몸에 들어와 일 년 정도만 살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소원이 이뤄진다면 나는 비정상적으로 과하게 똑똑해진 틈을 타, 언제나 나를 눈물짓게 하는 고통받는 존재들과 사랑하는 것들과 지구를 위해 온몸을 불살라 말하고 쓰고 일할 것이다.
- 정혜윤 (에세이스트)
마거릿 애트우드는 살아 있는 전설이다.
- 뉴욕타임스 북 리뷰
눈부시다. 시인이자 픽션의 마술사 애트우드의 빠르고 건조하면서도 열정적인 산문은 어느 문장 하나 버릴 것 없이 유용하다. 빈틈없이 모여 거대한 그림을 이룬다.
- 뉴요커
마거릿 애트우드만큼 현대의 불안을 잘 다룰 수 있는 소설가는 없을 것이다.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캐나다가 낳은 세계적 시인이자 소설가이자 문학비평가인 마거릿 애트우드의 페미니즘부터 기후변화에 이르는 다양하고 강렬한 관심사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 AP통신
문학, 페미니즘, 환경, 인권 등 애트우드가 평생 헌신해온 주제에서 시급하게 타오르는 이슈들을 담은 책. 이 책이 다루는 폭넓은 주제와 빛나는 통찰은 우리 시대 최고의 문학가의 삶을 해석하고 사유할 수 있게 한다.
- 워싱턴포스트
영감 그 자체. 애트우드가 길고도 흥미진진한 자신의 글쓰기에 관해 직접 이야기한다. 위트와 넉살, 복잡다단하고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 북리스트
지구적 문제들에 대한 애트우드의 식을 줄 모르는 관심이 담긴 명민하고 염려에 찬 에세이와 논쟁.
- 커커스 리뷰
이 많은 페이지가 전하는 불편한 진실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에 유머와 희망이 빛난다. 비록 애트우드는 자신이 예언자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이 책은 그가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하나이며 그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우리가 이미 알던 사실을 일깨운다.
- 브루클린 레일
[2022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마거릿 애트우드가 말한다. 이 책이 711페이지나 되어서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 오지은 (가수)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배송 안내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반품/교환 방법
  •  마이페이지 > 반품/교환 신청 및 조회, 1:1 문의,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맨위로
예스이십사(주)
서울시 영등포구 은행로 11, 5층~6층(여의도동,일신빌딩) 대표 : 김석환, 최세라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권민석 yes24help@yes24.com 사업자등록번호 : 229-81-37000   통신판매업신고 : 제 2005-02682호 사업자 정보확인 호스팅 서비스사업자 : 예스이십사(주)
YES24 수상내역 정보보호 관리체계 ISMS인증획득 개인정보보호 우수사이트
소비자피해보상보험 서울보증보험
고객님은 안전거래를 위해 현금 등으로 결제 시 저희 쇼핑몰에서 가입한 구매안전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비스가입사실 확인
EQUUS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