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짓’도 ‘캐리’도 틀렸다
이제 ‘완벽한 싱글’이 답이다!
‘브리짓 존스’처럼 결혼 못해서 혼자 외롭게 사는 ‘초라한 싱글’이나, ‘캐리’처럼 잠시 신나게 즐기다 결혼하는 ‘화려한 싱글’의 이야기는 이제 그만!
자신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놓고 자발적, 계획적, 적극적으로 현재의 싱글 라이프를 완성해 가는 ‘완벽한 싱글’이 등장했다. 결혼과 출산이라는 강박을 벗어던진 이들은 전통적인 결혼관과 가족 관계를 뒤흔들고,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며, 지금껏 없던 변화를 이끌고 있다.
1인 가구 450만 시대를 맞은 지금, 『완벽한 싱글』은 강력하고도 새로운 우리 시대의 싱글 트렌드를 포착한다. 싱글이 어떤 과정을 거쳐 ‘완벽한 싱글’로 진화하고 어떻게 사회를 바꾸고 있는지를 살피는 동시에 싱글로 건강하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 주는, 싱글 트렌드서이자 싱글 라이프를 위한 유용한 참고서이다.
초라한 싱글 vs 화려한 싱글 vs 완벽한 싱글
당신은 어떤 싱글이 되고 싶은가?
1. 어떻게 식당을 혼자 가... 대충 삼각김밥으로 때우자
주말엔 TV가 나의 절친. 점심은 짜장면 시켜 먹을까?
아, 오늘 밤도 사무치게 외롭구나!
2. 이번 주말도 근사한 카페에서 브런치를!
스타일의 완성은 명품이지, 12개월 할부로 해 주세요
캐리처럼 언젠간 나도 나만의 ‘미스터 빅’을 만날 거야
3. 좀 어설프면 어때? 내가 만든 밥이 젤 맛있어
이번 주말엔 제주에 가서 올레길을 걸어야지
홀로 카페에 앉아 느긋하게 즐기는 커피, 이게 행복이지
이대로 혼자 살든 누군가를 만나든, 내가 제일 소중해!
당신이 싱글이라면 한 번 골라보시라. 1번을 골랐다면 아직 ‘초라한 싱글’ 상태에서 못 벗어난 것이고, 2번을 골랐다면 ‘화려한 싱글’의 꿈속에 살고 있는 것이며, 3번을 골랐다면 ‘완벽한 싱글’이 될 자질이 충분하다. 싱글이면 그냥 싱글이지, ‘완벽한 싱글’이라니 복잡하다고? 뭔가 좋아보이긴 하는데 거리감이 느껴진다고? 그렇다면 ‘완벽한 싱글’이 어떤 사람을 뜻하는지부터 알아보자.
싱글,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스마트폰의 편리함과 소통을 즐기면서도 올레길을 걸으며 고독을 음미할 줄 알고, 멋진 카페와 맛집을 순례하면서도 ‘심야식당’의 편안함을 사랑하고 자신이 만드는 집밥에서 더 큰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 남의 시선보다 나의 행복을 선택하고 그 선택에 책임질 줄 아는 사람들. 결혼과 출산이라는 강박을 벗어던지고 자발적 적극적으로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 이들이 바로 ‘완벽한 싱글’이다.
한마디로 ‘완벽한 싱글’은 자발적, 적극적, 계획적 싱글족을 뜻한다. 싱글을 결혼 전의 일시적 과정이 아니라 목적지이자 종착지라고 여기고, 싱글로서 현재의 삶을 만족스럽게 꾸려 나가는 사람들, 그들의 적극적 삶의 자세를 ‘완벽한 싱글’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지금 ‘완벽한 싱글’을 이야기할까? 이미 어느 분야든 싱글을 빼놓고는 논할 수 없을 정도로 싱글의 영향력이 커졌으며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싱글이 증가함에 따라 ‘완벽한 싱글’과 그들의 라이프스타일도 구석구석으로 확산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453만 가구에 달해 전체 가구 수의 25퍼센트를 차지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1인 가구 증가율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감안할 때, 2035년이 되면 40퍼센트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 2030세대에서는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인식이 사라져 결혼을 기피하거나 미루는 사람이 늘고, 이혼에 대한 편견도 줄어 5060세대의 황혼이혼 역시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돌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싱글이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많고, 싱글로 사는 기간도 그 어느 때보다 길다. 자의든 타의든, 한번은 싱글로 살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면 불안정하고 과도기적인 싱글이 아니라 싱글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삶을 살자는 것이 『완벽한 싱글』이 강조하는 주요 메시지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완벽한 싱글’이 가족 관계와 소비 트렌드를 바꾼다
이미 ‘완벽한 싱글’은 우리 사회의 전통적인 가족 관계를 뒤흔들고 있다. 결혼 후에도 싱글 라이프의 독립성이란 핵심 요소를 유지하는 ‘코시스’(CoSis=Couple+Single)가 출현한 것. 외벌이면서도 아이를 낳지 않거나 수입과 지출을 나눠 ‘경제적 싱글’로 사는 등 자녀와 배우자보다 자신의 행복을 더 중요시하는 부부가 늘고 있다. 또 1인 가구들이 주거 공간을 공유하고 SNS를 통한 소통이 늘면서 싱글들의 느슨한 연대로 이루어진 ‘대안가족’도 나타나고 있다.
완벽한 싱글은 연간 50조 원에 달하는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를 형성하면서 강력한 소비 주체로도 떠오르고 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월수입 중 가처분소득 비율이 1인 가구는 32.9퍼센트로, 3~4인 가구(17.2퍼센트)에 비해 2배 가까이 높다. 월가처분소득 또한 80만 5000원으로 3~4인 가구의 73만 5000원보다 많다. 이들은 자기 지향(Self), 온라인 지향(Online), 저가 지향(Low Price), 편리성 지향(One-stop) 등 ‘SOLO’로 정의되는 ‘나를 위한 소비’가 특징으로, 여행과 자기계발, 취미 활동에 많은 돈을 지출하고 대형마트, 편의점 등 가까이에서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
산업계도 이러한 싱글의 니즈와 소비 패턴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이미 부동산업계에는 월세가 정착되었으며, 건설업계에서는 1인 가구를 위한 공동주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소형 벽걸이 드럼 세탁기에서 시작된 프리미엄 싱글 가전 시장도 밥솥, 냉장고, 에스프레소 머신 등으로 급속히 확대되었다. 이제 싱글 전용 식당은 낯설지 않으며, 공연장, 전시장에도 나 홀로 손님이 늘고 있다. 여행업계와 숙박업계는 혼자 여행하는 사람을 위한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는 등 싱글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는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싱글 라이프를 업그레이드해 줄 실용적 팁 ‘S.I.N.G.L.E’
완벽한 싱글이 되고 싶긴 한데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고? ‘완벽’이란 말에 너무 기죽을 필요 없다. 여기서 ‘완벽’은 ‘무결점’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싱글인 현재의 삶을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만들겠다는 의미니까.
어떻게 해야 완벽한 싱글이 되는지 방법을 모르겠다고? 걱정할 필요 없다. 트렌드 전문가이자 10년 동안 ‘완벽한 싱글’로 살았고 지금 ‘완벽한 더블’로 살고 있는 저자의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조언을 통해 얼마든지 당신의 싱글 라이프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Self development 잘 노는 것도 자기계발이다
좋은 차는 잘 달리고 잘 멈춰야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특히 자기 직업과 전문성에 맞게 잘 노는 법을 터득하는 것도 중요하다. 창의력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미술관, 도서관, 카페 등에서 뇌를 깨우는 ‘혼자 놀기’가 어떨까?
평일 오전에 정말 조용한 미술관에 가 본 적이 있는가? 전체 공간을 나 혼자 독차지하고 있을 때면 그 미술관이 정말 내 것이라도 되는 양 착각이 든다. 도서관도 그렇다. 카페는 넋 놓고 몰입하기에 가장 좋다. 적당한 소음과 커피는 뇌를 긴장시켜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해 주기 때문에 카페에서는 주로 책을 보거나 글을 쓴다. -본문 88~89쪽
Income & asset management 재테크만큼은 보수적으로
초라한 싱글로 살 것이냐, 완벽한 싱글로 살 것이냐는 일차적으로 경제력이 좌우한다. 손실이 나도 혼자 ‘쪽박’을 차야 하는 싱글은 재테크만큼은 보수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휴대폰 할부나 마이너스 통장 같은 ‘숨은 빚’부터 청산하고 작은 돈을 관리하는 태도를 키우자.
단순히 은행 대출만을 빚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마이너스 통장,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자동차 할부나 리스도 다 빚이다. 심지어 스마트폰 기기 할부도 빚이다. 스마트폰은 24개월 약정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2~3개월 후에 남아 있는 기기 잔금을 일시불로 처리하는 게 20개월 정도의 이자를 아끼는 방법이다. 분명 작은 금액이지만, 작은 돈부터 관리하는 태도를 키워 나가야 한다. -본문 100쪽
Network & human relationship 외로움에 대처하는 싱글의 자세, 때론 홀로 때론 함께
싱글은 자신을 중심으로 두고 필요에 따라서 연결 가능한 관계를 만들어 간다. SNS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이런 연결이 더 자연스럽다. 게스트하우스에서의 일회적인 만남도 SNS 문화의 확장으로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제주 올레길과 게스트하우스는 완벽한 싱글에게 딱 맞는 힐링법인 셈이다.
제주에 걸으러 가는 싱글남, 싱글녀 들에게는 게스트하우스가 흥미로운 연결의 공간이 된다. 길에서 만나 친구가 되고, 새로운 인연도 된다. 어떤 목적이나 기약이 있는 관계를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잠시 여행지에서 함께 걷고 얘기 나눌 인연이면 충분하다. 그래서 게스트하우스는 2030 싱글들이 주로 많이 찾는다. -본문 140쪽
Glamourous style 멋진 태도와 가치관이 진정한 스타일
싱글에게 스타일은 자존심이자 ‘갑옷’이다. 비싼 옷, 명품을 입으란 얘기가 아니다. 자기에게 어울리는 당당하고 개성 있는 스타일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 특히 진정한 스타일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데서 나온다.
스타일은 외모뿐 아니라 이미지나 가치관에서 나오기도 한다. 돈 앞에서 당당한 싱글, 멋지지 않은가. 돈이 많아야만 돈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돈보다는 태도의 문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사람은 정말 멋져 보인다. 그리고 그것이 살면서 자기 인생을 바칠 만큼 가치 있는 일이라면 더 행복한 삶이 될 것이다. 돈을 버는 것은 쓰기 위해서가 아닌가. -본문 147쪽
Loneliness resolved 외로움에 대처하는 싱글의 자세, 때론 홀로 때론 함께
싱글이 가장 힘들 때는 외로울 때다. 외로움을 이겨 낼 수 없다면 싱글로서의 생활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문제다. 방법은 두 가지. 사람들과 어울리며 외로움을 해소하거나, 홀로 고독을 즐기거나. 올레길 걷기 역시 고독을 즐기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금요일 저녁에 제주도로 가서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면서 일요일 저녁에 돌아올 때까지 혼자서 걷고 보고 먹고 사색하고 책을 읽다가 오는 것이다. 같이 갈 친구를 찾을 필요도 없고, 일정을 맞출 필요도 없다. 혼자 가서 게스트하우스에서 친구를 사귈 수도 있고, 같이 걷거나 같이 밥을 먹을 수도 있다. -본문 166쪽
Eat healthy 즉석식품도 훌륭한 ‘집밥’이 될 수 있다
싱글의 자기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고, 건강은 잘 먹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요리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요리할 시간을 내기도 쉽지 않다. 이때는 다양한 즉석식품, 가공식품을 활용해 보자.
마트에 가면 카레나 짜장, 국 등과 같은 각종 즉석식품이 많이 있다. 여기에 채소나 고기 등 식재료를 추가해 먹으면 요리에 재주가 없는 사람도 훌륭한 요리를 할 수 있다. 즉석 북엇국을 끓일 때 계란을 풀어 넣거나 두부를 넣어 주면 순식간에 풍성해지고 직접 끓인 것처럼 그럴싸해진다. -본문 200쪽
이 같은 완벽한 싱글의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되면 싱글뿐만 아니라 더블에게도 좋다. 부부가 각자 자신의 행복과 자유를 더 추구할 수 있게 되면 결혼의 만족도 역시 더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완벽한 싱글은 결혼과 싱글을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가치관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아니, 그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이제 당신이 동참할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