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구매 다창위부를 읽으며 의흥녹차를 마시다
평점10점 | r*******1 | 2020-09-01 | 신고
정민선생님이 최근에 발굴하여 '한국의 다서'에 소개한 자료〈다창위부(茶槍慰賦)〉를 읽던 중 양선차라는 반가운 표현에 성택차창 양선설아를 꺼내들었다. 의흥의 옛 이름인 양선의 차는 옛부터 명차로 이름높았다. 다만 이 시에서 양선차는 진짜 양선의 차가 아니라 좋은 차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차싹 창을 무기 창으로 전이시켜(다창 茶槍) 근심의 성을 쳐부수는 놀라운 무기(파수성지이기 破愁城之利器)라고 한 비유가 참신하다. 좋은 자료를 소개해주신 정민선생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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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한국의 다서
평점10점 | g****i | 2020-07-29 | 신고

우리는 ‘차’라는 것을 잊어버린 듯 하다. 다기에 녹차를 우려 내어 쪼르륵 따라마시던 그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요즘의 나에게는 오로지 커피 만이 마실거리다. 우리의 차는 대체 어디로 간걸까?


이 책은 언젠가부터 우리에게 잊혀져가는 우리의 ‘차’에 대해 총망라하였다. 파편적으로 공유되던 자료들을 모두 모아, 30여 차 관련 문헌을 풀어낸 ‘다서(茶書)’ 연구의 완결판이다.


차를 주제로 옛 지성인들이 기록한 시, 논설, 편지, 절목 등을 문학적으로 풀어놓아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 더욱이 정민 교수가 참여한 저작이라니 나로서는 황송한 작품이다.


숙취가 아직 덜 깨 宿醉未醒
간과 폐는 찢어질 듯 肝肺若裂
너 아니면 한밤중에 누가 이 술 깨게 하리 靡爾也五夜之?誰輟 <?? 책 속에서...>


차의 역사와 유래, 애호와 부흥, 특징과 성질, 산지별 종류와 효능, 재배와 제다법, 음다 풍속, 경제성과 상품성에 이르기까지 차에 관한 모든 것이 녹아있다. 차 문화권에 있는 한중일의 학문, 예술, 문화 등의 방대한 사료들이 집대성된 최초의 ‘차’ 전문서이다.


상상 속에서 차를 우려내 본다. 그윽한 차 내음을 맡으며, 잠깐의 여유로움을 느껴본다. 이 책으로 다시금 차의 매력에 빠져본다.



?? 책 속에서...
다신은 차의 정신이자 차에서 우러난 성분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책 속에 몇 차례 나온다. ‘다신전’이라는 표현은 마치 다신을 인격적 존재로 상정하여 그의 일대기를 적는 듯한 느낌을 준다.

?? 책 속에서...
차를 마시고 병이 나은 것을 보고 사람들이 모두 놀랐다고 한 것을 보면 당시까지만 해도 대둔사에서 차는 일부 승려들이 비상약으로 소량 보관했을 정도이지, 음료로 마실 만큼 일상화된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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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한국의 다서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m******3 | 2020-07-29 | 신고

우리의 차 문화를 깊이 있게 만나보았던 것은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실시했던 '경복궁 자경전 다례문화 체험'에서였다. 아이와 함께 참여했던 행사에서 우리의 차 문화는 '다도'가 아니라 '다례'라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차를 따르고 마시는 전통을 조금 맛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런 까닭에 정민 한양대학교 교수와 유동훈 목포대학교 연구원이 들려준 우리 차에 관한 옛이야기가 더욱 흥미로웠다.

<한국의 다서>는 우리 차 문화에 대한 옛 기록들을 바탕으로 차에 관한 모든 것을 들려주고 있다. 오래된 문헌에서 찾은 차에 관한 30편의 글을 자세하게 하지만 쉽게 풀어주고 있어서 좋았다. 그 글을 쓴 작가와 자료를 소개하고, 원문을 보여주고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풀이해 준다. 그리고 그 글이 담고자 했던 이야기를 해설해 주고 있다. 그런데 책에 담겨있는 30편의 글들이 각각의 개성을 뚜렷하게 가지고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나게 접할 수 있었다.


차의 국제 무역을 제안한 이덕리의 『기다記茶,서유구의 『임원경제지』속에 담긴 차에 관한 이야기, 차의 역사와 효용에 관한 예찬이 담긴 초의 의순의 『동다송東茶頌그리고 한국 차 문화사를 이야기하고 있는 문일평의 『차고사茶故事까지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재미나게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기다』에서 차 국제 무역을 통해서 국익을 찾으려 했던 이덕리의 제안은 정말 흥미로웠다.

흥미롭게 읽은 많은 글들 중에서 가장 재미나게 읽었던 글은 다산 정약용이 남긴 글이었다. 대학자다운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는『각다고』에서 다산은 중국 역대 차 전매 제도의 변화를 보여주면서 중국 차 문화사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품위 있던 선비의 모습과는 다른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 『걸명소乞茗疏를 보면서 다산의 유연함을 느낄 수 있었다. 만덕사 주지 혜장에게 차를 구걸한다는 귀여운 내용에서 다산의 열린 마음을 접할 수 있었다.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된 차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 만남은 우리 전통 차 문화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이 책에 담긴 두 저자의 노력이 너무나 감사했다. 딱딱한 한문을 부드럽고 쉽게 해설해 주어서 고마웠고, 우리 차 문화에 대한 기록들을 알게 해주어서 감사했다. 우리 차 문화를 맛볼 수 있게 해주는 정말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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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리 조상들의 차 마시던 습관
평점10점 | n****y | 2020-07-29 | 신고

고종이 커피를 좋아했던 일화로 영화가 만들어기도 했지만,

커피는 지금 우리나라의 주류다.

 

동네 어딜가도 마주치는 커피샵

세계에서 서울에 제일 많이 있는 스타벅스(한국 사람들이 커피를 이렇게나 많이!!!!)

 

그러나 커피와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음료문화가 "차" 일 것이다.

중국으로 부터 "차"를 수입하며 벌어졌던 제국주의 전쟁

인도나 인도차이나의 실론티 전쟁 등

차 또한 음료문화에 있어 또하나의 주류다.

 

물론 커피에 밀려 예전만 못하지만

서양과 달리 동양에서는 다도라는 이름으로

유교문화권 내에서 차를 마시는 격식, 예의, 습관 이런 걸 별도로 정리해가며

차를 유교의 고급문화로 장려하고 가꿔왔던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우리나라 조상들도 뭔가를 마시자 많았을까?

기대승이 황진이를 만날때도 술만 마시지는 않지 않았을까???

 

역시 우라 조상들도 중국으로 부터 차를 전수받아,

나름의 "차" 문화를 창조, 계승 발전해가며

조선특유의 다도문화를 형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차에 관한 다양한 고문헌들을 발췌헤서

한문학자(?)인 저자들이 발췌한 문헌의 해설과 더불어

우리 조상들의 차문화를 설명해주는 것이다.

 

저자 말대로 무수한 각주가 달려있는 이러한 책을 출판한 김영사의 결단에

나도 격려를 보내며, 차는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있으니

이제는 커피만 마실게 아니라 차를 한잔 하며 우리 조상들의 차 문화를 하나씩 배워가보련다.

 

차는 기호식품일 뿐이니 여기에 만고불변의 원형이 있을 리 없다. 차는 마시는 사람의 기호를 반영해 계속 진화하고 변화한다. 그렇다해도 이 땅에서 오랫동안 우리 선조들이 차를 어떻게 셍각하고, 어떤 식으로 만들고 마셔왔는지에 관련된 탐구는 계속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 차 문화의 끝 모를 침체에 대한 해답은 어차피 이 속에 들어있을 테니 말이다.

p.6

 

발췌된 고문헌 중 정약용에게 다도를 배운 초의선사 글도 있지만.

정약용 글이 제일 많다.

 

정약용 당신은 도대체 모르는게 없고, 손 안댄 곳이 없는

진정한 조선의 제너럴리스트인가 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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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한국 차문화의 집대성
평점10점 | s*******0 | 2020-07-29 | 신고
서양사람들이 흔히 동양의 문화를 떠올릴 때 곧잘 떠올리고 하는 것이 '차문화'이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중국의 차문화나 일본의 차문화는 어떤 이미지로서 명확히 소비하는바가 있으나, 한국의 차문화를 떠올리노라면 머뭇거리게되는 것이다. 한국의 다서는 우리나라에 차문화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알려주는 여러 고문서를 소개하고있다. 아래에는 인상깊었던 문서와 구절들.
#이덕리#기다
재물을 버는 방법은 그 근원을 틔워 흐름을 끌어오는 것이다. 그리하면 천하의 재물이 마치 물이 아래로 내닫는 것과 같아 내가 이를 골짜기로 삼는다. 그 뿌리를 북돋우고 막힌 것을 뻗어나가게 하기만 하면 된다. 그리하면 천하의 재물이 마치 나무에 새 움이 터 나오는 것 같아 내가 이를 숲으로 함는다. 이런 까닭에 빈 지역의 땅이 기름지고 비옥해 주나라가 부지런히 심고 거두어서 일어났다. 바닷가 짠 땅을 개간해서 제나라는 여공, 즉 길쌈의 일을 권면하여 넉넉해졌다. 월나라는 계연의 계책을 써서 패자가 되었고, 진나라는 경수의 탁한 물을 관개해서 강성해졌다. 그러므로 물건에 일정한 생산이 없을 경우 물건을 통제하는 것은 사람에게 달려 있고, 나라에 고정적인 세금이 없을 때 나라를 부유하게 하는 것 또한 사람에게 말미암는다는 것을 알겠다. 오직 밝은 임금과 어진 재상이 있어 미루어 이를 행하고, 변화하여 통하게 하는 것이다.
<기다>는 국가 차원에서 차를 전매하여 차 무역을 통한 국부 창출 방안을 제안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국가와 민생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차를 만드는 방법과 국가의 전매를 통한 차 무역의 구체적 방법과 절차를 다루며, 나아가 차 무역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국방을 강화하는 구체적 방법까지 설명한다.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생각하는 연구자의 마음이 잘 드러난다.

#정약용#다신계절목
사람에게 귀한 것은 신의가 있는 것이다. 무리로 모여 서로 즐거워하다가 흩어진 뒤에 서로를 잊는 것은 금수의 도리이다. 우리 수십 명이 무진년 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무리 지어 지내며 글을 공부한 것이 마치 형제와 다름없다. 이제 스승께서 북쪽으로 돌아가니 우리 무리가 별처럼 흩어져서 마침내 아득히 서로를 잊어 생각지 않는다면 신의를 강구하는 도리가 또한 경박하지 않겠는가?

띄어읽기에 유의해야한다. 다신 계절목이 아니라, 다신계 절목이다. 다신계가 지켜야할 절목. 다산초당에서 강학을 인연으로 맺은 사람들 사이에 신의를 지키기 위해 맺은 계라는 의미의 다신계. 신의를 지킨다는 것은 서로에 대한 맹목적 믿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다신계절목의 구체적 항목 중 '차를 채취하는 일은 각 사람이 분량을 나눠 직접 마련한다. 직접 마련하지 못한 사람은 돈 5푼을 신동에게 주어 귤동 마을 아이를 고용하여 찻잎을 따서 숫자를 채우게 한다.', '동암에 지붕을 이는 값은 1냥이다. 입동일에 계에서 지급한다. 귤동에 사는 6인이 이엉 엮는 것을 감독하게 한다. 반드시 동지 전까지는 새로 덮어야 한다. 만약 동지를 넘겼거든 이듬해 봄 차 따는 일을 6인이 온전히 감당하고, 다른 계원들은 일을 돕지 않는다' 등 소소하지만 분란이 일어나기 쉬운 일들에 대한 가이드라인까지 정해져있는 것을 보며 느낀 점이다. 다만, 이후 다산이 강진에 보낸 여러 통의 편지의 내용을 미루어 추측건데 이 다신계의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았음을 보자면, 역시 신의란 꼼꼼한 항목의 조항 이상의 것이 필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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